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그 소년이 차원종이 되기까지-4-
버드미사일 2015-11-14 5
*캐 붕 있 을 지 도 모 름
반 차원종이 된 세하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 바로 침대에 몸을 던졌다. 게임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다.
“후우……..이렇게 일이 잘 풀리나? 뭐 나야 좋은 일이지만….”
자신이 계획한
일 중에서 가장 중요했던 일이 생각보다 쉽게 풀리니 세하는 왠지 김이 빠졌다. 오히려 게임처럼 조금
더 어려울수록 성취감이 더 좋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약간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생각을 그만 두었다.
“지금은
너무 피곤해…..그리고 내일은 중요한 날이라고……했었지”
침대에
누워있자니 몸의 피로감을 이기지 못한 세하는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누군가는
일어나서 하루를 준비하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 시간. 세하가
침대 옆에 두었던 핸드폰이 누군가 전화를 했는지 계속해서 울린다. 평소 같았으면 기분 좋게 들릴 전화
소리지만 아직 잠이 부족한 세하에게는 짜증나는 소리일 뿐이다. 무시하고 계속 잘까라고 생각했지만 잠시
후 오늘은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세하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를 확인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세하가 소속되어 있는 ‘검은 양’팀의 리더. 이슬비라는 소녀였다.
“이세하
일어났어? 우리는 너 빼고 전부 모여있어. 빨리 와”
“알았어. 금방 갈게”
아주
간단한 용건만 보고 전화를 끊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고 거실을 지나치려는 순가 자신의 머리
색이 아직 붉은 색이라는 것을 문득 확인한 세하는 다시 자신의 방에 들어가 저번 밤에 애쉬와 더스트에게 받은 약을 꺼내 한 알을 먹었다. 처음에는 이상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했지만 약의 맛은 의외로 맛이 있었다.
“음….맛있는데? 레몬향인가….”
맛을
음미하면서 잠시 딴 생각을 하면서 거울을 확인하다. 그러자 아주 자연스럽게 붉은 색은 예전의 검은 색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와우. 신기한데?”
완전히
검은 색으로 돌아왔을 때 세하는 자신 안에 있는 위상력을 느껴보았다. 자신 안에는 제 1위상력과 제 3위상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 약으로 제 1위상력을 봉인하면서 제 3위상력도 같이 영향을 받았다라고 추측을 해본다. 그리고 다시 시간을
보니 시간이 상당히 지나가 있자 세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자신의 색이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한 후 전속력으로 집합장소로 출발하였다.
“이세하! 왜 이렇게 늦었어! 우리가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미안,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전속력으로
달렸던 세하지만 이미 지난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리더인 슬비에게 혼이 나고 말았다. 세하는 미안한지
정좌를 한 상태로 그저 슬비의 잔소리를 듣기만 한다.
“……후우, 다음부터 늦지마?”
“알았어….그나저나 그 사람들은?”
세하의
질문에 슬비는 답을 하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집합장소인 유니온 본부 메인 홀의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검은 양 팀의 관리요원인 김유정과 그 옆에는 얼굴에 커다란 흉터를 달고 있는 남성이 같이 들어왔다.
“그
동안 잘 지냈나? 검은 양 제군들”
“유정씨….어떻게 된 거지?”
얼굴의
흉터가난 남성이 들어오자 거기에 있던 모든 요원들은 살벌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그의 이름은 아직 밝혀진
것은 없으나 우리는 그를 ‘트레이너’라고 부르고 있다.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위에서 정한 일입니다. 이번에 들어온
명령은 이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훈련을 하라고 하더군요”
“유정씨, 그 말이 사실이야?”
“미안하곤
J. 그 말은 사실이다. 유니온은 너희와 우리의 힘이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같더군. 또한 나는 그 판단에 동의한다. 내가
보기에는 아직 너희나 우리나 힘이 많이 부족해 보이더군. 어떻게 해볼까라고 생각하던 때에 그들이 우리에게
제안을 해왔다. 같이 훈련을 해보겠냐 더군”
트레이너는
유정이 말하려는 순간 말을 가로채서 대신해서 제이에게 대답을 했다. 검은 양은 그것에 불만을 품었다. 저번 공항사건 때에도 우리를 협박한 것도 그 전에 있던 사건에도 그들이 있었기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군.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귀를 의심하게 한 것은 한 소년의 대답. 세하의 대답이었다.
“동생? 그 말이 사실이야?”
“형! 왜 그렇게 선 듯 대답하시는 거에요?”
“세하야. 아무래도 이건 좀…”
“이세하
너는 지금 진심으로 한 말이니?”
검은
양팀의 모두가 그에게 물어보았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협박했던 상대에게 그렇게 선 듯 대답한
이세하가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냉정하게 말했다.
“어쩔
수 없잖아. 그들에게는 램스키퍼가 있어. 아무리 우리에게
리모컨이 있다고 해도 민간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건 받아 드릴 수 밖에 없어”
세하의
대답에 누구도 반박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하는 트레이너에게 말한다.
“단! 앞으로는 민간인에게 램스키퍼를 쓰겠다는 협박만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당신들의 목숨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들은 저희를 노리셔야 하는 것이 맞는 일이겠지요”
“…….하…당돌하군. 역시 내가 눈여겨본 보람이 있어. 알겠다. 너의 그 당돌함을 받아 드리지”
트레이너는
그 말을 하곤 뒤로 돌아서서 유니온 본부에서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는 그를 마중 나온 램스키퍼를 타고
다시 사라졌다. 그가 사라지자 유니온 본부에 흐르던 살기는 사라지고 모두가 한숨을 덜었다. 그리고 검은 양 팀은 세하에게 모여들어 그에게 말을 건다. 제이는
동생의 침착함을 다시 봤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슬비는 평소 못 보던 세하의 태도에 놀라서 당황했으며 유리와 테인이는 그를 뒤에서 안으면서 대단하다며
웃었다. 그들의 가지각색의 반응을 보고 그가 취한 행동은
털썩
주저 앉는 행동이었다. 모두 깜짝 놀랐다.
“와….죽는 줄 알았네”
그리고
세하의 입에서 나온 소리에 모두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세하를 바라보았다. 모두의 얼굴은 ‘이놈 지금 뭔 소리하는 거지?’라는 표정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평범하게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유정이었다.
“세하야
정말 잘했어! 아직 그들을 믿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피할 수 있게 된 것
같구나! 하지만 다시는 그런 무모한 짓은 하면 안돼. 알겠지?”
“네
알겠어요”
“….유정씨
많이 힘들었나 보군”
“뭐라구요? 제이씨?”
“아…아무것도 아니야”
방금
전의 무거웠던 공기는 이번 대화로 완전히 풀리고 전처럼 평범한 검은 양팀의 분위기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광경을 세하는 가만히 주저 앉아 지켜보면서 생각한다.
‘그래…..이게 내가 원하던 일상. 내가 지키고 싶은 일상….이 순간을 간직하자’
자신은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세하는 그 모습을 눈에 담으며 살며시 웃었다. 마치
여행자가 정든 고향을 떠나는 것처럼
“아
잠깐만! 문자가….그들에게서 온 거네. 작전 내용이 적혀있어. 모두 잘 들어줘”
유정은
먼저 내용을 확인한 뒤 살짝 표정을 찡그렸다. 아마 말도 안 되는 내용이 적혀 있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작전은….오늘 오후에 플레인 게이트에서 다시 매피스토가 나온다고 해.
그 녀석을 우리 쪽에서 한 명, 늑대개팀에서 한 명을 선정해서 그 녀석을 토벌한다…라는 게 이번 작전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웬만한 정상인이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이야. 저쪽은 거부해도 상관 없다고 하지만……너희
표정을 보니 포기할 생각은 없나 보네?”
유정은
검은 양팀의 표정을 확인했다. 모두가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표정이다.
아마 모두가 그 작전을 하나의 도발로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웃음을 지었다. 말이 필요 없다는 뜻일 것이다.
“정말…못 말린다니까? 그럼 누가 먼저…”
“제가
먼저 갈게요”
“알았어. 그럼 그쪽에 그렇게 전하도록 할게. 그 대신! 절대로 무리하지 말 것. 알았지?”
“알겠어요. 그럼 준비하러 가볼까?”
세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본부에서 빠져나간다. 그런 그의 등을 보고 있는 검은 양팀은 그 모습이 당당하게
보이면서도 그를 걱정한다. 아마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본부에서
빠져 나온 세하는 천천히 자신의 임무가 있을 장소인 플레인 게이트로 걸어간다. 자신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문득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절대로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의 몸에 흐르는 3가지 위상력의 존재가 그에게 용기를 주는 것인지 아니면 위기감을 억제시키는 것인지 그는 아직도 모른다.
“이런
이런. 이거 위험한데”
싸움에서
위기감이 없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다. 상대와 자신의 차이를 모르고 덤벼서 위험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생각한 세하는 조심한다. 그리고 오늘 유니온 본부에서 자신이
했던 짓이 이상하지 않았는지, 창피한 일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을 하다 보니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왠지
모르게 부끄럽게 느껴졌다. 그런 감정을 받으면서 빠르게 움직인 결과 플레인 게이트까지 가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플레인 게이트에 들어서자 그곳의 책임자인 최보나가 이세하를 마중나왔다.
“어서와, 이세하.오랜만이네? 늑대개팀원은
벌써 도착해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 따라와”
“그래
오랜만이네 보나야”
서로
구면이기에 간단한 인사를 하고 보나는 총총걸음으로 세하를 안내한다. 그리고 세하는 사원 입구에 가까워지자
멀리서 누군가가 서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늑대개팀원 중 한명이겠지? 그 나타라는 애만 아니면 좋겠는데'
세하의
바람이 통한 것인지 그곳에 서있는 것은 나타가 아니였다. 그곳에 서있는 것은 긴 머리를 가진 은발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세하가 다가오는 것을 확인했는지 그녀는 보나와 세하에게 다가 허리를 깊이 숙이며
인사를 한다.
“아….안녕하세요. 레비아라고....해요”
으아아아 안녕하세요 버드미사일입니다아. 소설을 쓰면서 느낀건데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모르겠네요. 아마 이번 편이 최고로 밝은 분위기 일수도? 다음에는 레비아랑 세하가 주 내용이겠네요. 그리고 지금부터 푹 쉬고 좀더 나은 내용으로 좀더 나은 분량으로 다음 화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고 오타나 지적 감사하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