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그 소년이 차원종이 되기까지-10-
버드미사일 2015-11-25 4
아직 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잠에 괴로워할
빠른 새벽. 세하는 괴롭다는 듯한 느낌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자신이 정한 사과를 하기 위한 날이기에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어난 것이다. 정신이
나간 듯 안 나간 듯 겨우 일어나서 몸을 씻는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니 그의 정신을 잡아주는 듯
했다. 정신이 들자 세하는 무언가 생각이 들었다.
“이걸로….마지막이기를 바래야겠지. 지금까지 너무 고민을 많이 했어. 결심을 했지만 또 다시 고민을 하게 되다니…나도 어중간하구나”
자신의
결정에 지금까지 의문을 여러 번 던졌던 일이 많았기에 이번에 하는 고민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자신의 계획을 망설임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후….이제 나갈 준비를 해야지”
샤워를
마치고 다시 준비에 들어간다. 물기를 닦고 옷을 입고 여러 도구들을 준비하고 자신이 있던 작전회의실로
갔다.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고 아침에 느껴지는 상쾌한 공기가 기분이 좋은 듯 하다. 간단한 산책을 하면서 작전회의실에 도착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연스럽게 있었을 자신의 공간이었지만, 어제부터 이제 자신과 관계가 없는 공간이라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하다. 너무 빨리 왔는지 아직 회의실에는 불이 안 켜져 있었고 세하는 회의실로 올라간다.
“이거…왠지 도둑이 된듯한 기분인데”
자신의
모양세가 도둑 같아서 기분이 묘한 세하는 애써 오늘은 용무가 있기에 도둑이 아니라는 자기암시를 걸며 회의실 앞으로 다가섰다.
“……………..”
혹시
누군가 안에 있을까 하는 마음에 문은 살짝 두들겨 본다.
똑.똑.똑
세하는
문 밖에서 반응을 살펴보았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문고리를 잡고 열어보는데 이상하게도 문이 열려있어서 문고리가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이거….도둑이 들었나? 그럼 대단한 놈인데….무사할 수 있으려나”
혹시라도
이곳에 도둑이 들었나 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그의 머리 속에 드는 이미지는 도둑이 잡혀 엄청 고생하는 이미지 밖에 생각이 안 든다. 자신도 황당한 생각을 한 것을 알았는지 가볍게 웃고는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본다.
“누구….계시나요…?”
문을
열고 얼굴을 들이밀어 안에 누가 있는지 살펴본다. 조심스럽게 살펴보는데 자신 눈에 보이는 것은 많은
업무 때문에 집에 가지도 못하고 책상에는 무수한 문서들이 보이며, 이곳에서 일하다 지쳐 잠든 것으로
보이는 유정이 누가 들어왔는지도 모른 채 곤히 자고 있었다.
“우와…..이 모습을 아저씨가 봤어야 하는데”
“으음……..용서…못한다…”
이런
모습은 흔히 볼 수 없었기에 제이라도 같이 봤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 세하의 마음을 읽은 것이라도 한듯한 반응에 흠짓 놀란 세하였지만, 그것이 잠꼬대라는 것을 알고는 한숨을 쉰다.
“예전부터
감은 좋았던 사람이었으니까…조심해야지. 그나저나 유정이 누나는
아무것도 안 먹나?”
아무리
살펴봐도 주변에 먹을 것을 먹은 흔적이 없기에 유정이 꽤 오랫동안 쉬지 않고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 세하는 유정에게 은근 동정심이 생겨 유정에게만큼은
반드시 맛있는 걸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세하는 자는 유정이 깨지 않도록 요리할 때 쓸 도구들을 내려놓고
천천히 회의실을 둘러본다. 간이 칠판에는 지도가 붙여져 있고, 책상에는
테인가 그림을 그린 흔적과 제이가 사용한 노트북, 언제나 작전에 활용하기 위해 각 대원의 장단점을 써놓은
슬비의 노트와 작전 리포트, 언제나 소중하게 생각한다던 우리가 전부 찍혀있는 유리의 사진. 그 하나하나가 세하에게는 마치 옛 추억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렇게
보니 색다른데….”
언제나
회의실에 앉으면 게임만 할 뿐 이였기에 이렇게 자신이 있던 공간을 다시 보니 새롭게 느껴진 듯하다.
“으으…제발….”
무언가
악몽을 꾸는 듯한 유정이 소리를 낸다. 세하는 그런 유정을 위해서 일어나면 마실 수 있게 커피라도 만들어
볼까 생각해본다. 커피를 만들기 위해 선물 받았으나 쓸모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 구석에 놓여있던 기계와
커피콩이 있었다. 마침 게임만 하지 말고 다른 것 좀 해보라던 주변사람들의 잔소리에 배워놨던 커피 만드는
법이 이럴 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역시
뭐든지 배워두는 게 좋구나”
배울
당시에는 왜 배웠나 싶었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상당히 도움이 된다. 커피가 만들어지면서 나오는 향은
매우 향긋하다. 되도록이면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심열을 기울인다.
“음….무슨 냄새지”
마침
커피가 완성될 때쯤에 회의실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가 강해져서 인지 유정이 일어났다. 냄새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 번 거리다가 회의실 안에서 커피를 만들고 있는 세하를 발견하고 잠시 굳어버렸다.
“아……안녕…하세요”
“아….안녕, 세하…야?”
유정이
일어나고 정신을 차린 후 황급히 시계를 보았다. 현재시간 아침 8시. 아직 이른 시간이다.
“세하야! 왜 여기 있니!”
유정은
세하가 왜 여기 있는지, 왜 이런 시간에 여기에 왔는지 이해를 못했다.
확실히 아직 이른 시간이긴 했다. 세하는 어색하게나마 인사를 한 후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말한다.
“그러니까…..자신 때문에 고생한 게 미안해서, 뭔가 맛있는 거라도 만들어주겠다는
거지?”
“네, 뭐 그렇죠”
세하가
온 이유가 사과와 음식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고 하자 황당하면서도 세하답다는 느낌이 든 유정이었다.
“그래도”
“네?”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어. 무리하게 클로저일을 하는 게 아닌가 싶었거든. 너희를
싸움터로 몰아놓고 우리 같은 어른들은 같이 싸워주지 못하니까, 싸우면서도 싫은 소리 하지 않는 너희가
정말 고마웠어”
유정은
이제 떠날 것이라는 세하에게 그 동안 생각했던 생각들을 털어놓았다. 세하는 그 모든 생각들을 가만히
듣고 유정이 자신들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항상 미안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아! 그러고 보니 요리를 해준다고 했었지? 무슨 요리를 할지 결정했니?”
“걱정마세요. 이번에 재료를 많이 준비해서 모두가 원하는 걸 먹을 수 있게 했어요”
“세하야…너…요리 잘하니?”
“뭐라고해야하나…잘할 수 밖에 없다고 해야하나? 우리 집에는 그분이 계시니까요”
“그
말에는 동감해, 동생”
“와! 세하형이다!”
자신의
요리실력을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있을 때 문 뒤에서 두 명이 나타났다. 제이와 테인이 였다. 제이는 가볍게 세하에게 인사를 하고 테인이는 마치 그 동안 소식이 없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기뻐하며 세하를
맞이했다. 세하에게 왜 왔냐고 물어보는 그들에게 또다시 말하기 힘들었는지 세하는 유정에게 설명을 맡긴
뒤 깜빡 하고 사오지 못한 재료가 있다며 사러 간다면서 유정과 제이에게 요리도구를 셋팅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럼
저랑 같이 가요!”
테인이는
나가려는 세하의 손을 잡고 같이 가자고 조른다. 세하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며 테인이의 손을 잡으며
같이 시장으로 나갔다.
‘하…..이렇게 즐거워할 줄 알았다면, 좀더 많이 놀아주는 거였는데’
지금까지
같이 놀아줬어도 피곤하거나 게임 하는데 집중해서 그다지 못 놀아주는 것 같았다. 그런 테인이에게 미안해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오늘만은 질릴 때까지 놀아주고 좋은 추억을 주자고 생각했다. 테인이와 이야기를 하며 시장에 들어서서 무엇을 살지 돌아다닌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멀리서 눈에 띄는 두 명이 보였다.
“어? 유리누나랑 슬비누나 아니에요?”
세하는
집중해서 확인해보니 정말로 유리와 슬비가 보인다. 서로 거리를 걸으면서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유리가 앞을 보다가 테인이와 같이 있는 세하를 발견한다.
“어!! 세하잖아! 세하야! 여기야!”
유리는
그녀의 성격답게 큰 목소리로 세하를 부른다. 슬비도 같이 세하를 발견했지만 유리의 소리가 상당히 커서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유리를 진정시키고 같이 다가온다.
“이세하? 왜 이런 시간에 이곳에…”
“그럼
너희야 말로 왜 여기있어? 학교….맞다 오늘 토요일이지”
“하하! 그럼 이제 세하가 말해야지!”
“아..아니 그게”
“사실은
세하형이 우리에게 요리를 해준데요! 그래서 부족한 재료사려고 왔어요”
“올~우리 세하가 그런 기득한 일을?”
“그러게? 평소에 게임만 하더니…..그나저나 요리는 할 줄 아니?”
“다들
내 실력을 너무 의심하는데…좋아! 내 실력을 보여주지. 내가 게임만 할 줄 아는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면 큰코다칠걸!”
모두는
같이 웃었다. 평소에 같이 지내던 때보다도 더 친해진 것 같다. 그리고
유리와 슬비도 세하와 테인이와 함께 식재료를 사기 위해 같이 돌아다닌다. 중간 중간 다른데도 들러보고
평소에 안 가봤던 곳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들 지금쯤이면 제이와 유정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인 것 같다. 서로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며 그 음식을 만들기 위한 식재료도 추가로
구입해서 시간이 좀 흐른 뒤 가볍게 산책을 하는 느낌으로 다시 작전회의실로 이동했다.
“어서와! 어? 슬비랑 유리도 같이 왔구나!”
“어서와. 동생들. 그리고 세하야. 준비는
옥상에 다 해놨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해”
세하
일행이 도착한 것을 보고 유정과 제이는 반갑게 그들을 맞이한다. 세하는 준비가 다되었다면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말해보라고 한다. 각자가 원하는 음식을 들은 뒤 살짝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이거
이거…시간이 좀 걸리겠…”
세하가
말을 멈췄다. 문자음이 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하가 말을
멈춘 것은 단순히 문자가 온 것 때문이 아니다. 세하는 평소 문자음이나 전화벨소리를 꺼놓기 때문에 문자음이
날 수가 없다. 단 하나의 번호를 제외하면.
“아…생각해보니 놓고 온 물건이 있네. 그러고 보니 지금은 점심이고….만드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까 점심은 내가 아침에 만들어 놓은 햄버거로 참아줄래?”
“어? 세하야 언제 그런걸 만들었니?”
“유정이
누나가 주무시고 계실 때 몰래 만들어놨죠. 냉장고에 있으니 드셔보세요.
전 그럼 잠시 나갔다가 돌아올게요”
세하는
문을 나갈 때 자신이 만든 햄버거를 맛보고는 맛있다고 외치는 소리를 무시한 채 서둘러 자신의 집으로 달려갔다.
“왜…하필이면 이때”
서둘러서
달려간 덕분에 집에는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세하는 집 문 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언젠가 느꼈던 위압감을 느꼈다. 그때처럼 문이 열려있다.
“멋대로
들어온 건가…어떻게”
세하는
문을 열고 거실로 가보았다. 그리고 거실에서 세하가 본건은 소파에 앉아 차분히 차를 마시며 그를 기다리고
있던 애쉬와 더스트였다.
“기다렸어
이세하”
그들은
뒤를 돌아보며 여유롭게 세하의 이름을 불렀다.
“그래…애쉬, 더스트…..”
세하는
긴장한 목소리로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긴장한 세하가 귀여웠던 모양인지 쿡쿡 웃는다.
“너희가
여기에 왔다는 건….완성됐다는 거지”
“물론이지! 그리고 이 아이가 빨리 너와 만나고 싶다고 하니까 빨리 만들었지”
더스트는
허공에서 펜던트를 꺼냈다. 푸른 색과 붉은 색 보석이 조화를 이루며 중간에서 보란 색 보석이 빛을 냈던
펜던트가 더욱 빛을 낸다. 확실히 무언가 담겨 있는 듯 하다. 더스트는
세하에게 펜던트를 내민다. 세하는 펜던트를 잡기위해 손을 뻗지만 선 듯 잡지는 못했다. 더스트는 그런 세하가 살짝 답답했는지 펜던트를 가지고 세하에게로 다가갔다.
“잠시
무릎 꿇어봐”
더스트의
말대로 세하는 무릎을 꿇었다. 더스트는 세하뒤로 가서 펜던트를 상냥하게 걸어준다. 펜던트가 목에 걸리자 다시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린다.
[아…이 기분이다……안정된…..기분]
다시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세하에게는 아직도 기묘한 기분이다.
“이걸로
너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줬다. 당분간은 만날 일이 없을 거야”
“고마워……”
세하의
감사를 듣고 훗하고 웃는다. 애쉬도 자리에서 일어나 차원균열을 열었다.
“당분간
세하를 만날 수 없다는 건 슬픈 일이지만…계획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그럼…동료들과 마지막 좋은 시간 보내라고”
애쉬와
더스트의 말은 세하를 조롱하는 듯 했다. 세하는 울컥한 표정으로 그들을 노려보았지만 오히려 그런 표정이
그에게 더 잘 어울린다며 그를 더욱 조롱하며 차원균열 속으로 사라졌다. 세하는 사라진 차원균열을 잠시
응시한 뒤 자신의 목에 걸려 있는 펜던트를 꽉 쥐어보았다.
[…..또
다른 나 자신이여...그들의 말은 옳다….이번이 마지막 즐거움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번이 꼭 마지막이라고 할 수
없다.]
“맞아….내 계획이 완성될 때까지 그들과 같이 있을 수 없겠지만…..그 뒤로는”
세하는 다시 한번 계획을 생각하며 다짐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차원균열이 있던 곳을 보고 작전회의실로 달려갔다.
세하가
회의실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온다.
“동생! 솜씨 좋던데!”
“그러게! 세하가 이렇게 요리를 잘할 줄은”
“세하형이
만든 햄버거, 맛있었어요!”
“우리
세하! 잘만들었는걸! 또 없어?”
“그러게…빵과 고기, 그리고 다른 재료들의 조합도 좋았고…실력 대단한데?”
모두
세하가 만든 햄버거를 극찬한다. 세하는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신경이 날카로웠지만 이들을 보고 나면
왜인지 마음이 풀어진다.
‘그래…이래야 내 소중한 사람들답지…한 사람 한 사람…모두가 내 소중한 사람들이지..이들을 지키기 위해 나는…’
세하는
그들 보며 웃는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옥상에 올라가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해서
그들에게 성대한 대접을 한다. 모두가 맛있게 먹고 즐겁게 놀면서 그날 하루는 최고의 하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재료까지 다 써가면서 겨우겨우 세하는 요리를 다 만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만족해 했으며 시간가는 줄
몰랐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 새 밤이 되었다. 모두가
돌아가야 되자 테인이는 즉흥적으로 내세운 아이디어인 합숙은 어떠냐는 질문에 모두가 찬성하고 오늘은 회의실에서 소소하게 나마 합숙을 하기로 했다. 모두 잠자리를 미리 만들어 두고 시내에 놀러 갔다. 영화도 보고, 간식도 먹고, 게임도 하면서 평소에 살던 도시였지만 마치 수학여행이라도
온 듯 그 순간만큼은 그렇게 즐겁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또다시 흘러 이제 모두가 피곤하여 잠을
자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갔다. 모두 잠을 청하고 있을 시간에 세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후…옥상이라도 갔다 와야지”
세하는
누가 일어날까봐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그리고 옥상에 올라와서 바닥에 앉은 채 세상을 바라본다. 병원에 있을 때 보았던 경치와는 다른 밤과 빛이 이루어내는 광경은 또 다른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만들어 낸듯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감상을 내뱉는다.
“아름답네”
“그러게”
세하가
느낀 감탄을 혼잣말로 말했을 때 누군가 뒤에서 대답했다. 자신 뒤에는 잠에서 방금 깨어난 듯한 슬비가
서있었다.
“이슬비….”
“여기서
뭐해?”
“그냥…뭔가 잠이 안 와서 경치구경 좀 하고 있었지”
“흐음….그렇구나. 그럼 나도 잠시 구경 좀 할까”
그렇게
말한 슬비는 세하 옆에 앉는다. 세하는 슬쩍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경치를 구경한다. 둘은 말없이 경치를 구경하고 둘 사이에서는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저…이세하”
“음?”
먼저
어색함을 깬 것은 슬비였다. 슬비는 여전히 하늘을 보며 세하에게 질문한다.
“정말로
이곳에서 나갈 꺼야?”
“응….아마도 당분간은 그렇겠지”
“그럼
돌아오겠다는 거야?”
세하는
슬비가 한 또 다른 질문에 즉시 답하지 못했다. 자신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하는 잠시 후, 질문에 대해 답을
했다.
“돌아올거야. 반드시….지금은 내가 해야 할 일 때문에 못 돌아오겠지만 언젠가는
너희 곁으로 돌아갈 꺼야”
세하는
펜던트를 손에 쥐고 진지하게 말한다. 자신의 각오가 담긴, 강철
같은 각오가 담긴 말이었다.
“그렇구나…….그럼 돌아왔을 때는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해줄래? 그럼 더 좋을
텐데”
“그건
봐주라”
서로 농담을 던지면서 웃는다. 세하와 슬비는 밤하늘을 바라본다. 오늘 밤 하늘은 이상하리만큼 아름다웠다.
안녕하세요! 버드미사일입니다. 이번 소설은 상당히 일상적인 느낌으로 썻습니다. 역시 일상적인게 최고인듯 싶습니다. 그리고 요리를 만드는 부분은 자세하게 쓰고는 싶었지만 필자의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기에 쓰지를 못했네요. 만약 쓰게 된다면 외전으로 나오게 될듯 싶습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오타지적이나 스토리지적 감사하게받습니다! 그럼 이만!
ps.소설은 필자의 건강 상태상 2일에 한번씩 올리고 있습니다. 양해부탁바랍니다.
pps.소설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답변드리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하고 있네요. 죄송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