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53화- [자매의 시간 5교시(姊妹の時間 5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1-14 0

그렇다면 신강 고등학교를 포함하여 다른 학교는 어떨까? 나머지 고등학교들도 일반적인 고등학교의 방식대로 학교축제를 준비한다. 그나저나 불량학생들만 모인다는 그 학교를 프리실라가 어떻게 다니고 있는지 참으로 신기하다. 학교의 교풍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여고생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본인의 언니도 거기에 다닌다고 하는데 학생회장이 프리실라에게 말하던 그대로 그 학교는 거의 환락가(歡樂街)’ 와도 같은 방식의 점포들로 가득한데 그녀는 유일하게 식당을 신청했으니 허가해주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허가한다면 이건 엄청난 사회적 이슈가 될지도 모르는 일! 뭐 학교의 이미지를 벗을 수가 있는 절호의 기회일수도 있지만 저런 학생이 이 학교를 다닌다는 게 신기하다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프리실라는 어떻게 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걸까?

 

 

전국적으로 불량하고 위험한 학생들만 모여 일진학교라고 부른다는 학교. 그런데 그런 그곳에 그 교풍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순진하고 착한 여고생이 다닌다? 왠지 모르게 상상하기가 힘든 대목이다. 실비아가 다니는 걸로 추정되는 그 학교도 학교축제의 준비로 여념이 없는 상황. 아무튼 그 일진학교란 곳은 불량학생들이 모이는 학교이기에 교사들도 모두들 강한 사람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다. 소위 특경대 출신의 교사는 물론이고, 특수부대 출신의 교사들도 있다. 그곳에는 여러 명이서 단체로 패싸움을 하는 것이 흔하고 또 흔한 광경이기에 교사들도 정말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그래서 종례시간 이후에 모두가 기숙사로 들어갈 때에는 교사들이 사실상의 '완전무장(完全武裝)' 상태로 경계근무를 설 수밖에 없다. 최전방지역은 24시간 긴장감이 흐르는 곳으로 악명이 높은데 그 학교는 항상 그렇다. 이런 학교를 다니는 그녀는 대단하다.

 

 

프리실라에겐 언니가 하나 있다고 하는데, 그 언니가 그 학교에서 서열 3라고 불릴 정도로 정말 이름난 일진이다. 그 학교에는 서열이 높을수록 높은 대우를 받는데 그러니까 이 학교에서 가장 최강인 학교짱이 서열 1위이자 학생회장(學生會長)’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학교는 법보다 주먹을 더 중요하고 우선시하는 학교라고 할까? 프리실라의 언니가 서열 3위라고 한다면 학생회장, 그리고 부회장의 바로 다음가는 지위의 인물이라고 하면 된다. 오로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弱肉强食)’ 그 자체의 세상! 그곳이 바로 프리실라가 다니는 그 학교다. 그 학교에선 언급이 되었듯 전교생 의무 기숙사 생활이라고 하는데, 특별히 몇몇 학생들에겐 특혜도 있다.

 

 

서열 1위부터 12위까지. 그러니까 상위 12위권 이내의 학생들은 특별대우(特別待遇)’ 라는 걸 받는데 바로 1인 기숙사이자 크고 아름다워 보이는 곳. 그렇다면 13위부터 그 이하들은 어디서 살까? 최소 2명이나 4명이서 한 방을 사용하는 저가기숙사(低價寄宿舍)’ 라고 부르는 낡은 기숙사에서 산다. 하지만! 그래도 그건 양반이다. 정말로 문제아들이자 구제불능 수준의 학생들은 정말로 처참하기 그지없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지하징벌기숙사(地下懲罰寄宿舍)’ 라고 부르는 무시무시한 장소! 그야말로 빛도 비추지 않는 곳. 1인 기숙사란 점은 장점이지만, 그걸 제외하면 사실상의 교도소 생활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고 사실! 지하징벌기숙사라 부르는데 사실상 독방감옥(獨房監獄)’ 이다. 이곳에 있는 학생들은 징벌기간이 끝나기까지 그 안에서 생활해야만 하는데, 사실상의 수업금지나 다름이 없다. 징벌이 끝나기까진 안에서 살아야만 한다.

 

 

그 학교의 서열 3라고 불리는 프리실라의 언니. 그러나 길거리에서 대규모로 크게 사고를 치는 식으로 패싸움을 벌였기에 결국 장기간에 걸쳐 지하징벌기숙사에서 양 손과 양 발목에 수갑과 족쇄가 채워진 상태로 지내야만 했다. 징벌기간을 마치고 석방된 이후에도 그녀는 틈만 나면 사고를 치고 다녔는데 징벌기숙사로 가는 수준만 겨우 치지 않는다는 선에서 사고를 막 쳐댔던 그녀의 언니. 그래도 요즘은 많이 온순해져서 혼자 생활하는 동생과 둘이서 생활하고 있다. 그 언니가 서열 3위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많이 온순해진 것도 모두 동생 덕분이라고 하면 될까? 언니는 요즘 만사가 귀찮다는 반응을 보이고, 집안일의 모든 것은 동생이 다 해주는데도 불평 한 마디도 없다. 오히려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언니. 이젠 언니도 공부 열심히 하는 거다?”

 

? 귀찮게......”

 

언니! 앞으로의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고!”

 

! 그럼 하나 물어볼까?”

 

?”

 

학교 선생님들은 세상이 참 좋아질 거라고 가르치지만, 현실이 그래?”

 

“......”

 

선생님들이 얘기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세상이 흘러가잖아. 안 그래?”

 

“......”

 

어른들이 흔히들 말하는 모순 아닌가? 프리실라?”

 

“......맞는 말이야.”

 

너도 동의하네!”

 

언니. 그렇게까지 세상에 불만이면, 언니가 높은 사람이 되어서 다 바꾸면 되잖아.”

 

 

프리실라가 언니에게 세상에 대한 불만이 정말로 깊고 크다면, 언니가 반드시 꼭 높은 사람이 되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싹 다 바꾸라고 말한다. 세상 살기가 점점 더 각박해지고 기존의 정치권과 세상에 극히 불만이 있다면, 여기서 백날을 불만을 토로하지만 말고 직접 높은 사람이 되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잘못된 것들을 죄다 바꾸라고 말한다. 언니가 이 학교의 서열 3위라면, 이 학교의 모든 학생들에게 무기를 쥐어주고 중요한 시설들을 다 장악한 이후에 기존의 세상에 대한 문제와 모순을 완전히 바꾸면 된다고 한다. 프리실라의 입장에서 볼 때에 매일 매일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언니를 볼 때에 언니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화를 좀 낸 것인데, 언니의 입장에서 볼 때에 프리실라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건 처음 본다며 놀란다. 프리실라는 원래 이럴 애가 아니다.

 

 

... 미안해, 언니. 내가 갑자기 화를 좀 내서.”

 

아니야. 세상만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나 때문에 우발적으로 그런 거니까.”

 

“......”

 

프리실라. 너에겐 정말로 미안하지만 하나 더 말해도 될까?”

 

“......?”

 

프리실라. 넌 너무나도 착해. 그리고 너무 순수해. 넌 정말로 누군가에게 속기 정말로 딱 좋다는 거야.”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63668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3

2024-10-24 22:43:1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