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그 소년이 차원종이 되기까지-17-
버드미사일 2015-12-04 3
세하는
A와 B에게 받은 충격으로 고통에 소리친다. 고통은
머리를 부수는 것처럼, 머리를 찌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의 고통이다. 고통을 받는 시간은 1초가 1분처럼 느껴진다. 고통이 1시간이
지나자 세하는 소리칠 힘이 없다는 듯이 더 이상 소리를 치지는 않았지만 고통에 대한 발버둥은 계속된다.
“이제 1시간이 지났다고? 벌써부터 포기하면 너는 네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거야”
세하가
고통 속에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A는 아직 시간이 많아 남았다고 말한다.
“아…아….아직….아직은….”
“정말
고집 불통이네”
“A. 그 녀석이 부른다. 세하는 이대로 두고 나갔다 오자”
“알았어. 그럼 세하? 우린 나갔다 온다. 만약
괴롭다면 이 버튼을 눌러. 그럼 그거…멈추러 와줄게. 그럼
최대한 버텨봐라”
A는
주머니에서 어떤 버튼을 꺼내서 세하에게 던진다. 그러곤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사라져버린다. 이제 이 곳에는 세하만이 남아있다. 세하는 자신 앞에 떨어져 있는
버튼을 바라본다. 저 버튼을 누른다면 이 고통이 사라질 것이다. 한
순간 손이 버튼에 다가갔으나 손을 다시 잡으면서 생각한다. 아직 더 버틸 수 있다고.
“으아아아아아아!!!”
더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자 더 큰 고통이 자신에게 다가온다. 이대로 계속 있는다면 정신이 붕괴될 것이다. 머리를 땅에 찍고 손을 내리치면서 다리를 구르고 몸부림친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정말 안쓰러울 정도다.
1시간
후
아직도
고통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불 속에 던져진 듯한 고통으로 바뀌었다. 온
몸이 뜨겁고 따갑다. 아무리 몸에서 불을 털어내려고 노력해도 실제로 불이 붙어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
괴롭다. 고통은 또다시 이어진다.
또다시 1시간이 더 지난다.
이번에는
숨이 멈추는 듯한 느낌이다. 숨을 쉬기 힘들다. 숨이 멈추다가
다시 쉬어지고 또다시 멎는다. 공기를 마음껏 쉬고 싶지만 고통이 그렇게 놔두지 않는다. 손은 목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목을 잡는다. 공기를 탐닉하듯
계속해서 무언가를 갈망한다.
“와….진짜 독하다. 보통 이 정도면 정신줄 놓지 않나?”
“아마
그 정도로 정신이 강인하다는 거겠지”
언제
돌아왔는지 A와 B가 세하가 고통 받는 것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그가 고통을 겪는 것을 보고 이상한 사람을 보듯이 바라본다. 아마 이 정도까지 버틸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었던 것이다.
“이제
버튼 좀 누르지? 이제 편해지고 싶지 않아?”
“아……….아!!!!.....아!!아아아!!!!”
“아직인
것 같은데? A”
“정말
고집 불통이네. 아 그래. 마음대로 해. 앞으로 시간은 아직 많으니까. 나중에 포기하겠지”
“A! 어디가?”
“난
이제 하루 정도 잘란다. 오늘 귀찮게 힘도 썼으니까. 너도
잠 좀 자라. 힘들어 보인다”
“그럼
세하는 어떡하려고?”
“말했잖아. 그 녀석 마음대로 하게 둬. 나중에 알아서 버튼 누르겠지. 그 때 와도 늦지 않아”
A는
이제 귀찮다는 듯이 B에게 대꾸한다. B는 A의 반응에 당황했지만 딱히 반대하는 것이 아닌지 A를 따라간다. 뒤에서 고통 받는 세하가 조금 불쌍한지 뒤를 돌아보기도 했지만 딱히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A와 B는 세하가 있는 장소에서 벗어났다. 이제 그들은 적어도 하루 정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포….기하…..지….않……아”
세하는
숨을 잘 쉬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말한다. 그 행동은 마치 자신의 변하지 않을 의지를 다짐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만 그렇다고 고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세하를 시험하듯 더욱 강해지고 있을 뿐이었다.
하루의
시간이 지나갔다. 현실세계에서 해가 중천에 뜰 때쯤 A와 B가 일어났다. 그들이 자고 있던 장소는 마치 관을 연상하게 만드는
기분 나쁜 장소였다. 오랜만에 잠에 든 것인지 그들은 매우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잘잤다…..근데, 아직 세하 이 녀석 버튼 안 눌렀네? 이 정도면 이제 인정해줘야 하나”
“음. 나는 찬성이야. 솔직히 말해서 이정도 고통을 받았는데도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거는 정신이 매우 강하거나 정신이 없는 녀석들뿐이지. 아직 그의 정신이 끊긴 것 같지는 아니니
선자인 경우겠지”
“쯧. 아쉽구만. 이번에도 한 쪽을 고를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A와 B는 순간이동 하듯이 장소를 이동했다. 이동한 장소에는 세하가 실신한
듯 누워있었다. 그의 몸에서는 더 이상 생기가 느껴지지 않고 아직까지 고통에서 못 벗어난 것인지 몸이
가끔씩 꿈틀 된다. 마치 방금 죽은 사람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졌다.
“어이~. 아직 살아있어?”
“아…..아…”
“오. 아직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세하에게로
다가가서 허리를 숙이며 귀를 그에게 가까이 대고 물어보자 세하는 아주 작은 소리로 대답 같지 않은 소리를 내었다.
그에 만족한 듯 A는 다시 몸을 일으킨다.
“B. 세하
좀 제대로 앉혀줘”
“알았어”
A가
B에게 세하를 제대로 앉게 부탁했다. B는 아직 정신이 남아
있는 세하를 안아서 어디선가 나타난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A와
B가 동시에 동시에 손가락을 튕기자 세하에게서 무언가가 빠져 나간다.
아마 A와 B가 세하에게 집어 넣었던 위상력일
것이다. 위상력이 전부 빠져나간 것을 확인한 A는 세하에게
말을 한다.
“이야~ 정말 잘 버텼어. 아직 2일이 지난건 아니지만 너의 그 정신력이라면 아마 2일을 모두 채웠겠지. 그런 의미해서 이제 우리는 너를 말리지 않을게”
“…………..”
고통에서
해방을 되었어도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치고 지친 세하는 고개만 살짝 들어 올릴 뿐이고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럴 만도 하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정신이 붕괴되고 마음도 부서질
듯한 고통을 약 2일동안 계속해서 받았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말을
못하겠다는 거는 알겠어. 하지만 이제 시간이 없어”
“너의
고치가 완성되어간다”
세하에게는
시간이 없다. 이제 고치가 완성되어가고 이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하는 선택을 하야만 한다.
“……..나……나는”
“나는?”
“그래도……그래도…….그래도…….”
“그만. 더는 말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너의 진심을 들었다. 우리는 너에게 힘을 주겠다”
세하가
고통 속에서도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오직 하나만을 바라본 결과, 그의 진심은 그들에게
닿았다. B는 세하가 더는 말하지 않도록 손으로 입을 살며시 막아주었다. 그리고 힘이 없이 앉아있는 세하를 B가 부축해서 일으킨다. 세하는 B에게 부축되어 아주 힘없이 일어섰지만 확실히 자신의 발로
일어서 있다. 세하가 일어 선 것을 본 A는 손바닥을 쳤다. 손바닥을 치자 세하 앞에 검은 색과 흰 색이 섞인 문이 나타났다.
“이제
너는 이 문을 나가면 돼. 그러면 네가 원하던 마음을 얻게 될꺼야”
“하지만
마음을 얻는 대신, 앞으로가 더 고통스러울 거다. 인간도
차원종도 모두 소중하게 생각되어 둘 다 공격하기가 어려워지겠지”
“하지만
너는 이것을 선택했고 너는 그걸 책임질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우리가 그걸 지켜봐 주도록 하겠다. 영원히”
“만약
네가 그것을 짊어질 수 없을 때……우리가 도와주겠다”
A와
B는 세하에게 앞으로의 대해서 이야기 해주며 A도 세하를
부축한다. 부축 받은 세하는 천천히 걸어나가며 문으로 걸어나갔다.
[이제야
일어났나]
정신이
들었을 때 세하는 어딘가에 갇혀 있었고, 스칼렛이 그를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건다.
[몸은
어떤가?]
스칼렛이
몸의 상태를 물어보자 세하는 천천히 움직여본다. 예전에 느끼던 인형 같은 느낌도, 자신을 괴롭히던 고통도 사려졌다. 움직이기가 더 편해졌고 상쾌한
기분마저 들었다.
“상당히
좋아. 내 몸이 아닌것처럼”
[그럼
다행이군]
“근데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여기에 갇혀 있는 것 같은데”
[위상력을
방출해서 나와봐. 그건 위상력에 쉽게 부서지니까]
“저번에
그러면 위험하다고 하지 않았어?”
[그랬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나를 믿고 힘을 내봐]
세하는
스칼렛의 말을 믿고 몸 속에 있는 위상력을 느껴봤다. 아직도 자신의 몸에 위상력이 3가지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처음에는 어떤 힘을 쓸까 고민하다가 그냥
동시에 써보기로 했다. 해본적도 없고 경험해 본적도 없지만 왠지 지금의 자신이라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힘을 가슴에 모으고 방출 하듯이
펑
자신을
감싸고 있던 수정은 깨져서 먼지가 되었다. 먼지는 태양빛을 반사시키면서 아름다운 빛을 내며 사라진다.
[이거
이거 겉모습만 보면 꼭 선사 같으면서도 악마 같네]
“나는
천사도 악마도 아니야. 그저 나 자신일 뿐이지”
세하의
고치는 천사와 악마의 모습을 하나로 합친 것 같았다. 다만 얼굴의 가면은 눈물을 흘리는 듯한 삐**같다. 마치 세하의 마음을 표현한 듯 하다.
세하가
집에서 사라지고 나서 벌써 2일이 지났다. 그런데도 집에
돌아오지 않은 세하가 어디 갔는지 조사하고 있는 검은 양은 그저 초조하게 세하를 찾는다.
“이
녀석 어디로 간 거야…저거 대장인가? 대장! 세하 찾았어?”
“아뇨! 여기에서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고 해요!”
“세하
이놈 돌아오면 혼날 줄 알아”
제이는
핸드폰을 꺼내고 핸드폰의 바탕화면을 본다. 화면에는 모두가 찍혀 있는 사진을 바라본다. 이제는 이렇게 될 수 없나라고 생각된다.
“아니지. 이런 생각은 하는 게 아니지. 이제 시간이 됐군. 모이러 가야지”
세하를
찾는 것을 어느 정도 끝내고 모이기로 했던 장소로 간다. 도착한 곳에는 모두가 먼저 와있었다. 모두의 표정을 보아하니 아직 세하의 흔적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이렇게
찾아 다녔는데도 아직 흔적을 찾지 못한 걸 보면 이제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나 걱정이 된다. 모두가
서로 있었던 일들을 말하면서 정보를 교환한다. 예상대로 아직 모두가 정보를 찾지 못했다. 모두가 기분이 침체되고 있을 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들
잘 지냈어?”
“못
본 사이에 많이 강해졌군”
모두가
목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애쉬와 더스트가 천천히 검은 양이 있는 곳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모두가 전투태세를 취한다.
“그렇게
경계하지마. 우리는 너희에게 경고하려고 온 거야”
“경고? 무슨 소리지? 설마 너희가 공격해 온다는 거는 아니지?”
경고하러
왔다는 그들의 말을 검은 양은 의심스럽다는 그들에게 물어본다.
“너희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구나. 그럼 조금만 기다려 볼까?”
“이제…..됬다!”
그들이
타이밍에 맞게 소리치자 저번에 싸움이 일어났던 방향에서 아주 거대한 위상력이 느껴졌다.
“이건……그 녀석이랑…아니 그보다 더 큰!
어떻게 된거야!”
제이가
위상력의 크기를 느끼고는 애쉬와 더스트에게 소리친다. 그 목소리에서는 어쩐지 두려움이 느껴졌다.
“그렇게
두려워 해 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어. 어때? 이제 우리가
말했던 말의 의미를 알겠어?”
“이래도
못 믿겠다면 지금 당장 만나러 갈래?”
“누구를?”
“이
위상력의 주인과”
애쉬와
더스트는 손을 내민다. 아마 같이 차원을 이동하기 위해서 손을 뻗은 것일 것이다. 그 손을 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어서
시간이 없어. 이러다 도망갈걸?”
“…….어쩔
수 없지”
제이가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서 손을 잡는다. 제이가 손을 잡는 것을 보고 나머지 아이들도 제이를 따라서 손을
잡는다. 손을 잡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차원문을 연다. 그들을
이끌고 애쉬와 더스트는 차원문 속으로 들어가서 순식간에 예전에 싸운 적이 있는 산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거기서 그들은 무언가를 보았다.
“저…저건”
“아름답지? 하지만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지”
“그래. 이제야 우리말을 믿겠어?”
자신들의
눈 앞에 있는 존재를 보고 검은 양은 경악했다. 자신들의 눈 앞에 있는 존재는 마치 세상의 모든 악의와
선의를 동시에 담고 있는 듯한 모순적이 존재였으며 지금의 그들로는 아직 그를 쓰러뜨릴 수 없다고 판단되었다.
“아직
우리와 손을 잡을 거라고 생각은 안해. 그 김유정이라는 사람과 이야기를 해봐야겠지. 그 사람은 현명하니까”
“그
대신, 빨리 선택하는 게 좋을 거야”
위상력의
근원지를 보여주고 애쉬와 더스트는 다시 차원문을 열고 그들과 같이 돌아갔다. 그리고 그들에게 서둘러
선택하라는 말을 하고 마천루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며 사라졌다. 그들은 서둘러 유정에게 달려간다.
“이거….큰일인데.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앞으로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달려가는 그들은 문득 끔찍한 미래를 생각하게 됬었다.
안녕하세요 버드미사일입니다. 이번 소설은 어떠셨는지요. 세하의 고통이 전해지셨나요? 쓰면서 불쌍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 부분이 이번 소설에서 가장 중요했으니까요. 그러고보니 앞으로 세하에게 남은 시간은 1주일이군요. 이 1주일 동안 세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무슨 변화가 일어날지가 앞으로의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언제나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타지적과 소설지적 감사하게 받고 매번 고치고 있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