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가 도련님, 슬비가 메이드?! - 7

Lanix 2015-11-25 6

"도련님. 아침입니다. 일어나셔야지요."

잠을자던 세하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으음... 누군진 모르겠지만 조금만 더..."

세하는 이불을 뒤집어쓴 후 다시 잠을 자려 한다.

하지만 그를 깨운 누군가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세하가 뒤집어 쓴 이불을 강한 힘으로 당겨서 다른곳으로 던져버렸다.

"크악!! 누군데 이렇게 귀찮게 구는... 어? 뭐야, 이슬비잖아? 아직 안나갔나보네?"

분명 어제 자신에게 폭언(?)을 하고 자취를 감춘 그녀였다. 그리고 그후부터 지금 아침까지 그녀를 마주치지 못했기에 세하는 그녀가 허세를 부리고는 나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그녀가 멀쩡히 자신앞에 서있는 것이다.

"근데...그 옷차림은 뭐냐?"

슬비는 저번처럼 메이드복이 아닌 세하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교복을 입고있었다!

"아, 이옷 말씀이시군요. 저는 도련님의 전속하인이자 약혼녀. 그렇기에 서지수주인님은 오늘부터 저에게 도련님의 학업을 책임지라고 명하셨습니다. 옷은...분위기를 맞추는게 좋을것 같다며 입으라고 하시더군요."

"난 너랑 약혼따위 안할거라고! 그건그렇고 누가 누굴 가르쳐?! 너가? 나를?"

"네. 그렇습니다."

"말도 안돼는 소리하지마! 난 공부라면 질색한다고! 차라리 게임이 낫지! 그리고! 애초에 너랑나는 나이도 같은데 말이야! 가르치기는 개뿔이나..."

"글쎄요.. 저도 제가 잘가르쳐드릴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주인님의 명령이니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래? 그럼 한번가르쳐봐!"

세하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슬비는 그런 세하를 보고 말을 꺼낸다.

"...1+1은?"

.

.

.

정적이 흘렀다. 그 정적을 깨트린것은 세하였다.

"지금 장난치냐아아아아아!!!!"

"왜, 왜그러십니까? 저는 도련님께서 공부를 못하니 최대한 쉬운것부터 가르쳐 보라고 하신 주인님의 명령에 따른것 뿐..."

"아니, 애초에 그런걸 왜물어보는데! 난 그걸 모를 정도로 멍청하진 않다고!!!"

"그, 그러셨군요. 그럼 이건 어떠신가요?"

"@£&=¤%€※÷£&&(슬비가 세하에게 수학공식을 묻는 소리.)는?"

"...답이 있긴한거냐?"

"네. 분명히 있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건가요?"

"자, 잠깐만 생각할 시간을 줘!"

"네, 그럼...도련님의 학력 평균 문제풀이시간대인 1분을드리죠."

1분후...

"정답은 11입니다."

"어째서? 너 이상한문제를 대충내서 내가 모르니까 그냥 아무거나 말한거아니야?"

"못믿으시겠다면 제가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처음식은 이렇게해서 이렇게풀어준후 이식을 저식에 대입후 다시계산하면 저런식이나오는데, 다시저식을 연립방정식으로 계산해 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그해를 모두더하면 11이나오죠. 어떤가요?"

머엉...

세하는 믿을수 없었다. 저렇게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이해가 가지않다니... 그리고 저걸 알고있는 눈앞의 하인은 정체가 무엇인가...

"음...이해가 안가시는 표정이시군요. 그럼더 세세하게..."

"으아악!! 알았어 알았다고! 네마음대로해! 인정할게! 네가 이쪽 분야에서는 나보다 잘낫다는거! 인정한다고! 하아..."

세하는 더듣고 있으면 눈앞의 하인에게 자신이 공부에 대해서 얼마나 수준이 낮아보여일지 생각하며 외쳐댔다. 그런 세하를 보며 슬비는 살짝 웃더니 다시 평소처럼 무표정으로 돌아와 말했다.

"그럼 일단 교육은 나중에 하도록하고 우선 씻고 나오신 후 아침식사를 하도록 하죠."

슬비는 세하의 옷을 챙겨왔다.

"자, 들어가시죠."

세하가 욕실로 들어갔다. 문제는... 슬비도 따라 들어왔다!!

"뭐, 뭐야? 네가 여긴 왜들어오는건데?!"

"주인님께서 약혼할사이라며 오늘부터는 욕실에 같이들어가 도련님을 씻기라고..."

"대체 엄마는 무슨 생각으로 이러시는 거야!!! 됐어!! 난 혼자 씻을수있다고!!"

"주인님의 명을 어길수는 없습니다."

"내가 애냐? 지금나이가 몇인데... 지금 이나이에 발가벗고 씻겨지라는 거냐?!"

"ㅇ...예?"

슬비가 얼굴을 붉히며 말한다.

"도련님 제가 말한것은 그런씻는게 아니라...아침에 머리를 감기고 세수를 하는 것이 였습니다만... 아침에 구지 전신을 씻을 필요는 없지 않나요..."

"...에,에엑?!그, 그럼... 그 옷은 왜 챙겨온건데?"

"당연히 도련님이 갈아입으실 옷들이죠... 잠옷을 입고 계실건 아니잖아요..."

세하는 얼굴이 붉히며 짜증을 낸다.

"그, 그런거였으면 미리말을 했어야지!!! 괘, 괜한 오해하게 만들고있어..."

"죄, 죄송합니다. 앞으론 주의 하겠습니다."



욕실안

"자, 여기에 앉으시죠."

세하는 흔히 미용실에 구비되어있는 머리감기의자 (?)에 앉았다. 그리고 슬비는 그 옆에서 머리를 감길 준비를 한다.

촤아악

물소리가나고 물이 세하의 머리카락을 적신다. 그리고 물소리가 그친후 슬비의 손이 세하의 머리카락을 휘젓는다(?).

'뭐야, 이 녀석...이런것도 교육받은거야?'

세하가 편안함을 느끼며 머리를 감겨지고 잇는데...따가운 느낌이 눈에서 느껴졌다.

"으앗! 따가워!!"

"죄, 죄송합니다! 도련님 제가 실수로 그만 도련님의 눈에 샴푸를!!!"

"됐으니까 빨리 세안이나 시켜줘! 으윽..."

"네, 알겠습니다."

슬비는 샤워기를 세하의 얼굴로 향했다.

"어푸풒풒푸!그만!!그만!!!"

"에?"

"지금뭐하자는거야?! 다짜고짜 물을뿌리다니!!"

"하지만 도련님께서 세안을 시켜달라고 하셔서..."

"세안을 왜그런식으로 하는건데?! 먼저 머리카락에 있는 거품들을 씻어내고 세면대에 물을 받아 놓으면 거기에 내가 알아서 눈에 들어간것을 씻어내면 되는거잖아!"

"아, 그걸 의미하신 거였군요. 죄송합니다!"

"하아...아침부터 이게 뭐하는 짓이냐... 됐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도련님! 아직 세수를 하지않았..."

"세수라면 아까 네가 잔뜩 시켜줬잖아!!"

세하는 그렇게 소리친후 나가버렸다. 그리고 혼자남게된 슬비는 중얼거린다.

"이거...생각보다 재밌네...?"



아...안늦었...다...,예고한 대로 본편입니다. 재밌으셨길...
2024-10-24 22:41:5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