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19화- [노바 스피나의 시간 5교시(ノヴァ・スピーナの時間 5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2-28 1
천하의 사이가도 오펠리아의 주먹에 의해 가슴을 강하게 맞고서 다운되고 2차 주먹치기의 바로 직전까지 간 상황! 오펠리아의 두 눈이 사이가를 보면서도 보는 게 아닌 느낌을 준다. 사이가가 그녀의 눈을 보고서는 이렇게까지 차가운 그녀를 느껴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하는데, 과연 인간이 이렇게까지 차가워질 수가 있는 것인가? 라고 말할 정도인 것을 보면 이미 할 말은 다한 셈이다. 도대체 오펠리아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기에 차갑고도 차가운 느낌을 주는 것일까? 유니온에서 그녀를 상대로 인체실험을 했다는데 그 이후로 이렇게 변해버린 것이라 한다면 유니온도 이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워선 안 된다. 인체실험을 통해 한 여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사이가가 항복! 항복! 이라고 외치고서야 긴급히 중지되고, 상황은 급하게 수습하는 걸로 전개된다. 민가영 수석연구원이 그걸 보고는 너무나도 당혹스러워 차마 뭐라고 말을 잇지 못한다. 오세영도 결코 예외가 될 수는 없는데 이렇게까지 무시무시한 오펠리아의 능력을 직접적으로 봤으니 얼마나 충격이 클까? 이렇게 되어버리니 노바 스피나에 대한 연구가 좀처럼 진전이 될 것이 없다. 모두들 한숨을 쉬며 노바 스피나의 완전한 완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고, 오펠리아도 비록 아무런 말은 하지 않지만 상관의 명령이니 결코 거부하지 않고 노바 스피나 연구를 계속 돕는다. 노바 스피나가 진정한 완성으로 이어져야만 사이가가 실전에 나서서 싸울 수가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붉은별 멤버들 가운데에는 사실상 2명만 남은 현역이라 하면 될까?
본인과 그 엑서큐셔너 동생을 빼면 나머지 2명은 잠적한 상태이고, 리더란 녀석은 오펠리아 이 여자에 의해 살해당한지 오래! 사이가가 자신들의 리더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인 존재가 바로 자신의 앞에 있는 오펠리아란 것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덤벼들 수는 없다. 이미 사이가도 소식을 들어서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이 일제히 다 덤벼들었는데도 그녀에게 조금도 대적하지 못하고서 전멸한 것! 그거만 하더라도 오펠리아는 이미 ‘인류 최강의 여자’ 라는 칭호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걸로 모자라 유니온 감찰국의 A급 요원이라는 최서희마저 당할 정도면 말을 다한 셈. 만약 A급이라는 김기태가 살아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녀에겐 아무런 해를 입히지 못했을 거다. 오히려 오펠리아가 맹독을 살포해 신속히 처단했을지도 모른다.
“오펠리아. 너는 노바 스피나를 잡아도 아무 부작용이 없다니, 대단하다~”
“......”
“전신 위상무기라도 정말로 강한 자에게는 부작용이 없다는 걸까?”
“가영이의 말이 맞다면, 지금으로서 이걸 사용해도 될 인물은 오펠리아가 유일해.”
“하지만 세영아. 노바 스피나는 사이가를 위한 무기잖아?”
“그러네. 사이가가 노바 스피나의 차원압을 견뎌낼 능력이 된다면 좋겠지만.”
“......”
“가영아. 오펠리아가 ‘클로저 적합성 X 랭크’ 라고 했지? 그렇다면......”
“사이가 너의 생각이 맞아. 오펠리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로 강한 게 아니야.”
민가영과 오세영, 그리고 사이가와 많은 벌처스 연구진들이 여러 작업들을 계속 진행하고, 오펠리아도 옆에서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해달라는 일들을 도맡아서 해줄 뿐이다. 오펠리아는 지금은 저기 세 사람이 상관이기에 저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무조건적으로 순종하며 따른다. 아무리 동갑내기 친구들이라 하더라도 상관은 상관이기에 철저히 따르는 그녀. 부하가 상관의 명령에 불복한다는 것은 ‘명령불복종(命令不服從)’ 이기에 철저히 따른다. 벌처스 정보국에서 이미 철저히 훈련을 받아온 몸이라 그런 것은 이미 몸 자체가 기억한다. 반사적으로도 얼마든지 행동하는 그녀. 그녀는 언제라도 신속한 전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 잠을 자는 자세도 남다른데, 남들이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잘 때에 본인은 앉은 상태에서 무기를 착용하고서 눈만 붙이는 식으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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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이 기밀이 해제된 벌처스 정보국의 기밀문서의 내용을 확인하도록 하자. 그녀는 과연 인생을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 그녀의 인생은 ‘출생당일(出生當日)’ 이라는 날부터 확실하게 남달랐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들이 살해당하고 유니온으로 끌려갔다. 그 여자의 부모님들이 누군지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녀가 태어난 당일에 둘 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태어나자마자 유니온의 지하실험실로 끌려간 거나 다름이 없는 그녀.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온갖 독극물을 포함하여 온갖 끔찍한 실험이란 실험을 모두 다 당했다. 막 태어난 아기에게 온갖 위험한 것들을 다 먹이는 식으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내용의 실험들까지 모두 다 받았다.
그녀의 부모님들이 그녀가 태어난 날에 모두 살해당했다고 하는데, 그게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새로 공개된 벌처스 정보국의 ‘극비문서(極秘文書)’ 의 내용에 의하면 그것을 전혀 파악할 수가 없다고 나와 있다. 왜냐하면 ‘이유도 없이’ 죽였기 때문이다. 당시에 그녀의 부모님들을 신속히 죽이고서 용광로에 집어넣어 시신마저 확실히 없애버린 것들이 바로 ‘유니온의 정부 요원’ 들이었단다. 정부 요원이라는 클로저들이 그녀를 왜 잡아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극비리에 진행되었다는 이 프로젝트를 벌처스 정보국이 알고 있었다는 걸 본다면 정보국도 엄청 발이 넓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아니면 당시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정부 요원들 가운데에 정보국 요원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는 것이 또한 사실이라면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는 거다.
그녀는 태어난 당일부터 10년도 넘는 시간에 걸쳐서 온갖 ‘인체실험(人體實驗)’ 이라는 것을 당해왔다. 그 때문에 그 실험이 무서워서 도망친 것도 도대체 몇 번이었는지 함부로 셀 수가 없을 정도! 그럴 때마다 정부 요원들이 바로 포위하여 실패했으나, 단 1회 성공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본인이 어느 달동네의 고아원으로 도망치고자 하는 일에 벌어졌다. 정부 요원들이 언제나 변함이 없이 그녀를 포위하고서 제압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녀가 이번엔 당하지 않겠다는 것인지는 몰라도, 무슨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했다. 그 덕분에 그 당시는 유니온의 정부 요원들은 물론이고 그곳에 있던 경비대들까지 헛걸음에 헛걸음을 반복하며 매우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그녀는 그 기회를 틈타서 서둘러서 그 실험실을 탈출하는데 성공하여 어느 허름한 달동네에 위치한 고아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국장님. 설마 절 호출하신 이유가 이걸 읽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까?”
“물론이다. 레이라.”
“국장님이 직접 읽어주셔도 될 것인데, 왜 굳이 저를 부르신 겁니까.”
“내가 나서면 곤란하다는 건, 자네가 더 잘 알지 않던가?”
“그런가요? 그런데 이 기밀문서에서 말하는 ‘그녀’ 라는 존재는 누굽니까?”
“천하의 프린세스 텐타클이 모르다니. 하지만 괜찮아. 계속 읽어보면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