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편. 암흑의 광휘(웃음)
미스트라 2016-01-15 3
어느날 새로운 코스튬을 받게 된 검은양팀.
무언가 주의사항이 있었지만 슬비가 그것을 채 읽기도 전에 유리는 대부분의 옷을 입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0번째 파츠인 서클릿를 쓰는 순간...
유리 "후후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나의 숙명을!"
슬비 "저기...유리야?"
유리 "유리라고? 그건 하찮은 과거의 이름일 뿐이지. 나는 어둠의 여왕. 학살의 군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테인 "유리 누나가 중2병이 되었어요!"
하지만, 농담이 아니고 진실로 유리에게는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고 심지어 그녀는 자신의 검과 총을 들어 검은양팀을 공격하려 하고 있었다.
슬비 "진정해 서유리! 이건 농담이 아니라고!"
유리 "후후후, 과연 네 피의 색은 어떤 색일까?"
제이 "아니, 붉은 색인게 당연하겠지...지능은 여전한가?"
유리 "시끄럽다! 내 마검의 일검을 보여주마!"
그때 지켜보고 있던 세하가 유리의 뒤로 다가가 서클릿를 당겼다.
세하 "에잇."
유리 "....어라? 무언가 이상한 생각을 했던 거 같은데..응? 얘들아 왜 그래?"
검은양팀 "...."
세하 "다시 한번."
유리 "훗, 나의 살기에 두려움이 들었나**? 그래봤자 내가 네 혈육과"
세하 "쓰윽."
유리 "혈육...고기...얘들아, 배고픈데 고기 먹으러 갈까? 내가 아이스크림 쏠께! 나는-"
세하 "쓰윽."
유리 "영구동토에 너희를 가두고, 영원토록 계속되는-"
세하 "쓰윽."
유리 "냉면도 먹을까? 으음, 그러면 너무 살찌려나? 뭐 운동이라도 하면-"
세하 "쓰윽."
유리 "너희의 목숨을 빼앗는 것도 가벼운 운동은 되겠지. 하지만, 진짜로 즐거운 것은.."
슬비 "저기, 세하야? 이제 그만 하는게..."
세하 "쓰윽."
유리 "같이 밥먹으러 가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너무 바빠서 여유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저는-"
세하 "쓰윽."
유리 "너희는 어둠의 공포와 절망이 부족하다....그런데 아까전부터, 네놈은 뭐하는거냐! 자꾸 이러면 지금 당장이라도-"
세하 "쓰윽."
유리 "당장 고기집 가자니까요!"
세하 "쓰윽."
유리 "당장 그만두지 못할까! 네놈이 자꾸 그런다면-"
세하 "쓰윽."
유리 "세하 네가 먹을 고기 다 빼앗아버린다?!"
세하 "쓰윽."
유리 "고기를 빼앗기면 너는 너무 커다란 슬픔에...지금 내가 뭐라고 하고 있는거냐!! 이제 제발 그만둬!"
세하 "쓰윽."
유리 "으으...왠지 머리가 아파..."
세하 (이제 그만해야 겠군.)
왠지 혼란스러워하는 유리와 세하를 째려보는 슬비,
그리고 암흑의 광휘 서클릿을 한 손에 든 세하는 앞으로 이 코스튬을 입는 것은 고려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