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이세하 -12- (이런, 들킨건가)

잠재력A플급 2015-01-17 6

...

 

왜 우리집에 데이비드 리가 있은거지?

세하는 갑작스레 나타난 데이비드 리에 의문을 가졌다.

 

 

"반갑군. 자네가 이세하인가?"

"네, 그렇습니다만."

 

 

고급스러운 양복에 단정한 복장과 불그스럼한 머리카락.

누가보아도 제법 벌이가 좋은 남자임이 틀림없었다. 이

세하는 물끄럼히 데이비드 리를 보고 있었다.

 

 

"흠, 그런데 자네 어머니는 어디에 계신가? 나를 불렀는

데 말이야."

 

 

그 때 안방문이 열리더니 그곳에 서지수가 모습을 들어

냈다.

 

서지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손을 까딱거리더니 데

이비드 리를 그 안으로 불러들이셨다.

 

데이비드는 어깨를 으쓱이며 안으로 들어섰다.

 

슬슬 세하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ㅡㅡㅡ

 

 

"그래, 나를 부른 이유는 뭐지?"

"...별건 아니야. 이 아이를 봐 주셨으면 해."

 

 

서지수는 옆에서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소녀를 가리켰다.

이마에 황금색의 뿔이 달려있는 소녀를 바라본 데이비드

리는 조금 당황한 얼굴을 하였다.

 

 

"설마, 그새 또 아이를 하나 낳은건가?"

"농담은 거기까지 해. 이건 내 아이가 아니야. 세하가 데

려온 아이지."

"...설마 서유리라고 하는 훈련생과 친하게 지내던것 같

던데 그새 과속한건가?"

"...솔직히 그걸 의심하긴 했지만 아냐. 적어도 이 아이는

인간이 아닌것 같아."

 

 

거기까지 말하고 나자 데이비드 리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

하였다.

 

 

"난 일반인이여서 잘 모르겠지만 그 아이에게서 위상력이

흘러나오는 건 알겠어. 그렇다면 그 소녀는 애쉬와 더스트

처럼 강력한 존재라는 건가?"

"그럴거야."

"그런데 왜 세하가 데려온 거지?"

"이 아이의 몸 속에 세하의 위상력이 느껴지고 있어."

 

 

데이비드 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침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더 놀라운 충격은 아직 남아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위상력은 헤카톤케일이야."

"그렇다면, 그 아이는 헤카톤케일이란 소리인가? 말이 되지

않는군. 그녀석은 오래전 죽었고 70m가 넘는 거체의 차원

종이다."

"믿고 안믿고는 너에게 맡기겠어. 다만 내가 부탁하고 싶은

것은 하나야."

 

 

데이비드 리는 묵묵히 서지수를 바라보았다.

 

 

"내가 요구하는 건 단 하나야. 이 소녀를 아들과 함께 같은 팀

에 넣어줬으면 해."

 

 

 

ㅡㅡㅡ

 

 

 

데이비드 리와 서지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이세하는

방안으로 들어가서 고민을 하고있었다.

 

분명 소녀의 몸 속에 자신의 위상력이 느껴졌다. 그 위상력은

자신의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언제 어느 순간에 위상력을 빼앗겼지?

 

 

"...아."

 

 

하나 있었다.

분명 헤카톤케일의 위상주머니속에 내 위상력을 흘러넣은 적

이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일도 없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게 어떻게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만약에 정말로 그 소녀가 헤카톤케일이라면 ...

 

 

머리가 복잡하였다.

 

 

"...그렇다면 그 아이가 나에게 파파라고 하는건 이해되는데."

 

 

...역시 아직 어린아이고 정신연령도 어려보이는 것은 아마 그

곳에 옮겨진 헤카톤케일의 신체가 덜 옮겨진 것이겠지. 그렇다

는것은 아직 헤카톤케틸은 완전체가 아니라는 소리.

 

만약 헤카톤케일의 몸체가 다 완성되면 ...헤카톤케일은 작동된

다.

 

그렇다면 소녀는 스스로와 마주하게 될 게 눈에 선하였다.

 

그것을 막는것은 소녀를 죽여야 하는 것.

 

 

"...그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세하는 머리를 싸매었다.

그리고서는 이젠 생각하는 것을 관두기로 하고선 침대위로 누워

버렸다.

 

 

ㅡㅡㅡ

 

 

"..."

"파파,파파!"

"뭐, 그렇게 된 관계로 이세하군은 자네의 딸과 함께 행동을 해

줘야 겠네."

"딸 아니라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이세하는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헤카톤

케일로 추정되는 귀여운 소녀의 한 손을 꼬옥 잡은체 이동을 하

게 되었다.

 

데이비드 리에게 화낼까 생각을 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데이비

드는 신경조차 쓰지 않고 제 갈길을 가기로 하였다.

 

슬슬 세하와 거리가 멀어지게 될 즈음...

 

데이비드는 손에 들린 코트를 보았다.

 

검은색의 요원복.

 

 

정식요원 복장.

 

 

"...이게 왜 그녀의 아들과 함께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데이비드 리는 뒤를 보며 말하였다.

 

 

"적어도 세하군은 힘을 숨키고 있는 모양이군."

 

 

그리고서는 다시 뒤를 돌아서며 유니온으로 걸음을 향하였다. 갑

작스레 나타난 헤카톤케일이라 추정되는 소녀와 힘을 공개하지 않

는 요원.

 

데이비드 리의 입가에는 미소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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