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22 화(브금 추가)
튤립나무 2015-12-14 10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7023 제 21 화
"........................."
언제까지나 어두울것만 같았던 밤하늘이 점점 환하게 비춰지는게 창문 넘어로 보이기 시작했다.
새벽이 밝았다는걸 세상에 알려주려는듯 새들의 짹짹 거리는 소리가 내 귀를 간지럽힌다.
세상이 점점 밝아오는걸 보며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온다.
집에 오자마자 무릎을 끌어안은체 계속 있어서 피가 잘 안통했는지 다리를 피자마자 막혔던 혈관이 뚫린듯 갑자기 다리가 저려오기 시작한다.
마치 정체된 고속도로 구간에서 빠져나온것마냥 두 다리에 한 순간 피가 통하자 느낌이 이상했다.
"....................."
여전히 저린감이 있는 두 다리를 힘들게 이끌며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차가운물을 틀어 세수를 하기 시작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잠을 못자서 그런지 눈가에 다크서클이 짙어있었고 피곤해 보이는 모습..
마치 내 친구 석봉이를 보는것만 같았고 ...갑자기 석봉이가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아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내 얼굴을 통해서 ..석봉이의 얼굴을 볼 수가 있어서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석봉이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을 내 마음속에 담아둔 후 화장실에서 나왔다.
화장실에서 나온 나는 주방에가 간단하게 이른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뭐 딱히 준비할건 없었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수많은 반찬들이 내 눈에 들어온다.
모두 저마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
식탁에 반찬들을 하나 둘 꺼내놓은 후 밥솥에서 밥을 퍼 자리에 앉는다.
"..잘먹겠습니다"
늘 그래왔던것처럼 간단하게 인사를 한후 제일 먼저 내 눈에 띈 장조림을 젓가락으로 집어 입 속에 넣어 장조림의 맛을 음미한다.
고기는 연해서 씹'기 편했고 간은 그렇게 짜'지도 썌지도 않은 딱 내가 좋아하는 맛.
"맛있다.."
장조림을 먹으며 연이어 다른 반찬들을 하나씩 집어 먹는다.
....역시 ..맛있었다.
무엇하나 마음에 안드는게 없었다. 저마다 내 입에 딱 맞는 간과 맛.
"정말 맛있다 레비....."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
언제나 같이 있었고 ..언제나 함께였으며 ...이 시간이 영원토록 지속될것만 같았는데...
"................"
...밥을 먹는다.
배를 채우기 위해.
레비아가 만들어준 수많은 반찬등을 하나씩 내 입속에 집어 넣으며 입을 움직인다.
그리고..
..입을 움직일때마다 ... 따뜻한 무언가가 ..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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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휴대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 다행히 전화는 받을 수 있나보다.
"유리야. 지금 뭐하고 있어?"
이른 아침을 먹고나서 하루종일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다.
..오늘따라 1초가 1분같았고 1분이 ...하루처럼 길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길고 긴 시간을 기다리며 드디어 오전 11시가 될때 쯤 유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지금 슬비하고 같이 정찰중이야]
"정찰?"
[응. 세하 너도 알고 있니? 어제 밤 상공에 미확인 영지가 나타나가지고 지금 비상소집령이 떨어졌어. 그나마 나하고 슬비는 아직 정식요원이 아니라서 그런지 일단은 이렇게 마을을 정찰하면서 대기하고 있으래]
휴대폰 넘어로 들려오는 유리의 말에 어제 봤던 영지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갑자기 신서울 상공에 나타난 영지... 그 영지에는 아마..
"유리야. 지금 이슬비랑 같이 있어?"
[응. 지금 내 옆에있어. 그런데 세하 니가 왠일로 슬비를 찾아? 평소에 잘 찾지도 않고 말도 안하더니 ...흐응?]
둘이 같이 있다 이거지..
지금 내 귀에는 다른 말을 들리지가 않았다. 유리가 뭐라고 한것같지만 지금은 그런거에 신경쓸틈이 없다.
"유리야"
[응?]
"시간좀 내봐 만나자."
[에? 지금??]
"어. 이슬비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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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 니가 어쩐일로 이런데를 다?"
지금 우리가 있는곳은 강남역 인근에 있는 커피숍이었고, 잠시 시간을 내준 유리와 이슬비와 같이 커피숍에 앉아있었다.
"이야기하려면 이런데가 좋잖아. 그리고 뭐..한번쯤은 와봐도 좋다고 생각했었고"
"헤에~ 아! 그런데 세하야. 레비아는 왜 안왔어??"
..유리의 말에 순간 몸이 움찔해버렸다. 하지만 이내 언제그랬냐는듯
"레비아는 아파서 집에서 쉬고있어"
조용히 말을 이어나간다.
"에엣?! 레비아가 아프다니?! 어제까지만해도 멀쩡했는데!?"
"어제 너무 무리했나봐"
그렇게 말을하며 유리와 이슬비에게 들고왔던 커피를 앞에 놔준다.
"와아~! 고마워 세하야. 헤헷! 세하한테 뭘 다 얻어먹어보다니~ 아아. 레비아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껄 아쉽다"
유리녀석은 내가 커피를 앞에 놔주자 마자 환한 미소를 띄며 내가 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길 시작했고
"으음~ 맛있어! 역시 난 카푸치노가 제일 좋아 후훗"
입가에 거품을 묻힌체 진심으로 기뻐하는 표정을 띄고 있었다.
..정말이지.
유리의 저런 미소를 볼때마다 무거우면서도 답답한 내 마음이 조금씩 풀어지는것 같았고 언제 또 기회가 된다면 유리에게 유리가 좋아하는거라도 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 그 날이 온다면.
"..잘 마실께 이세하"
"아 응. 뜨거우니까 조심히마시고"
"나,나도 알어! ...쓰..쓸데없이 거..걱정해주기는.."
..남이 기껏 신경써주는데.
이슬비는 언제나 늘 그래왔던것처럼 내게 틱틱되며 자기가 주무한 아메리카노를 입으로 호호 불며 마시기 시작했다.
그래도 예전과는 달리 차가운 분위기는 보이지 않았고 뭐랄까 ..저런 틱틱거리는게 ..그다지 싫지만은 않았다.
뭐 ..조금이나마 이슬비와 친해진것 같은 느낌이랄까. ..얼마전만해도 나에게 칼을 휘두르며 버스를 꽂으려고 했던 얘였는데..후후후.
"..뭐,뭘 그렇게 처..처다보..니?"
"아무것도 아니야"
"뭐..뭐야! 하..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으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해봐야..
갑자기 아까 이슬비가 커피를 입으로 불면서 마시던 장면이 떠오른다.
"커피 참 귀엽게 마신다고"
그리고는 아무 생각없이 입밖으로 말을 내뱉었는데..
"푸우우우웁!!!!!"
.....아...
갑자기 이슬비가 마시던 커피를 뿜어버렸...다.
이슬비의 입에서부터 시작된 검은 물의 마치 분사기마냥 뿜어져나오는게 내 시야에 들어왔고
언제까지 공중에 떠 있어줬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역시 중력의 법칙에 따라 ..한 순간 우리가 앉아있는 탁자 위로 떨어졌다.
꺠끗했던 탁자는 한 순간 물벼락을 맞았고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건 ..내 옷에는 튀지 않았다는거였다. ..휴
"쿨럭!! 쿨럭!! ..바..바보야!! 가,갑자기 누..누굴 놀리는거야!! ...귀,귀엽다..니...아..아우우우.."
사래가 걸렸는지 기침을 해대는 이슬비의 모습에 ...으음 조금 미안한 감정이 생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한말에 설마 저렇게 과한반응을 보일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하..하하.. 정말이지 저런 반응을 보이니까..
"꺄아~ 슬비 지금 부끄러워하는거야? 얼굴 빨개진것좀 봐~!! 꺄하~! 너무 귀여워 슬비야!!!"
"꺄아앗!! 가..갑자기 끄,끌어안지마 서유리!!!"
"그치마안~! 슬비의 빨개진 얼굴 너~무 귀여운걸 어떡하라고~!!"
"에,에엣!?"
..유리녀석이 저런 반응을 보이는거지.
뭐..세삼 이슬비의 저런 반응을 보이니 유리가 저렇게 행동하는것도 나름..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바보같은 녀석들 ..후후..후.
그렇게 한동안 소란을 일으킨 우리는 얼마 후 겨우 ..조용해질 수 있었고
드디어
"너희둘에게 물어볼게 있어"
..본론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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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진 밤하늘 위로 보름달이 마치 아침해처럼 밤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빛도 얼마 못가 구름이라는 커텐에 가려져 더 이상 제 역활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창문 넘어로 비춰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슬슬 가볼까"
엄마가 즐겨 사용하시는 목검 한자루를 등에 매단체 조용히 집을 나섰다.
대문을 통해 밖으로 나온 나는 ..고개를 돌려 마지막으로 ..정든 집을 한번 처다본다.
"..............."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내 몸을 흔든다.
정든 우리집. 그동안의 추억등등.
발이 무겁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는 천천히 발걸음을 옴겼다.
.
.
.
.
.
.
.
"여기인가?"
근처 수풀속에 숨어 주변을 살펴보며 제대로 왔는지 다시한번 확인해본다.
주변을 둘러보니 두~세사람정도가 주변을 돌아다니는게 아마 정찰을 하는것 같았다. 평범해 보이지만 아마도 클로저일꺼라 확신해본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던중 내 눈에 들어오는
"..저게 이슬비가 말하던 그 '대포'인가?"
여러대의 대포.
중세시대에서나 볼 법한 구식모양의 대포 여러대가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었고 크기는 사람 하나정도는 들어갈 만한 크기였다.
잠시 대포를 처다보며 오늘 이슬비가 내게 말해줬던 이야기를 떠올린다.
'나도 오세린 선배님께 들어서 안 이야기이지만 만에하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게되면은 G타워에 설치된 대포를 통해서 저 영지에 처들어간다고 들었어'
'대포..?'
'그래. 대포에 탄대신 클로저가 직접 들어가 위상력으로 온 몸을 보호한뒤 쏘아 올린다는거 같더라고'
..정말이지 기가막힌 방법이다.
다시 생각하면 할 수록 어이가없고 황당한 방법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저 방법밖에 없었다.
나는 다른 클로저들처럼 ..하다 못해 이슬비처럼 공중을 날아다닐 수가 없었다.
뭐 같은 위상능력자라고해도 난 아직 제대로 위상력 쓰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으니..
그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클로저들조차도 저 영지까지는 날아올라 갈 수가 없다고 했으니..
..내게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저 대포를 이용해 저 영지로 날아간다.
그것이 내가, 이세하가 저 영지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더는 생각할것조차 없다고 판단한 나는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저기 서있는 클로저들이 다른곳으로 갈때까지를..
'그보다 갑자기 그런건 왜 물어보는건데 이세하? 너 이런거 관심 없었잖아?'
...머릿속에 갑자기 이슬비의 말이 생각이 나는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왜냐고?
'그야...'
천천히 하늘에 떠 있는 영지를 바라본다.
여전히 공중에 떠 있는 영지는 구름 뒤에 가려져 있었지만 달빛을 가리는 구름조차도 그 웅장한 자태를 미'쳐 숨길수는 없었는지 구름 속에서도 영지의 그림자가 훤히 비춰졌고..
'...지켜줘야 하니까'
나는 다시 한번
'조금만 기다려 레비아. 내가 곧 갈께'
마음을 다 잡는다.
.
.
.
.
.
그렇게 수풀 속에서 얼마간 기다리자 내 눈앞에 있던 클로저들이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했고
'..좋아. 지금이다'
나는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수풀 속에서 빠져나와 움직이기 시작한다.
두근 두근 두근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긴장감에 심장이 엄청난 속도로 뛰기 시작했고 심장 박동수가 빨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긴장으로 인한것 때문인지 온 몸에는 땀이 비오듯 흐른다.
마치 새벽늦게 엄마 몰래 컴퓨터를 하는것처럼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스릴감이 느껴진다.
그렇게 천천히 발소리조차 안들리게 살금 살금 대포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역시 이곳에 올 줄 알았어"
"...!!!!!!!!!!!!!!"
갑자기 내 등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고 깜짝 놀란 나는 당황해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나는 쪽을 처다보니 그곳에는...
"헤에~ 역시 우리 말대로라니까. 정말로~"
"...어..어떻..게.."
정말로 예상치 못한..
"너..너희들이 ..이..이곳에.."
"헤헤~! 내가 세하, 너하고 알고 지낸사이가 몇년인데~"
"흥! 니 행동이 너무 티 났어 이세하. 정말이지 ..바보라니까"
...인물들이 나를 빤히 처다보고 있었...다.
아..정말로 죄송합니다.
원래는 오늘안으로 전투씬까지 쓸려고 생각했는데
이거..쓰다보니까 글이 길어져서..
죄송하지만 전투씬은 다음화에서 적도록하겠습니다.
다음화는 무조건 전투씬이며
최소 2~3화까지는 전투씬으로 이어질껍니다.
그럼 꼬옥 다음화에는 전투씬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다음화에서!
P.S: 오늘 보니까 레비아편이 명전에 올라갔더라구여?
..하하하.
처음 레비아를 쓸떄는 조회수랑 추천수가 세정약에 반도 못 미쳤는데.. 이게 올라갈줄이야 하하하..
정말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앞으로도 독자님들의 기대에 부흥하기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__)(--)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