Reinforcement(11) -폭발-
소드쉽 2016-01-17 2
“너까지 왜 이러느냐? 보나야.”
“펠롭스에 대한 실험 강도를 낮추는 게 그렇게 어렵나요? 박사님?”
“그게 문제가 아니라… 왜 내 실험에 간섭 하는 것이야?……캐롤!!! 넌 내가 그렇게 부탁했는데 또 이런 식으로!!!”
“박사님이 하시는 실험은 그저 화풀이니까 이런 거에요.”
윤 박사의 말에 보나가 소리쳤다.
“화풀이? 화풀이라고? 보나야. 아니…… 왜 다들 내가 하는 방식만 보면 나중엔 다 이런 식인지 모르겠군. 내가 대체 뭘 잘못 했다는 거니?”
윤 박사는 정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박사님 심정은 누구나 이해하죠. 하지만 이런 실험이, 박사님의 행동이 누가 ‘과학자’라고 이야기 하겠냐고요.”
“난 과학자다!! 난 여태껏 수많은 발견과 발명을 차원 전쟁에 바친 것도 모자라서 내 전 재산으로 장학금이여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줬어!!”
“박사님!! 그건…”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면서 대화가 끊겨버렸고……
“박사님!! 펠롭스가…… 왔다고……”
험악해 보이는 분위기에 잠시 주춤했지만 박사는 서둘러 펠롭스의 상태를 보기 위한 듯 발걸음을 옮겼다.
보나는 아직 말이 안 끝났다고 말했지만 박사는 서둘러 걸음을 옮겼고 간신히 치료 받고 있는 펠롭스를……
‘쾅!!’
신경질이 나서 걷어 차 버렸다.
“일어나!! 일어나라고!! 그리고 너희들!!…… 이 방안에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마!! 알았어!!?”
펠롭스는 겁을 먹은 채 일어났고 주위 사람들은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밖으로 나오면서 문을 잠가 버렸다.
“내가 처음에 말 했고 그 다음에도 누누이 말했어. 실험만 끝나면 가족들과 만나게 해 주겠다고. 그러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저 바보같이 얌전히 있어야 되고 울지 말고 입 **!! 알았냐? 그리고 정해진 음식은 꼭 먹어라. 안 먹으면 내 손으로 강제로 먹일테니!!!!!”
펠롭스는 그저 겁 먹은 채 머리를 감싸 쥘 뿐이였다.
윤경환 박사가 나가자마자 의료원들은 치료를 시작했고 문 바깥의 말다툼의 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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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게이트 입구근처
“이런 경우는 없었어!!! 이런 경우는!!!!!!!”
“박사님, 제가 그래서 말 했잖습니까? 그냥 실험 강도를 조금만 낮추자고요…… 헉!!!”
“…… 너 지금 뭐라했어!!!?”
“으…윽! 하, 하지만 이대로 가면 결국 박사님 입장만 곤란하지 않습니까? 만일 DR.캐롤이 감찰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간 지난번에 진귀한 샘플을 일부러 죽인것까지 해서 곤란하지 않습니까?”
“샘플은 어짜피 알거 다 알아냈어!! 그리고 감찰국!? 감찰국이 내 실험에 신경 쓸 이유가 뭐야?”
“(이것저것 많지요) 박사님, 실은 여기에 DR. 캐롤과 친분이 있는 감찰국 요원이 있습니다. 지금 무슨 강남사태와 관련된 수배자를 추격한 영상에 대해 해명하느라 잠깐 갔지, 오기만 하면 지금까지 학대한 모든 것이 발각 돼서 자격을 박탈당할 것입니다.”
이건 실제로 조교가 착각한 것으로 강남 사태 이후 박심현은 좌천되는 바람에 감찰국 소속이 아니게 되었다.
“내가 설마 그깟 자격 박탈이 무서울 것 같나? 발각 된들 뭘 어쩌겠나? 그 애는 아마 다른 사람 손에서 또 실험 당할걸? 아냐아냐, 어짜피…… 죽을건데?”
“바……박사님!!!???”
조교는 윤 박사의 오싹한 마지막 한 마디에 말을 더듬거리며 당황했다.
“드라군 커맨더라고 했던가? 정말 불쾌 하다만 그 놈 덕분에 펠롭스 그 녀석이 차원종의 세계에 가면 차원종화가 된다는 걸 알았어. 진료 기록을 봤는데 억지로 위상력을 빼앗긴 흔적이 보였어. 제 2위상력을 말이지.”
조교는 공포와 어이상실이 섞인 멍한 얼굴을 했다.
“빨리 꺼내져서 무사한 것 같다만…… 만일 죽여야 할 상황이 온다면 이야기는 틀리지.”
“설마…… 차원종으로……”
“녀석 몸에다가 위상력을 증발시키는 장치를 심어 놓을 걸세. 그걸 플레인 게이트 내부에서 작동하면 어찌 되겠나? 크흐흐흐흐.”
“…… 이젠 정말 마음대로 하십시오. 전 더 이상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은 저희 집안 빚을 대신 갚아 주시기도 해서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용납 못합니다!!!”
윤 박사는 자신이 곤란한 상황이 오면 평소대로……
“전에 일이 기억 안나나? 내가 자네 여자 친구를 우연치 않게 구한 것 같은데? 그 뿐만이 아니라 병원비도 내가 다 내주었고……”
그런데 순간 조교는 멈칫했다.
“자네가 마음이 약한거 다 아네. 나도 마찬가지고. 걱정하지 말게나 이번 실험만 끝나면 자네에게도…….”
그러나 조교는 윤 박사의 말에 멈춘게 아니였다.
그건 눈 앞에 있는 죽은 눈을 한 소년의 것이였다.
“……”
펠롭스의 눈은 어느 것도 쳐다보고 있지 않았다.
귀에 들려오는 사실들은 이해할 수는 있었어도 믿을 수가 없었다.
“이…이건 또 무엇 때문에 밖에 나와서는!!!! 빨리 저리 안 **? 어디서 표본 따위가 인간 흉내나 내서는!!?”
순간 펠롭스의 시야가 새까매졌다.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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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고 연구소 안쪽은……
“이쪽의 차원압력이 비 정상적으로 하락중!!”
“현재 클로저들 상황은?”
“현재 푸른 정원쪽에서 알라우네, 트룹 돌격대장이랑 격전 중입니다.”
해명마치고 온 박심현과 특경대와의 마찰이 겨우 정리되어서 온 김가면까지 합심해서 플레인 게이트의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다.
“현재 차원압력붕괴까지 시간은 앞으로…….”
“푸른 정원쪽의 차원 압력 기계가 설치되면 그 보다 시간을 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윤 박사는 급히 어딘가로 뛰어갔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작작 좀 해!!!!!!”
‘뭘 말이야? 난 너에게 무척 감탄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네가 하고 있는 행동 패턴으로 봤을 때 언젠가는 터지겠지 싶었지만… 고마움을 표할 정도로 일찍 터트려 줬어.’
레비아에게 너무 순순히 넘긴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펠롭스의 머리에다가 감정 에너지가 격해지면 그 주위의 차원 압력을 낮추어 버리는 장치를 설치 해 놓은 것이였다.
‘
참고로 애가 왜 밖에 나온 줄 아냐? 네가 여태껏 몰래 학대해서 때린 곳 때문에 애가 잠을 못자서 밖으로 나온거야. 좀 적당히 했어야지?’
“입 **!! 입 닥치라고!!!!”
‘그러니까…… 처리부대였던가? 아무튼 그 사람들은 공항으로 떠났고… 지금 이게 잘 되건 못 되건 넌 어떨까? 오!? 벌써 조교녀석 어떻게 할려고 머리 굴리는 소리나네? 근데 내가 알기로는 미약하지만 그래도 나와 같은 텔레파시 쓰는 여자한테 가야 되지 않냐? 하긴 혹시나 네 머릿속 읽었다가 들키면 그대로 끝이니까 그렇겠지?’
박사는 어떻게든 듣지 않기 위해 아예 머리를 벽으로 박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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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롭스는 검붉은 공간을 허우적대고 있었다.
어떻게 해도 그저 아래로 떨어졌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완전히 새까매졌다.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다.
호기심에 몸을 소리가 들리는 아래쪽으로 돌렸다.
마치 피부가 벗겨진 듯한 얼굴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소리에 펠롭스는 수술실에서 벌떡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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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야기도 나오고 이벤트도 많이 열려 정말 뭐 부터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늦은 건 변명이 안되니;;;;;
뜬금없지만 윤경환 박사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축!이제 곧 리타이어 당할테니까요!축)
운래 윤경환 박사는 그저 대기업의 연구실에서 일하면서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전쟁의 여파에서 가족들의 시신을 보고는 절망함과 동시에 이것이 차원종들을 연구하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만 그 당시 가족들의 시신은 그야말로 오체분시 된걸 겨우 맞추어 가던 상태였습니다.(평범한 사람이 이걸 보면 누구나 미치지 않을 수가 없죠)
그 이후 좋게 말하면 열정이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광기로 충만한 연구열 끝에 어느정도 인정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차원종을 학대에 가깝게 실험하는 경향이 드러나게 됩니다.
조교가 이것저것 많지요 한건 이걸 말하는 겁니다.
결국 귀한 연구용 차원종을 죽여버렸고 윤 박사는 높으신 분과의 연줄로 이걸 숨깁니다.
맨 처음에야 사정을 알면 그래도 이해라도 가지 나중에 가서는 누가 차원종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잔혹하게 하는지라 반발을 사게 됩니다.
그때마다 박사는 반발한 사람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아내서 그걸 도와주어 일부러 빚을 만들어 입을 다물게 만듭니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푸는 것도 반은 인재양성이라는 진심어린 대의, 반은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방어적인 사실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사람에겐 선만 안 건드리면 잘 대해주지만 차원종에겐 가차없는 홍시영의 마이너 카피인 셈입니다.
덧붙여 모습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 1기 시한장치의 마천루의 용의자 정형균 교수을 모티브했습니다.
지나친 완벽주의자로 약간의 허점때문에 건축물들을 폭발시킨 행동들을 보고 이거다 싶었습니다.(그림은 못 그리는 관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