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16 화

튤립나무 2015-12-04 8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2&n4articlesn=6885 제 15 화


"..바.."


...바?


여전히 붉어진 얼굴을 한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이슬비가 작게 뭐라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작게 중얼거려서 도저히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바보!!"


.......하? ....바...보..? ...설마 방금까지 중얼거렸던게 ...그 소리였..냐?!


"누,누누,누가 누굴 걱정한다는거야!! 너,너너,너처럼 약한 얘가 나,나,나..나를 거,걱정하,한다고?! ..우..웃기지마!!"


"..야.."


"기,기가막혀서 마,마,말도 안나온다니..까!"


여전히 불그스름한 얼굴로 내게 속사포처럼 말을 뱉는 ..아니 발사하는 이슬비.. 그리고는 뭐가 그리도 불만인지 팔짱을 낀체 콧방귀를 끼고 있었다.


..기가막힌다. 아니 어이가없다.


남이 기것 생각해서 걱정해준건데 ..굳이 저렇게까지 행동해야하나..


이슬비의 저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방금전까지 걱정해주던 내가 한심스러워져만간다.


정말이지 ..괜한 걱정이었나 싶다. ..아니 내가 뭐 아쉽다고 저런 얘를 걱정해줬을까까지 생각한다.


..나참나 정말이지 그렇게 당해놓고도 뭐 아쉽다고 저런녀석을 ...하! ...정말 저녀석 말대로 나란 놈은 바보다. 바-보!!


그리고 어쩐지 이슬비의 저런 모습에 방금 전까지 상대하던 맘바라는 차원종의 모습이 살며시 비춰보이는것같았다.


"..뭐,뭘 그렇게 처..처다보...니?"

"..아니"


"뭐..뭐야! 하,하고 싶은 말...있...어?"


...너한태서 차원종의 모습이 비춰보여


"..전혀"


..방금 생각한걸 그대로 말하면 아마 저녀석 나한테 단검 ...아니 버스를 날리겠지...?


그런 생각이 들자 머릿속에 떠올린걸 굳이 이슬비에게 말하지않기로 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한듯 싶었다.


맘바라는 차원종하고 입씨름하고 온 것도 힘들었는데 ..굳이 그 귀찮은 짓을 또 할 필요가 없잖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시선이 느껴저 옆을 처다보니


"..............."


..서유리가 ...여전히 미소를 지은체 특유의 덧니를 비추고 있었고 ...그 미소는 꼭....악마같았다..


"헤헤헤~! 우리 슬비 혹~시 부끄러워하는거~야??"


"누..누,누가 부,부끄러워한다는거야!!?"


유리녀석의 말에 이슬비는 아까마냥 속사포같이 말을 내뱉었다. 그렇지만 유리는 그런 이슬비의 말에 그저 악마처럼 씨-익 웃으며 ..


"헤~ 그치만 슬비, 너 지금 얼굴 엄청 빨간걸~~?"


"에?! ..아..아..우우...!!"


..나 조차 애써 무시하고 있던 걸 지적하며 이슬비에게 결정타를 날렸고 ..이슬비는 누가봐도 알 수 있을만큼 얼굴이 아까보다 더 빨개진체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슬비의 모습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째선지 ...귀엽다고 느껴졌 ....허억!! 내,내가 무..무슨 끔찍한 생각을...!!!


아무래도 안되겠다.


더 이상 이대로 있다가는 유리의 페이스에 말려 더 험한 꼴을 당할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은 ..화제를 돌려야돼!


"..그것보다 너희들하고 싸웠던 그 차원종들은 다 어떻게 됐어?"


"아! 그,그거 말이니?"


유리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고자 다른 화제라는 미끼를 던지니 마치 기다렸다는듯 이슬비가 내가 던져준 미끼를 덥석 물어준다.


'....너도 힘들었구나..'


나와 같은 심정이었는지 내 말을 바로 받아주는 이슬비에게 똑같은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늘 다투던 우리였지만 이번만큼은 서로 같은 마음으로 서로 합심하여 같은 생각을 가지며


"어,어! 어떻게 됐어? 무,물리쳤어??"


...저 악마에게서 벗어나고자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친다.


"으응. 결국 놓쳤어. 다섯마리 정도인가 몰려온것 같았는데 그중 한마리만 유리가 쓰러트렸고 나머지 네마리는 어느 순간 도망쳐버렸어"


...처음에 그 차원종인가?


나와 레비아가 쫓길때 우리의 앞을 막아섰던 차원종을 말하는것 같았다. ...유리녀석의 검에 쓰러졌었는데 ...설마 단칼에 쓰러트린거야?!!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에 ..세삼 유리녀석을 다시 보게된다. ..역시 검도부의 에이스 출신답다.


것보다...


이슬비의 말과 함께 나는 몰래 레비아의 표정을 살폈다.


..차원종이 죽었다는 말에 레비아의 표정이 잠시 어두워졌지만 네마리가 무사하다는 말에 ...그나마 표정이 밝아졌고 나는 그런 레비아의 표정변화를 유리와 이슬비가 눈치 채지 못하게 하기위해 둘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저 멀리 학교 밖에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여러대의 자동차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그 소리들은 점점 우리가 있는 이곳 신강고등학교에 가까워지는걸 느꼈다.


'...유니온인가..'


아마도 저 사이렌 소리는 신 서울 유니온지부에서 출동한것 같았다.


뭐..신 서울 한복판에 그것도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차원종이 출몰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거지만.


그,그것보다 빨리 이자리를 피해야하는데..!


점점 더 가까워지는 사이렌소리와 자동차소리에 내 마음도 다급해져만 간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분명 저들에게 잡힐것이고 분명 이것저것 조사를 받게될께 뻔하다.


그렇게되면 분명....저들에게 레비아의 정체가 들통나는건 시간문제..


그런생각을하며 빨리 이 자리를 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


"..어?"


"뭐해. 빨리 가지않고. 언제까지 여기 서 있을꺼니?!"


그런 내 생각을 읽은건지 아니면 알아차린건지 이슬비가


"..레비아 대리고 빨리 집에나 가 이세하"


...나와 레비아의 걱정을 해준다.


"...고마워"


"흥!! 차,착각하지마! 난 다,단지 너희들을 내,내 손으로 잡고 싶을뿐이야! 이세하 너하고는 아직 못다한 승부가 남아있고, 그리고 레비아는 ....빚도 있고하니까"


....아무리 눈치없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나라도 이번에는 알 수가 있었다.


이슬비녀석이 ..우릴 생각해준다는걸.


"후후.. 그래! 그럼 뒷일을 부탁할께! 가자 레비아!"


"아..?! 자..잠시만요 세하님 가,같아 가요!! 저,저기 슬비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슬비의 마음을 고맙게 생각하며 나는 레비아의 손을 잡은체 학교 후문쪽을 향해 달렸고 레비아는 이 상황에서도 허리를 숙이며 예의바르게 인사를 한 뒤 나와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역시 레비아 답다.


"흥! ....바보들"


"조심히가 세하야~ 레비아~!"


그리고 등 뒤에서는 이슬비와 유리의 목소리가 바람에 실려 내 귀에 전해져 왔고 나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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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속보입니다. 오늘 신 서울에 위치한 신강고등학교에 갑작스럽게 차원종이 출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습니다. 다행히도 학생들은 신속히 강당으로 대피해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차원종의 출현으로 신강고등학교 내부 이곳저곳이 파손됬으며 학생들은 이 갑작스러운 사태에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중 심신이 약한 일부 학생들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며,


신강고등학교측은 이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분간 휴교령을 내렸고 학교를 수리하며 학생들의 건강해질때까지 기다린다는 방책을 내렸습니다.


일각에서는 뒤늦게 출동한 신 서울 유니온지부와 클로저측에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학생들은 무사하나 언제또 이와같은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시민들은 분노를 표하고 있ㅅ...]



더 이상 들은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나는 휴대폰으로 보던 뉴스를 꺼버렸다.


평소 뉴스를 즐겨보'지않는 ..아니 왠만하면 보'지않는 나지만 막상 이렇게 내가 직접 겪어보니 ...나도 모르게 뉴스를 보게됬는데 ...뭐 역시나면 역시나랄까 ..언제나 누군가에게 불만을 표한다.


..이번 사건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애꿎은 유니온과 클로저들을 욕한다.


그들도 사람이다. 경찰이나 소방관처럼 몫숨걸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갔다가는 되려 ..죽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역시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니까 정말.."


휴대폰을 옆으로 던진체 가만히 천장을 바라본다.


시간은 벌써 저녁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레비아와 엄마는 주무시고 계신지 집안은 쥐죽은듯 조용했다.


..나는 가만히 침대에 누운체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집에 도착하고 얼마 후 엄마 역시 집에 돌아오셨다.


그리고는 금방이라도 울으실것같은 표정을 지으신체 ...나와 레비아의 안부를 물으며 우리를 껴안아주시는 엄마.


....정말이지 ...난 다 컸다니까..


..그래도 뭐 ...오랜만에 안긴 엄마의 품은 ...따뜻했고 엄마의 심정이 고스란히 내게로 전해져와 ...그..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아주 조,조금.



"....하-아"


이유모를 한숨만 쉰다. 내 몸이지만 내 기분을 나도 잘 모르겠다.


..엄마에게도 말씀드렸다 ..맘바라는 차원종의 한 말을. ..그리고 누군가가 레비아의 몫숨을 노린다는걸.


그러자 엄마는 그저 웃으시며


'이 엄마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니? 어떤 녀석인지 오라고 해봐! 이 엄마가 아주 그냥 묵사발을 내버릴테니까!!'


"..............."


자꾸 한숨만 나온다.


엄마를 믿는다. 절대 못 믿는게 아니다. 내 마음속에는 여전히 엄마가 제일 무서우면서도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고 믿고있다. ...내가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게 아니다.


...저건 사실이니까...


알파퀸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우리 엄마다. ...그리고 직접 몸으로 겪어본 나는 엄마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다. .......다음번 중간고사가 코앞인데 ....죽기 싫으면 공부를 좀 해야겠군.


"후우..."

영문 모를 답답함에 자꾸 한숨만 나온다.


..이대로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을것같다.


나는 내 옆에 둔 게임기 화면을 키며 잠이 올때까지 좀 게임을 만지기로 했다.


오늘이야 말로 기필코 그때 못 먹은 세트템을 머..먹..어야..하는...ㄷ.......


......



...............



......................z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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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잠을 설친 모습의 한 여성이 이른시간부터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고 있었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조용한 소리지만 조용한방에 그곳도 이른 새벽이라서 그런지 휴대폰 넘어로 들려오는 그 조용한 소리조차 크게 들려왔고


이른시간이라 연결이 되지않은체 그저 통화음만 울릴것 같았던 휴대폰은


[..여보세요]


이윽고 자신의 주인에게 임무를 성공시켰다며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오랜만이다?"


[후후후.. 여전히 막나가시는군요. 지금이 몇시인지 ..혹시 집에 시계가 없다면 제가 하나 선물해드리죠]


휴대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부드러운 남성의 목소리였고 이 이른시간에 전화를 걸어 화를 낼법도 한데 그 남자는 그저 웃으며 가볍게 농담을 하기 시작했다.


"..시계는 필요없어. 아! 물론 준다면 받겠지만 말이야. 그것보다 너한테 부탁할께 있다"


[그러시겠죠. 그러니 평소 연락하지 않는 저에게 이렇게 그것도 이른시간에 전화를 다 거신거겠죠 후후후]


"너 설마 나한테 짜증내는거냐? 못 본사이에 꽤 많이 컸다?"


[후후후. 설마요. 그저 웃자고 한 소리입니다. 그리고 이 시간에 전화해도 제가 받을꺼라는걸 잘 아시니까 전화거신거 아니겠습니까?]


"...쳇. 역시 넌 여전히 짜증난다"


다 알고 있는것처럼 말하는 그 남자의 말에 여성은 얼굴을 찡그리며 기분 나쁜듯 중얼거렸다.


[후후후. 그보다 저에게 전화를 건 용건이 무엇입니까?]


휴대폰 넘어로 들려오는 그 남자의 말에 여성은 잠시 숨을 고른 후


"..내 파트너, ..잘 있지?"


[후후. 당연합니다]


"그래? 그거 다행이네. 그러면 ....내놔"


[............]


"왜 아무런 말이없어? 내놓으라고."



...그렇게 그 여성은 막무가내로 내놓으라고 말하며 남자를 당황시켰다.


그리고 ..얼마 후 여성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며 전화를 끝었고


"...흐음.. 아직 뭔가가 부족한데 ..으음.."


이내 ..무언가 생각이 난듯 손을 탁! 치더니


"그래!! 오랜만에 그놈한테도 전화를 걸어야겠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잘 지내고 있겠지 이녀석? 후후훗!"


여성은 정말로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번호를 눌렀고


휴대폰 화면에 뜬 이름은


'꼬맹이' 였다.







네. 이것저것 하다보니 살짝 늦어진 16화 였습니다.


슬비가 귀엽다고요?


으음 어째 슬비 욕하던 글을 어디선가 본것같은데 으음~?


뭐 여튼~!


빨리 빨리 진도를 나가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또 다음 화에서~!!

2024-10-24 22:42:0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