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09화- [추궁의 시간(追窮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12-23 1

“......”

 

뭐 어쨌든 오펠리아 너의 의견은 잘 들었다. 그리고 하나 더 묻겠다.”

 

“......”

 

어떤 곳에서 대폭발이 있었다던데, 그거 혹시 네가 한 짓이지?”

 

“......”

 

뭐 네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 그렇지 않느냐? 오펠리아.”

 

“......”

 

 

누가 뭐래도 트레이너는 이미 다 알고 있단다. 트레이너가 다 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냥 덮어주려는 분위기로 보이는데 그냥 덮어주고자 한다면 그가 그녀를 이해한다는 건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다른 뭔가가 있는 것일까? 이유가 뭐가 어떻게 되더라도 그것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냥 그녀를 감싸주는 것이라 할까? 지금의 늑대개에 있어서 오펠리아란 이름의 저 임시멤버는 정말로 중요하고도 강한 전력이다. 아무 생각도 없이 버려서는 결코 안 되는 존재라고 하면 될까?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트레이너의 말을 들어준다. 아직은 신서울에 테러조직이나 차원종들이 쳐들어오거나 그런 것이 아니므로 각자의 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어서 다행이라는데 늑대개 팀은 완전한 시간 즐기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오펠리아. 내가 너에게 하나 더 물어도 될까.”

 

“......”

 

넌 앞으로 어떡할 생각이지? 당분간 말이다.”

 

“......”

 

말할 생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네가 대답하기 싫다면 안 해도 된다.”

 

“......”

 

너 정도의 실력자라면 서로가 널 영입하고자 줄을 설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는 네가 가고자 하는 길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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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에서의 일이 다 해결된 이후로는 딱히 반유니온 테러조직이나 차원종들의 공격도 일어나지 않으며 그야말로 평온한 일상이 계속 전개된다. 오펠리아의 입장에서 볼 때에 이런 날들이 계속될 때에는 당하기만 하는 약자들을 적극 도우며 악인이라 불리는 이들을 해치우고서 그들이 가지고 있던 돈을 열심히 챙긴다. 이것이 오펠리아가 일상을 즐기는 방식이라고 하면 될까? 오펠리아의 집이라면 당연히 보기만 해도 싫은 흉가다. 얼마나 그녀가 생활고에 시달리면 TV 도 마찬가지로 건전지로 작동되는 소형을 사용할까? 전등불도 켤 수가 없어 야간에는 오로지 양초에 불을 붙여서 밝혀야만 한다. 모든 면에서 불편하게 사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오펠리아다.

 

 

요즘은 개인적인 취미를 찾기 위해서 개인용 무인기 드론이라는 것을 자체적으로 조립해서 사용하고 있다. 드론을 날리는 식으로 간단한 취미생활을 즐기는데 당연히 드론을 띄우는 위치라면 신서울 내부의 어딘가. 물론 어느 한곳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띄우고 싶은 곳이라면 아무데서나 사용한다. 오펠리아 본인이 손수 조립한 무인기 드론. 아무리 개인용이라고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크기가 커 보이는 이유는 뭘까? 아무래도 스스로 조립했다고 하더라도 미숙한 솜씨로 인해 대형화가 불가피했던 건 아닐까? 이유가 어떻게 되건 간에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것이 신기할 뿐. 오펠리아가 손수 만들었다는 무인기를 보니 어째 헬리콥터를 연상케 한다. 뭐랄까? 만화나 게임에서 많이 나오던 헬리콥터를 만들었다고 하면 될까? 코브라헬기를 연상케 하는 외모의 무인기 드론이라 할까? 그래서 총도 2연장으로 장착할 수가 있는 것만 같다.

 

 

5.56mm 구경의 소총탄을 2연장으로 장착할 수도 있고, 7.62mm 구경의 소총탄을 2연장으로 장착할 수도 있다. 무인기를 이용해 과녁을 향하여 사격도 하는데, 무인기를 이용해서 적을 사살한다면 본인의 몸에 피를 묻힐 필요가 없는 것이 되기에 장거리 저격을 훈련하고 또 훈련하는 것이다. 본인의 전투능력은 물론이고 무인기 조종능력도 극비리에 훈련하고 있어서 1차적으로 무인기를 이용해 적을 사살한다면, 이제 2차적으로 본인이 나서서 처리하는 식으로 행동한다. 오펠리아는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인지 아닌지도 분간하기가 힘든 존재라고 생각하도록 하자. 어쨌든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그녀의 내면을 파악하면 되지만 원래 한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 뭘 어떻게 생각하는 것도 나름대로 복잡하기도 하단 거다.

 

 

안녕? 오펠리아?”

 

“......”

 

내가 제안한 건, 잘 생각해봤어?”

 

“......”

 

아직 아니구나......”

 

“......”

 

난 네가 이제 평온한 안식을 찾기를 바래. 전선에서 물러나고.”

 

“......”

 

난 널 위해서 있는 거니까.”

 

“......”

 

자꾸 내 말만 하는 상황이라 미안해. 너도 내 얘기를 들어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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