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그 소년이 차원종이 되기까지-5-
버드미사일 2015-11-15 3
나타라는 소년이 오지 않았다는 것에 안심한
세하는 왠지 모를 안도감에 한숨을 쉬었다. 그 대신 나와있는 레비아라는 소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키는 슬비와 비슷해 보이고 긴 은발은 관리하기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겉보기에는 이상한 점이 없지만 머리에 나와있는 뿔이 그녀가 평범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그녀를 관찰하고 있는 세하에게 레비아는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 부끄러운지 세하에게 질문한다.
“저….이세하님…맞으시죠? 왜
그렇게 처다보시는지”
“아..! 미안. 내 이름은 이세하. 편하게
세하라고 불러도 괜찮아”
“아…그럼 세하..님이라고 부를게요”
계속해서
이름에 님이라는 글자를 붙이는 것을 보면 ‘존댓말이 익숙해져서 그렇겠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세하는 어쩔 수 없지 라는 표정으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처음에는 우물쭈물하다가 잠시 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됐는지 허겁지겁
손을 잡는다.
“….응?”
“왜그래? 뭔가 이상하게 있어?”
“아…아뇨. 그냥 세하님한테서 뭔가 다른 게 느껴져서…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레비아의
말에 세하는 자신의 존재가 들켰는지 잠깐 놀랐지만 아직 레비아의 반응으로 보아서는 세하의 다른 점을 눈치채지는 못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한 후 웃으면서
착각이겠지 라고 둘러댄다. 레비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렇겠죠?’라는 말을 하고 세하의 말에 동의한다.
“인사
다 끝났으면 이제 사원으로 들어가서 준비해줘”
보나가
서로의 인사가 끝나자 시계를 확인한 후 매피스토가 나올 시간이 거의 다 됐다는 듯이 말을 했다. 세하와
레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원 입구에 들어갔다. 사원으로 들어섰을 때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직 아무런
차원종의 반응도 느껴지지 않았다. 둘은 주위를 살피면서 매피스토가 나타날 곳으로 천천히 전진하였다.
“이상하다? 보통 이때쯤이면 여기를 지키는 녀석들이 한 두 마리쯤은 나와야 할 텐데”
“그러게요. 아무것도 안나오니 오히려 이상하네요”
“그래도
뭐가 튀어 나올지 모르니까 조심해서 가자”
“알겠습니다. 세하님”
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사원이 두 사람에게 큰 경계심을 주었다. 그리고 경계심은 사람을 하나로 묶는데 아주 좋은
감각이다. 지금 두 사람은 언제 나올지 모르는 경계심 하나로 둘은 서로를 단합시켰다. 그들이 천천히 걸어갔음에도 불과하고 차원종은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들은 안전하게 매피스토의 왕좌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이렇게 차원종이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세하는 소형 무전기로 보나에게 보고한다.
“여기는
이세하. 메피스토의 왕좌까지 오는데 차원종이 보이지 않아. 보나야
이곳에 차원종 반응이 있는지 다시 확인해줄래?”
세하의
무전에 보나는 잠시 후 통신을 보내왔다.
“차원종
반응에는 이상이 없어. 여전히 그곳에는 커다란 위상………..”
“여보세요? 보나야?”
갑자기
끊긴 통신에 세하는 보나에게 계속해서 통신연결을 시도해 봤지만 결국 그것이 소용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상이 생긴 것을 느낀 세하는 레비아에게 뒤 돌아보며 소리쳤다.
“레비아! 당장 여기서!”
하지만
세하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뒤를 돌아보자 등 뒤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위상력. 위상력에 대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경배할 만한 압도적인 힘. 그것의
발소리는 그의 힘을 알려주듯 웅장하게 퍼져나간다. 세하와 레비아는 뒤를 돌아 그것의 확인했다. 이곳의 주인이자 자신을 숭배하는 자들조차 주변의 굴러다니는 돌처럼 여기고 그럴 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 매피스토였다.
[아……이번에는 둘 뿐인가]
매피스토가
말을 하자 세하와 레비아는 즉시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매피스토와 몇 번 싸워본 적이 있다면 이 행동은
당연한 행동이었다. 그의 존재는 위험하고 지금의 그는
[아쉽군. 모처럼 이렇게 힘이 넘치는데……싸울 수 있는 존재가 단 둘이라니]
예전에
싸웠던 것보다 더욱 강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하님….지금의 그는 너무…….강해요”
“나도
알아”
그들은
전투태세를 취했음에도 무사히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예감했다. 그들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여기서 탈출하는 것. 몸이 온전히 보전하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천천히 뒤로 물러서려는 순간
[이런
이런…..이렇게 힘이 넘치는데 싸우지도 않고 도망가겠다는 건가?]
매피스토는
손을 땅에 찍었고 그 충격 때문인지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가 바위에 막혀버렸다.
[아까
말했듯이 지금의 나는 힘이 넘치거든. 그러니 두 명이라도 나와 놀아줘야겠어. 방심하면….죽는다]
매피스토는
말을 마치고 포효를 내질렀다. 그 소리는 하늘을 찢는듯한 힘이었고, 두
사람은 귀를 막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 눈을 팔지 않았다. 그의
포효는 단순한 위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기에 방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피스토는 그대로 팔을 휘둘렀고
한눈을 팔지 않았던 덕분에 세하와 레비아는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지. 레비아! 함께 싸우자”
“알겠습니다! 세하님”
도망친다는
선택지가 사라진 순간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거대한 힘에 맞서 싸우는 수 밖에 없다.
“내가
먼저 공격할 테니 나를 도와줘”
세하는
레비아에게 엄호를 부탁하고 그대로 매피스토에게 달려가 바로 매피스토 바로 아래까지 도착했다. 그리고
높은 점프와 함께
“발포”
검을
크게 휘두르며 커다란 푸른 폭발을 일으켰고 그 폭발로 인해 매피스토는 한 순간 휘청거렸다
[호오!]
한
순간의 방심을 한 매피스토는 아무리 자신이 방심하고 있었더라고 해도 자신을 휘청거리게 한 세하에게 놀라움을 가졌다.
“지금이야!”
“꿰뚫어요!”
뒤를
이어 레비아는 세하가 포격했던 자리에 거대한 위상력을 모아 광선으로 발사했다. 그 추가타로 매피스토는
뒤로 넘어져 쓰러졌다. 그 거대한 육체가 넘어짐에 따라 지진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의 충격이 사원 전체에
퍼져나갔다. 두 사람은 아직 이것으로 매피스토를 쓰러뜨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대로 물러나서 거리를
두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재밌군! 겨우 두 사람이 이렇게 까지 해주다니! 정말 재밌어]
쓰러졌던
매피스토는 방금 전 타격이 별것이 아닌 것처럼 멀쩡히 일어났다. 역시 아무렇지도 않은가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세하는 매피스토에게 달려들었다.
[이런…이번에는 내 차례다]
매피스토는
손을 세하에게로 뻗어 다시 움켜지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자 세하의 몸에서 보라색 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디
제대로 움직일 수 있나 볼까?]
“뭔
소리야!”
세하는
아직 자신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했는지 검을 팔에 올렸다.
“공파탄”
세하는
매피스토를 향해 푸른 불길을 발사하였다. 푸른 불길은 매피스토를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였고 불길은 적중했다. 하지만 적중한 뒤의 소리가 이상했다.
“꺄아아아아!”
불길이
적중한 후 들린 소리는 여성의 비명소리였고 세하는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닳았다.
[이런
이런! 목표는 제대로 확인 해야지]
세하가
뒤를 돌아보자 매피스토는 세하의 뒤에 있었고 자신이 공격했던 자리에는 레비아가 쓰러져 있었다.
“레비아!”
그제서야
세하는 자신이 매피스토의 저주에 걸려 이상해졌다는 것을 깨달았고 레비아에게로 달려가 회복캡슐을 건네주었다.
“미안해. 레비아..내가..”
“으…아니..에요…세하님 잘못이
아니에요”
[하하..정말 눈물겨운 동료애인걸? 자신의 동료를 공격하고 그 공격을 맞은
동료는 공격한 사내를 용서한다…정말 멋지군]
매피스토는
세하와 레비아의 행동을 비웃으면서 그들을 도발하였다. 세하와 레비아는 분노에 찬 눈으로 매피스토를 노려보았고
매피스토는 우아하게 손을 뻗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그 행동의 의미는
[덤벼]
그
도발을 받아들인 듯 세하와 레비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하는 레비아의 상처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을
확인한 후 레비아를 다치게 했다는 죄책감은 뒤로 한 채 레비아에게 자신의 작전을 건의해본다.
“레비아. 방금 전에는 미안했어. 나를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내 작전에
따라와 줄 수 있겠니?”
“방금
전에도 말했다시피 그건 세하님 잘못이 아니에요. 그리고 작전이라면 따르도록 하겠어요”
“고마워…작전은 별거 없어. 우리가 아무리 여기서 자잘한 공격을 해봤자 저
녀석에게는 의미가 없어. 하지만 지금 저 녀석은방심하고 있는 듯해. 그 틈을 노리는 거야. 내가 먼저 들어가서 공격할 때 서로가 가진 높은 화력의 기술을 연속적으로 퍼부우면 이길 수 있을 거야. 그 대신 한 순간의 틈도 주지 마”
“알겠습니다. 최대한 노력해 볼게요”
짧은
작전회의를 끝내고 세하는 매피스토에게 또 다시 달려 들어갔다.
[또
이렇게 무모하게 달려드는 것이냐]
매피스토는
어이없다는 듯이 그 거대한 손을 휘둘렸고
“폭령검!”
세하는
그에 맞추어서 검을 휘두른다.
[허! 그렇게 나오시겠다!]
매피스토는 방금 전과 다른 상황에 재미를 느낀 것인지 다시 한번 손을 휘두르고 세하는 그에 맞추어서 다시 한번 휘두른다. 그들의 서로 공방을 치루면서 치열하게 싸운다.
[지금의
나를 상대로 이렇게 까지 버티다니! 정말 재미있구나!]
매피스토는
그 공방이 재미있게 느껴졌지만 그것을 버티고 있는 세하는 이제 한계가 찾아온다. 공방을 끝내기 위해
세하는 검을 높이 치켜들고 두 발의 위상탄을 발사하는 순간
“레비아
지금이야!”
“블랙
사바스!”
공방을
치르고 있던 매피스토 뒤에서 레비아가 위상력으로 강화된 낮으로 내려찍었다. 그리고 낮을 크게 휘두르고
앞에서는 세하의 위상탄이 발사되었다. 그것들이 매피스토에게 충격을 주었는지 매피스토는 소리를 질렀다.
[크으….감히!]
매피스토는
세하를 등에 지기고 방금 전 공격을 했던 레비아에게 관심이 쏠리는 순간
“내가
틈을 줄 것 같냐! 폭령검:전소”
세하는
다시 한번 연격을 매피스토에게 쏟아냈다. 방금 전의 공방에서 썼던 연격보다 더욱 강력한 이 매피스토를
강타한다. 그리고 세하의 연격이 매피스토에게 다시 한번 틈을 주었고 그 틈은 레비아에게 있어 커다란
찬스가 되었다.
“이
아이들은… 굶주렸어요!”
레비아가
커다란 홀을 만들어 매피스토를 가두었고 그 홀 안에서는 뱀의 형상을 한 물체들이 매피스토를 물어 뜯었다.
[이….이 건방진 것들이!]
그는
커타란 포효를 내질렀다. 아마 매피스토라해도 두 사람의 강력한 일격을 동시에 받으니 피해가 큰 모양이다. 피해를 입은 것이 자손심의 상처를 준 것인지 매피스토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레비아! 마지막이다!”
“네!”
두
사람은 발푸르기스에 갇힌 메피스토 옆에서 높이 뛰었고 그들이 낼 수 있는 최강의 일격을 준비했다.
“유성검!”
“심판하는…별!”
세하는
검을 매피스토에게 내리 꽂고, 레비아는 막강한 위상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별을 던졌다. 둘의 기술이 매피스토에게 던저졌고 매피스토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하아….하아….”
“하아…세하…님, 괜찮으세요?”
“아…나는 괜찮아. 레비아는?”
“저도
괜찮아요”
서로의
상태를 확인 한 후 세하와 레비아는 다시 모였다. 그리고 쓰러져있는 매피스토를 확인해 본다.
“이번에는
정말 위험했어. 그 녀석이 방심하지 않았으면 우리는 이렇게 서 있을 수 없었겠지”
“그러게요. 정말 다행이에요….그것보다 세하님은 전에 봤을 때보다 더 강해지신
것 같던데…어떻게 되신거죠?”
“아….그건….그냥 훈련…이랄까”
“네? 정말요?”
“그..그래! 훈련이야 훈련”
위기가
사라지자 같이 위험을 물리친 전우애가 생긴 건지 서로 싸워야 할 적임에도 불과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며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보면 이 녀석도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은데’
세하는
아주 잠깐이지만 같이 싸워본 레비아를 그렇게 나쁜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무슨 일 때문에
늑대개팀에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자니 레비아에게 잠시나마 동정심이 생겼다. 그리고 그녀가 무슨 존재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다른 만남이었다면 더 친해질 수 있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좀더 이야기를
한 뒤 세하는 귀에 있는 소형 무전기를 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연결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그럼
이제 보나에게 연락을 해볼…”
[누구
마음대로]
“크헉”
“꺄!”
세하와
레비아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저 멀리 날아가 벽에 부딫쳤다. 그리고 충격에서 벗어나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든 순간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쓰러졌다고 생각했던 매피스토가 몸의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너덜너덜한 몸에 금이 가면서 마치 껍질을 벗듯 깨져나갔다.
[자…2회전을 시작해볼까]
짜잔 버드미사일입니다. 이번에 쓴 글은 제가 처음으로 써보는 전투글인데요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번에 쓴 글은 레비아와 세하의 분량을 적당히 섞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구도 존재감이 묻히지 않도록하는게 어렵더군요. 그리고 또 다른 포인트가 있다면 방심하다 한방먹은 매피스토찡...하지만 방심하지 않으면 왕이 아니죠.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언제나 봐주시는 여러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