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73화- [대화의 시간 3교시(對話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2-05 1

서유리도 오펠리아와 자주 만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그녀와 접촉하는 곳은 뭐가 되더라도 그녀의 집인 흉가다. 언제나 그렇듯 오펠리아의 집은 마치 조선시대의 일반 서민들이 살던 집과 같이 매우 으스스한 흉가를 연상케 한다. 뭐랄까? 꼭 그 시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집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떠나 완전히 텅 빈지도 최소 1년 이상은 된 것만 같다는 거라고 하면 될까? 대낮인데도 완전히 한밤중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 만약 밤중이라면 그냥 자야만 할 것과 같은 생각이 들고, 5시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겨울이란 그 계절에는 그냥 일찍 자야만 할 것과 같은 기분이다. 오펠리아의 집에도 물론 TV 라는 것은 존재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반 사람들의 경우와 같이 크지는 않고, 과자봉지에 넣을 수 있을 만한 작은 크기란 점이 매우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펠리아는 그런 작은 TV 자체에 만족하는데 어차피 아무도 오지 않을 흉가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은폐성을 철저히 갖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집으로 놀러 와서 생활할 때마다 불편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으로 왔다면 어떻게든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일 줄 알아야만 한다. 유리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녀의 집에 어떻게든 적응을 하려는 성의를 보이고 오펠리아도 그런 성의를 보이고자 하는 유리를 보며 나중에 정말로 대단한 녀석이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보는데 물론 어디까지나 1초 정도에 불과했다는 것. 그러나 그렇게라도 해주는 것이 어디인가?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이 지켜보며 유리가 정말로 이곳에서 적응할 수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러나 유리도 알고 본다면 유니온의 검은양 소속이기에 유니온에게 이곳의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다음 날 아침! 서유리에게 놀러와 줘서 고맙다는 기념으로 옷에 꽂는 브로치를 선물로 주고서 달아주는데 너무나도 예쁜 나머지 유리가 고맙다고 한다. 본인이 정말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브로치인 만큼 이 브로치를 앞으로도 잘 간직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다른 면으로 추측을 해본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고, 또 벌처스 회사를 이용해서 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법. 게다가 현역 암살첩보원 서포터인 오펠리아가 서유리에게 그 브로치를 공짜로 줬다고 보긴 어려운 것이 암살첩보원이면 어떤 방식으로든 적에게서 철저히 정보를 빼내야만 한다. 이런 식으로도 얼마든지 상황을 즐기고 또 즐기는 오펠리아 란드루펜. 그녀는 무슨 목적인 것일까?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정보들은 참 파악하기가 쉬워.”

 

역시 대단하구나? 오펠리아.”

 

“......설마요.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국장님.”

 

네가 검은양의 서유리에게 브로치를 선물했다고 하던데?”

 

“.....그거 말입니까. 지금 계속 들려오는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녹음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

 

그렇습니다. 지금 앞의 상황은 물론이고 서유리가 하고 있는 말과 상대방이 하는 말까지도 실시간으로 녹음 및 녹화가 됩니다.”

 

정보국에 이런 식으로의 정보 수집은 필수지.”

 

벌처스의 기술력을 이용하면 정밀한 세공(細工)’ 작업으로 돌멩이도 보석으로 보이도록 둔갑할 수가 있습니다.”

 

 

서유리의 앞에 처한 상황은 물론이거니와 지금 그녀와 상대방이 나누는 대화까지 실시간으로 자동녹음이 이루어지기에 서유리란 이름의 그 여자를 통해 언제라도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해 만약의 비상사태에 철저히 대비할 수가 있다. 어쩌면 검은양 멤버들과 김유정 부국장의 대화를 통해 테러조직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혹시라도 다른 반유니온 테러조직들이 행동을 시작할 경우에 은밀하게 대처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오펠리아는 현역 암살첩보원 서포터이기도 하지만, 늑대개 팀의 임시 멤버이기도 하므로 얻은 정보들의 일부를 트레이너에게 뿌려 앞으로의 경우를 대비할 수가 있도록 할 수가 있다. 게다가 그 정보들 가운데에는 김유정 부국장의 약점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걸 갖고 있다가 그녀가 위협을 가할 경우에 그걸로 위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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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 고등학교의 일반 학급에 재학하고 있는 오펠리아. 비록 F반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으로 일반 학급에 다니고 있어서 일반 학생들은 그녀가 F반이란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알지 못한다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 좋은데, 모두들 F반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자들의 학급이란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오펠리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그녀와 가장 가까운 자들도 전혀 알지 못할 정도로 시커먼데 오펠리아 녀석은 지금 당장은 위협이 감지되지 않으니 그냥 자신의 여가를 마음대로 즐기겠다는 걸로 볼 수가 있는데 차원압 특이점을 조사하여 검붉은 깃발을 모으고 제작기를 이용해 웨폰코어를 만들고자 하는 성의를 어째선지 보이지 않는다. 검은양과 늑대개는 모두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애를 쓰는데 말이다. 어차피 임시 멤버라서 그런 걸까?

 

 

이런 와중에 특수탐사팀 팀장인 최보나가 오펠리아에게 다가오더니 벌처스 회사의 오펠리아 란드루펜이니 당신에 대해서 몇 가지를 좀 묻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오펠리아가 동의하고서 최보나가 질문을 시작하는데 이는 검은양 멤버들은 물론이고 늑대개 멤버들에게도 똑같이 했던 말인데 오펠리아가 어디가 좀 아픈 거 같다고 말하면서도 본인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이 아프다고 한다. 무슨 말이냐면 본인이 자랐던 그곳의 선생님이 사용하던 휴대폰을 물려받아 지금까지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이제는 문자도 보내지지 않는다고 한다. 최보나가 그걸 받더니 일단 자신이 가지고 있겠다고 하더니만 포장마차의 소영 언니가 부른다고 하니 한번 가보란다.

 

 

어서 와! 네가 오펠리아 란드루펜이지?”

 

“......그래서요.”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마라. 우리 웃으면서 좋게 얘기하자고~”

 

“......”

 

네가 어쩌다가 그렇게 냉혹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널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어.”

 

왜죠. 저한테 관심을 가졌다간 당신도 죽게 될 것인데.”

 

그렇다고 해도 매일 적들과 싸우는 너보다 위험하겠니?”

 

“......”

 

오펠리아. 난 네가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

 

“......”

 

오펠리아. 언젠가 밝고 명랑한 여고생으로 될 거라고 난 그렇게 믿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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