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13 화
튤립나무 2015-11-25 11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6799 제 12 화
"여기!! 여기!! 패스!!!"
좋았어. 수비수들이 전부 나와있어! 이대로 패스다!!
수비수들을 지나 멀리 날아가는 공은 그대로 골대 앞에 있는 공격수에게로 날아갔고,
"나이스 패스!!!"
날아온 온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해 자신의 발 앞으로 떨궜다.
그렇게 공격수는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1:1 상황!!
저마자 긴장한체로 그 둘을 지켜봤고 나 역시 긴장한다.
그리고..
경쾌한 슈팅 소리와 함께 공은 골키퍼라는 벽을 지나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우와아아아아!!!"
반 친구들의 환호성과 동시에
"앗싸 꼬오오올!!!"
나 역시 게임기의 화면을 보며 환호성을 지른다.
드디어..드디어 내가 만든 팀이 랭킹 1위가 되었어!! 앗싸!!!!!!!!!!
나는 승리의 기쁨을 숨키지 못한체 지금이라도 당장 이 자리에서 춤이라도 추고 싶었지만!!
...주변에 보는 눈들이 많으니 ..겨우 겨우 몸을 주체한다.
"히야~ 오늘 정말 하늘이 맑구나!"
푸른 하늘에서 비춰지는 따스한 햇살마저 나의 승리를 축하하는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
현재.. 나는 학교 운동장 스텐드에 앉아 있었다.
이유는 바로 우리 반 체육시간이었기 떄문에.
체육선생님은 남자들에게는 축구공 하나를 던저준 후 교무실로 들어가셨고 그렇게 애들은 이 날씨에 열심히 땀을 흘리며 육체노동을 하고 있을때
나는 혼자 조용히 스텐드에 앉아서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었다.
..응? 뭔가 이상하다고?
분명 선생님은 우리에게 축구를 하라고 했지 게임하지 말라는 소리는 않하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게임 역시 축.구 게임이다.
고로! 나는 선생님의 말씀을 잘 따랐을뿐더러! 내 팀을 세계최강으로 만든 ..아주 우수한 학생이라는 소리다!
그래! 나는 잘못한게 없다는 이 말씀이지!
그렇게 완벽한 논리를 바탕으로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주위로 그늘이 그려져 고개를 들어보니 ..왠 거대한 네개의 언덕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헤헤~ 우리세하는 또 체육시간에 게임하고 있구나?"
"....그래서 뭐?"
"어휴~! 세하 너도 반 친구들이랑 같이 공차고 좀 놀아봐. 레비아 그치~?"
"네..네! ..저,저는 세하님이 게임하는 모습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다른 분들과 함께 어울리셨으면 ..레비아는 정말 ..기쁠 것 같아요!"
".............."
..한참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데 돌연 나타난 유리와 레비아가 ..나를 귀찮게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아까 떠올렸던 나의 완벽한 논리를 두 사람에게 전달하니
""...............""
유리와 레비아는 저마다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께 질리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나의 논리는 완벽한데!
"하아.. 세하야. 너 축구가 하기 싫으면 우리랑 같이 피구라도 할래?"
"네! 맞아요 세하님! 저희랑 같이 피구해요!"
..아니 내 말 못 들었어? 나도 지금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다니까?
"자자! 가만히 있지말고~ 세하야 우리 같이 운동하자~!"
내가 어이가없어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유리녀석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체 내 팔을 잡아 날 끌고 가려고 했고,
"...저기 나 부상자잖아. 나 다친거 그새 까먹었냐?"
"..아?!"
나는 저번에 다친 발을 가르키며 유리에게 말하자 유리녀석은 그제서야 기억났는지 천천히 내 팔을 놔준체
"..아하하하하하~.... 에 ..그럼 세하야! 축구 열심히 해!!"
뒷머리를 긁으며 어색한 미소를 지은체 레비아와 함께 돌아가고 있었다.
"...후우"
나는 그 둘이 떠나자 짧게 한숨을 쉬며
"..이제야 좀 조용해졌내"
잠시 새하얀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맑은 하늘을 처다봤다.
...사실 유리와 레비아한테 했던 말은 ..거짓말이었다. 사실은 내 발등은 진작 완쾌되었다. ..어떻게 된게 그 붓기가 하룻밤 사이에 완벽하게 낳았는지 ...내 몸이지만 정말이지 ..놀라웠다.
유리한테 거짓말을 한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다른 애들과 함께 뭘 하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뭐 ..딱히 땀을 흘리며 공놀이를 하는거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단지 ...내가 끼면 저 녀석들이 좋아하지 않을것 같았기 때문에
..그래서 일부러 이렇게 혼자 스텐드에 앉아 있는거였고.
뭐 게임할 시간이 늘어서 좋기도 하지만 말이다.
'....서유리..'
잠시 유리녀석이 가버린 곳을 처다본다.
그리고 내 시선 끝에는 유리와 레비아가 같이 반 여자애들과 피구를 하며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
레비아에게 날아온 공을 긴머리를 휘날리며 멋지게 받아내는 유리. 그리고는 재빨리 공을 던져 한번에 두명을 아웃시키며 기염을 토하는 유리녀석.
그런 유리를 보자 내 입가에는 미소가 그려져갔다.
..어제 사건으로 인해 유리녀석, 레비아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뭐 전학새..아니 이슬비 ...가 말한것은 아니었다.
돌아오는 길에 유리와 만나게 되었고 유리는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엄청난 기세로 묻기 시작했었다.
..사실대로 말을 안해주면 절대 보내 주지 않을 기세로 우리를 처다보는 유리..
어떻게 돌려 말을 할까 고민하던 찰나 ...내 옆에 있던 레비아가 ...사실대로 말을 해버렸고,
나는 유리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과 함께 초조한 눈빛으로 유리를 처다보니
'그래서? 그게 그렇게 숨겨야 할 문제였어? 레비아가 사람이건 차원종이건 나는 상관없어! 레비아가 뭐건 간에 레비아는 레비아잖아. 그리고 나는 레비아의 친구야!!'
".............."
..유리의 말이 머릿속에 떠올리자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 한편이 뻥 뚫리는것같은 느낌과 함께..
"...역시...바보녀석.."
...고마움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정말이지 바보..라니까.
유리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게임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띵동 댕동~ 띵동 댕동~
수업이 끝났다는걸 알려주는 종소리와 함께
"밥이다!!! 밥먹으러가자!!!"
"달려!!!! 오늘 점심은 치느님이다!!"
"우오오오오오오!!!!!!!!!"
한 순간 너나 할것없이 반 애들이 우사인볼트로 빙의된체 급식실로 뛰어가기 시작했고,
"............."
늘 보는 일이지만 저렇게 뛰어가는 애들을 이해 못하는 눈으로 처다보고 있는데
"세하야!! 뭐해!! 빨리 뛰어!! 오늘 점심은 치느님이라고!! 빨리 빨리 가자~!!!"
..언제 온 건지 유리녀석이
"유..유리님..! 조..조금만 처..천천히..!"
레비아의 손을 꽉 붙잡은체 ..날 보채고 있었다.
....정말이지 ...바보에 바보들뿐이라니까.
.............................................................................
"히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점심을 다 먹은 우리는 교실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후훗. 유리님은 정말 뭐든지 잘 드시는게 정말로 보기 좋아요"
"헤헷! 그치 그치?! 음식은 나처럼 복스럽게 먹어**다고 들었어~! 그러니까 세하, 너도 좀 팍팍 좀 먹어"
"...너처럼 먹으면 돼지가 될것같아"
"..흑!.. 세하 너무해! 어떻게 여자한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가 있어?! ..나 충격받았어 히잉!"
....그러게 누가 치킨을 다섯번이나 받으러가랬냐..?
"야 이세하! 여자얘한테 좀 더 상냥해**다는 말 모르니?!"
"흑! 역시! 날 생각해주는건 우리 슬비밖에 없어!! 흐하앙~! 슬비야~!!"
"꺄..꺄앗!! 가..갑자기 껴안지 마!!"
'.................'
..계단을 올라가는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다.
유리녀석, 옆에 있는 이슬비에게 달라 붙어 안떨어졌고 이슬비는 그런 유리의 품에서 나올려고 무진장 애를 쓰는 모습이 .......모르겠다. 그냥 무시하자.
그렇게 나는 저 둘을 무시한체 먼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아직 이슬비와 함께 있는게 ..그..좀 거북하다고 해야할까? 서먹하다고 해야할까..?
어제 일도 그렇고 날 죽이려고 했던 애와 같이 있는게 아직은 좀 ..버겁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리녀석.. 급식실에서 혼자 밥 먹고 있는 이슬비를 보자마자 잽싸게 이슬비 옆에 앉아버렸고! ...하는 수 없이 레비아와 다른데서 밥을 먹을려고하는데 ..믿었던 레비아 마저 이슬비와 유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앉아버렸다.
......그런이유로 어쩔 수 없이 이슬비를 낀체 같이 밥을 먹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같이 밥을 먹고 나와 교실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으음.. 그래도 아직 배가 들 찼내. ..매점좀 들렸다갈까"
....그렇게 먹고 또 먹을려고?!
등 뒤에서 들려오는 유리의 말에 기겁해서 처다본다.
무려 치킨을 다섯번이나 받은 주제에! ...또 먹겠다고?!
"뭐야 그 눈빛은?"
"....아니..그냥 ..대단해서"
"헤헤~! 내가 좀 잘 먹잖아~!! 하하하하"
..유리녀석은 뭐가 그리도 기쁜지 연신 웃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그렇게나 먹으면서 어떻게 살이 안찔까 정말 의문이었다.
'..도대체 먹은게 죄다 어디로 가는거람?'
우리학교 7대 불가사의중 하나다.
그리고 그런 내 심정과 똑같았는지
"..저기 유리야? ..넌 살이 잘 안찌니?"
유리의 옆에 있던 이슬비가 의심반 궁금반 표정으로 유리를 처다보며 묻자
"응!! 난 원래부터 잘 안쪘어! ..어 그런데 최근들어 좀 쪘나봐. 요즘들어 어깨가 뻐근한게 ...히잉.. 여기서 더 커지면 안되는데.."
유리가 자신의 그곳을 처다보며 진심으로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고 ..나는 괜시리 멋적어 고개를 돌릴려고 하는 순간,
"..유리야!!"
"ㅇ..어,어? ㅇ..왜? 슬비야?"
"..너 평소에 ..자주 먹는게 뭐..니?!"
"..으음..고기?"
이슬비가 유리의 팔을 꽉 잡은체
"..매점에도 팔고 있니?"
비장한 표정으로 유리를 처다봤고
"으음..아! 햄버거가 있어!"
"유리야 가자! 내가 사줄꼐!"
..그렇게 이슬비는 유리의 팔을 잡은체 매점으로 ..그것도 매우 빠른 걸음으로 뛰다시피 걸어갔다..
"................"
계단에 남겨진 나와 그리고
"저 두분은 어제 만나셨는데 벌써 엄청 친해지셨나봐요. 정말 보기 좋아요 후훗"
...레비아는 사라진 둘을 보며 기쁜듯 미소를 짓고 있었고 나는
"...가자. 레비아"
..레비아와 같이 교실로 향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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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을 다 올라와 교실로 향하는 복도를 걷고 있는데 ...복도에 이상하게 애들이 몰려있었고 다들 창문 밖을 처다보고 있었다.
그것도 하나같이 모두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뭐지?'
애들을 표정에 나 역시 궁금증이 몰려와 레비아와 같이 애들이 있는곳으로 가 애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니
".....어?"
창문 밖에는 생전 처음보는..
"...저..저건...!"
차원종이 옥상위에서 기웃거리고 있었고!
"..ㅍ..피..피..피..!!"
나는 너무 놀라 말이 안나오는걸 억지로 뱉을려고 노력하는 순간!!
옥상을 기웃거리던 차원종과 두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친 차원종은 입을 벌리더니 입안에서 무언가 발사를 했ㄷ..
"세하님 위험해요!!!!!!!!!!!!!!"
라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레비아가 나를 밀친것 같았다.
콰아아아아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우리가 서 있던 복도의 벽이 날아갔고 뿌연 흙먼지가 사방에 흩날리고 있었다.
나는 ..아니 나를 포함한 복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아무런 말 없이 그저 멍하니 날아간 복도 벽을 바라봤고...
"..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
"도..도망쳐어어어어어어어어!!!!!!!!!!!!!!"
"사..사..사람살려!!!!!!!!!!!!!!!!!!!!!!!!!!!!"
누가 먼저라고 할것없이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조용했던 복도는 한순간 아비규환이 된체 사방에서는 비명소리만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세하님!!!"
"..어.어?!"
정신을 놓고 그저 멍하니 있었는데 레비아가 그런 나를 사정없이 흔들며
"도망쳐야해요!!!!!!!"
보기드문 레비아의 다급한 목소리와 표정에 나는 겨우 정신을 다잡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