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81화- [아레나의 시간 3교시(アリーナ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2-09 1

 

 

 

 

빨리 끝내자고?”

 

그래! 너 같은 녀석을 상대로 너무 시간을 끄니 많이 불편하시니까?”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없고, 표정변화도 없었잖아?”

 

그래서 서유리 네 녀석이 아주 둔하다는 거다. 오펠리아 님의 발끝도 미치지 못하지.”

 

? 말 다 했어?”

 

“......”

 

... ... 오펠리아 님! 왜 그러십니까!?”

 

“......”

 

... ...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끝낼게요!”

 

 

오펠리아는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이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인데, 정작 그녀의 소환수인 베놈 인페르노는 진땀을 흘리며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 것과 동시에 정말로 초조해한다. 아무래도 베놈 인페르노의 입장에선 오펠리아의 속마음을 읽을 수가 있어서 그러는 걸까? 아니면 아무런 말도 없이 지켜보는 것이 더 무섭다는 이른바 무언의 압력이라는 걸로 인한 압박감을 느끼는 걸까? 결국 베놈 인페르노가 이거는 쓰지 않고자 했지만 어쩔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서 수류탄으로 보이는 걸 하늘을 향해 투척한다. 그러자 하늘로 거대한 위상 게이트로 보이는 것이 열리더니 비가 쏟아진다. 물론 그냥 비가 아니라 독이 비처럼 내리는 것을 의미하는 독우(毒雨)’ 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임으로 비유할 경우, 이걸 스킬명으로 본다면 베놈 레인(Venom Rain)’ 이라고 생각하자.

 

 

하늘에서 비가 아니라 산성 성분을 지닌 독이 내린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대리석으로 된 것들은 전부 다 부식이 되어버리고, 철들도 죄다 녹아내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이나 동식물이 그걸 맞았다간 아주 흉측하고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갈 것이다. 베놈 인페르노는 그걸 맞아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느낌을 보이는데, 녀석의 속성 자체가 저렇기에 저런 건 아닐까? 독우를 맞아도 몸을 통과할 뿐! 녀석의 몸에 닿아 부식되거나 그러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체 범위가 아니라 다소 제한적인 범위에 한하므로 어느 정도의 거리 차만 둔다면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없다. 베놈 레인으로 임시적인 방어벽을 쳐서 적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한다면, 그간에 다음 스킬의 사용을 위한 쿨타임 확보용 시간 끌기로도 쉽게 활용할 수가 있다.

 

 

이런! 전체범위가 아니라서 서유리 저 녀석이 다 피하잖아!?”

 

“......”

 

... 오펠리아 님?”

 

“......”

 

급할 거 없다는 뜻입니까? ... 알겠습니다.”

 

“......”

 

이봐. 오펠리아가 너에게 이번엔 또 뭐라고 말한 거냐?”

 

 

베놈 레인이란 이름의 스킬은 결전기가 아닌 통상기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가 있어 다음 스킬의 사용을 준비하기 위한 쿨타임 확보용 시간 끌기를 위한 임시 방어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무적판정이 되는 스킬인 스킬 캔슬이라는 것을 쓰지 않는다면 그걸 통과할 때에 엄청난 피해가 따르기에 정말로 유용한 방어막으로의 사용이 가능하다. 베놈 레인을 발동한다면, 본인의 바로 앞의 상공으로 위상 게이트가 열리고 독우가 내리는데 검은양 팀의 리더라는 그 녀석의 결전기로 비유할 경우, ‘버스 폭격이라는 것이 있는데 버스 대신에 독우가 쏟아지는 식으로 방어벽이 아닌 방어벽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버스 폭격의 경우는 저 멀리 밀어버리거나 앞으로 당긴 이후에 폭발시키는 걸로 3차 데미지까지 가할 수가 있지만 베놈 레인은 그 자리에 계속 고정된 상태로 독우만 내리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여러 위상능력자들이 있었지만 소환수를 소환하는 위상능력자는 그녀가 사상 처음이라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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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도 베놈 인페르노가 서유리를 쓰러트리기 위해 온갖 술수란 술수를 다 사용하지만, 유리도 이에 지지 않고자 결전기들도 쿨타임이 다 되는 그 즉시 사용하고, 각종 통상기들도 즉각적으로 바로 사용하며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펠리아는 좀처럼 진전이 없는 이 상황을 그냥 지켜만 볼 뿐. 베놈 인페르노가 아직 결전기인 맹독자폭을 발동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가만히 보기만 하겠다는 걸까? 지옥의 독못을 연상케 하는 베놈 스왐프의 속에서 나온 소환수라 일반적으로는 쓰러지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무시무시한 존재가 아닐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런 소환수에게도 단점은 반드시 존재하는 법! 이 세상에 있는 것들에 완전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아닌 인간이 결코 완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만이 완전하시다.

 

 

유리가 베놈 인페르노를 자세히 보자, 녀석의 생명력이 조금씩이지만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대로 생명력이 완전히 소멸하면 알아서 소멸할 수도 있기에 최대한 피하기만 하면서 시간 끌기를 할 수도 있다. 유리가 계속해서 회피만을 시작하자 오펠리아가 그녀를 유심히 지켜보며 아무래도 소환수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것이라 생각했을 테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냥 그 자리를 지킨다. 어차피 베놈 인페르노가 존재하는 동안에는 본인이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가 없는 대신! 그야말로 무적판정(無敵判定)’ 상태가 되므로 적당히 상황을 지켜만 보면 된다. 무적판정이란 그 어떤 공격에도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인데 베놈 인페르노의 생명력이 거의 소진되기 직전에 이르자! 베놈 인페르노가 최후의 기술이자 결전기를 발동하겠다며 엄청난 굉음을 지른다. 그러자 큰 지진이 울린다.

 

 

... 뭐야!?”

 

서유리 너 이 자식! 함께 죽을 길동무로 삼도록 하겠다!!”

 

뭐야?”

 

나의 마지막 기술, 결전기! 맹독자폭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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