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기운이 끝내줘요 -5- ( 진정한 드립이란 무엇일까.)

잠재력A플급 2015-11-24 0




"히이이익!! 히이이이이익!!! 히이이이이이이이익!!!!"


-늑대개팀 나타



*    *    *    *    *    *



멋지게 등장을 하였다고 생각을 하였지만 그것은 이랑호의 착각인듯 하였다. 하기야 바로 곁에서 클레이모어를 설치하고 명령을 수행하는데 누구나 부하라고 생각하겠지.

따지고 본다면야 잘못은 이랑호에게 있었다. 대충 딱 적당한 특경대원하나를 기절시켜 캐비넷안에 넣어두고 그자의 특경대원복장을 입고 출동까지 했으니깐.

하하하, 이거 저스틴비버 노래를 고위급인사에게 들려준 죄에다가 특경대원 상해죄에 특경대원사칭죄까지 뒤집어쓰게 생겼네.

그렇지 않아도 눈앞에 있는 단발머리의 귀여운 우리 송은이짱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나를 향해 총을 겨누지만 껄껄껄.

솔직히 말해서 그 총은 그냥 어린아이의 애교로 보일 뿐이었다. 특경대원도 어쩌지 못하는 C급 차원종 스케빈저를 무려 평타도 사용하지 않고 기합만으로 쓰러뜨린 괴물이 바로 나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강해지기 위해선 위상력을 각성하고 난 뒤에 매일 윗몸일으키기 100회 10km달리기 팔굽혀펴기 100회 스쿼트 100회 매일 삼시**는 반드시 챙겨야 하며 거르더라도 사과두개는 반드시 챙겨먹어야 한다.


"하하하. 스케빈저를 처리해줘서 고마워."
"아니뭘.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


맞는 말이다. 앞서서 말했듯이 특경대원들로는 스케빈저를 처리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니깐 미리 말하는데 나를 잡는다는 생각을 버리는게 좋을걸?"


나는 웃으며 말하였지만 실상은 조금 삐질삐질거리고 있었다. 차원종이야 일단 인류와 공존못할 적이기에 배척하고 있지만 특경대원은 사람이다.

숨쉬고 밥먹고 사랑하고 감정을 품고 있는 그런 사람말이다. 짐승보다 더 발달된 머리에 이성적으러 생각하는 뇌의 기능을 갖춘 그런 사람.


"헤헤헤, 미안. 이대로 놓친다면 시말서를 써야해서."
"아, 그거 굉장히 귀찮지. 암. 그렇고 말고."


나는 그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지금으로 부터 3년전이었던가? 어느 유명한 광장에서 느닷없이 차원문이 열려 민간인의 피해가 적었던 사건이 하나 있었다.

그 사건에는 당시 내가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미미하였는데 다행히 죽은사람은 없었다.
(그게 전부다 내 공이 크지만.)

잠시 이야기가 새었군. 어쨌든 클로저였기에 유니온에 소속되었다. 서관과 동관에 아직 피난못한 사람이 있었는데 유독 서관에 차원종들의 기운티 많아서 당연히 나는 서관에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왠일?
상부의 명령이 동관으로 출동을 하라는 거란다. 동관에는 딱히 위험해 보이지 않았으며 건물의 잔해가 크게 무너진건 없었고 차원종의 반응도 특경대원들이 쓰러뜨릴수 있는 정도였다.

알고보니 그 동관에 국가간부급의 가족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동관에 클로저를 파견한다는 것이란다.

솔직히 말해서 그때 나는 어이가 없어서 서관으로 가려고 하였고 내 상관은 그 행동에 나를 탓하려 하며 막으려 하자 나는 반쯤 죽이고 혼자서 서관에 있는 사람을 구해내었다.

사람들을 반쯤 구해냈을 때에 갑자기 '아, 여기기 바로 우정미의 아픈 과거사구나.'라는 생각이 났다. 결론을 말하자면 츤데례 정미의 아버지는 살았고.

그 뒤에 나를 기다린건.
나 조차도 벌벌 떨게 만드는 많은 양의 시말서였지만....

나는 그 시말서를 찢어내고 당당하게 가운데손가락을 지부장에게 날리며 클로저를 그만두었다.

그뒤로 편의점알바라던가 고깃집알바라던가 전단지 알바라던가..............뭐 열심히 살아왔지만.


"아무튼 시말서는 유감이지만 나는 잡혀줄 생각이 없어서 미안하게 됬어."
"그럼 무력을 써서라도 잡아야 겠는걸?"


일종의 고요함이 스쳐지나갔다. 클로저들에 비해서 약한 일반인이지만 송은이는 용병으로 일을 할 만큼 굉장히 실력이 뛰어난 '전사'이다.

그래서, 함부러 나설수 없다. 나서는 순간 당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건 알파퀸이나 나같이 강력크한 클로저에겐 통하지 않지만 말이야.

결국은 무력인가 싶어서 내 죄명에 공무원폭행죄가 추가될 것 같은 암담한 미래에 한숨을 내쉬고 싶어졌다. 한숨을 내쉬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아 정말로 맑은 흰 팬티야.


..........응? 방금 내가 뭐라고 생각한거지?


느닺없이 내 시야에 보이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는 어느 한 여자의 치마안쪽이었다.

당연한거겠지만 치마보다 아래에 있으니 아래가 휭휭한 치마속을 그대로 볼 구 있었고 나는 그 치마속에 있는 절대영역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절대영역안에 있는 그것은 틀림없이 순수한 흰색의 팬티. 귀여운 곰돌이 마스코트가 그려져 있었지만 엄연히 흰팬티다.

흰팬티를 입은 여성이 유유히 착지를 하였다.
특경대원들 바로 옆에 사뿐히 착지를 한 그 여자. 아니 소녀는 150cm를 조금 넘는 수준이였고 나처럼 푸르지만 더 연한 눈동자에 꽃같이 예쁜 핑크색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다.

머리한쪽에 끈으로 올려묶었으며 흰색 치마에 검은색 윗옷을 입은 소녀의 손에는 날카로운 단검두개가 들려져 있었다.

어, 내가 알고 있는 소녀다. 물론 소녀는 나를 모르고 있겠지만. 아무튼 내가 일방적으로 알고 있는 소녀였다.

검은양의 리더. 분명히 이름이ㅡ


"임시 요원. 이슬비.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그래. 분명 이슬비였지.
내가 환생하기 전에 만들고 애정을 주었던 애착깊은 캐릭이였다. 저 모습을 실제로 보니깐...

...귀엽구나. 가슴도 아담하고.


"...아까 보았습니다만, 그쪽은 현상수배범인 이랑호가 맞으시죠?"
"...힘내. 딸기 우유를 마시면은 가슴이 커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클로저를 성희롱한 죄를 추가하도록 하죠."


기분이 상한것인지 안그래도 딱딱한 얼굴이었던 이슬비의 얼굴이 더더욱 싸늘해졌다. 아, 잘못건드렸다.

나에게 콘푸러스트를 건드리면 안되듯이 슬비짱에게도 건드리면 안되는 것이 있었는데 그걸 내가 건드리고 말았다.


"그럼 만나서 반가웠어. 슬비짱. 다음에 또 만나자."
"어 ** 망가!"


나는 도주하려 하였지만 갑자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고개를 휙 돌리자 커다란 건블레이드를 쥔체 나를 향해 날라오고 있는 남자소년을 보았다.

...어이어이, 그전에 너 대사 띄어쓰기하는거 조심해라. 누가보면 오해하리.

식상하게 딜@도 망@가라니.
어우...

나를 향해 재빠르게 다가온 이세하는 그대로 나와 부딪히려 하였지만 나는 가볍게 발을 굴려 이세하의 돌진을 가뿐히 회피하였다.


"와쵸!!"
"어헠!!"


그리고 나는 등을 보인 이세하의 등짝을 쫙 소리가 날 정도로 찰지게 손을 내리쳤다. 아플거다. 나도 당해봐서 아는데 완전 따갑거든.

등짝스매시 한번에 그대로 뻗어버린 이세하는 그대로 뻗어버렸다.

나는 품속에서 손목안대를 꺼내어 머리에 쓴 다음에 안대를 기울여 왼쪽눈을 가리고 손수건으로 입전체를 가릴 정도로 한 다음 목뒤로 묶었다.


"이 닌자에게 등을 보이다니. 아직 수련이 모자르구나 모나리자."


나는 회심의 일격이 담긴 발언을 하였고 곧바로 얼굴을 돌려서 이슬비의 얼굴을 보았으나 이슬비는 그저 나를 향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를 뿐이었다.

...어라? 설마 이해못한건가? 나름 빵 터질거라고 생각한 드립인데?



2024-10-24 22:41:4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