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4) -비슷-

소드쉽 2015-12-24 1

남아있는 영상은 펠롭스가 차원종들을 학살 하는 장면이였다.



문제는……



이건 마치…… 차원종처럼 공격하네요.”
 


이런 방식으로……
 


영상을 그 전으로 돌리더니 블루 스케빈져를 밀쳐내는 듯 했지만 밀쳐내기 직전 원형의 진 같은 것이 생성된 것이 포착됐다.



그러더니 블루 스케빈져의 난섬을 흉내 내어 졸병들을 쓸어버렸고 당황한 레드 스케빈져가 화염돌진을 시도해 밀쳐내 버렸다.



그런데 이번에도 펠롭스는 똑같이 흉내 내어 레드 스케빈져를 밀어내 버린 것이다.



여기까지였으면 그저 펠롭스의 위상력 특성이 나왔다라고 하면 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간신히 도착한 검은양팀을 못 알아보고 불기둥으로 기습했다.



하지만 검은 양 팀이 계속 펠롭스를 부르자 조금씩 머뭇머뭇하더니 눈이 간신히 원래대로 돌아왔다.



펠롭스는 검은 양팀의 몰골을 보고 자기가 상처를 입힌 줄 알고 충격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사실 검은양 팀은 바이테스와 메피스토 타입과 싸우느라 다친 거지 펠롭스한테 입은 상처는 아예 없었다.



펠롭스는 지금 어디 있죠?”
 


걱정 마요 세하군. 잠깐 충격에 빠진 것뿐이니까
 


그나저나 펠롭스는 왜 들어간 거예요? 그리고 들어가서도 멀쩡하죠?”
 


메피스토가 다시 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묻더라고. ‘‘저건대체 뭐냐고?’ 말이야. 연구실 안에 들어온 펠롭스를 감지하고 세뇌하려 했는데어딘가 잘못 돼서 도리어 펠롭스가 플레인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서 차원종을 학살한 것 같군.”
 


차원압력 코팅 없이도 멀쩡했던 건 아마 펠롭스의 위상력이 제 1위상력 이였기 때문인 듯해요. 아마 원래의 차원에서 훨씬 더 큰 힘을 발휘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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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제가 좀 빨리 도착했었으면……
 


아니네, Dr.캐롤. 내가 부른 건 그게 아닐세.”
 


그럼……설마.”
 


그 설마야. 펠롭스를 연구해주실 과학자 분이 지금 도착했다네.”
 


지부장실 문이 열리더니 품위 있게 늙은 중년의 신사가 들어왔다.



지부장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경환 박사님.”
 


윤 박사님!”
 


!! 캐롤 아닌가!!? 하하하 이거 정말 반갑군. 혹시 김유정 양도 근처에 있나?”
 


있습니다만, 지금 검은양 팀들을 관리하느라 좀 바쁩니다.”
 


서로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소파에 앉았다.



이건……확실히 특이한 샘플이군요. 목적도 이용도 생각할수록 애매모호하군요. 다른 특징은 없습니까?”
 


차원종들의 능력과 특성을 복제했더군요. 사흘 전 에 말입니다.”
 


능력과 특성 복사라……. 잘만 활용 했다면 엄청난 비밀 병기가 될 건데 이렇게 허술하게 우리 인간들 손에 넘어가다니?”



아직 모든 게 의문에 휩싸였습니다. 윤 박사님이 속히 연구를 해 펠롭스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연구라면 대 환영이지. 그런데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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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펠롭스는 검은양 팀의 보살핌 속에 간신히 정신을 추슬렀다.



지금은 슬비와 세하가 펠롭스를 돌보는 중이고 늘 TV나 책에 나오는 것들을 세세히 질문하거나 잠깐 한눈팔기만 하면 어느새 없어지지 않고 아무것도 안하고 얌전히 있었다.



지금 상태는 거의 정신만 추슬렀을 뿐 이였다.



그러다 캐롤리엔이 들어와선



세하야, 슬비야 지부장님이 부르셔. 펠롭스는 내가 돌볼 테니까.”
 


그렇게 둘만이 남은 채 조금 시간이 흐른 뒤



캐롤 누나
 


? 펠롭스?”
 


정말 괜찮은 거야?”



괜찮아. 그때 다친 사람도 없고
 


내가괜히 들어갔어.”
 


그런 부분도 있어. 하지만 그래도 걱정돼서 그런 거잖니?”



캐롤은 웅크리고 있는 펠롭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위로했다.



그리고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고 캐롤은 들어오라고 말하더니 문이 열렸다.



이 아이가펠롭스인가?”
 


. 맞아요.”
 


.”
 


안 그래도 곤두서 있었던 펠롭스는 낯선 사람의 시선에 눈에 경계심이 서렸다.



오 이런. 실례. 자기소개부터 해야겠군. 반갑다 애야. 난 윤경환 박사라고 한다.”
 


펠롭스는 영문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자……



너를 연구해 주실 박사님이야.”



새로운 사람하고 만나면인사해야 된다고 엄마가 그랬어.’



펠롭스는 서둘러 인사 했지만 박사는 이미 고개를 돌려 캐롤에게 질문을 했다.



캐롤. 이 아이…… 이제 깨어난 지 얼마나 됐나?”



정확히 35일 됐어요.”
 


. 연구해요? 어떻게?”
 


잔뜩 긴장한 펠롭스가 물었다.



네가 지난번에 폭주했다고 들었다.”
 


이 말에 펠롭스는 몸을 순간 움찔했다.



그 사건이 꽤나 충격적이겠지. 그래서 너에 대해 진단을 하는 거란다. 알아가다 보면 설령 폭주한다 해도 막을 수 있고 다시 안전하게 가족들과도 살 수 있잖니?”
 


……



자세한 데이터는 일단 읽어봤지만 일단 내 연구소에서 좀 더 살펴봐야겠어. 일어 설 수 있니?”
 


…….”
 


그거 다행이군. 자 그럼 차에 일단 타 있어라.”



펠롭스는 그때 당시……



캐롤 요즘은 어떠냐?”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 교수님 전 언제나 great해요.”
 


하하하, 지금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니 정말 다행이구나. 캐롤.”
 


교수는 한 때의 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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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 그만 때 거라. 캐롤을 괴롭히려고 주변 언론을 조작한 것도, 캐롤 주위를 못 살게 괴롭히는 일진도, 그리고 그 밖에 짓거리도 전부 네놈 짓이라는 증거가 있어!!!”
 


이 죄다 일러 바쳤군요. 속이 다 타버릴 것 같네요.”
 


정말 기가 안 차는구나. 제 속은 시커멓게 타는 줄 알면서 남의 속은 그야말로 가루로 만들어 내!!!? 넌 그 아이의 인생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 뻔 했다. 홍시영!!”
 


교수는 한 숨을 쉰 뒤……



어릴 적 사고에 휘말렸고머리도 좋고그래서
 


그래서 뭐 어쨌단 거죠 교수님?”
 


이젠 막 나가겠다는 게냐? 얼굴에 철판을 깔았어?!!!”
 


그래서 나름 좋게 봐주었다고요? 유감스럽지만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 사고로 이미 제 인생은 엉망으로 꼬였어요.”
 


.”
 


처분은 학교에서 뭐라 하든 받죠 뭐. 교수님처럼 절 처벌하려는 교수님도 있지만 그래도 제 편을 들어주는 분도 계시거든요.”
 


사실이다. 어떻게 한 건지는 몰라도



할 말이 이걸로 끝났으면 나가 보도록 하죠. 그리고……



뭐냐?”
 


사실…… 교수님은 절 그래도 좀 이해하실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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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탄 교수의 눈을 본 펠롭스는 섬뜩한 느낌을 외면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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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교수님은 저와 비슷한 눈을 하고 계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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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한 단어나 말은 이렇게 다르게 처리하겠습니다.

2024-10-24 22:42:4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