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 22 (세하X슬비)

세러승 2015-12-05 3

" .... 여긴 어디지...? "


세하가 왕의 호수에 몸을 맡긴 직후

세하는 밀려오는 졸음에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뜬 그의 앞에 펼쳐진 것은.


" 그대가....이번....왕...인가.... "

가장 오래된 왕

태초의 왕 헤카톤케일이 입을 열었다.


" 너는...! 헤카톤 케일..? "

세하가 전투태세를 갖추려 하지만 몸은 세하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 안심하게.... 나는... 단지.. 늙은 용의 영혼에 불과하네... 그대를 해칠 마음도 없을 뿐더러 해칠 수도 없지... "

헤카톤 케일이 세하를 안심시키려 말을 꺼낸다.

조금 누그러진 분위기의 세하가 입을 연다.


" 네 녀석이 왜 여기 있는거지? "

" 그대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서.. 하지만 그 전에.. 나에겐 항상 존댓말을 쓰게.. "

헤카톤 케일이 세하를 다그쳤다.

평범한 다그침이었지만 엄청난 압박감이 있었다.


" 어.. 그.. 그래.. 아니 알겠습니다.. "


자기도 모르게 존댓말을 한 세하는 헤카톤 케일을 바라보았다.

분명 책에서 배운 헤카톤 케일은 거대하고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본 것 같았지만

눈 앞의 헤카톤 케일은 평범한 사람의 모습에 불과했다.


" 그대는 어떠한 목적으로 왕이 되려 하는가..? "
헤카톤 케일의 물음에 세하가 즉각적으로 답했다.


" 복수 "
세하의 말에서 심상치 않은 강렬함을 느낀 헤카톤 케일은 다시금 입을 연다.


" 좋지 못한 의도로 왕이 된 자는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을 뿐이야.. 그대는 진정 복수를 원하는가? "


" 예.. "

또 다시 답은 1초의 기다림도 없이 나왔다.


" 안되겠군.. 그대의 마음을 내가 다듬어 주겠네.. "

헤카톤 케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세하는 정신을 잃었다.




화르르륵...


" 세하야 제발.... "


불길 속에서 울려퍼지는 비명소리

그 절망의 중심에는 다름아님 검은 양 팀이 있었다.


" 세하야.. 이제 그만하자.. 응..? 제발.. 흑.. "
그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눈물을 흘리는 분홍머리 소녀였다.


' 뭐야..이건..? '


스으윽..

그가 팔을 올려 분홍머리 소녀에게로 향한다.


" 죽어버려.. "


' 안돼.. 그러지마.. 그러지 말라고..!!! '


쾅!


일순의 폭발후에 남은 것은 재,

오직 재뿐이었다.


' 안돼.. 이건... 아니야..... 내가 원했던 건... 이런게... '


그가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보이는 것은 널브러진 수많은 시체들

그 중에는 검은 양 팀원들도 특경대원들도 그리고... 그의 어머니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하의 머리 속은 점점 더 피폐해져만 갔다.


' 이게 대체 무슨..? '


세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몸이 또 다시 건물을 날려버렸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피비린내

그리고 차원종들이 지신들은 모두 네 녀석의 작품이라고 말하는 듯 했다.


세하가 절망하며 울부짖을 즈음 또 다시 정신을 잃었다.

이번엔 눈을 뜨니 그간의 기억들이 보였다.


유니온에 처음 간 날

아저씨를 만난 날

데이비드와 만난 날

검은 양 요원들과 만난 날

슬비와 만난 날


그의 기억 속에서 자꾸만 무언가가 흘러 나왔다.

모두 그가 부수고자 하는 유니온의 흔적들

머리 속으로는 부수버리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작 가슴이 그에게 호소하고 있었다.


그러지 말라고

너의 추억을, 행복했던 나날을 모두 붕괴의 잔재로 남기지 말라고

그 순간 그의 가슴 속에 붉고 검게 타오르고 있던 불길이 사그라 들었다.


이내 다시 타오르기 시작한 것은 푸르고 밝은 불길,

그의 정의를 상징하는 푸른 불길 {청염}이 푸르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가 가슴 속에서 따뜻한 울림을 느낄 때 즈음 또 다시 정신을 잃었다.


눈을 뜨니 헤카톤 케일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 자... 아직도 그대는 복수를 원하는가..? "


" 아.. 아니야...나는... 복수같은 건... 원하지 않아.. 내가 원하는 것은... 모두의 행복.. "

세하의 말이 끝나자 헤카톤 케일시 슬며시 웃으면서 말한다.


" 그거면 됬다... 나 헤카톤 케일 나의 힘과 모든 것을 그대에게 전하니 그대를 새로운 왕으로써 인정하고 축복한다. "

헤카톤 케일의 말이 끝나자 세하의 몸으로 막대한 양의 위상력이 흘러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헤카톤 케일이 입을 열기를..


" 그대의 창 끝에 서리... "

이 말을 끝으로 헤카톤 케일의 몸이 빛나는 가 싶더니 이내 한 자루의 검이 되어 세하의 앞에 나타났다.

잘 살펴보니 단순한 검이 아닌 그의 전용 무기 건블레이드였다.

칼의 곳곳에 남겨진 헤카톤 케일의 흔적이 그 무기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드는 듯 싶었다.


세하가 그 건블레이드를 집으려 손을 뻗었다.

건블레이드를 집자 세하가 정신을 잃었다.

세하가 다시 눈을 뜬 것은 그가 처음 들어갔던 왕의 호수

물속에서 걸어나온 세하의 몸에는 용의 장갑이 생겨있었다.

그가 나오기 무섭게 아스타로트가 다가왔다.


" 호수 속에서 그대의 진의를 깨닳으셨습니까? "

아스타로트의 물음에 세하가 웃으며 답한다.


" 고맙다. "

세하의 말을 들은 아스타로트의 입가에 미소가 아른거렸다.

" 나는 모두의 왕이 될 거야 나와 이 길을 걷다보면 언젠가는 인간들과 마주하게 되겠지, 그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를,

  원치 않았던 통합을 맞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럼에도.. "

세하의 말을 끊고 아스타로트가 대답했다.


" 그럼에도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

' 그대는 저의 은인이니까요.. "

미처 꺼내지 못한 말이 아스타로트의 침묵에 가로막혔다.














작가의 말


음..

아무래도 Bitter Sweet Life 는 잠정 휴재해야 할 듯 싶습니다.

우선 이 작품을 마무리 한 후에 다시 연재하겠습니다.

이제 전체 내용의 5분의 3쯤 온 것 같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댓...댓....ㄱ..글좀!

부탁드립니다!


2024-10-24 22:42:0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