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63화- [각성의 시간(覺醒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11-30 1
“잃어버린 것을 도로 되찾는 것?”
“......그래. 잃어버린 것을 반드시 되찾는 것이다.”
“어떻게 되찾을 생각이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헤에~? 서유리를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녀석이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서유리를 이기는 것은 반드시 포함된다. 그런데 그 이후라는 거다.”
“그 이후?”
“그래. 서유리를 이기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만, 이긴다면 그 이후가 중요하지.”
“......”
“정부와 유니온을 향한 항쟁이라 했는데, 이것도 알고 본다면 피할 수가 없는 숙명이다.”
오펠리아는 서유리를 이기는 것을 넘어 정부와 유니온을 상대로 항쟁하여 결국 승리해 지금까지 잃어왔던 모든 것을 도로 되찾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말하는데 이에 오펠리아와 대화를 나누던 상대가 만약 그거까지 다 이루게 된다면 그 이후의 이야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이나 해봤냐는 질문에 그건 그 때에나 가서 얘기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아무래도 미래에는 어떻게 될 일일지 함부로 짐작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걸까? 오펠리아와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진지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 대화를 어떻게 봐야만 할까? 대화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지켜봐야만 알 수가 있을 뿐. 검은양의 타 멤버들은 당연히 모르겠지만, 서유리는 오펠리아가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지금의 오펠리아는 본인의 위상력에 ‘과부하(過負荷)’ 모드가 될 시! 큰일이 난다는 것을 말이다.
“위상력이 너무 강한 나머지 제어하기가 여전히 잘 안 되는군.”
“어때? 무의식적으로 지나갈 때마다 맹독이 흩뿌려지지?”
“......그래.”
“네가 지나가는 곳마다 맹독이 퍼져 무수히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
“......”
“오펠리아. 네가 강한 힘을 얻은 영향이지. ‘고독의 마녀(孤毒の魔女)’ 의 힘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
“그 힘으로 네가 그렇게까지 이기고 싶은 서유리를 이겨라.”
“농담이라도 정말 고맙구나.”
과연 오펠리아와 둘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무엇일까? 오펠리아와 다른 상대방일까? 아니면 오펠리아 본인과 본인의 내면일까? 오펠리아는 이 이상 아무런 말도 잇지를 못하고서 가만히 있는다. 아무래도 본인이 이 이상은 더 있을 이유가 없을 것만 같은 걸로 보이는데 오펠리아는 이대로 계속 있어도 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의 이 상황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펠리아는 이 이상의 대화를 계속해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판단하고 그냥 가버리는데 과연 그녀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오펠리아는 도저히 속을 알 수가 없는 여자인데 그녀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뭘까? 고독의 마녀 오펠리아 란드루펜. 지금도 그녀가 지나가는 그 길마다 무의식적으로 매우 치명적인 맹독이 흩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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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오펠리아가 치더라도 정작 뒷수습을 할 사람들이 없어서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든 제독을 해야만 하는데 그것이 정말 쉽지가 않은데 ‘맹독 중의 맹독’ 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너무나도 치명적인데, 얼마나 치명적인지 독의 대명사인 ‘독사(毒蛇)’ 들을 그곳에 풀어놓았다가 수초 이내로 바로 즉사할 정도! 독의 대명사인 독사들마저 금방 즉사해버리는데 하물며 독에 대한 내성력이 없는 인간이 감당할 수가 있을까? 오펠리아가 지나가는 길마다 대량의 맹독이 흩뿌려지고는 하는데 그 영향으로 어느 ‘폭력조직(暴力組織)’ 의 아지트가 송두리째 맹독에 오염되어 보스와 중간보스, 행동대장들을 포함하여 조직원들까지 전원이 독살을 당한 사례도 있다. 그 때문에 뒷골목의 세계에 있어서 오펠리아는 그야말로 뒷골목의 독살자라 불러도 상관이 없다.
그 때문에 몇몇 폭력조직들이 오펠리아를 암살하기 위해서 킬러들을 대량으로 투입한 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들의 소식이 끊겨버렸는데, 바로 그녀가 흩뿌린 맹독에서 나오는 치명적인 냄새를 맡고 바로 기절했다가 맹독의 영향으로 숨통이 끊어지기까지 했다. 뒷골목의 세계에서는 그야말로 오펠리아를 모르는 자가 없다. 단순히 싸움만 잘하는 여자가 아니라 쥐도 새도 모르게 맹독을 흩뿌려 대량학살까지 가할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고독한 표정을 지으며 살아가는 그녀이기에 고독의 마녀라 불러주기도 하다. 지금 그녀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학교는 거의 매일을 땡땡이를 치다시피 하는데 그래봐야 리츠가 있기에 얼마든지 출석부를 조작해도 합법! F반은 어차피 교무실에서도 전혀 상관하지 않는 반이라 출석을 하지 않아도 출석했다고 하면 된다.
“......뭐야. 이번엔 또 당신들인가.”
“오펠리아 란드루펜! 맹독 살포혐의로 체포하겠다!”
“포박하라!”
“......특경대. 잠깐만 기다리시지. 이 맹독은 무의식적으로 흩뿌려지는 거다.”
“......!!”
“뭐... 뭐라고?!”
“다가오지 않는 것이 좋다. 당신들이 착용하고 있는 철모를 뚫고 스며드니까.”
“크윽!”
“이 맹독은 치명적이다. 다가오면 바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