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36화- [용병의 시간 2교시(傭兵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1-16 1
일단 다음 날, 트레이너가 늑대개 대원들을 모두 불러 모으더니 F반과 늑대개는 하나의 연합군과 같은 개념의 팀을 형성하고 있기에 이젠 그들도 암살늑대 팀에 합당하는 뭔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트레이너가 레비아에 이어 나타까지 소집을 요청해 앞으로의 활동을 논의한다. 늑대개 멤버들도 자금 확보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다 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이미 G 타워 사건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기에 문제는 없을 걸로 보이지만 F반 학생들의 생계유지수단을 그대로 따라할 수가 있을까? 과연 실제 전쟁지역을 다니며 싸우는 것이 가능할까? 하지만 이들이 할 수가 있는 일이 그런 거만 된다고 하니 그냥 가릴 처지는 아닌 것만 같다. 결국 늑대개 멤버들도 F반 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전 세계의 여러 분쟁지역들을 다니며 용병활동에 참가한다.
전 세계의 여러 분쟁지역들을 다니며 싸우는 덕에 다양한 종류의 회교반군들과 만나서 싸우는 것은 일상화가 되어있다. 민간용 1톤 트럭을 마개조한 형태의 다연장로켓을 만나는 것은 기본이고, 트럭에 장갑차의 주포를 장착하는 기이한 환경도 만날 수가 있을 뿐만이 아니라 T-54/55 전차와 함께 그것의 카피인 59식 전차들까지도 만난다. 전차포를 떼어내고서 큰 트럭에 장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전차포를 떼어낸 전차의 차체에 다연장로켓을 얹거나 무려 170mm 구경의 자주포를 얹어놓는 등의 아주 기이한 개조 까지 과감하게 보여준다. 회교반군들은 암시장을 통하여 다양한 무기지원과 자금지원을 받기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라고 보기 어려운 지혜를 발휘하기까지 한다. 반군들이 대전차자주포까지 보유하는 셈이다.
정부군을 공격해 탈취한 무기들을 가지고서 진군하는 회교반군들. 단순히 총과 대전차 화기만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후퇴한 정부군의 무기와 장비를 노획하여 자신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게다가 반군들이 진군해오는 것을 보고서 바로 도망치는 정부군들을 바라보며 F반과 늑대개 멤버들은 아무래도 수도가 함락되기까지 내버려둬야만 정부군과 정부가 정신을 차릴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그러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최후의 방어선까지 밀리도록 내버려둬야 할 것만 같다는 극약처방까지도 검토하는데 만약 정부군들이 외국으로 망명하거나 그런다면 이 나라는 회교반군들이 완전히 통일하게 되고, 정신이 없는 세상이 전개될 것이다. 정부군에게서 노획한 T-62 전차와 T-64 전차, 그리고 T-72 전차들까지 수도와 유전지대를 향하여 빠르게 진군한다.
“나타, 그리고 레비아. 어떡하길 바래?”
“그냥 다 쓸어버리면 안 되냐? 양유희?”
“나타 너의 말은 알겠는데, 지금도 정부군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어.”
“그럼 어쩌라고.”
“양유희 님. 그냥 저 사람들을 도와주면 안 될까요?”
“......좋아. 그러면 저들이 수도를 함락한다면 그 때에 움직여도 되겠지.”
“양유희 님. 혹시 나건영 님은 어디에 계시나요?”
“건영이? 건영이라면~ 타 국가의 내전에 참전해 회교반군을 상대로 암살하고 있지.”
“그렇군요. 나건영 님도 혼자서 고생이 많네요.”
“......저거, 구소련제 T-62 전차가 맞지? 회교반군의 깃발을 휘날리며 지나가는군.”
구소련제 T-62 전차. 무려 115mm 구경의 ‘활강포(滑腔砲)’ 라는 걸 주포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전차가 세계 최초로 활강포를 채용함과 동시에 ‘날개안정분리철갑탄(APFSDS)’ 이라는 탄도 최초로 적용한 형태라고 볼 수가 있다. T-54/55 전차의 차체에 115mm 구경의 전차포를 얹은 형태라는 말이 있는데 정확한 여부는 중요하지가 않다. 과거 북한에서도 해당 전차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구소련을 포함하여 우방국들은 대개가 다 보유했던 해당 전차. 회교반군들이 수도까지 바로 눈앞에까지 진군해오고 있는데 정부군들은 사실상의 ‘오합지졸(烏合之卒)’ 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라 더더욱 할 말이 없는 상황! 과연 이 나라는 어디에 있는 나라이기에 반군에게 밀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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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위치한 나라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이 나라의 정부군들은 나라를 위해 싸울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지상군 전력이 무려 1,200,000여 명이나 되고, 공군력도 세계적으로 상위권 순위인데도 불구하고 반군들을 상대하기가 이렇게까지 괴로운 이유는 뭘까? 전투기들이 날아가 반군을 향해 공습하는 모습은 열심히 취하는데 정작 제대로 명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슬픈데, 일부 전투기 편대가 대통령궁을 향해 공습하는 참으로 기가 막힌 상황까지 전개된다. 양유희는 물론이고 나타와 레비아까지도 이런 나라를 과연 용병활동을 하면서까지 지켜줄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품는데 그래도 기왕에 용병으로 오기는 했으니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만 하고, 게다가 이 나라가 패망이라도 한다면 참전수당을 받을 수가 없게 된다.
수도의 바로 남쪽으로 방어선 하나가 구축되는 것을 목격하고 그곳으로 가보는 암살늑대 팀원들. 누군지를 확인하니 ‘레인저부대(Army Rangers)’ 라 불리는 부대가 방어선을 치고 있다. 수도의 바로 남쪽이 밀림 지형인 것을 이용해 그에 맞는 방어선을 치고 있는데, 나타와 레비아가 모두들 그냥 싸울 의지도 없고 도망가기에 바쁜데 왜 굳이 이곳에서 방어선을 치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묻자 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설령 수도가 함락되더라도 이 이상 남진하지 못하도록 막을 뿐이란다. 이에 나타가 사령부로부터 모든 연락이 두절될 경우에는 어쩔 생각인지를 묻자, 레인저부대의 대장이 잠시 침묵을 유지하더니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곳을 끝까지 사수할 뿐이라 말하는 레인저부대의 대장. 양유희와 나타, 그리고 레비아가 아무래도 이들을 생각해서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국 이들이 하나로 결정된 것!
“대장님! 반군들이 수도로 들어와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
“그런데, 다들 싸울 의지가 없는 것인지 도망가고 있답니다.”
“......예상대로군.”
“대장님. 그럼 제가 저 수도로 들어가면 되겠습니까? 물론 피해는 감수해야죠.”
“한국에서 온 양유희라 했나?”
“네. 피해를 좀 감수해야만 하겠지만 수도함락을 방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군. 그럼 좀 부탁하지.”
“알겠습니다. 위상력 개방, 그리고 3차 결전기 ‘암드 미티어(Armed Meteor)’ 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