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3화) 괴물의 정체 - 2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11-2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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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괴물... 저를 쓰러트려주신건... 당신이 되는거죠..."


"... 뭐라구요?!"


또 한번 벼락을 떨어트리는듯한 기분이 헤라클레스를 덮쳤다. 말리에시아의 말대로라면 그 괴물이 말리에시아고, 그 괴물을 쓰러트린건 자신이니 즉, 자신이 말리에시아를 때려눕힌(?)거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에 헤라클레스는 크게 당황하였다.


"자, 잠깐만요!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질않는데...!"


"... 어떻게 된 일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뭐가 어떻게 된것인지 정리가 안되어 우왕좌왕하는 헤라클레스에게 말리에시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기 시작하였다.


"그건... 어림상, 지금으로부터 2개월 전쯤의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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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보셨다시피... 저는 인간이 아닌, 당신과 같은 인간들에게 힘을 나누어드린 염신... 메테우스님과 동행하여 인간세계에 방문했었던 많은 일족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와보는 새로운 세계에 흥미를 갖고 일족에서 잠깐 빠져나와 인간세계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인간세계...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야..."


처음보는 인간세계는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그 풍경에 빠져, 잠깐동안 둘러보고 간다는것이 그만 며칠이 되고 말았었죠...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계속 보면 볼수록 새로운 곳들도 나오는 것이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에... 하지만, 그때가 되서야 알게 되었죠... 처음부터 잠깐동안 둘러보고 돌아갔어야 됬었다는 것을...


"처음보는 풍경... 참, 인간들이 문명을 이루었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그것인가보네."


위잉-


"? 저게 뭐지...?"


처음 보는 풍경이 눈앞에 들어서자, 저는 살짝 몸을 숨기고 그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전 그곳에 문명을 세운 인간들이 있을거라 생각하였고... 정말로 인간들이 있었죠... 그런데 인간들중 한명이 높은 곳에 서서 밑에있는 인간들에게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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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반역자들의 공개처형을 시작한다!!"


"... 공개... 처형...?"


그가 밑에 있는 인간들에게 소리쳤던 말은... 바로 '공개처형'...


"짐의 명령에 듣지 않은것도 모자라서, 급기야 반란까지 일으키려한 이들을! 지금 이 자리에서! 공개처형한다!!"


우우웅...!


"뭘 하려는..."


피유웅!!!


"... 어...?"


처음보는 물체가... 다른 한쪽에 있던, 사지가 묶여져 움직일 수 없었던 인간들에게... 광선을 날렸습니다... 그 광선을 맞은 인간은... 잔인하게 머리가 증발하여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차례차례로 그와 똑같이 묶여있는 인간들이... 똑같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 광경을... 전 똑똑히 보았습니다...


"잘 봐두어라! 이것이 짐에게 반역을 행한 자들의 말로이니라!!"


"아... 아아... 아..."


어쩜 그렇게 동족을 잔인하게 해할 수 있는거지...? 인간들은 왜 이런짓을 하는거지...? ... 라는 생각과 함께... 저는 몸을 떨었습니다... 바로 그때였죠...


뿌득... 뿌드득! 빠득!


"?!!"


갑자기 저의 몸은... 사정없이 비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이게 뭐ㅇ... 꺄아아악!!!"


크나큰 고통에 저는 몸부림 쳤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비틀리던 저의 몸은... 갑자기 부풀어오르기 시작하고... 흉측하게 변해버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몸 전체가 거대해지고... 뿔이 크게 솟아나고... 송곳니가 더욱 날카롭게 세워진...


"... 크아아아아아아아!!!"


바로... 아까전에 당신이 상대하셨던... 그 괴물의 모습으로...


'이게 어떻게 된... 내 몸이... 내가... 내가...!'


"으아악! 괴, 괴물이다!!!"


'아, 아니에요! 저는 괴물이 아니ㅇ...'


"얼른 죽여버려!!!"


'아니에요... 저는 괴물이...'


괴물이 되어버린... 저를 발견한 인간들은... 저를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난 괴물이 아니다... 라고 외쳐보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 말은 제 마음속에서만 맴돌았고... 괴물이 되어버린 저의 몸은... 그저 크게 울부짖고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쿠르... 으으..."


적어도... 괴물이 되어버린 직후에는... 어느정도 이성이 남아있었기에... 전 그 자리에서 당장 도망쳐나왔습니다... 그리고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조용히... 그리고 슬프게... 하루하루를 지냈었습니다...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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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가...!"


"계속 버텼지만... 제 정신력은 한계에 달하여... 더 이상 괴물이 되어버린 제 몸을... 통제할 힘이 다해버렸습니다... 즉... 자아가 사라져 버린것이죠..."


"대체 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괴물로 변한건... 인간들이 행한 잔혹한 행위를 목격한 바로 직후라는 것입니다..."


그 말은 마치, 인간들 때문에 자신이 괴물이 되어버렸다는 것처럼 들렸다.


"인간들은... 잔인한 종족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달라요... 느낌뿐이지만... 당신은 정의롭고... 올바른 마음씨를 가진 분이십니ㄷ... 콜록! 콜록!"


"! 그만, 이제 됬어요! 더 이상 말하지 마세요!"


말리에시아는 말하는 도중에 피를 토하였다. 알고보니, 아까전에 헤라클레스의 마지막 일격에 의해서 이미 말리에시아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있었고, 그것이 악화되었던 것이었다.


"크읏...!"
'나 때문에... 이렇게...'


"... 헤라클레스... 라고 하셨죠...?"


"...?"


"자신을... 책망하지 마세요... 오히려 저는... 당신에게 은혜를 입었습니다...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당신은... 저의 은인이십니다... 정말로... 감사합... 니... ㄷ..."


투욱...


"... 이봐요, 이봐요! 정신차려요!!"


헤라클레스는 말리에시아의 몸을 흔들며 소리쳤다. 하지만, 말리에시아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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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마을


"여보! 가면 안돼요!"


"이거 놓으시오!"


헤라클레스의 어머니이자 암피트리온의 아내인 '알크메네'는 헤라클레스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려는 암피트리온의 팔을 껴안고 붙잡으며 암피트리온을 말리고 있었다. 하지만 암피트리온은 알크메네의 말을 듣지않고 숲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헤라클레스가 홀로 괴물과 맞서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버지로써 아들을 혼자 내버려둘 수는 없ㅅ..."


저벅... 저벅...


"...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


"......"


암피트리온이 알크메네를 뿌리치고 숲으로 달려가려는 순간, 숲속에서 헤라클레스가 말리에시아를 안은채 조용히 걸어오고 있었다. 헤라클레스가 무사히 돌아온것을 본 암피트리온과 알크메네는 놀라면서도 안심하며 헤라클레스의 앞으로 달려갔다.


"헤라클레스! 괜찮으냐?!"


"네, 아버지..."


헤라클레스는 기운없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암피트리온은 그것에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저 자신의 아들, 헤라클레스가 무사히 돌아온것에만 신경쓰고 있었다.


"참으로 다행이구나...! 응? 그런데, 이 여자는 누구냐?"


"그건..."


암피트리온은 헤라클레스가 안고있는 말리에시아를 보며 누구냐고 물었다. 헤라클레스는 잠깐 주저하나 싶더니, 이내 숲속에서 자신이 겪고 들었던 모든 것들을 말해주었다.



"그런일이... 정말로 유감이구나..."


"아버지... 말리에시아의 무덤을 만들어주세요. 비록 저희 마을분들을 상처입혔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말리에시아의 본의가 아니었어요. 말리에시아는 타인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했어요. 오히려 자신이 그 상처보다도 더욱 뼈아쁜 고통을 겪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 고통에서 해방된거에요. 저는... 말리에시아가 편안한곳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 알았다. 말리에시아의 장례를 치뤄주자꾸나. 그녀가 편안히 잠들 수 있게..."


그리고 헤라클레스는 다른 마을사람들에게도 그 사정을 얘기해주었다. 그 사정을 들은 마을사람들은 괴물로 변한 말리에시아에게 상처입은 것을 전부 잊고, 모두가 그녀의 장례를 치뤄주고 무덤을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마을사람들 덕분에, 말리에시아는 편안한곳으로 떠날 수 있었다.



'말리에시아, 부디 좋은곳으로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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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코메노스


"그 '나무'를 발견했다는게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왕이시여. 이곳에서 5Km떨어진 깊은 산속의 한 마을에 있다고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좋다... 거대한 힘을 내제하고 있는 그 '나무'를 손에 넣는다면... 짐은 이 나라를 영원히, 아니... 이 세상 전체를 영원히 지배할 수 있는 존재가 될것이다! 으하하하!! 여봐라! 당장 그 마을로 가서 그 '나무'를 베어오거라!"


"예, 알겠습니다."




테베마을에 '위협'이라는 커다란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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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백스페이스를 잘못눌러 뒷페이지로 넘어가버려서 절반을 날려버렸습니다...

시간이 더욱 걸려버렸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다 적었네요

후우...

어쨋든, 다음편에서 계속~






p.s 그리스신화 보신 분들이라면 다음 편은 어떤 부분인지 아실겁니다
2024-10-24 22:41:4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