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27 화

튤립나무 2015-12-29 6



"..후..아!!"

내 입에서는 자동적으로 숨을 몰아 뱉는다.

긴 터널에 도착, 그리고 유리의 모습이 보이질 않자마자 나는 곧바로 그 자리에 주저앉을뻔했다.

긴장이 풀린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유리의 모습이 보이질않는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더 이상 고통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픈 다리로 무리하게 걸어서인지 어째 ..아까보다 다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더 심해진것만 같았다.

허리와 등도 마찬가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기 위해 아픈 허리를 핀채 걸어서 그런지 내 두 다리와 마찬가지로 격한 통증이 밀려온다.

"..끄으으.."

온 몸에서 느껴지는 격한 통증으로인해 내 입에서는 자동적으로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통증으로 인해 허리를 숙이니 내 시야에 들어오는 땅바닥.

땅바닥을 보자 지금 당장 이 자리에 주저앉아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조금만..더..!'

주저앉고 쉽은 내 마음을 어떻게든 다잡은 뒤.. 유리한테서 빌려온 유리의 카타나를 지팡이 삼아 다시 걷기 시작한다.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밀려오는 통증을 어떻게든 참아가며 ..이 어둠컴컴한 터널의 출구를 향해 계속해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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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걸었는지 조차 모르겠다.

시간은 또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사방이 어두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움직여지지않는 두 다리를 억지로 무리해가며 걸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랫동안 걸은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끝이 보이질 않는 긴 터널을 무작정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드디어 내 시야에 들어오는 한줄기 빛!

'............'

시야에 들어오는 빛을 보며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은 후,

..천천히 빛의 뿜어져 나오는 출구를 향해 발걸음을 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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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내 눈에 들어오는 넓은 홀.

그리고 쭈욱 일자로 세워저있는 높은 기둥.

기둥을 따라 시선을 옴기니 그 시선 끝에는 계단이 보였고,

그 계단의 끝에는 웅장한 모습의 옥좌와 함께 ..

"..레비아!!!"

"...세..세하님?!!"

레비아가 목에 목줄을 찬체 옥좌 옆에 있었다.

내 귀에 들려오는 레비아의 목소리에 ..절로 반가움이 든다.

하지만 그 반가움이라는 감정은 금방 분노로 바뀌어버린다.

눈 앞에 보이는 레비아의 모습. ...그건 마치 개에게 목줄맨것과 같은 모습.

저건 레비아를 무시하는 행위이자 레비아를 모욕하는 행위.

저 비인간적인 모습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분노가 가득 담긴 시선으로 옥좌에 앉아서

"호오~! 짐의 영지에 손님이 오셨군"

한쪽 손으로 턱을 괸체 깔보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차원종을 노려본다.

"...너냐! 레비아에게 저런짓을 한 놈이?!!"

"후후후. 그렇다. 이 몸이 특별히 애완용으로써 살아갈수 있게 자비를 배풀어주었도다"

저 차원종의 말에 저절로 관자놀이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가뜩이나 머리끝까지 화가나 있는 상태였는데 저 차원종의 말을 듣자 ...이미 내 분노는 내 머리를 뚫고 치솟는것같았다.

분노때문에 머리가 하애져 아무것도 생각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지금 바라는것은 단 하나뿐!

..눈 앞에 있는 차원종을 ..죽이고 싶다는것밖에 떠오르지않는다.

'..위상력...집..중..!!'

몸 속에 남아있는 위상력을 집중시키며 내 유일한 기술인 [위상집속검]을 만들고자 유리의 카타나에 내 위상력을 담기 시작한다.

이미 내 몸은 더 이상 전투를 할수조차 없는 몸이었지만..

분노때문인지 이상하게도 통증이 덜해진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설령 통증이 심하다고해도, 이 두 다리가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저 차원종만큼은 기필코 내 손으로 끝장을 내고싶었다.

그렇게 얼마 안남은 위상력을 쥐어짜듯 모으며 [위상집속검]을 만들고 있는데

"호오~ 하찮은 인간치고 몸속에 꽤나 괜찮은 위상력을 가지고 있구나"

"..........."

"후후후. 마음에들었다. 어떠냐 인간전사여 짐의 신하가 되질않겠나?"

...뭐?

"짐의 영지에 침략한 죄, 백번 죽어 마땅하지만! 짐은 관대하노라. 모든걸 용서해줄터이니 짐의 신하가 되거라 인간"

여전히 옥좌에 앉아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지껄이고있는 차원종.

너무나도 기가막혀 대꾸할 가치도 느끼질 못한다.

그렇게 녀석의 들을 가치조차 없는 말을 겨우 겨우 들어가며 힘들게 [위상집속검]을 완성시킨 나는,

"..시끄러워!! 누가 너 따위의 부하가 될것같아?!!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야!!"

당장이라도 맛이가버릴것같은 내 두 다리에 다시 한번 위상력을 집중시킨며

"니놈을 쓰러트리고 레비아를 다시 대려가기 위해서야!!!"

땅을 강하게 딛은후 몸을 도약해 한순간에 차원종에게 날아가 녀석을 향해 푸른 화염이 일렁거리는 검을 내려쳐 녀석의 몸을 베어버렸다.

......베었다.

..분명 베었다. ..그랬는데..

"...이..이게..무슨..."

어쨰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시야에 들어오는것은 아무렇지도 않는 차원종의 몸.

나는 분명 [위상집속검]으로 녀석의 가슴을 길게 베었다. ..그..그랬는데..

"..후..후하하하하하하하하!!!!"

"....크..크읏?!!"

눈앞에 벌어진 황당한 일에 기가막혀 아무것도 못한체 서 있는데 갑자기 미'친듯 웃기 시작하는 차원종.

"인간이여. 그따위 공격이 짐에게 통할거라고 생각했느냐? 정말로 어리석기 짝이 없도다!"

파아앙!!

"으아아악!!!"

"세..세하님!!!!!!!"

갑자기 알 수 없는 힘에 밀려 내 몸이 날아가는 것과 동시에 귀에 레비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치이익!!

가까스로 중심을 잡아 안전하게 땅에 착지, 착지한것과 동시에 다시 한번 태세를 가다듬으며 여전히 옥좌에 앉아 있는 차원종을 노려본다.

'..도대체 뭐지?'

분명 눈앞에서 벌어진 일인데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내 손에는 여전히 [위상집속검]에 의해 만들어진 푸른 화염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이 검으로 베지 못한 차원종이 없었다.

이 검에 조금만 스치기라도해도 화염에 휩쌓여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리곤 했었는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겪어보'지 못한 이 상황에 당혹감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후후후후. 인간이여 무척 재미있는 얼굴을 하고 있구나. 분명 너의 그 화염은 인간이 만든것치고는 꽤나 괜찮은 물건이다."

옥좌에 앉아있던 차원종은 그렇게 말을하며

"허나, 어디까지나 인간. 고작 그따위 나약한 위상력으로 짐의 옥체에 손끝하나 될 수가 없도다"

천천히 옥좌에서 일어나

"나약한 인간주제에 감히 짐의 영지에 무단으로 침입한 죄! 니 놈의 하찮은 몫숨따위로는 부족하도다. 니 놈을 죽인 후 짐이 직접 저 인간세계로 나아가겠노라!"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타며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단의 끝에 다다른뒤 땅을 밟자마자 땅속에서 거대한 검 한자루가 튀어나왔고,

"후후후. 무료하던차에 잘되었도다. 어디 짐에게 재미를 선사해보거라"

차원종은 ..그 검을 잡은 후 나를 보며 비소를 짓고 있었다.

'..치잇..!!'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아파서 떨리는 그것과는 다르다. ..저 차원종의 검을 잡자마자 피부로 느껴지는 위압감 덕분에 몸이 반응하는것 같았다.

몸이 반응하는것과 동시에 내 머리에서는 벌써부터 경고음이 울리며 나보고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도망치라고 소리를 질러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하님!! 도망치세요!!!!"

..들려오는 레비아의 다급한 목소리에 ..내 몸이 경고를 애써 무시하며 꾹꾹하게 그 자리에 버티고 서 있는다.

레비아가 있다.

바로 내 눈앞에.

조금만 더 다가가면, 이곳에 온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다.

이곳까지 오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그리고 나와 레비아를 위해 노력해준 슬비와 유리와 아저씨를 생각해서라도..

'..절대로 도망 칠 수 없어!!!!'

포기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눈 앞에 서 있는 차원종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달려든것과 동시에 유리의 카타나를 높히 쳐 든체,

"흐아아압!!!"

그대로 차원종의 몸을 또 다시 베어보'지만,

..이번에도 역시 생체기하나 안생기는 차원종의 몸..!!!!

'..말도..안돼..!!'

아까보다 더 강하게 내려쳤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전혀 먹혀들지 않는 내 공격..!!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아니 이제는 당황함을 넘어서 ...허탈감마저 느껴진다.

그런 마음을 느끼는 찰나,

까아아앙!!

"크으윽?!!!"

내 얼굴쪽으로 다가오는 검을 재빨리 유리의 카타나로 막았ㄷ..

퍼어어억!!!

"..크...어..ㄱ?!"

한 순간 ..복부에 격한 통증이 밀려오는것과 동시에 내 몸은 이미 공중에 떠서 날아가고 있었다.

"..쿨럭..쿨럭..!!"

중력의 영향에 의해 날아가던 내 몸은 자연스레 땅에 떨어져 땅과 출동했고, 등에서 또 다시 격한 통증이 밀려오는것과 함께 

몸속에서 무언가가 역류해 입 밖으로 쏫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크..으으...!"

녀석의 ..보이지 않을정도로 빠른 발차기에 맞은 복부를 한 손으로 만지며 다른 한손으로는 입 주변에 묻은 토사물을 닫는다.

..밀려오는 엄청난 통증에 도저히 일어 설수가 없었다. ..아니 일어서고 싶지 않았다.

방금전 공격도 그렇고 아까전 공격도 그렇고 내 공격이 일절 먹히지 않는다.

그리고 ..꺠닳았다. 방금적 먹힌 녀석의 공격 한 방에. ...나는 절대로 저 녀석을 이길 수가 없다는 사실을!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참인가?"

"...!!!!!!!!"

등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재빨리 몸을 앞으로 구르니 내가 누워있던 자리에 녀석의 검이 꽂혔고,

"짐은 아직 시작도 안했느리라"

"...!!!!!!!!!!!!!"

녀석의 검을 빼는것과 동시에 여러개의 검기가 바닥을 타고 내쪽으로 다가오기 시작!

깜짝 놀라 다급히 두 다리에 위상력을 집중시켜 점프를 해 그 검기를 피한ㄷ..

퍼어어억!!!!

"...커..어ㄱ..!!!"

..또 다시 ..복부에서 느껴지는 격한 통증이 느껴짐과 동시에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 들고 있던 유리의 카타나를 놓쳐버렸고,몸 속에서 또 한번 위가 비틀어지는 느낌이 든것과 함께 입 밖으로 뿜어져나온다.

그리고 그대로 내 몸은 빠른 속도로 날아가

콰아아앙!!!

"..끄..으으..ㄱ..!"

그대로 ..계단에 강하게 부딪혀버렸다.

..아프..다.

도저히 견디지 못할 통증에 정신줄을 놓아버릴것만 같았고, 서서히 의식의 흩트러지고 있었다.

"..하님..!!!"

"...으..으으..!!"

하지만 그 와중에도 들려오는 레비아의 목소리에 가까스로 놓을뻔한 의식의 끄트머리를 겨우 겨우 붙잡은체 ..어떻게든 버틴다.

"세하님!!! 도망치세요!!! 빨리요!!! 이곳 용의 영지에서는 절대로 저 분에게 상처하나 낼 수 없어요!!!"

...뭐..?

"저는 어떻게 되도 상관없으니까 빨리!!!! 빨리 도망치세요 세하님!!! 어서요!! 제발요!!!!!"

계속해서 들려오는 레비아의 목소리는 꼭 내게 애원하는것처럼 들려오는것 같았다.

'..그것보다 ..뭐..라고? 상처하나 낼 수 없다니...'

레비아의 말에 아까전 상황을 떠올린다.

..두 번의 공격에도 불과하고 생체기하나 안생긴 녀석의 몸. ...레비아의 말에 그제서야 이유를 깨닳았다.

"후후후. 그렇다. 레비아의 말대로 이곳 짐의 영지에서는 짐의 몸에 아무런 상처하나 낼수가 없도다."

그리고 마치 비웃는듯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저 차원종의 목소리.

'...젠..장..'

어이가 없었다.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

아무리 홈스테이지라지만 ...이정도의 버프라니..이건 ..사기야.

..레비아와 저 차원종의 말대로라면 ...나는 절대로 이곳에서 저 차원종을 이길 수가 없다는 소리였고,

..어떻게든 버텼던 내 몸과 마음도 ...이지경이 되어버리자 ..서서히 절망감과 함께 무력함마저 찾아오기 시작했다.

"후~ 벌써 포기하는건가 인간. 시시하도다. 짐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거늘."

차원종은 그렇게 말을 하며 서서히 내 쪽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기 시작했다.

"..크..으윽..!"

차원종이 내쪽으로 다가올떄마다 느껴지는 살기에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려고 노력해보'지만 ...

"짐의 영지를 더럽힌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그따위 나약한 힘으로 짐을 능멸한 죄! ..그만 죽거라. 죽어서 후회하도록 하여라. 짐에게 도전한게 얼마나 미련한 짓이었다는것을."

내 코앞까지 다가온체 들고 있던 검을 높히 쳐든체 ..나를 당장이라도 베어버릴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안돼요!!! 세하님!!!!!!"

들려오는 레비아의 절규소리와 함께..!

"죽어라 미천한 인간!!!"

그대로 내게로 향하는 검을 보며

'..크윽!!!'

밀려오는 죽음이라는 공포감에 질려 차마 두 눈을 제대로 뜨질 못한체 질끈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렇게 죽는구나 싶어 모든것을 포기하려던 찰나,

타앙!!

까~앙!!!

한 발의 총성과 함께 철과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고 곧바로 또 한발의 총성이 들려오는가 싶더니

"..뭐..뭐라고?!!!"

내 코앞에서 들려오는 차원종의 격한 목소리.

차원종의 심상치 않은 목소리에 감았던 두 눈을 떠 차원종을 처다보니

"....!!!!!!"

차원종의 볼에 무언가 스친자국과 함께 스친자국에서 한 줄기 피가 서서히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헤헤.. 늦지 않았지 세..하야!"

저 멀리 터널 출구에서 

"..유..유리..?!"

유리가 방금 전 총을 쏜 그자세 그대로 서 있었다.








감기 걸렸나 ..머리가 띵해서 글이 제대로 안써져요 흠냐~.~

어제도 집에 오자마자 12시간은 잔것같은데 흐..지독하네요.

뭐 ..그래도 잠좀 잤더니 그나마 괜찮아진것 같긴합니다.

그럼 또 다음 화에서 뵙도록 하지요.

2024-10-24 22:42:5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