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48화- [일상의 시간(日常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11-23 1
역시 수석연구원이라 친구에게 주는 생일선물도 정말로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의자매 관계를 맺은 유니온의 오세린 요원에게도 감사의 의미로 뭔가를 건네줬다는데 그녀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냥 간단하게 ‘호신술(護身術)’ 로서 사용하기에 정말로 좋은 무기다. 위상능력자라면 누구나 다 사용할 수가 있는 ‘위상전기총(位相電氣銃)’ 이라는 건데, 본인이 위상능력자라면 본인의 위상력을 소모해 전기총의 배터리를 자동으로 충전할 수가 있을 뿐만이 아니라 상대를 기절시키기에 정말로 좋다. 파워를 얼마만큼으로 올리느냐에 따라 당연히 위력도 달라지겠지만 단순히 기절만 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는 수준으로 위험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영이가 왜 오세린 요원에게 위상전기총을 준 의도가 뭔지 참으로 궁금하다.
“근데 왜 누나한테 위상전기총을 줬어?”
“왜긴~ 네 누나도 사람을 죽인 경험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
“그렇군.”
“지금까지 네 누나가 A급 요원이었던 김기태로 인해 핍박을 많이 받았잖아?”
“아아~ 사람들이 ‘갓기태’ 라고 불렀던 그 남자가 말이로군.”
“네 누나 정도의 위상력이었으면, 그 위상전기총 1방으로 즉사시킬 수도 있었는데.”
“......!!”
“뭐, 어떤 위상능력자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위력이 또 틀려지지만?”
“틀려진다고?”
“강한 사람이 사용하면, 작동상태에서 상대에게 갖다 대기만 해도 즉사한다고.”
아무래도 위상전기총은 단순한 호신용 무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경찰들이 범죄자들을 상대로 기절시키고자 할 때에 사용하는 전기총에서 착안한 민가영의 신무기인데 단순히 기절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심장마비(心臟痲痺)’ 라던가 과부하로 인한 ‘심장자폭(心臟自爆)’ 까지 가할 수가 있는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전기총이란 의미다. 보통 전기총은 목에 갖다 대고서 지지직! 소리와 함께 상대를 기절시키는 거지만, 이번에 가영이가 내놓은 전기총은 살인용 무기로서도 사용할 수가 있다. 강한 위상력을 가진 사람이 사용하면 전원을 켜기만 해도 살인이 가능한 수준의 고압전류가 흐른다고 한다. 사람이 맞으면 그 즉시 즉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하면 될까?
만약 서성신이나 김성민 등과 같이 세계 최악의 테러리스트들이 그 전기총을 갖게 된다면 무조건적으로 ‘초고압전류(超高壓電流)’ 가 흐르기에 상대에게 들이대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즉사시킬 수가 있다. 그러니까 기절시키기 위한 전기총이 ‘살인병기(殺人兵器)’ 가 되는 셈이다. 초고압전류라고 해서 말인데 아마도 최소한 100,000V 이상은 되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최소한을 기준으로 언급한 것이기에 저 정도라면 어디를 갖다 대고서 전기충격을 가하더라도 심장마비 및 심장자폭으로 이어져 살인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젠 전기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시대가 민가영에 의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상력이 없는 일반인들은 절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나마 일반적인 전기총과 다른 차이라고 하면 될까?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은 상관이 없이 위상능력자라 불리는 이들이라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매우 편하다.
세영이가 가영이에게 그럼 그걸 정지시키는 방법이 뭔지를 묻자, 그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위상능력자를 사살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말한다. 그 사람의 목숨을 끊어야만 내가 살 수가 있다는 각오로 임해야만 한다. 상대를 먼저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 전쟁터에선 너무나도 당연하게 적용되는 말이다. 상대를 향하여 먼저 방아쇠를 당겨 사살하지 못한다면, 적이 쏜 총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 세영이의 입장에선 그 전기총이 혹시라도 범죄자들의 손에 넘어갈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전기총에 맞지 않고서 적을 쓰러트리는 것을 익히기 위한 훈련에 바로 착수한다. 해당 전기총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해치는 것만이 전기총의 작동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 그렇다면 사용자가 손에서 내려놔도 위상력이 배터리에 충전되는 것은 그대로라는 걸까?
“네가 만든 무기들은 정말 강하면서도 적들에게 넘어가면 치명적이구나.”
“그런가? 근데 그거 조롱은 아니겠지?”
“설마~ 내가 널 조롱할 이유가 있어?”
“그렇지?”
“있잖아 세영아. 너에게 따로 부탁할 것이 있는데 들어줄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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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서유리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침울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무래도 그 녀석에게 길고 장황한 진실의 설교를 들은 영향으로 인함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물을 때에도 어쩌지를 몰라 고민하는데 정작 슬비와 세하가 물을 때에 더욱 당황하며 어쩌지를 못한다. 유리의 이상한 행동이 계속되자 김유정 관리요원은 어째 평소의 유리 같지가 않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한번 조사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나서는 것은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감찰국(監察局)’ 측에 부탁했다가는 더욱 곤란한 처지가 될 수도 있기에 슬비와 세하에게만 다가가 몰래 한번 알아봐줄 것을 부탁한다. 절대로 유리에게 들키지 않도록 평상시와 같은 학교생활을 유지해야 의심을 받지 않을 것이라 말하는 그녀. 슬비와 세하가 의아해하나 김유정에게 왠지 모를 비장한 심리와 진실한 것을 느끼고서 그렇게 하겠다고 제안을 받아들이는 두 사람이다.
다들 ‘은하늘’ 이라는 가명으로 부르지만, 정작 본인은 ‘오펠리아 란드루펜’ 이라는 가명을 부르기를 원하는 그녀. 그녀는 실질적으로 F반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일반 학급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무래도 교장한테 약간의 뇌물을 먹이고서 일반 학급으로 있도록 승인을 받은 모양이다. 실질적 소속 학급은 F반이지만 사실상 유리를 감시가 아닌 감시를 하기 위해서 그녀와 같은 반이자 바로 뒷자리에 배정된 그녀. 오펠리아가 바로 뒷자리에 있으니 유리의 입장에서도 몹시 피곤함을 느낄지 모르겠다. 물론 스토커처럼 미행을 한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지만 ‘무언의 압력’ 이라는 것이 알고 본다면 정말로 무섭기 때문. 오펠리아는 알고 본다면 무언의 압력을 넣기로 유명하다. ‘살아있는 시체’ 라는 별명으로 모두에게 공포를 선사하는 오펠리아 란드루펜.
“......”
“너, 설마 유리를 상대로 검도대결 다시 제안할 생각이야?”
“저 녀석이 수락한다면.”
“설마 정정당당하게?”
“너, 아무리 같은 반의 친구라지만 정말로 바보구나.”
“응?”
“유리는 그대로 위상력을 쓰고, 난 위상력이 없이 대결을 해야 정정당당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