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막 - 프롤로그
RealisT유리 2015-01-22 2
"헉..... 으... 아... 허억...!"
"살려줘..! 으... 으아악!!!"
비명소리가 들린다. 공포에 질려 난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커억...!"
달리고 또 달린다. 아니면 내가 죽는다. 오로지 살기위해서 뛰고 또 뛰었다.
달리는 사이 너무 지쳐버린 난 엄마랑 같이 건물 안에 숨어서 숨을 고르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온통 피범벅으로 되어져버린 거리, 들리는 소리라고는 차원종의 귀를 찢는 듯한 괴성, 차원종이 상처를 입어 발악을
하는 소리, 그리고 총 소리, 폭탄이 터져서 귀가 멍해져 청각을 잃어버릴 듯한 느낌.
마천루가 있어 눈에 띄는 곳, 누구나 한 번쯤은 가 봤을 그 곳.
출퇴근을 하며 하루하루 걱정하며 살지만 그래도 힘내보자며 근처 술집에서 여한을 풀던 그 곳.
지금 강남일대는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한 곳으로 바뀌어버렸다.
불과 몇 시간 전만해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어째서..!
"슬비야? 오늘도 늦잠이니?"
"조금만 더 잘래~~"
2주일 전부터 방학이었는데 2주 전부터 늦잠 잤는데 새삼스럽게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시계를 보니 9시.
"9시 밖에 안 됐잖아~"
"오늘 같이 옷 사러 가기로 했잖니? 슬비 네가 하두 옷 사달라고 해서~"
"그래도 너무 이르잖아~"
"오늘 주말이잖아~ 다 같이 이 시간에 일어나서 매일 운동하자고 말한건 슬비 너 잖니?"
"음..."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오늘만큼은 약속을 어기고 그냥 더 자고 싶었다.
"그냥 잘래.. 나중에 옷 사러 갈 때 깨워줘.."
그러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야"
음? 내 몸을 누가 계속 흔들고 있다.
"....야!"
잠 잘 때 누가 이러는거 정말 싫은데 누가 계속 나를 흔들고 있는거야?
"...비야!"
"아?! 뭔데? 나 잘 때 흔들지 말라고 했잖아..!"
"슬비야!! 지금 큰 일 났어! 얼른 옷 입고 도망치자!"
"네?"
"얼른 옷 입어! 어서!"
날 깨운건 엄마였다. 표정이 정말 심각하고 두려움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왜 그러시는거에요 엄마?"
그러자 엄만 고함을 질렀다.
"그런 말 하지말고 어서 입어! 지금 도망치지 않으면 우린 다 죽어버린다구!"
그 기세에 눌린 난 상황 파악도 하지 못 한채 대충 옷을 입고 나가자 엄만 내 손을 잡고 ** 듯이 같이 달리고 있었다.
"엄마..! 갑자기 왜 그러는건데요?"
"괴... 괴물이 나타났어!"
"괴물이요?"
주위를 둘러봐도 그런 흔적은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어디에 괴물이 있다는거에요?"
"난 봤어... 옆집 사람들이 그 괴물에게 처참히 살해 되는걸...!"
"네?"
"너에게 설명은 나중에 해 줄께! 지금은 어서 도망치자.. 어서!"
그렇게 달리고 달렸다. 강남의 중심부에 도달 했을 땐 이미 나의 눈을 믿지 못했다.
그 괴물들은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고 있었고 도시를 파괴하고 있었다.
그 광경에 나는 아무것도 생각 할 수 없었고 온 몸이 떨려 한 발자국 조차 움직일 수 없었다.
"어.......... 어떻게... 이...런일이...."
그 순간
"슬비야!! 위험해!!!"
그 괴물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달려오는 걸 눈치 챈 엄마는 내 손을 잡고 ** 듯이 달렸다.
"어서 도망치자.. 어서!"
그렇게 몇 시간 째 엄마와 난 ** 듯이 도망치고 이 전쟁과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이게 뭐야... 내가 어째서 이런 걸 당해야 하냐구..."
인정하기 싫었다. 꿈이기를 바라고 있다. 볼을 때리기도 하고 꼬집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건 현실이었다.
"엄마... 이거 꿈이지? 그런거지..?"
울먹거리며 물었다. 그런 나에게 엄만 내 손을 꼭 잡았다.
"꿈... 아니야... 현실이야.."
"제발... 아니라고 말해줘.. 혀.. 현실이.. 아.. 아니라고 말해달란 말이야!!"
제정신이 아니었다. 미쳐버릴 것만 같다. 이대로 꿈이 깨버리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엄마는 조용히 나를 앉으면서 말했다.
"살아서.. 이 꿈에서 빨리 깨서... 내일을 맞이하자. 우리 슬비 옷도 사야 하는데.. 그렇지?"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쏟아져 버렸다. 엄만 아무 말 없이 나를 토닥여주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겨우겨우 울음을 멈추고 훌쩍거리며 말을 했다.
"빨... 빨리 꾸...꿈에서 깨요... 어... 엄마!"
"그래! 일단 여기서 탈출하자!"
"네!"
씩씩하게 대답하고는 다시 건물을 나와 도망치려는데
퍼억...
"응?"
순간 내 옷과 얼굴이 피범벅이 되었다.
내 손을 꼭 잡고 있던 엄마는 그대로 몸에 구멍이 뚫려버렸다.
"어...엄마..?"
불과 얼마 안 되는 거리에 차원종이 우리를 향해 공격을 한 것이다.
"어........어...엄마..?"
엄마는 그대로 눈을 뜬채 싸늘한 시체가 되었다.
"아.... 아... 아...!!!!!!!!!!!!!!!!!!!!!!!"
순간 난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어 쓰러져 버렸다.
- 제 1장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