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검은양팀의 일상! 01
섬광의트릭시 2015-01-18 3
점심시간.
지친 하루 일과중 심신의 피로와 굶주린 배를 채우며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황금의 시간.
점심 시간 중엔 밥을 먹거나 친구들과 떠들거나 독서를 하거나 개인의 취미에 맞는 일을 하거나 여러가지 일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세하, 너또 선생님께 수업태도 불량으로 혼났지.」
「아니거든.」
그렇다.
나는 지금 이슬비의 계략에 의해 서유리에게 강제로 끌려와 이곳 옥상에 잡혀있다. 그리고 이여지는 잔소리.
큿, 설교가 늘어나기 전에 어서 뭔가를 해야...해!!
선택지.1 가만히 듣는다.(죽진 않을것이다.)
선택지.2 위상력을 이용해 일시도주.(나중에 죽는다.)
선택지.3 옥상 벽구석에 밀어붙인다.(즉살)
선택지.4 무시하고 게임기를 켠다.(게임기가 사망한다.)
**, 어느 것도 맘에 드는 생각이 아니잖아!!
「후..오늘은 이정도만 할게, 점심먹자.」
「에?」
「'에?'는 뭐야 그 탄성은..너 요즘 매일 빵만 먹는다고 해서 도시락좀 싸봤어. 물론 유리몫도.」
「우와아..슬비야 나 감동인거 있지!」
이슬비의 가방에 나온 큼직한 도시락에 감동하는 유리...
힘으로 치자면 12등급으... 흠, 난 중독자가 아냐. 순순히 전달에 효과가 있는걸 말해봤을 뿐이지.
「요즘 매일같이 빵만 먹는다고 들었어. 그래서 재료도 많이 남아서 만들어봤지.」
도시락 뚜껑을 열며 언듯 보면 자**운 옅은 미소를 지으며 3단 도시락을 펼쳐놓은 돗자리에 놓았다.
현미밥 1통에 계란, 불고기, 시금치류인가.. 그리고 나머지 통엔 흔히 만화에서나 보는 모양의 치킨이 있었다.
'대체..일단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데..'
보통 이런 캐릭(?)은 음식 맛이 우주급으로 올라가지. 하지만 호의로 만들어준데다, 저런 미소를 짓고 있으면 거절이고 뭐고 불가능.
그렇다면 일단은 먹어볼까.
'마침, 좀 출출하던 참이고.'
우물우물우물우물우물우물
'새..생각이상으로 맛있어!'
음식솜씨가 좋은 편이였단 건가..!
조금 의외의 솜씨에 놀랐다. 겉은 맛있어 보이지만 실상은 요단강급 맛을 자랑하여 개그로 넘어가는 그런 전환점인 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였다. 이정도면 우리 어머니보다 훌륭할지도...
「뭘, 그리 생각해?」
「생각보다 휠씬 맛있어서..」
「괜히 혼자 자취하는 게 아니야.」
조금 새침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슬비양..
「하..하하」
우리는..신강고등학교에 다니는 평..범하진 않은 조금은 특별한 소년소녀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흔히 이능계 만화같은 현실을 맞이하게된 현대는 차원전쟁 이 후 클로저라는 특별한 능력자들이 생겼다. 바로 '위상력'이라 하는 능력자들 말이다.
지금 여기 있는 우리 셋은 유니온의 눈에 띄어 위상능력자로써 훈련을 받고 있다. 클로저로 말이다. 하지만 차원종이니 위상능력자니 뭐니 해도.
차원전쟁이후 매우 평온한 나날을 보내온 나로써는 위기감이라던지 위상능력자로써의 의무감이라던지 뭔가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저 매일 이렇게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겜방에서 긴방돌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렇게 점심시간에 옥상에 올라와.
바람은 차갑지만 따듯한 햇살아래에 일상을 보내는게 소원이라면 소원이다.
「아, 서유리!! 내 몫도 남겨줘!!」
「와구와구, 아머으 세아가 자머이니아!」
「뭐라는거야!!!」
읏, 질수없다. 먹유리!!
「나참, 둘다 일부러 많이 싸온거니까 천천히 먹어.」
하아, 하고 한 숨을 쉬며 깨작깨작 먹으며, 나와 유리를 바라보며 골치 아프다는 얼굴을 하고있었다.
하하, 하지만 나와 유리는 먹을 것과 (나에 한해서)게임에 대해선 야수와도 같다고.
..오늘도 평온하게. 그리고 언제나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싶다.
「아, 그리고 세하랑 유리야 오늘 유니온 정기테스트가 있으니까, 끝나고 정문에서 기다려.」
「으에? 아았어」
「윽, 벌써 그 날이 온거야!? 오늘 중요한 이벤트가 있다구!」
「호호, 세하군 오늘 중요한 이벤트가 있구나. 그 이벤트란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나ㆍ올ㆍ거ㆍ지?」
아..악마?
악마가 이곳에 나타났어.
「대ㆍ답ㆍ은?」
「예써!!!!」
이건 일상에서 좀 빼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