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57화- [고독의 시간 2교시(孤毒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1-27 1
늑대개는 물론이고 검은양 팀도 모두가 정신이 없는 이 상황. 모처럼 특수탐사팀 팀장인 최보나가 있는 플레인 게이트라는 곳에 ‘차원압 특이점’ 이라는 곳이 또 이상증상을 보인다고 말하며 최보나 팀장이 모두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모두들 인원점검을 하는데 이번에도 오펠리아 란드루펜이 보이질 않는다. 나타와 레비아가 트레이너에게 혹시 오펠리아에게 연락이 왔는지를 묻자 실시간 모니터링이 어렵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오펠리아 이 여자가 트레이너 등이 모니터링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시킨 것은 아닐까? 플레인 게이트의 내부에서도 가장 위험천만한 곳으로 알려진 ‘차원압 특이점’ 이라는 곳으로 들어가고서 차원종들을 혼자서 다 상대하는 모습을 보이는 오펠리아 란드루펜. 역시 ‘고독의 마녀(孤毒の魔女)’ 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말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준다. 베놈 스왐프를 발동했을 뿐인데도 차원종들이 맹독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버린다.
푸른 게이트의 군단을 이끌고 있다는 트룹 돌격대장, 그리고 알라우네 등도 어쩌지 못하는데 뭘 어떻게 움직여봐야 역시 오펠리아는 오펠리아! 검은양에 비해서 현저하게 심한 전력의 차이를 임시적으로 메우기 위한 차원에서 외부의 지원으로 들어온 존재가 맞는지 아무리 봐도 의심스럽다. 클로저 적합성이 SSS 랭크도 아니고 X 랭크인 걸로 보면 유니온에서 반드시 스카우트를 해가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임은 틀림이 없다. 푸른 게이트를 이용해 군단의 습격이 펼쳐지나 오펠리아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으며 차원종들을 학살하고 또 학살하는 모습을 보인다. 플레인 게이트의 특수탐사팀 팀장인 최보나가 오펠리아 란드루펜을 가리키며 ‘세상을 맹독으로 오염시킬 수가 있는 여자’ 라고 부르며 무서워하는데도 정작 보나는 자신의 언니에게 뭐라고 말하지를 못한다.
1차 결전기인 베놈 스왐프로도 차원종들의 진군을 아주 쉽게 방해하는데, 하물며 2차와 3차 결전기까지 공개한다면 차원종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 이름없는 군단의 그 먼지 남매가 보더라도 황녀님들 이외에 이렇게까지 강한 녀석은 처음으로 본다고 하지 않을까? 어떤 적을 상대로 싸우더라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는 그녀. 푸른 게이트의 ‘차원압 특이점’ 지역에서 온갖 비명소리가 난무하는데 밖에서 듣는 검은양과 늑대개 팀은 저 안은 아주 그냥 지옥일 것만 같다는 말을 하며 서로의 의견에 공감한다. 잠시 후! 푸른 게이트로 오펠리아가 돌아오는데 저 안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이미 본인이 다 처리했고, 혹시라도 적들의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차원압 특이점 전체에 베놈 스왐프를 아주 많이, 그리고 거대하게 살포했단다.
어떤 특수지역이라도 오펠리아가 그곳을 지나가면 독못의 지옥이 펼쳐진다는 걸까? 붉은 게이트의 차원압 특이점에서도 군단의 온갖 비명소리들이 난무하는 게 들려온다. 오히려 밖에서 듣는 모든 인간들이 차원종들에 미안하다는 생각과 함께 왠지 모를 동정심이 느껴질 정도. 이것이야말로 진짜 학살이란 것을 보여주는 오펠리아 란드루펜. 포로는 필요 없다는 식으로 학살에 학살을 거듭하니 타 클로저 팀들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걸까? 군단의 끊임없는 진군을 조금이라도 방해하기 위해선 나오기 전에 독못이란 독못을 완전히 드넓은 평야와도 같이 풀어서 강력할 대로 강력한 맹독냄새가 풍기도록 해야만 한다. 물론 이러면 차원종들은 물론이고 그 안으로 들어온 클로저들도 함께 당하겠지만. 아마 차원종들에 있어서는 전설의 클로저 이후로 최악의 존재라 생각할 거다.
“왔나. 최보미.”
“......야. 아무리 너라도 최보미라 부르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
“휴가라도 받고 나온 건가.”
“설마~! 하도 일감이 많이 밀려서 커피나 마시려고~”
“......”
“너, 아무리 그래도 차원압 특이점에 독못을 풀어버린 건 조금 심하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
“당연히 있지!”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냐.”
“차원종들이 닥치는 대로 죽고, 클로저들도 안으로 가서 탐사를 못하잖아!?”
“......각자가 알아서 ‘방독면(防毒面)’ 이라도 착용하면 되잖아.”
역시 오펠리아는 남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일절 관심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베놈 스왐프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해제가 되기에 철수하기 직전에 차원압 특이점 전체를 독못으로 오염시키듯 풀어놓고서 나온 것. 너무나도 맹독의 냄새부터가 강해 냄새를 맡는 그 순간! 차원종들이 고통을 호소하다가 바로 죽어버릴 정도. 최보미가 본인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오펠리아를 향해 염산테러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가득할 것이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는데 만약 그랬다가 지금 다니는 벌처스 회사에서 완전히 해고를 당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껏 힘들게 돌아온 벌처스 회사인데 이번에도 해고를 당한다면 완전히 돌아갈 수가 없게 될지도 모르기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그냥 인내하는 최보미. 역시 오펠리아를 함부로 거역할 수 없다.
------------------------------------------------------------------
플레인 게이트를 나온 이후에 오펠리아가 하는 일은 ‘방위산업비리(防衛産業非理)’ 와 관련한 일을 하는 것이다. 방산비리와 관련해서는 관용을 일절 베풀지 않으며, 동시에 무조건 척결로 응징할 뿐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줄 시간인데 방산비리로 얼룩진 각종 산업체들과 그 산업체들의 대표를 그 자리에서 파괴시키는 위엄을 선보이는 오펠리아 란드루펜. 방산비리를 저지른 산업체의 대표들을 벌처스 회사로 몰래 잡아오더니 지하의 ‘비밀처형장(秘密處刑場)’ 이라는 곳으로 데려오더니 본인의 검을 휘두르며 목을 베어버린다. 문제는 단순히 처형만 한 것이 아니라, 처형을 집행당하여 죽은 산업체의 대표나 그 회사의 직원들의 가족들에도 처형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한 것을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하고서 그대로 보내어 보도록 만든 것을 보면 역시 오펠리아는 무시무시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철저하게 보여준다. 방산비리에 관용은 필요없다.
“......포로는 필요 없다. 방산비리에 관용은 필요 없다.”
“오펠리아 란드루펜. 자네는 정말 무서운 여자로군.”
“김가면 사장님. 방산비리를 저지른 사람에게 관용은 쓸모없는 겁니다.”
“그건 그렇지만......”
“마음 같아선 10m 앞으로 가족들을 꿇어앉히고서 공개적으로 처형하는 모습을 보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
“자식들이 부모님을 향하여 욕을 하고, 또한 돌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
“일반 국민들이 벽돌을 집어 들고서 그 사람에게 마구 던지는 걸 보고 싶었습니다.”
방위산업비리를 저지른 수많은 이들을 처형장에 세우고, 그 범죄자들의 가족들까지 끌고 오고서 무려 바로 앞이라 할 수가 있는 10m 앞에서 꿇어앉히고 자기 가족이 공개적으로 처형되는 모습을 보도록 하고 싶었다는 것이 오펠리아의 의견. 그러나 그렇게 하면 문제가 되기에 그냥 비밀처형장에서 조용히 진행했으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아쉽다고 말하는 오펠리아. 김가면 사장님이 사형집행을 아주 좋아하는 것만 같다고 하자, 클로저면서도 그 클래스 자체가 ‘사형집행인(死刑執行人)’ 이란 의미의 ‘엑서큐셔너(Executioner)’ 의 그 여자에 비하면 본인은 절대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며 김가면 사장에게 말을 건다. 김가면 사장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무표정과 무감각하게 말하는 그녀에게 ‘살아있는 시체’ 라고 부를 것이다. 오펠리아는 어떻게 안 되는 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