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04화- [아레나의 시간 8교시(アリーナの時間 8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2-21 1

? 독물을 마시라고?”

 

“......”

 

뭐야. 날 없애려고 작정했어? 오펠리아! 너 정말!?”

 

“......”

 

절대로 용서 못해!!”

 

“......”


 

슬비가 뭐라고 떠들어도 오펠리아는 본인이 대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탓인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며 그녀를 지켜만 볼 뿐. 위성낙하를 가하고, 레일 캐논을 쏘고, 버스 폭격을 날리고, 집속탄을 포함하여 갖가지 통상기들까지 다 발동해도 정작 그녀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하겠다는 것만 같은 표정을 짓는다. 역시 그녀는 강하다는 것을 언제나 증명한다. 아무리 보더라도 그녀는 정말로 비현실적인 존재라고 보면 될 것인데 도저히 어떡할 수가 없는 상대라서 그런지 유니온 아레나의 중앙통제실에서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여전히 강하고 무섭다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데 아무리 봐도 오펠리아에 대적할 수가 있는 방법이 보이질 않는다. 과연 오펠리아에 대적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그녀를 결코 이길 수가 없다.


 

오펠리아를 대적할 방법이 개발될 수가 있을까요?”

 

송은이 경정이시군요. 그걸 잘 모르겠어요.”

 

부국장이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저도 오펠리아에게 신청을 해보고 싶은데요?”

 

“......”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니 대련을 신청했다가 완전히 당하는 수가 있겠네요.”

 

누구라도 그녀를 대적하지 못해요.”

 

“......”

 

전설의 클로저 요원, 바로 알파퀸이 복귀하지 않는 한은 말이죠.”

 

듣고 보니까 정말 그러네요. 그 분이 오지 않는다면 답이 없으니까요.”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라는 알파퀸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오펠리아를 도저히 대적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늑대개 팀의 대장이라 불리는 트레이너가 나선다고 해도 그녀의 상대가 될 수가 있을지 함부로 짐작하기도 어려운 현실. 오펠리아에 대항할 방법은 정말로 알파퀸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걸까? 그러나 위상력이니 클로저 적합성이니 모든 면에서 알파퀸마저 능가하는 존재라 그녀를 부른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쨌든! 오펠리아가 이 이상 길게 끈다면 아무런 재미가 없을 것만 같다는 듯한 생각을 한 것인지 다시 한번 위상력 개방을 발동해 핵폭발이라는 걸 방불케 하는 거대한 버섯구름을 형성한다. 강력한 위력이 전체에 퍼지면서 슬비가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더니 이내 바로 쓰러진다.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뭔가를 내려놓는다.


 

뭔가를 내려놓고 바로 사라지는데 그것은 바로 무슨 내용이 적힌 쪽지다. 그것은 슬비를 향해서 적은 것으로 보이는 것인데, 혹시라도 유리를 만나게 된다면 언제나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자신으로 인해 크게 오해하고 있다며 미안하다고 대신 전해달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과연 자신이 언제가 되어야 모두에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할 수가 있을지 알 수가 없으나 그래도 확실하게 이루고 싶은 건,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 과연 오펠리아는 어디로 가고자 하는 걸까? 요즘은 따로 할 일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녀도 남들이 모르게 하는 일이 많다. 세계 각지의 분쟁지역들로 이동하여 용병활동을 하고 수당을 챙기는 것. 그러니까 사실상 민간군사기업(民間軍士基業)’ 소속으로 참전하여 전투를 벌이고 돈을 받는 것이다. 그녀도 고생이 많다.


 

슬비의 입장에선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그래도 쪽지의 내용이 그러하니 일단 유리에게 전해준다. 당연히 그 쪽지를 읽은 유리는 눈물을 보이며 우리는 반드시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슬비는 유리에게 왜 그렇게 오펠리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를 묻고, 이에 유리도 과거 본인이 검도대회에서 이겼던 것을 기억할 거라고 말하며 그 때에 무의식적으로 위상력이 발동해서 이겼는데! 그 당시에 졌던 상대가 바로 오펠리아라 말한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라면 위상력으로 인해 즉사하는데 정작 그녀는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것. 아마 본인도 위상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는데, 확실한 것은 본인의 잠재능력이 그 사건으로 완전하게 깨어나 버렸다는 거다. 그리고 유니온 정부 요원들에 의해 인체실험을 거쳐 지금이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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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오펠리아는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오펠리아가 지금 대화를 나누는 상대는 정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녀석이다. 라나라고 부르던가? 본명이 한예진이라는데 여전히 그 때의 그 제복을 입은 것이 변함이 없다. 오펠리아가 라나에게 혹시 지금도 차원종들의 편에 서있는지를 묻고, 지금은 군단에 속한 것이 아니란다. 그렇다면 반유니온 테러조직에 속한 걸까? 아니면 형식적으로만 테러조직에 있고,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군단 소속인 걸까? 라나의 제복의 팔에는 자신의 군대의 표지장이 새겨져 있다. ‘3제국(第三帝國)’ 시절의 독일이라는 나치 독일. 그 시절의 독일 국방군3군 통합 깃발이 있다는데 그것이 표지장이라 생각하면 된다. 라나는 지금은 형식적으로 반유니온 테러조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단다. 지원이라기보다 기갑부대 담당이다.


 

예나 지금이나 기갑부대를 이끌고 있구나. 한예진.”

 

“......!!”

 

뭐가 그렇게 놀라운 것인가.”

 

오펠리아!”

 

“......”

 

... 네가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안심해. 난 그저 한예진 너를 만나기 위해서 온 것일 뿐이니까.”

 

“......”

 

너의 복제 차원종인 ‘???(Lyza)’ 녀석은 잘 있는 것인가.”

 

그래.”

 

그렇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그렇다면 난 이만 여기서 빠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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