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6화) 올리브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12-13 0
외전 보시는 분들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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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억!"
복부에 에르기노스의 주먹을 맞은 헤라클레스는 나가떨어져 땅에 뒹굴었다. 한편, 에르기노스는 꽤나 감탄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호오, 제법이구나. 짐의 공격이 들어가기 직전에 재빠르게 나머지 한쪽팔로 방어하여 충격을 반감시키다니 말이야. 비록 하등한 놈이라 해도 칭찬할만 하구나."
"크윽... 입다물어!"
타앗!
헤라클레스는 또 한번 에르기노스를 향해 돌진하였다. 그러자 에르기노스는 다시 헤라클레스를 한심한듯이 쳐다보며 말하였다.
"전투감각이 뛰어난 편이긴하나, 학습능력이 없구나. 아까전과 다를바없이 또 돌격해오다니."
콧방귀를 뀌며 에르기노스는 또 한번 간단하게 헤라클레스의 공격을 막으려고 한손을 뻗으려 하였다.
"소용없ㄷ... 음?!"
"주먹을 또 날린다고는 말하지 않았어!"
덥석!
똑같은 공격인줄 알았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헤라클레스는 주먹을 내지르는 척 하다가 에르기노스가 뻗은 손의 손목을 양손으로 붙잡은 다음, 양다리로 에르기노스의 팔에 휘감아 달라붙었다.
"이익...!"
에르기노스의 팔에 착 달라붙은 헤라클레스는 있는힘껏 붙잡고있는 에르기노스의 손목을 팔째로 잡아당겼다.
"크읏... 이놈이...!"
휙! 휙!
팔을 마구 휘둘러 찰싹 붙어있는 헤라클레스를 떨어뜨리려 하였지만, 헤라클레스는 끄떡없이 버텨냈다. 이에 에르기노스는 화가 치밀어 오르며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병사들은 들으라! 병사 둘은 이곳에 남고, 나머지 여덟은 속히 그 '나무'를 찾아 베어와라!"
"예!!"
에르기노스의 명령에 일제히 소리쳐 대답하고 병사 두명을 제외한 여덟명은 테베마을의 수호신인 '그 나무'를 찾기위해 샅샅히 흩어졌다.
"기다려!!"
"그 나무보다는 네놈의 걱정을 먼저 하는것이 좋을것이야."
콰직!!
"으윽!"
에르기노스는 자신의 팔에 달라붙어있는 헤라클레스를 땅바닥에 강하게 내리찍었다. 그 충격에 헤라클레스는 에르기노스의 팔을 놓쳐버렸다.
"사형."
쿠구구...!
"!!!"
쿠과과!!
에르기노스가 손가락을 위로 한번 까딱이자 헤라클레스가 눕혀져있는 땅부분이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하였고, 그 틈속에서 아까전에 암피트리온에게 했던것과 똑같이 뾰족한 돌기둥이 솟아올랐다. 그러나 다행히도 헤라클레스는 눈치를 채고 재빨리 몸을 옆으로 굴려 아슬아슬하게 피하였다.
"상당히 재빠른 놈이로구나."
'크읏...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끝장이야...! 그것보다...'
"아버지! 다른분들과 함께 그녀석들을 뒤따라가서 수호신을 지켜주세요!!"
"뭐라고? 헤라클레스, 너는 어쩌려고 그러느냐!"
"여긴 저 혼자서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걱정말고 가세요!"
"... 알았다!"
'아버지란 자가 아들을 버리고 가야하다니...!'
자신의 무능력함에 분한마음이 들었지만, 헤라클레스의 말대로 수호신을 지키는것이 중요하였기 때문에 암피트리온은 자신의 무능력함에 대한 분함을 잠시 접어두고 다른 마을사람들과 함께 먼저 간 병사들의 뒤를 쫓았다.
"호오, 네놈 혼자서 짐을 상대하겠다고? 뭐, 저런놈들이 가세해봤자 도움조차 될리 만무하지만."
"쫑알쫑알 거리지말고 당장 덤벼!!"
"... 네놈의 그런 태도를 바로 '만용'이라고 하지."
쿠구구구...!
"?!"
에르기노스가 양손을 살짝 올리더니, 이번에는 에르기노스가 서있는 땅바닥이 조금씩 갈라졌다. 그러자 돌기둥 하나가 솟아올라 에르기노스를 받쳐올렸다.
"뭐야...?"
그리고 에르기노스는 헤라클레스를 내려다보며 말하였다.
"짐을 이곳에서 떨어트려보아라. 그조차도 불가능하다면 네놈은 짐에게 상처를 입히는것조차 불가능할것이다."
"... 하! 그까짓게 뭐가 어렵다고!"
그 말에 어이없어하며 헤라클레스는 에르기노스를 떠받치고있는 돌기둥의 중앙에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쩌엉!!
"으읏?!"
돌기둥이 박살나기는 커녕, 흠집조차 나지않았다. 자세히보니 돌기둥 전표면에, 맨처음 헤라클레스의 주먹을 막아내었던 에르기노스의 손을 감싸고있던 반투명한 막으로 둘러져있었다.
'이 반투명한 막은... 아까전에 저녀석의 손에 둘러져 있던것과 같은...!'
"어리석구나. 고작 그런 하찮은 공격으로 무너질성 싶었나?"
"닥X! 아직이야!!"
파아악! 쩌엉! 퍼억!
헤라클레스는 열불을 내며 계속해서 돌기둥에다가 자신의 주먹을 때려박았다. 그러나 조금의 진동만이 발생할 뿐, 돌기둥에는... 아니, 그 반투명한 막에는 흠집조차 나지않았다.
"허억... 허억..."
"그걸로 끝인가?"
"... 잠깐, 내가 굳이 이걸 박살내야할 필요는 없잖아! 그냥 너를 때려눕히면 끝이지!"
그렇게 소리치며 헤라클레스는 표적을 돌기둥에서 에르기노스로 변경하고 에르기노스를 향해 뛰어올랐다. 그렇지만 에르기노스는 헤라클레스가 곧 그렇게 나왔을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짐이 가만히 당해줄거라 생각했느냐?"
쩌적... 쩌저적...!
"!!!"
뛰어오른 헤라클레스의 밑에서, 땅이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하였다. 그것을 본 헤라클레스는 그게 무엇인지 직감하였다.
푸슈슛!!!
'역시!'
창과도 같이 뾰족한 돌기둥 여러개가 모든표면에 반투명한 막을 두른채 헤라클레스를 향해 치솟아올랐다. 헤라클레스는 피하려고 생각하였으나, 지금 자신이 있는곳은 공중, 무언가를 딛고 피할곳도 없었다.
'어떻게하지?! 어떻게...!'
'이렇게... 이렇게 끝날수는...'
"끝이ㄷ..."
'없다고!!!'
샤악!!
"!!!"
그 순간, 놀랍게도 헤라클레스는 피할수 없는 공중에서 움직여 돌기둥들을 피하였다.
"...? 뭐지?"
헤라클레스 본인도 대체 자신이 어떻게 피한건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에르기노스는 헤라클레스가 그 순간에 공중에서 피한것을 보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있었다.
"무슨... 피하였다고?!"
"... 뭐가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살았어...!"
'저놈은 분명 힘을 다루는 법조차 모를터... 그런데 방금 그 움직임은 분명 힘을 사용한 움직임이었다...! 설마 그 순간에 힘을 다루는법을 익혔다는 말인가?!'
"... 제법이구나, 네놈..."
"흥! 마음에도 없는말은 집에나 가서 하시지!!"
다시 자세를 취하며 헤라클레스는 큰소리쳤다. 그 큰소리는 안중에도 없다는듯, 에르기노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러고보니... 분명 저놈은 힘을 다루는법조차 모르면서도 짐의 병사들을 제압할정도의 실력을 가졌다. 만약... 힘을 다루는법을 완전히 몸에 익힌다면...'
"... 우선 사과하지. 짐이 네놈을 너무 과소평가한 모양이구나."
"그러면 누가 기뻐할줄 알ㅇ..."
"그런 의미로, 진심을 다해 네놈을 없애주마!"
그렇게 소리치며 에르기노스는 서있던 돌기둥의 맨 위에서 내려왔다. 헤라클레스는 찬스라며 곧장 에르기노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직접 내려와줘서 다행이네!"
"착각하지마라, 짐이 내려온것은 단지..."
텁!
"!!!"
헤라클레스가 주먹을 내지르려는 순간, 에르기노스가 아까전에 자신이 내린 명령으로 그곳에 남아있던 병사 한명을 어느샌가 붙잡아 자신의 앞에 내세웠다. '방패막이'로. 그것에 헤라클레스가 놀라며 급히 주먹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무언가가 헤라클레스의 몸을 꿰뚫었다.
푸슉!
"어...?"
"네놈을 확실하게 끝내기 위함이다."
그것은 그 반투명한 막을 두르고 있는 돌들로 뭉쳐져 만들어진 날카로운 창이었다. 에르기노스의 다른 한손에 쥐어져있는 그 창은 헤라클레스 뿐만 아니라 에르기노스의 병사까지도 꿰뚫어버렸다.
"예상대로군."
"왕... 이시... 여..."
털썩!
두사람의 몸을 꿰뚫은 창을 다시 거둬들이자 에르기노스의 병사는 힘없이 중얼거리며 피를 흘리다가 그대로 땅바닥에 고꾸라졌다. 헤라클레스는 헐떡이며 간신히 몸을 세우고 있었다.
"너... 어째서... 동료까지...!"
"신하나 병사된 자라면 왕을 위해서 희생해야 하는법. 당연하지 않느냐?"
"이... 나쁜놈..."
"히이익...!"
"음?"
그때, 아까전에 이 자리에 남았던 나머지 병사 한명은 에르기노스가 자신과 같이 있던 동료 병사를 방패막이로 쓴 뒤에 헤라클레스와 함께 몸을 꿰뚫은것을 보고 겁에 질려 달아났다.
푸슈욱!!
"신하된 자로써 왕을 버리고 도망을 가려 하다니, 발칙하구나."
"으어... 아아..."
털석!
"! 너... 이 자식...!"
"그런것보다 아까전에 네놈의 아비와 함께 간 자들부터 걱정해야하지 않겠나?"
"뭐...?"
"이미 짐의 병사들에 의해 저세상으로 갔을테니 말이다."
"뭐야...!?"
"소수라고는해도 정예병이다. 더군다나 상대는 힘을 다룰수 있기는 커녕, 투쟁하는 것조차 안되는 하등한 인간들. 말할 필요도 없겠지."
"으아아아아악!!!"
그때, 어디선가 큰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 방향은 테베마을의 수호신인 그 나무가 있는 방향, 암피트리온과 마을사람들이 병사들을 뒤쫓아간 방향이었다.
"벌써 시작된 모양이군."
"너... 너...! 너어...!!!"
"그럼 이쪽도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겠지."
쿠구구구...!
에르기노스는 한손을 위로 뻗었다. 그와 동시에 그 주변의 땅 전체가 크게 진동하기 시작하였다.
"무, 뭐야...!?"
"이번에야말로 끝이다."
콰직!!
"어스퀘이크(대지의 울림)!"
쿠과과과과과과과과과!!!
"으아아아아악!!!"
에르기노스가 위로 뻗어올린 손으로 주먹을 쥐고 땅을 강하게 한번 내리쳤다. 그러자 그 주변의 땅 전체에 거대한 충격파가 발생하고 마을 전체를 완전히 뒤집어 엎어버렸다. 헤라클레스도 마찬가지로 땅의 뒤집힘에 휩쓸려버렸다.
"끝이군. 이미 숨통은 끊어졌겠지만, 만에 하나라는 경우가 있으니 확실하게 끝을 내주마."
상처투성이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는 헤라클레스의 앞으로 다가온 에르기노스가 돌들을 뭉쳐 만든 창을 쥐고 헤라클레스의 머리에 내리찍으려 하고있었다.
'... 아버지... 어머니... 모두를... 지켜야해... 아니... 지키고싶어...'
스으으...
"음?"
에르기노스가 헤라클레스의 머리를 그 창으로 내리찍으려던 순간, 헤라클레스의 몸에서 희미한 빛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나에게... 그럴만한 힘이 있다면...!'
...파아아아!!!
"으읏?!"
'이 빛은 대체 뭐냐!!'
그리고 어디선가 반짝이는 초록색의 굵은 빛줄기가 뻗어와 헤라클레스에게로 떨어졌다.
'힘이 있다ㅁ... 어...? 뭐야... 갑자기... 머릿속으로 무언가가... 흘러들어와...!'
스윽...
"?! 네놈, 어떻게 일어설 수 있는것이냐!"
그 빛줄기를 받은 헤라클레스가 몸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에르기노스는 놀라 소리쳤다. 대답조차 하지않고 헤라클레스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또한 헤라클레스의 손에서 영롱한 빛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 신기..."
"?"
"올리브"
콰지지직!!!
"우으읏?!!"
헤라클레스가 빛나고있는 손으로 땅을 내리치자 아까전의 에르기노스에 의한 충격파와 맞먹는... 아니, 그 이상의 충격파가 발생하며 땅을 다시한번 뒤집어 엎어버렸다. 재빨리 뒤로 물러났던 에르기노스가 당황하며 헤라클레스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냐, 그것은...?!"
빛나고있던 헤라클레스의 손에는 헤라클레스의 팔길이의 1.3배정도의 길이정도 되는 몽둥이 하나가 쥐어져있었다.
"수호신이... 나에게 힘을 준거다..."
"뭣이? 웃기지마라! 너같은놈이 그럴리가 없다!"
"......"
까딱, 까딱
"이... 노옴!!!"
헤라클레스는 말 대신에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도발하였다. 이에 에르기노스가 격분하며 힘을 끌어모았다.
"설령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네놈은 결코 짐을 이길수 없다!!"
"그거야 곧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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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에 대한 반응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네요
뭐, 중요한건 본편이니까 상관은 없나
그것보다 결국 요번 주말도 외전을 1편밖에 못올렸네...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