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30화- [위상제의 시간(位相祭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1-03 0

“......”

 

너에게는 마치 무한공허(無限空虛)’ 라던가 무한지옥(無限地獄)’ 과 같은 고통을 느낄 수가 있어.”

 

“......”

 

지금까지도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니? 그러나 앞으로도 영원히 그 고통을 겪으며 살아야만 하는 너의 심정. 내가 잘 알아.”

 

“......”

 

누가 뭐라 하더라도, 나는 네 편이야. 검은양의 서유리도 네 편이 되어주잖아?”

 

“......”

 

유리도 선언했잖아. 누구라도 너에게 손가락 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

 

그러니까 너도 세상을 열심히 살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어.”

 

 

보기만 하더라도 무한공허 및 무한지옥과 같은 느낌을 주는 그녀. 그녀는 ‘N포 세대라고 본인을 그렇게 부른다.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세대, 정말 극단적으로 비유한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거마저 포기한 세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그녀는 자기 자신을 N포 세대라고 부르고 있는 만큼 죽지 못해서 마저 사는 것으로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지금 그녀는 검은양 팀의 멤버들이 빠르게 예선전을 치고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고, 이어서 늑대개 팀의 예선전도 TV 화면으로 지켜본다. 늑대개 팀도 역시 늑대개 팀이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데 나타도 아니고 하피가 나서더니만 역시나 상대 팀들의 마크만 정확히 노려 부수는 식으로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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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은 물론이고 늑대개 팀도 아주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예선전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렇다면 암살늑대는 어떨까? 자세히 보니 암살늑대 팀으로 한 여성이 서있는데 당연히 그들 팀의 한 사람은 아니다. 왠지 로봇으로 보이는 존재다. 인간 여성의 모습을 한 로봇이라 보면 될까? ‘의형체라고 생각해도 상관은 없다. 그 의형체가 상대 팀의 선수들에게 전체가 다 덤볐으면 한다는 말을 한다. 이에 상대 팀이 호탕하게 비웃으며 혼자서 5명을 다 상대하겠다는 말에 기가 막히기 그지없다고 말하며 모두 다함께 올라온다. 여기서 여성 의형체가 또한 첫 출전한 기념이고, 마스터의 명령이기도 하니 1분 동안은 아무 공격도 하지 않겠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상대팀의 입장에선 1분 동안에 아무런 피해도 없이 공격하여 승리할 수가 있다. 정말로 좋은 기회다.

 

 

그렇게 5명이서 여성 의형체를 향하여 공격하는데 양쪽 허리춤에 채워져 있던 권총을 뽑아들더니만 그것들을 다 맞춰서 사실상의 요격과 비슷한 것을 보여준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상대방이 총을 쏜다면 그 총구에서 나온 총탄을 향하여 정확하게 총을 쏴서 총탄과 총탄이 맞도록 해 요격과 비슷한 것을 낸다는 것. 분명히 딴 생각을 하는 것만 같은 얼굴 표정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격성공률이 무려 100% 라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광경을 보여준다. 총알을 총알로 막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로켓포탄을 로켓포탄으로 요격하는 모습까지도 보여주는 여성 의형체 로봇. 그 로봇의 뒤로 다른 멤버들이 뒤통수를 치기 위해서 공격을 가하는데, 그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 마치 보호막으로 추정되는 것이 여성 의형체를 감싸고 있어서 어느 방향에서의 공격도 안 된다.

 

 

이런 것을 위상 보호막(Phase Shield)’ 이라고 불러도 될까?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보호막이 말이다. 어떤 무기로 공격해도 보호막이 뚫리지를 않는다. 그 팀의 멤버 5명이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를 묻고 암살늑대 팀에서 지켜보던 민가영 수석연구원은 미소를 지으며 예상외로 잘 만들어진 것만 같다고 말하고 세영이도 심히 만족한다. 가영이를 대신해서 여성 의형체 로봇이 대회에 출전한 것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물론 오세영도 정식 클로저나 위상능력자는 아니라서 본인이 직접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대신! 본인의 외모를 그대로 똑같이 한 형태로 만든 남성 의형체 로봇이 있다. 일단은 의형체 로봇을 먼저 내보내는 암살늑대. 첫 아레나 대회에서 의형체 로봇이 나오니 많은 이들이 심히 당황하는 것은 당연지사! 물리적인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의형체 로봇 하나가 5명을 한꺼번에 쓰러트리는데 위상력 개방’ 1방으로 전원을 날려버리는 참으로 대참사를 연상케 한다. 클로저도 아니고 위상능력자도 아닌 팀이 의형체 로봇을 이용해 상대팀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고서 모든 이들이 심히 놀란다.

 

 

너무 강한데? 물리적인 공격은 전혀 통하지 않겠어.”

 

슬비는 역시 잘 파악하고 있구나.”

 

? 유정 언니?”

 

아무리 보더라도 저건 도저히 공략불가능(攻略不可能)’ 난이도야.”

 

슬비가 버스를 떨어트리거나, 위성낙하를 가해도 저 보호막을 뚫을 수는 없어.”

 

“......”

 

유정 언니! 그럼 어떡해야만 하는 건가요?”

 

극단적인 말일지 모르지만, 고독의 마녀를 부르는 수밖에 없어.”

 

유정 언니!”

 

... 미안해... 유리야.”

 

 

아무리 의형체 로봇이 공략불가능 난이도의 존재라 하더라도, 그런 그걸 쓰러트릴 수 있는 존재는 반드시 있다. 인간이 만든 것에는 어디엔가 틈이 있기 때문이다. 서유리의 입장에서 보면 고독의 마녀를 다른 사람들이 건드리고 괴롭히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 그녀를 되돌리는 것은 자신이 할 일인데 그런 그녀를 남이 방해한다는 건 누구라도 결코 묵과할 수가 없는 일! 김유정은 곧바로 말을 취소하며 급히 사과하기에 바쁘고, 유리도 유정에게 녀석에 관한 언급을 하지 말아달라고 다시 한 번 부탁한다. 그나저나 고독의 마녀는 TV 시청을 통해 의형체 로봇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일반적인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그녀는 혹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어차피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되니 누가 당하든 말든은 상관할 필요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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