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17화- [노바 스피나의 시간 3교시(ノヴァ・スピーナ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2-27 1
벌처스 정보국의 국장님 말이 맞다. 아무리 핵폭발이 일어난 것과 같은 느낌의 상황이 연출된다고 하더라도 방사능이 전혀 검출되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이기에 무조건 핵폭발로 단정할 수도 없다. 더군다나 핵폭발이라면 단순히 폭발범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폭발범위의 그 바깥 범위가 방사능으로 오염되는 것이 당연한데 아무리 확인을 해봐도 방사능은 전혀 검출되지 않는다. 조금도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걸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 만약 ‘소행성(小行星)’ 이 떨어졌다면 그 행성이 그대로 남고, 사실상 지구의 대부분이 파괴되어야만 정상인데 그것도 아니다. 언론들이 계속 속보를 전하고 있지만 도저히 원인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 표현하고 있는데 벌처스 정보국은 다 알고는 있으나 그냥 모르는 척으로 일관하고 있단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오펠리아?”
“......”
“너도 동의하는 것만 같아 다행이다.”
“......”
“오펠리아. 이번에는 네가 그걸 좀 시험해주면 좋겠다.”
“......”
“그건 바로 ‘노바 스피나(Nova Spina)’ 라는 신무기를 시험해달라는 거다.”
“......”
“해줄 수 있겠나? 너 정도의 실력이라면 녀석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존명.”
상관의 명령은 절대적이기에 조금의 이의제기도 없이 무조건 순종하는 오펠리아. 노바 스피나란 이름의 신무기가 무엇인지도 궁금할 뿐만 아니라 그것의 완전한 완성을 위한 테스트를 위해 참가를 하라는 것. 곧바로 그녀가 벌처스 회사의 ‘종합전략사령부(綜合戰略司令部)’ 로 들어가는 그녀. 마침 안에는 민가영 수석연구원, 오세영, 그리고 노바 스피나를 들고 있는 사이가가 기다리고 있다. 타 연구원들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민가영이 오펠리아를 보더니 테스트는 2번에 걸쳐서 진행할 계획인데 1차는 오펠리아가 노바 스피나를 잡아서 사용하는 것이고, 2차는 본래 주인인 사이가가 사용하는 상태로 둘이서 대련하는 것. 사이가가 오펠리아를 보며 두려워하는 게 심히 당연한데, ‘인류 최강의 여자’ 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그녀와 대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2번에 걸친 테스트를 위해 1차적으로 노바 스피나를 잡아보는 오펠리아. 손잡이부터 칼날의 끝까지 완전히 금빛의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전신 위상무기. 그래서 그런지 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으로 뛰어난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들었다간 그 자리에서 즉사할 수도 있을 정도로 부작용이 강하고, 위상능력자들도 차원압으로 추정되는 원인불명의 압력으로 인해 두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편. 이미 벌처스 회사에서 본래 사용할 주인인 사이가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나 시험을 했고 지금도 계속 해오고는 있으나 아직 완전한 완성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그 때문에 현역 벌처스의 정보국 요원이기도 한 오펠리아를 호출해야만 한다.
오펠리아가 노바 스피나를 잡아보는데, 그녀가 손을 잡자마자 금빛의 위상력을 내뿜던 노바 스피나가 급격하게 보랏빛으로 물드는데 바로 그녀에게서 흐르는 맹독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펠리아의 맹독이 노바 스피나를 물들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는데 그걸 지켜보던 사이가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데 본인은 감당하지도 못하던 노바 스피나의 부작용을 오펠리아는 아무런 부작용도 느끼지를 못하는 것만 같다. 설령 느낀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직접적으로 얼굴에 표정을 보이지를 않는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므로 뭘 어떻게 상상할 수가 없다. 지금 그녀의 머리에 노바 스피나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없는 것인지. 지금으로선 오펠리아를 지켜보는 것만이 그녀의 현 상황을 파악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그녀를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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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리아가 노바 스피나를 예상외로 잘 다루자 사이가가 그녀에게 노바 스피나를 부작용이 없이 다루는 법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에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으며 노바 스피나를 잠식하던 맹독을 증발시켜 없애버리고 그녀에게 다시 쥐어준다. 1차 테스트의 결과는 아무런 부작용도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으로 판명날 것만 같기에 민가영 수석연구원이 만약을 위해 뇌파를 비롯한 각종 검사들도 병행하겠다고 한다. 추가적인 확인과 분석을 위해서인데 오펠리아가 하도 본인의 의견을 얘기하지 않기에 뇌파검사를 포함하여 각종 다양한 검사를 병행한다. 곧바로 연구원들과 함께 시작하는 민가영. 노바 스피나를 손에 쥐어준 상태로 해보는데 이상하게 ‘이상없음’ 이라고 봐야 할 결과가 나온다. 가영이가 보기에도 이건 정말로 이해할 수가 없는 대목이다.
“이... 이상없음? 이거 잘못된 거 아냐?”
“가영아. 정말 이상한데?”
“오펠리아. 저 녀석, 도대체 정체가 뭐야!?”
“......”
“오펠리아. 이상이 없다고 하네? 역시 ‘세계 최강의 위상능력자’ 라니까?”
“......”
“오펠리아를 보면, 꼭 최종병기란 느낌이 들어. 서유리도 널 보면 크게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수련할 것만 같은데?”
“......”
“사이가. 그리고 오펠리아. 이번엔 2차 테스트야. 너희가 서로 대련을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