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114화) 알파의 갈등, 그리고 변화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11-18 2
어제는 시간이 부족해서 외전을 다 적지 못했었네요
하지만 오늘은 올립니다
쨋든 시작
--------------------------------------------------------------------------------------------------------------------------------------------
"여기는..."
오메가의 배신으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던 알파는 며칠동안 유니온에서 치료를 받은끝에 드디어 깨어났었다. 깨어난 알파는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곳은 유니온 총본부(임시본부)의 의료실이었다.
"누나! 다행이다! 정말로..!"
"베타..."
옆에서는 알파의 동생인 베타가 알파에게 안기며 엉엉 울면서 누나인 알파가 무사히 정신을 차린것에 기뻐하였다. 그런 베타의 모습에 알파는 물로 씻어내린듯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 베타, 그것보다 여기는 어디ㅇ..."
위잉-
"그건 내가 말해주지. 그리고 자네에게 부탁할 일도 있으니."
자신이 현재 있는곳이 어딘지 몰라 베타에게 물어보려할때 의료실의 문이 열리더니, 2명의 경호원과 함께 데이비드가 들어와 알파에게 말을 걸어왔다.
"당신은 누구지...?"
"난 유니온의 최고위원장인 데이비드 리. 자기소개는 이쯤 해두지. 우선은 자네가 이곳이 어디인지 모르는것 같으니 말해주겠네. 이곳은 총본부... 뭐, 지금은 임시본부지만 아무튼 이곳은 총본부의 의료실이네. 오메가에게 배신당해 큰 부상을 입은 자네를 지금까지 치료해주고 있었지."
"나를... 치료해주고 있었다고...?"
지금 상황으로 보기에는 조금 애매했지만, 어쨋거나 적이었던 자신을 지금까지 치료해주고 있었다는 것에 알파는 의아하였다.
자신을 치료해줘봤자 득을 볼 일은 없을것인데 말이다... 라고 생각하였지만, 곧이어 데이비드가 한 말에 그 생각은 사라졌다.
"그것도 그렇지만, 일단 결론부터 말하지. 알파, 자네는 이제부터 우리에게 협력해주길 바라네. 이건 명령이 아닌, 단순한 협조를 부탁하는거네."
"... 뭐라고?"
"흐음,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줘야할까... 그래, 자네의 동생... 지금 옆에있는 베타가 이전에 총본부를 습격했을때, 총본부의 연구실에서 한때 용이었던 헤카톤케일이 남겼던 물건을 훔쳐 도주 하였다고했네.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한거야. 그러니 우리에게 협력하여 현재 그것을 소유하고있는 제로에게서 가져와줬음하네."
"하아...?"
잠깐 멍하니있나 싶던 알파는 데이비드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이없어하며 한숨을 내뱉었다. 제로에게서 '그것'을 가져와라... 라는 말은 즉, 자신의 입장에서 제로를 배신하고 적대관계에 있는 이들에게 '그것'을 가져와주는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는것이니 알파로써는 어이가 없을수가 없었다.
"그말은 지금... 나더러 제로님을 배신하라는 말이냐...?!"
"배신? 아니, 아니, 자네가 아직 뭘 모르고 있나본데... 알파, 자네보고 제로를 배신하라는게 아니야. 왜냐하면, 제로는 이미 자네를 버렸으니까. 그러니 배신이라는 표현은 맞질않지."
"버렸다고...? 무슨 뜻이지?!"
'버렸다'라는 말에 알파는 울컥하고 데이비드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하였다.
"자네가 오메가에게 배신당하고 벌써 5일이 되었네. 그리고 제로는 자네가 이곳에 있다는것을 알고 있을것이네. 아니, 알고있어. 그런데...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나?"
"?"
"자네가 이곳에 있다는걸 알면서도 제로는 자네를 구하러오기는 커녕 그럴 기미조차 보이질 않네. 뭐, 하루이틀정도 걸릴수도 있겠지만, 이미 5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어. 허나, 그럼에도 제로는 그림자하나 비치질않지. 자신에게 있어 알파, 자네가 중요한 부하라면 그래도 이곳에서 구해준다거나 그랬을텐데 그러질 않고있지. 성질을 건드리는듯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제로에게 자네같은건 안중에도 없고 그저 탈취한 메테우스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것에만 급급하다고 생각하네."
"뭐...!?"
분노가 치밀어올랐지만, 동시에 상실감도 느끼는 알파였다. 데이비드의 말을 조금씩 되뇌이다보니, 잘 맞아 떨어진다는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결국 자네는 이미 제로에게서 버려진 몸. 그리고 자네의 동생인 베타 또한 마찬가지. 그러니 배신이니 뭐니하는 표현같은건 안써도되네. 그리고 지금 자네와 베타가 처한 상황을 보면, 자네는 어느쪽에도 해당하지않는 중립관계같은 존재야. 그러니 이렇게 협조를 부탁하는거네."
"... 나가..."
"잘 생각해보게. 지금이라도 우리와 협력한다면, 자네가 누구였든지간에 신경쓰지않고 우리들의 동료로써..."
"나가라고!!!"
"... 나중에 다시오도록하지."
위잉-
알파의 일갈에 데이비드는 잠시 한발자국 물러나주기로 하고, 나중에 다시 알파에게 찾아오기로 하였다.
"그럴리 없어... 그럴리..."
"누나..."
"제로님께서는 날..."
데이비드가 잠시 돌아가주었지만, 알파는 아직도 그가 한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제로가 자신을 버렸다... 그 말은 알파에게 큰 충격을 선사해준 것이다.
"날..."
"날... 뭐?"
"...?!"
"여어-"
"... 너, 너는!!"
알파가 혼자 상실감에 빠져 중얼거리던 그때, 데이비드가 나갔던 문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정도 귀에 익었던 목소리였다. 알파는 놀라며 문쪽을 보았었고, 그곳에는 이천용이 벽에 기댄채로 한쪽손으로는 뒤통수를 짚고, 다른 한쪽손으로는 두손가락만을 치켜올려 가벼운 인사를 던지고 있었다.
"최고위원장님께서 갑자기 어딘가로 가셔서 몰래 뒤따라 와봤더니, 깨어났었구나?"
그러고는 안부를 묻듯, 알파에게 말하였다.
"시, 시끄러워! 여기는 왜 온거야!!"
그런 이천용에게 알파는 괜히 소리를 질러댔다.
"뭐야, 기껏 괜찮냐고 물어봐줬더니..."
스윽...
"뭐, 뭐, 뭐... 뭐야!"
그런데 갑자기 이천용은 알파에게 천천히 다가오더니, 손을 알파의 이마에 갖다대기 시작하였다. 알파는 이천용이 갑자기 자신의 이마에 손을 대려하는것을 보자 얼굴이 붉어지고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가만히 좀 있어봐. 흐음... 열은 없네. 다행이다."
"... 갑자기 무슨 짓을 하는거야!"
"뭐냐니... 혹시라도 열이 있나, 없나 체크해본ㄱ..."
슈악!
"우와앗!?"
알파의 이마에 손을 갖다대고 알파가 열같은건 없다는것을 확인한 이천용이었지만, 그 행동때문에 크게 당황하였던 알파가 난데없이 이천용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이천용은 깜짝 놀라며 재빨리 알파의 주먹을 피하였다.
"무, 무슨 짓이야! 갑자기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다니!"
"그럼 너는! 다짜고짜 남의 이마에 손을 얹어?!"
"우씨! 기껏 괜찮은지 확인해줬더니!"
"그딴거, 필요없거든? 이 **자식이!"
"무, 뭐?! 벼, **?!"
이천용과 알파는 티격태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알파는 어떻게 **라는 말을 알았는지, 이천용에게 계속 **라고 소리쳐댔다. 이천용은 난데없이 **라고 몰리게되자 열불을 내고 있었다.
"으으... 후우... 지금 이럴때가 아니었지 참... 야, 어쨋거나 부탁좀 하자. 우리좀 도와줘."
"부탁? 아까 그 최고위원장이라는 남자가 했던 그거랑 똑같은걸 말하는건가? 거절하겠어."
이천용은 진정하고 아까전에 데이비드가 말했던것을 토대로 데이비드 대신, 이번에는 자신이 알파에게 부탁하였다. 그러나 알파의 대답은 똑같았다.
"너 진짜... 네 동생이 훔쳐갔던건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거란말이야!"
"그딴거 내 알바 아니야!"
"... 하아..."
몇번이고 부탁을 하였지만, 변함없는 알파의 거절끝에 이천용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 너, 뭐하는거야...?"
"이렇게 부탁할께. 그게 없으면 안돼. 제로는 점점 강해질꺼야. 그런다면 나는 또 한번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될지도 몰라... 그걸 막기위해서는 그게 꼭 필요해... 그러니 부탁이야, 알파. 제발 나를... 우리들을 도와줘."
이천용은 양쪽 무릎을 꿇은채, 알파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부탁하였다. 지금 이천용은 자존심이니 뭐니 그런거는 신경조차 쓰지않았다. 그저 방금전에 자신이 말한대로 또 한번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싶지않다. 오직 그런 생각만으로 알파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이었다.
"내 마음을 알아준다면, 부탁할께. 도와줘."
"유감이지만 그런다고 내가 도와줄리는..."
"알파, 너는 자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이 없어?"
"... 뭐?"
난데없는 질문에 알파는 살짝 당황하였다.
"갑자기 그게 무슨..."
"난 있었어. 하지만... 5일전에 잃고말았지..."
"5일전...?"
[자네가 오메가에게 배신당하고 벌써 5일이 되었네.]
'그렇다면 설마...'
5일전, 이천용이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말과 함께 알파는 방금전에 다녀간 데이비드가 했던말이 떠올랐다. 오메가에게 배신당하고 5일... 이천용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것이 5일전... 그렇다는것은 즉,
'오라버니에게...?'
오메가에 의해 잃게 되었을거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너무나도 슬펐지만, 나에게는 아직 해야할일이 남아있어. 바로 아직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거지. 알파, 너는 그런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
"... 나에게는 그런 사람같은거 없ㅇ... 아...!"
자신에게는 그런 사람이 당연히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하려던순간, 알파는 급히 말을 멈추고 옆에있는 자신의 동생 베타를 보았다. 베타는 그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누나인 알파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베타를 보고, 알파는 방금 자신의 소중한 동생이라는 존재조차 내팽겨쳐두고 그런 소리를 하려한것에 자책감이 들었다.
'내가 방금 무슨 소리를 하려고... 베타를 잊고...'
"누나? 왜 그래?"
자책감이 들어 표정이 어두워진 알파를 보고 베타는 걱정되어 물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미안해, 베타..."
"?"
알파는 그런 자신의 심정을 눈치못채고 있는 베타에게 사과를 한마디하고, 다시 이천용을 보며 말하였다.
"... 그래, 있어. 나한테 있어서 소중한 사람. 바로 내 동생, 베타야."
"그럼... 내 마음이 어떤지 알겠어?"
"... 그래..."
"그러니 부탁할께. 우릴 도와줘."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거라 생각하고 이천용은 다시한번 알파에게 부탁하였다.
"... 해볼께."
"... 어?"
"생각... 해본다고..."
잠깐동안 침묵하던 알파가 꺼낸 대답, 그것은 '생각해보겠다'는 말. 그 대답을 들은 이천용은...
"... 아자아!"
"?! 뭐, 뭐야!"
표정이 순식간에 밝아지며 단숨에 몸을 일으키고 뛸뜻이 기뻐하였다.
"생각해보겠다며? 정말로 고마워!"
"... 아직 협력해주겠다고 한게 아니거든?"
단숨에 기분이 좋아진 이천용을 본 알파는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없었다. 그런 알파를 신경쓰지않고 이천용은 계속 기뻐하고 있었다.
"그게 뭐 어때서? 생각해보겠다는 것만으로 난 기쁘다고!"
'단순한 녀석이야 정말...'
"시끄럽고... 조금 목이 말라졌어. 비켜, 나 물좀 마셔야겠어."
알파는 이천용에게서 잠시 벗어나있어야 겠다는듯이 물을 마시고싶다며 그곳에서 나오려하였다.
"물? 물이라면 내가 가져다줄께!"
"필요없어, 내가 직접 가져다 마실꺼ㅇ..."
삐끗-!
"아앗!"
자신이 물을 가져다주겠다는 이천용을, 알파는 병상에서 일어나 뿌리치고 나가려 하였다. 그런데 그때, 알파는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렸고 그로 인하여 균형을 잃고 앞으로 넘어졌다. 그리고...
"우앗?!"
쿠당탕!
알파가 넘어지는 방향에는 이천용이 서있었다. 그래서 이천용은 알파에게 깔아뭉개지며(?) 함께 넘어졌다.
"으윽... 뭐, 뭐ㅇ... 음?"
물컹...
"뭐야 이거... 뭔가 말랑말랑한데..."
넘어진 이천용은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런데 넘어지는 순간에 무언가를 잡았던 모양인지, 이천용은 한손에 무언가 말랑말랑 한것이 붙잡히고 있었다.
물컹, 물컹.
이천용은 의아해하면서도 조금 신기해하며 그것을 조금씩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감촉은 꽤 부드러운것 같기도 하ㄱ..."
"ㄴ, 너...!"
"응?"
그때, 얼굴이 홍당무처럼 완전히 붉어진 알파가 깔아뭉개고 있는 이천용을 노려보며 말을 더듬고 있었다. 이천용은 알파가 왜 그러는지 몰라 갸우뚱거리고 있었는데, 무심코 말랑거리는 '그것'을 만지고있는 자신의 손을 보았다.
"... Aㅏ...."
"뭐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
퍼어어어어어억!!!
"뚜워얿!!!"
그때부터였을까? 둘 사이에서 무언가의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였던것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에서 계속ㅋㅋ
+추가
한 116화? 그때쯤 됬을때, 본편과는 아~무 상관없는 특별편을 적어볼까 합니다
어떤게 좋을지 선택해주세요
많은 뽑힌 순서대로 2개까지 하겠습니다
1번 - 검은양팀vs붉은양팀의 이상한 대결
2번 - 이슬비의 메이드생활
3번 - 아스트랄의 기묘한 실험
4번 - 여자가 되어버린 메테우스
마음에 드는것을 골라주세요(한분당 2개씩)
그럼 이만~(외전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