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이세하 -13- (이세하가 날 뛸 계획인듯 하다)

잠재력A플급 2015-01-18 8

평화로운 강남역거리.

사람들로 북적일 거라 생각되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지만

어째서 인지 사복을 입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거리를 배회하는 것은 유니온에 파견된 경찰들과 흰

색경갑차량과 바리게이트.

 

그리고 여러마리의 차원종들.

 

 

"위상변환탄 들고와! 그러라면 어떻게든 될거야!"

"그거 한 발에 천만원이 넘는단 말입니다! 지원 끊긴지 오

래에요!"

"**, 망할 윗***들이!"

 

 

송은이와 채민우는 어떻게든 C급 차원종으로 부터 강남역

을 사수하고자 별 커다란 데미지를 줄 수 없는 탄창으로 공

격을 가 하였지만 그것은 헛수고에 불과하였다.

 

 

"꺄라라라라라라락!"

"꺄라라라락!"

"카르르르르르륵!"

 

 

타입명 스캐빈저.

 

그리고 그 스캐빈저를 휘두르고 있는 C급 차원종 스캐빈저

주술사.

 

일반 스캐빈저와 는 다르게 스캐빈저 주술사는 영악하고 무

리를 지휘한다.

 

그것이 C급이 두려운 이유.

막강한 신체능력에 지능이란 것이 생겨나기 때문.

 

그 때 송은이에게 커다란 화염구가 날라왔다. 그것을 피하기

에는 너무 늦었다.

 

이제 끝이야!

 

송은이가 두 눈을 감으며 두 팔을 얼굴에 감싸안았다.

 

 

콰앙!

 

 

커다란 소리와 함께 들려온 폭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반

면 채민우와 송은이는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정신을 차린 송은이가 앞을 보자 그곳에는 어떤 남성이 있었

다.

 

검은색 머리카락에 흑안을 가지고 대검처럼 보이는 건 블레이

드를 휘두르는 소년.

 

그리고 그 소년의 등에는 왠 아이가 매달려 있었다.

 

 

"파파!"

"엑?! 유부남?!"

"아니에요!"

 

 

아니, 지금 이 여자가 뭐라고 하는거지?! 목숨을 건져 줬는데 뭐

?! 유부남?! 내 나이 18살! 지금 내가 유부남으로 보이겠냐?!

 

라고 속으로 말하고 싶은 세하는 짧게 아니라는 말 만을 남기고

는 재빨리 차원종 틈 속으로 들어섰다.

 

멍하니 있던 송은이는 고대유물인 마냥 무전기처럼 새까맣고 쓸

데없이 커다란 휴대폰에서 흘러나온 전화에 무심결에 받아버리

고 말았다.

 

 

[여보세요? 들리나요?]

"네, 뭐. 잘 들리기는 합니다만... 휴대폰 할인판매는 나중에 전화

해주시면 안될까요?"

[네? 아, 아니에요. 저는 유니온 관리요원 김유정이라고 합니다.]

"...유니온?"

[네. C급 차원종이 출현한 시각에서 부터 현재 상황 지휘권은 모

두 제가 맡도록 하지요. 경찰분들은 모두 물러가 주세요.]

 

 

거기까지 들은 송은이는 알아들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자, 우리는 2차선 까지 물러난다!"

 

 

송은이와 경찰이 물러서자 비로서야 농땡이를 피우고 있던 다른

클로저들이 하나 둘 씩 걸음을 나왔다.

 

 

"작전 개시."

 

 

분홍머리를 휘날리며 향긋한 꽃 내음을 풍기는 소녀.

 

 

"얘들아 너무 무리하지마라. 건강이 제일이다."

 

 

프로젝트명 검은양의 요원이지만 아직 어린아이기에 합류한 어른.

 

 

"헤헷!"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으나 확실한건 매우 귀여운 아이.

 

 

"서유리 나가신다!"

 

 

...움직일때 마다 특정부위가 움직이는 ...굿잡

 

 

"빨리 끝내자. 나 바쁘다고."

 

 

그리고 흑발에 흑안을 하고 있는 애 달린 소년.

 

 

"랄까! 아까부터 점점 설명하는게 이상해지고 있잖아!"

"...이세하. 너 지금 어딜보고 말하는 거지?"

"...미안 요즘 많이 신경스러워 졌다고 할까나..."

 

 

세하는 등 뒤의 소녀를 보며 말하였다. 아니 소녀라고 하기에는 미스

틸테인보다 더 어려보이는 소녀는 싱글벙글 웃으며 세하의 등 뒤에

꼬옥 매달려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이스.

 

데이비드 리에 의해 검은양에 소속된 마지막 요원.

외관상으로 보나 정신적으로 보나 아직 초등학생정도로 보이지 않는

소녀가 클로저 요원이 된 것은 큰 파장을 일으켜 왔다.

 

허나 그 일은 알파퀸 서지수가 나서서 문제될 것이 없음을 알리자 여

론은 잠잠해졌다.

 

아마 이 때 세하는 짐작하였다.

 

이스의 정체는 헤카톤케일이란 것을.

 

그러나 세하만이 알고 있는 것 이 있다.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으나 소녀는 심장을 매개체로 본래 헤카톤케일

의 극히 일부분이 변형되어 현재의 몸이 되었다.

 

그 말은 아직 헤카톤케일의 본체는 남아있다는 소리고 그것은 강남에

나타나게 될 것이다.

 

 

"뭐, 이런 걱정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일단 주변의 일대를 처리하기로

할까나... 이스. 오빠등에서 떨어지면 안된다."

"응! 파파!"

"랄까, 파파라고 하지마!"

"응, 파파!"

 

 

결국 세하는 포기하기로 하였다. 어느센가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요원

들이 앞장서서 차원종들을 물리치기 시작하였다.

 

세하가 나설 틈도 없이 하나 둘 차원종을 물리치자 괜히 뻘쭘해진 세

하는 그저 달려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나 둘 씩 처리를 하고 있었다. 하나 둘 차원종이 쓰러져 가자

C급차원종인 스캐빈저 주술사는 당황을 하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세하와 검은양 요원들은 물리치고 결국 그곳의 차원

종들을 퇴치하는 것에 성공하였다.

 

 

"흐음, 얘들아 수고했다. 나중에 형이 개발한 차 한잔 마시는게 어때?"

"에? 공짜에요? 그럼 마실래요!"

"...가슴이 커지는 차인가요?"

"차? 그거 빵빵거리는 차인가요?"

 

 

이세하는 그저 웃으며 그들을 보았다. 아아, 아직 제대로 끝난건 아닌

데 말이지. 허허 거 참.

 

그리고 예상대로 건물옥상에 약간의 차원문균열이 일어났다.

 

그것을 알아차린 요원들은 모두 건물의 옥상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러

나 유독 J만이 시선이 달랐다. 그것을 어떻게 아냐고?

 

왜냐하면 그의 손은 떨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째서 강남에 B급 차원종이 있는거지?!"

"엑?! B급이요?!"

"서,설마 그럴리가!"

 

 

제이의 말에 당혹스러운 것인지 유리와 슬비는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그리고 미스틸테인은 ...뭐, 지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모르고 있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고.

 

흠... 아무래도 역시 게임에 비해 차원종들이 강해진 모양이였다. 아마

현실보정을 받은 모양일까나?

 

그러나 그건 중요치 않았다.

...아니 중요하잖아!!

 

그것도 완전!

 

말렉! 칼바크 턱스! 엠프레스 코쿤! 아스라도트!

 

이것들 얼마나 짱짱인데! 심지어 나는 2지역 보스에서 죽기 시작했단 말

이야!

 

물론 슬비로 플레이 할때.

 

아 정말 다행이야. 이세하로 환생해서.

 

그나마 에어리어 상태에서 위상 집속검을 쓰면 떠있는 세하기에 망정이지

아니아니, 서유리였으면 더 좋았을 지도 몰랐겠지만. 롤링발칸으로 떠있고

시프트로 이동하기도 편했을 거고.

 

뭐, 움직이기 불현하다고 하지만 그건 쓸데없이 큰 지방때문에 그렇겠지.

 

...나중에 이슬비가 위험하면 꼭 구해줘야 겠다.

그나마 쓸만한 도주기라곤 전하집속탄으로 인한 백워킹이 전부지만.

(실제로 귀하는 공격범위에 들어갔을때 전하집속탄과 긴급회피로 빠져나

온다. 칼바크 부들부들)

 

 

"좋아. 그럼 저거 먼저 잡는 사람이 여우네에서 한턱 쏘기."

 

 

그렇게 말하고서 세하는 가볍게 도움닫기를 하더니 사이킥 무브를 이용하여

순식간에 한 빌딩의 옥상까지 점프를 하였다.

 

무지막지 하다고 밖에 할수없는 실력에 감탄하고 있던 J이는 그제서야 세하

가 누구의 아들인지 깨달았다.

 

 

"역시, 그 엄마에 그 아들인건가. 피는 못 속이는군."

"..."

"오옷! 여우네?! 뭔진 모르겠지만 왠지 음식점인 듯 하군! ...어라? 그럼 먼저

잡는 사람이 한턱 쏘는거야?"

 

 

거기까지 말하고 나자 의욕이 사라진 서유리는 어쩄든 철밥통을 먹으려면 열

심히 일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건지 사이킥 무브를 활용하여 세하를

뒤따러 나섰다.

 

 

ㅡㅡㅡ

 

 

"꾸에에에에에에엑!"

 

 

거대한 망치를 휘두르며 건물옥상에 불현듯 나타난 차원종. 아마 크기로 보나

주위에 느껴지는 위상력으로 보나 B급으로 판별되는 차원종.

 

코드명 트룹 배서.

 

비슷한 개체로는 아마 트롤이라고 하던가?

 

뭐, 상관없겠지.

 

 

건 블레이드를 고쳐쥔 이세하는 트룹 배서를 노려보았다. 아마라고 생각했던

것이 확신이 되기위해 몇가지 실험을 하기위해 일부러 사이킥 무브에서 잠시

사용치 않았던 위상력까지 동원했다.

 

덕분에 평균적인 수습요원에 비해 빠른 사이킥 무브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

리고 이렇게 까지 올라왔고.

 

다른 요원들에 비해 이렇게 까지 빨리 올라온 이유는 하나.

 

 

"잠깐 내 실험재료가 되 줘야겠다."

 

 

게임에 비해 차원종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캐빈저 정도로는 판단이 되지 않던 세하는 아마 B급 차원종으로 분류되는

트룹 배서에게 건 블레이드를 겨누었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린 트

룹배서는 세하에게 달려들었다.

 

 

"우선, 이정도만 하도록 할까?"

 

 

측정방법은 간단하다.

위상력을 품은 스킬을 구현하여 트룹 배서가 얼마나 버티는가.

사용하는 스킬은 [발포]

그것을 점점 위상력을 높여가며 얼마나 버티는지 실험하기로 하였다.

다만 얼마안가 다른 요원들이 뒤따라 올테니 금방 끝내야 한다.

 

그러므로 가볍게 ...[발포]Lv 10 정도의 위력으로.

 

 

콰아앙!

 

 

옥상에서 커다란 폭음이 울렸다. 푸른 폭발속에 트룹 배서는 비틀거리며 어떻

든 일어서 있으려고 애써보았지만 그것은 헛수고에 불과하였다.

 

방금전의 한 번의 공격에 의해 무릎을 꿇은 트룹 배서.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세하는 이미 생각을 마친건지 대뜸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서는 뒤돌아 섰다.

 

바로 그 때였다.

 

기회라고 생각한 트룹 배서는 손에 쥐어진 커다란 해머를 처들어 올리고서

그것을 세하의 머리위로 찍어내려 하였다.

 

물론 세하는 그 공격을 이미 읽고 있었다. 다만 피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자신

에게 적절한 피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옥상위로 올라온 요원들 중 누군가가 이미 쓰러지기 직전인 트룹 배서와 멀쩡

한 자신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뻔하기 때문.

 

그러나 그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니, 기쁜 오산이라고 해야 할까?

 

 

"멈춰."

 

 

섬뜩한 소리.

그 소리에 살짝 세하가 멈추었다. 등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위상력에 뒤를 돌아

보자 그곳에는 아까부터 등 뒤에 달려있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다만 아이는 조금 이상하였다.

 

분명 강한 위상력을 품고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강압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주

위에서 느껴지는 붉은 위상력.

 

어린여자의 눈은 어느센가 트룹 배서를 노려보고 있었고 소녀의 눈길에 트룹 배

서는 굳어있는 수 밖에 없었다.

 

아아, 그랬었지. 잠시 잊고 있었다.

 

이 소녀는 헤카톤케일.

 

차원전쟁 당시에 유럽을 4일만에 초토화시킨 괴물.

 

어느센가 서유리를 포함해서 다른 클로저 요원들이 빌딩옥상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서는 모두들 같이 놀라는 눈치를 하였다.

 

무엇에 놀라는지는 처음보는 사람도 알아차리라.

 

세하의 등 뒤에 매달린 소녀에게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위상력에 어느 클로저가

당황하지 않을까.

 

어느센가 트룹 배서는 그곳에서 움직이지도 않은 체, 일어서 있는 체로 천천히

형체가 사라져갔다.

 

그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있는 세하는 잠시나마 실험재료였던 트룹 배서에게 애

도하였다.

 

 

"..."

 

 

그건 그렇고 이건 생각보다 큰 수확이였다.

강하긴 해도 신체가 작기에 얼마 강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오산이였다.

그것도 기쁜오산.

 

이걸로 혼자 있을때 위상력을 개방하여도 아마 이스가 개방한 걸로 착각할 테니

깐 말이야.

 

세하는 아무도 ** 않을 때 살짝 웃음을 떠올렸다.

2024-10-24 22:21:5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