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랫츠(Wild Rats) 공중투하하다
ScarletYuria 2015-01-18 0
[신서울 상공 C-130J]
-탑승객들께 알립니다. 현재 신서울 상공을 비행중입니다. 잠시후 목적지인 서울공항에 착륙하니 승객여러분께서는 잊으신 짐 없이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짐을 잃어버리셔도 저희 미군 수송부대에서는 일절 책임지지는 않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수송기 조종사의 민간 항공기 기장을 흉내내는 말에도 자고 있던이들은 여전히 자고있고, 책을 보고 있던 바흐는 책을 덮으면서 미리미리 내릴 준비를 시작하는 가운데 동그란 창문을 지켜보던 리피스는 서울의 전경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크렉서스가 다가갔다.
"뭘 그렇게 봐?"
"…여기서 G타워라는데가 보일까?"
"글쎄. 오늘 막 왔는데 지도만 봐서는 알 수가 없겠는데? 호세, 넌 어딘지 알겠어?"
"…푸우~ 푸우~"
"카아아…"
"……"
한쪽에 서로 어깨를 맞댄 호세와 맷은 여전히 잠자리 삼매경이라는 것에 쓰게 웃고는, 창밖만 쳐다보는 리피스의 등을 쳐다봤다.
"그렇게 밖에만 쳐다보고 있으면 눈 안 아파?"
"프로펠러 소리가 시끄러운데 저렇게 잠자고 있는 녀석들이 더 대단하지."
"그, 그건 그렇네. 바흐 양은 안 피곤해요?"
"전 잠깐잠깐 자서 괜찮아요."
수녀복 차림의 바흐는 자신의 안경을 고쳐쓰고, 시끄럽게 자는 호세와 맷을 곁눈질로 가리켰다.
"저렇게 시끄러운데 잠을 자는건 쉽지가 않아요."
"그렇죠… 하하하, 저도 사실 잠이 안 와서 요리 만화책만 보고 있었지 뭡니까."
"……"
조금이라도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화제를 돌려보려고 했지만, 별 다른 대꾸도 없이 고개를 돌리는 바흐에 짧게 한숨을 쉬는 가운데 리피스의 눈에서 일렁거리는 안광이 조금 커졌다. 이런, 차원종이구나.
"바흐!"
"잠시만."
반사적으로 크레이모어를 꺼내고 사방을 살피는 리피스와 바로 터프북을 꺼낸 바흐는 빠르게 군사위성에 접속해 스캔을 하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오른손을 들어보였다.
"이 근처가 아니라, 지상이에요. 강남이라는 지역으로 차원종이 나타났고, 현재 3종 차원 경보가 발령됐고 현지 병력들이 투입됐다고 합니다."
"그래? 심심한데 잘 됐네. 이봐, 조종사! 여기 낙하산 좀 빌리자!"
-어이, 잠깐. 여기서 강하한다고? 너희들 강하훈련은 받은거냐?
"훈련중에는 그런것도 포함되니까 걱정말라고. 일어나! 차원종 녀석들이다!"
"어? 뭐? 여기서?"
"다 옴?"
"우린 여기서 뛰어내린다. 차원종들이 우리 마중하러 나왔다는데, 환영인사 좀 받아봐야지."
-조종사다. 낙하하는데 도와주지. 안전 낙하고도까지 내려간다. 준비는 알아서 해!
리피스가 두들겨서 깨운, 그러나 잠이 덜 깬 호세와 맷은 한참을 어리둥절해하다가, 조종사의 말과 이미 낙하산을 맨 리피스의 행동에 하품을 길게한 호세는 다소 멍청한 질문을 했다. 우리 왜 공항에서 안 내려?
"공항에서 내려봤자 누가 반겨준다고 그러는데?"
"그런거 없어?"
"허, 우릴 반겨 줄 만한 사람이 누가있는데?"
"어……… 없네."
"기사작위 하나가 감투가 아니라니까."
"난 Sir 안 붙는다고."
"그럼 됐지. 가자. 무기 챙기는거 잊지마라."
"알았어. 으하암"
그렇게 하품을 내리연속으로 하며 낙하산을 메고 진압방패를 챙기는 호세와 전투모를 고쳐쓴 맷은 전투용 대검과 산탄총을 챙겨드는 가운데 바흐는 신호탄이 들어있는 발사기를 하나씩 건네줬다.
"저고도에 투입된다고해도, 서울은 고층빌딩이 많기 때문에 난기류도 강하고, 예정에도 없는 투하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흩어질 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위치를 알릴 신호탄이 필요할 거에요."
"뭐, 없는거보다는 낫겠지."
"어이쿠 캄사."
"내가 이거 쏠때면 엄청 위험하겠구만."
-투하는 도와주겠지만 제대로 착지할 보장이 없어. 그러니까 각자 몸은 알아서 챙겨!
"무리한 부탁 들어줘서 고맙다."
-두번째는 안 들어주니까 그런줄 알아라.
"그럴일도 없을거 같군."
기이이이잉 모터소리와 함께 후방램프도어가 개방되고, 모두가 시선을 마주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 가볼까"
"지금 갑니다."
"Wild Rats Victory. Wild Rats Victory"
"신이 우리들과 함께 하니, 우리들은 절멸자로써 신의 철퇴가 될 것이며, 신의 방패가 될지니 그리하여 우리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원격 전투지휘소 접속완료. 자 한판 해보자고."
"…궁금한건데 쟤는 대체 누구한테 이야기하는걸까?"
"잘 싸우면 됐지."
[근처 버려진 고층빌딩]
"저길 봐 누나.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녀석들이 있는데?"
"그러게. 새로운 장난감들일까? 저 더러운 어른 집단들과는 다른거 같은데. 흐응~ 하나 같이 다 재밌어보이네"
"많으면 많을 수록 즐거운 법이란거지 누나?"
"그럼. 언제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
"때가 되면 만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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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각 캐릭터별로 시나리오 대사들 만들려면 고생 깨나 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