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그 소년이 차원종이 되기까지-14-
버드미사일 2015-11-30 4
제이가 날린 주먹은 세하가 간신히 반응하여
손으로 막았다. 하지만 충격은 완전히 막지 못한 것인지 손바닥 부분의 껍질이 금이 나기 시작했다. 껍질의 내구도가 한계에 달한 것이다.
“이거…너 이제 얼마 못 버티나 본데? 언제까지 그렇게 고집을 부릴 건가?”
제이가
세하를 도발하듯 손을 까딱이며 말을 한다. 아마 덤비라는 행동일 것이다. 세하는 이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정해야 한다. 이곳에서 모두와
싸운 뒤 확실히 도망칠 것인지, 아니면 싸움을 피하고 끝까지 도망칠 것인지.
“한
눈 팔면 안되지!”
제이는
세하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한다. 직접 막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공격을 피한다. 이럴 때면 제이가 근접전이 특기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지금은 차원종의 몸으로 바뀌고 있는 영향인지 제이의 주먹의 속도가 어느 정도 보여서 피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누나. 어쩐지 제이아저씨가 이상하지 않아요?”
“그러게? 조금 뭐랄까...무섭다고 할까나?”
“어쩌지? 지금 저렇게 둘이 붙어있으면 함부로 지원도 못하는데”
제이와
세하는 거의 붙어있기에 원거리에서 지원하기도 어렵다. 슬비가 멀리서 세하의 움직임을 방해하려고 하지만
아무리 멈추려고 해도 피하는 속도가 아주 조금 줄어든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 심지어는 그것도
제이의 공격속도를 넘어서 공격을 피하고 있다. 즉,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무슨
저런 괴물이 다 있지? 조금이라도 통해야 하는 거 아니야?”
‘슬비가
아저씨를 지원하고 있었나?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건 이 껍질 때문인가. 그렇다면 아직은 버틸 수 있겠군. 이렇게 붙어있으면 함부로 공격은
못할 테니까. 하지만..’
아무리
껍질덕분에 움직임에 방해가 없더라고 해도 스칼렛은 앞으로 3분이면 자신을 감춰주고 있는 껍질이 부서질
거라고 한다. 이제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세하는
제이의 공격을 한번 피한 뒤 제이의 뒤쪽으로 점프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중심으로 위상력을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끌어 모은다. 위상력이 강하게 모인 것을 그들도 감지했는지 얼굴에 위기감이 가득한 얼굴을 한다.
“설마..폭발인가! 모두 도망치세요!”
슬비가
폭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모두를 피해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퇴각을 명령한다. 모두들 슬비의 말에 따라서
세하로부터 멀어진다.
‘좋아..그렇게 멀어지면 돼’
모두
어느 정도 떨어졌다고 생각이 들 때 세하는 자신의 중심에 모았던 위상력을 손으로 옮겼다. 그러고는 자신
발 아래로 던져서 폭발시켰다. 위상력이 폭발하면서 그 장소는 엄청난 먼지가 생기면서 세하는 높이 떠올랐다. 아마 상대가 자신이 폭발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자신으로부터 떨어질 것을 생각한 작전일 것이다. 세하가 높이 떠올라서 이제 도망가려고 할 때 이것이 도망치려는 것을 겨우 깨달은 검은 양팀은 분한 얼굴로 세하를
노려본다. 그리고 세하는 자신을 노려보는 그들을 바라본다.
“이
장면은 아마 꿈에서 봤던 장면이랑…비슷한가?”
자신의
꿈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 같아서 기묘한 기분이 든다. 쓸쓸한 기분도 들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쓸쓸하다는 생각보다 더욱 컸다. 세하가 높이 떠올랐을 때 공중을 발판으로 도약을
가하려고 발에 위상력을 모으려고 할 때 검은 양팀의 상태가 이상했다. 유리와 제이가 테인이의 창 위에
올라가 있다.
“저거.....설마!”
테인이가
둘을 창 위에 올린 채 창을 크게 휘둘러서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던졌다. 테인이의 힘껏 던진 것인지
엄청난 속도로 세하에게로 다가온다. 하지만 아직 거리가 부족하다. 그
때 제이가 발을 들었고 유리는 제이의 발을 발판 삼아 앉았다. 그리고 제이가 힘껏 유리를 발사한다. 유리는 그 힘을 추진력으로 세하에게로 다가왔고 둘은 공중에서 가까이 만났다.
“이거…공중에서의 1 대 1은
처음이지!”
유리가
허리에 있는 칼을 뽑고 칼에 위상력을 담는다. 아마 위상력을 휘둘러 원거리 공격을 가려고 하는 것이다.
“유리
스페셜!”
유리가
칼을 휘두르며 5개의 강력한 위상력으로 만들어진 검기를 발사한다. 유리가
검기를 더 발산하지 않은 것은 아마 이 5개에 현재 만들 수 있는 모든 위상력으로 만든 상당한 검기일
것이다. 세하는 피하려고 했지만 검기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각도로 날아온다.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막는 수 밖에’
피할
수 없다면 막는다. 이것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으면서 검기가 자신한테 다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첫 번째 검기를 세하는 왼팔을 들어 검기를 튕겨낸다.
하지만 왼팔의 껍질은 부서졌다. 이어서 두 번째 검기. 이번에는
오른쪽 다리를 들어올려 튕겨낸다. 이번에도 부서진다. 이번에는
세 번째와 네 번째 검기. 오른팔과 왼쪽 다리를 들어올려 막아낸다. 네
번째까지 막아냈고 이제 마지막 검기가 날아온다. 팔 다리의 껍질이 다 부서지고 더 이상 막을 수 있는 부위가 없자 몸으로 막으려고
했지만 마지막 검기는 머리 쪽으로 날아왔다. 고개를 뒤로 젖혔다. 검기는
아슬아슬하게 얼굴을 스쳐 지나갔지만 스쳐 지나간 탓에 얼굴의 가면이 부서졌다. 세하는 서둘러 얼굴로
손으로 가린 채 다리에 모았던 위상력으로 도약해서 멀리 도망친다.
‘설마…봤나? 아니겠지?’
“…..뭐지? 어디선가 본 느낌이 나는데?”
세하는
자신의 얼굴을 본 것인지 걱정을 하지만 다행히도 얼굴은 못 본 것 같다. 다만 유리는 그의 존재를 의심한다. 혹시 자신이 아는 존재인가를.
“유리야! 괜찮아!?”
유리는
의문을 가진 채 하늘에서 내려와 땅에 착지했다. 높이가 어지간히 높아서 땅에 착지했을 때 다리를 다친
것인지 다리를 절뚝거린다. 그 외에는 부상이 없어서 모두가 안심한다.
“근데
조금 이상하게 있어”
“뭔데?”
“뭔가…익숙한 느낌이었달까? 왠지 마지막에는 싸우기 거북했어”
“누나도
그랬어요? 저도 왠지 사람과 싸우는 것 같아서 좀 그랬는데”
“다들
그랬어? 나도 조금 이상했는데”
“………”
모두가
이번에 싸운 차원종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다. 분명 상대는 평소에 싸워왔던 차원종이었지만 이번에 싸운
차원종은 왠지 거북한 느낌이 들었다. 과연 이 의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 인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 결과가 밝혀질 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우와…진짜 살벌했네”
그들에게서
도망치는 것에 성공한 세하는 아슬아슬하게 착지에 성공해서 주변에 있는 나무에 앉는다. 자신에게 붙어있는
껍질의 잔해를 때어낸다. 그리고 주변에 흐르는 물가를 발견하고는 지친 자신의 몸을 이끌고 물가로 이동했다. 물가로 이동해서 옷을 벗고 자신의 몸을 넣어서 몸에 묻어있는 먼지나 여러 가지 이물질을 털어내면서 몸을 씻는다. 물은 차가웠으나 지금은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아서 오히려 시원할 정도였다.
몸을 씻으면서 지친 몸을 풀어주고 몸에 흐르는 피를 닦는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몸을 본다. 몸은 상처투성이고 고치는 어느 센가 자신의 허벅지와 어깨까지 자라있었다.
“스칼렛…이거 내가 위상력을 쓰면 쓸수록 자라는 거야?”
[아니. 그건 단순히 네가 넘치는 위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자라는 것이다.
다른 이가 도와주지 않는 이상은 이렇게까지 자라지는 못한다. 혼자의 힘이라면 고치를 완성하는
것으로만 3주는 걸릴 것이다]
“그래? 그럼 다행이고”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하지는 마라. 오늘은 꽤나 운이 좋았지만, 계속
이런 식이면 언젠가 몸이 버티지를 못하고 붕괴할 것이다]
스칼렛은
마지막으로 충고하듯이 말을 한다. 세하도 그의 말을 이해한다. 지금
누구보다 그의 몸을 잘 알고 있는 것은 그 자신이다.
“이제
어떡하지? 방금 상황으로 봐서는 아마 우리 집까지 발견한 것 같은데…다시
집으로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안 간다면 행방불명으로 오해할 테고….근데…몸이 아직 아픈데”
[그럼
오늘은 이곳에서 자도록 해라. 지금 너에게 필요한 것은 수면이다. 지금의
너의 몸이라면 수면을 해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겠지]
“알았어..그럼 누가 오면 나 좀 깨워줘…좀 졸리다”
세하는
금방 졸리듯 물기를 대충 털고 옷을 입고 나무에 기대어 잠을 청한다. 피곤해서인지 금방 잠에 빠져든다.
“이거…엄청난 위상력인데요?”
세하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태운 장소에 정도연과 캐롤리엘이 도착했다. 정도연과 캐롤리엘은 그곳에 불타고 있는
불꽃을 조사한다. 결과는 상당히 심각한 듯하다.
“어느
정도길래 그렇게 놀라는 건가요?”
“이
반응은 S급은 물론, 그 이상의 성능의 위상력이에요. 아마 위상력이 다할 때까지 이 불은 꺼지지 않겠죠”
“꺼지는데
얼마나 걸릴 것 이라고 예상하죠?”
“3일은
지나야 자연적으로 사라질 겁니다. 그 정도로 완성도 높고 성능이 좋아요. 한번 이 불꽃의 원인을 조사해보고 싶네요”
“그럼
위험한 거 아닌가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확실히 위험하겠죠”
“그럼
어떻게 보고할까요?”
“아직은
보고하지 마세요. 내일까지 조사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할게요”
정도연과
이야기를 끝낸 캐롤리엘은 좀더 주위에 조사할 것이 없는지 확인하러 나선다. 정도연은 캐롤리엘이 멀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불꽃을 조사한다. 기본적으로 붉은 색을 띄고 있지만 그 속에서 아주 희미하게 푸른
색의 불꽃도 보인다. 마치 두 가지 위상력이 섞인 느낌이다. 정도연은
주머니에서 어떤 플라스크를 꺼내 든다. 플라스크에는 피처럼 붉은 액체가 들어있었다. 플라스크를 기울여서 불꽃 위에 떨어뜨린다. 액체가 불꽃에 닿자 불꽃은
붉은 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정도연은 놀란 표정으로 불꽃을 바라본다.
“저기..뭐하고 계세요? 이제 다른 곳도 조사하러 가셔야 하는데?”
“아…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바로
이동하죠”
변화를 일으킨 불꽃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을 때 캐롤리엘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말한다. 정도연은 일어섰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변화를 일으킨 보라색의 불꽃을 위상력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위상력 박스에 담았다.
‘이런
변화는 지금까지 없었는데..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거지? 이
일은 비밀로 해야겠군’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불꽃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려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분명 이것을 조사하면
무언가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확신한다. 다만, 이것은 정도연만의
비밀로 간직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히게 될지도 모르고 만약 알려져서는 안 되는 사실이라도
있다면 자신만이 입을 다물고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정도연은 심각한 표정을 감춘 채 다른 조사를 시작했다.
“….그래? 그 녀석이 당했단 말이지? 그럼 이세하 그 녀석도 상당히 강해졌다는
건가?”
애쉬와
더스트는 의자에 앉아서 자신들의 소식통이 가져온 정보를 듣는다. 그 정보는 세하에게 보낸 자신들의 차원종이
세하에게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흠~세하도 열심히 하는 구나? 벌써 그런 단계까지 가다니…역시 내가 찍은 남자답네“
“하지만
누나. 만약 그 녀석이 그런 존재가 된다면 어떻게 하지?”
“그럼
정말 아쉽지만…..어쩔 수 없지”
애쉬와
더스트는 공중에 떠 있는 수정구를 바라본다. 수정구는 한번 검은 빛으로 빛나더니 어떤 곳을 비추고 있었다. 그 장소는 세하가 회복을 위해 잠을 청하고 있는 장소였다. 세하가
자는 모습을 보며 애쉬와 더스트는 웃음을 짓는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겠지?”
“그게
설령…”
“최악의 결과라고 해도 말이야”
애쉬와 더스트는 그 결과가 나올 날 만을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처럼
웃으면서 그 날을 대비한다.
안녕하세요! 버드미사일입니다. 이번 소설은 개인적으로 슬프네요. 컴퓨터가 날아가서 다시썻거든요. 분량도 조금 줄어들고 뭔가 달라진듯 싶지만 최대한 기억하는대로 다시 써봤네요. 휴~.언제나 오타지적과 소설지적 감사하게 받으며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