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83화- [오펠리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강남 CGV-]
호시미야라이린 2015-12-10 1
검은양 팀이 ‘강남 CGV’ 지역의 사건을 해결하고 구로역으로 떠나간 직후! 바로 그 시간이 바로 늑대개 팀의 관점에서의 강남이다. 송은이 경정이 있던 자리에는 벌처스 회사의 최신형 뻐꾸기가 있고 채민우 경정이 있던 자리에는 유니온의 A급 요원이라는 김기태가 있다. 검은양 팀이 먼저 할 일을 끝내고 가버렸다면, 그 이후의 나머지 뒤처리를 담당하는 것은 벌처스 처리부대인 늑대개! 여기서 홍시영 감시관이 트레이너에게 재밌는 말을 하나 해주는데 이번에 사장님이 새롭게 구성한 신 벌처스 처리부대인 ‘늑대개(Wolfdog)’ 팀의 임시방편으로 들어온 오펠리아가 ‘특별추천(特別推薦)’ 으로서 들어왔다는 사실! 그것도 사장님이 정보국장의 동의를 받고서 직접 추천서를 써준 것! 홍시영이 트레이너에게 그걸 읽어주고 트레이너도 정말로 놀라기 그지없다.
“그렇군. 사장님께서 직접 추천을 하시다니. 그것도 추천이 아닌 ‘특별추천’ 으로.”
“맞아요! 사장님께서 정말로 뛰어난 인재이니 임시방편으로 도움이 될 거라 했습니다.”
“알겠소.”
“벌처스 회사의 정보국 요원이자, 암살첩보원 서포터이기도 하니~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이오. 홍시영 감시관.”
“하하하! 오펠리아가 클로저 적합성도 X 랭크라니~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한계를 뛰어넘은 수준이라~ 유니온이 이걸 안다면 정말로 안달이라도 나겠군.”
“물론이죠. X 랭크라는 건, 만점인 SSS 랭크도 능가했다는 겁니다.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었다던 알파퀸마저 능가하는 수준이죠.”
“과연 오펠리아가 늑대개의 임시방편이 아닌, 정식 멤버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군.”
“오호호호호~ 그건 어디까지나 ‘나딕게임즈(Naddic Games)’ 의 생각에 달린 겁니다.”
홍시영의 지시를 따라 이런 저런의 일들을 다 해대는 늑대개 팀. 그 중에서도 오펠리아 란드루펜은 아무런 불평불만도 없이 충실히 일을 수행한다. 이미 떠났던 검은양 팀의 멤버들과 동갑내기이고, 벌처스 정보국의 정보요원이자 암살첩보원 서포터이기도 한 그녀이기에 상관의 명령에 ‘절대복종(絶對服從)’ 이라도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강남 CGV 지역에서의 차원종 소탕도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하는 그녀. 우연찮게 민간인과 친해질 수가 있는 기회가 확보되어도 어디까지나 상관에 거슬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주의하고 또 주의하는 오펠리아. 현역 정보요원은 역시나 행동패턴도 남다르다. 강남 CGV 지역에서 ‘여우네 포장마차’ 라는 걸 운영하고 있는 소영. 오펠리아가 다가오자 이거라도 먹어보라고 말하며 건네는데 그것은 바로 ‘순살 닭강정’ 이라는 거다.
포장마차에서 순살 닭강정도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다른 녀석도 아니고 오펠리아에겐 뭔가 좀 더 특별하게 대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특별히 준비한 거라고 한다. 먹는 내내 아무런 말도 없고, 무표정에 무감각한 자세로 일관하는 그녀를 보며 소영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을 계속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 소영이 뭐라고 말을 해보라고 유도를 해보는데 그래봐야 무의미한 것은 무의미한 일! 포장마차에서의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서 가고자 하는데, 그냥 가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인지 뭔가를 내려놓고 고개 숙여 인사를 하더니만 그냥 가버린다. 소영이 잘 먹었습니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서 봉투를 열어보는데 거기에는 순살 닭강정의 가격표에 나온 그대로의 금액이 들어 있었다. 그냥 서비스로 준 것인데 아무래도 그녀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민간인과 친해질 수가 있는 기회인데도 어차피 홍시영이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었는지 오펠리아가 애써서 소영과 친해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홍시영도 이 점에 대해서 심히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홍시영이 그녀에게 혹시 인형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인형이 아니라 벌처스의 사람이라고만 말하며 이른바 포커페이스를 철저히 유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러다가 ‘수습대원(修習隊員)’ 으로의 승급을 위한 승급시험을 보는데 당연히 유니온의 김기태 요원을 끌어들인 ‘불법 승급 심사 시험’ 인데 유니온의 클로저가 아니기에 원래는 승급이 불가능하지만 김기태를 홍시영이 적당히 이용해서 끌어들였기에 그것이 가능하게 된 셈! 늑대개의 타 대원들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난관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녀에게 정말로 치명적인 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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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지나가는 길마다 아주 치명적인 맹독이 흩뿌려진다. 그 때문에 차원종들이 아무리 많이 몰려들어도 한순간에 몰살당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 그녀가 지나가는 길에는 무수히 많은 시체들과 함께 독으로 구성된 꽃인 ‘독화(毒華)’ 가 피어오른다. 차원종들이 그녀가 흩뿌린 맹독을 밟아도 엄청난 피해를 입음과 동시에 오펠리아 본인의 입장에서도 자동적으로 콤보가 올라가는 일이기에 그냥 적당히 때리기만 해줘도 콤보 관리는 충분히 다 된다. 이런 와중에 홍시영 감시관이 ‘신논현역’ 으로 A+ 등급의 차원종인 뇌수 키텐이 등장했으니 가서 처리하라는 말을 하는데, 개처럼 나가 죽으라는 말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펠리아는 그 말에 절대복종이라도 한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죽으라면 죽겠다는 의도인 걸까? 하지만 그 전에 포장마차로 향한다.
포장마차로 가서 소영에게 처음으로 말을 하는 오펠리아. 죽을 수도 있으니 그냥 안전한 곳으로 가버리라는 것. 그러나 소영은 직접 나가서 싸우는 너희들보다 위험하겠냐고 말하며 꼭 살아서 돌아오라는 말을 하고, 돌아오면 네가 그렇게 맛있게 먹었던 순살 닭강정이라도 해주겠다는 말로 격려한다. 그렇게 신논현역으로 가서 뇌수 키텐을 쓰러트리고 돌아오는데 어째선지 소영이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한다. 그 순간 오펠리아는 홍시영이 ‘기억소거장치’ 라는 것을 이용해 기억을 지워버렸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시영에게 찾아가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 괜히 항의해봐야 달라질 것도 없고, 저 스위치를 눌러서 괴롭힘을 줄 수도 있을 테니까. 그런데!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홍시영이 스위치를 눌러 위상증폭 초커를 발동시킨다.
“에잇!”
“......”
“뭐... 뭐... 뭐야. 야, 오펠리아! 왜 아무런 비명도 지르지 않는 거야!?”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뭐... 뭐야. 어째서 입에서 침을 약간만 질질 흘리는 정도가 고작인 건데!?”
“홍 감시관님. 이렇게까지 나오시면 인생사는 재미가 완전히 없어집니다.”
“뭐?! 초커가 작동되고 있는데 왜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하냐고!!??”
“그냥 그렇게 알아주십시오. 인생 재밌게 살기 위해서 그냥 참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