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9 화

튤립나무 2015-11-14 8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6627 제 8 화



전학생이 점점 내 쪽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올때마다 몸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머리에서는 빨리 이 자리를 피하라며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었지만


두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그보다 지금 등을 돌렸다가는


'....100% 죽는다..!!!'


내 감이 지금 등을 돌렸다가는 단검이 날아 올거라고 말해주고 있다.


'....젠.장 ...그렇다면야...!'


방법은 한 가지뿐.


최대한 머리를 굴리며


"..야. 전학생"


"............"


"...지금 여기서 나와 싸울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어떻게서든 지금 이 상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


"...맞는데?"


"이것봐.. 지금 여긴 학교라고?"


"..그래서?"


"..그래서라니!  너 클로저잖아! 여긴 일반인들이 있는 곳이라고! 여기서 우리와 같은 능력자들이 싸우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너도 잘 알잖아!?"


내 말에 잠시 주춤하는 전학생. ..휴! 그래도 아직은 이성이 남아있었나보다.


"..걱정마. 나라면 학교에 피해를 주지 않고 지금 충분히 이 자리에서 배신자인 널 처단 할 수 있어"


....정정. 이미 눈이 맛이 갔다.


그렇게 말하며 다시 내쪽으로 다가올려고 하는 전학생을


"..자..잠깐 타임!!"


"..싫어"


"..스..승부하자!!"


어떻게든 멈춰 세운다.


"..승부?"


"그..그래! 승부!! ㅂ..봐봐! 나..나는 지금 무기도 없는 맨 몸이 상태라고? 치사하게 혼자만 무기를 들고와서 날 위협하는게 크..클로저로써 할 짓이냐?!"


내 말이 먹혔는지 전학생은 가만히 자리에 서 있었고,


"그.그러니 정정당당하게 ㅅ..승부하자 전학생!!!"


나는 기회를 놓칠세라 재빨리 말을 이어간다.


..조..좋아 바..반응이 있어!! 이대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살 수 있다!


"...내가 왜 그래야하지? 지금 이 자리에서 이 단검으로 널 찌르기만 하면 끝나는 일인데?"


..하지마!!!


"훗! 뭐야~ 설마 내가 무기를 들고오면 날 못 이길 것 같아서 무방비 상태인, 맨 몸인 날 지금 죽이겠다? 아카데미아에서는 그렇게 가르치나봐?"


"..우웃...!!"


..도..도발이 먹혔는지 일순간 귀신처럼 무표정했던 얼굴이 살짝 일그러지는게 보였고,


"아~ 난 클로저도 아닌데~ 게다가 맨 몸인데~ 누구는 아카데미아 졸업생에 클로저에 무기도 들고 있으면서~ ....그렇게나 못 미덥냐? 너 자신을?"


빠악!!!


".............."


요란한 효과음과 함께 내 얼굴 옆으로 단검 하나가 벽에 박혔고 나는 눈동자만 굴려 내 얼굴 옆에 박힌 단검을 처다봤다.


...눈으로도 확인 할 수 있을만큼 날이 잘 선 단검. ..도대체 얼마나 갈았으면 저렇게 쉽게 벽에 단검이 박힐 수 가 있지..?


"...그래. 좋아"


"...어?"


전학생은 여전히 단검을 벽에 박은 자세 그대로였고 나보다 작은 키 때문에 내 눈에는 전학생의 연분홍빛 머리만이 들어왔다.


"..니 말대로 승부 해주지. ...단 그때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지금 한 말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


...전학생의 말에 식은땀이 절로 흘러내린다.


하지만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척 연기를 하며


"..훗. 좋아. 그럼 있다가 방과 후에 만ㄴ..."


"...역삼동"


"...응?"


...말을 하려고 하는데 내 말을 끊은체


"..니 말대로 인적이 없는 곳에서 ..승부를 벌이자"


멋대로 장소를 정해버리는 전학생.


나는 그런 전학생의 말에


"..조..좋아! 거기서 ㅂ..보자!"


차마 아무런 대꾸도 못한체 승낙 할 수 밖에 없었다. .....고개만 살짝 들어 나를 노려보는 전학생의 눈빛이 ...너무나도 무서웠기 때문에...


내가 승낙하자 전학생은 벽에 박혀 있던 단검을 뽑으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는게 좋을꺼야. ...쉽게 끝내지는 않을테니까"


나를 지나 출입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리고 출입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다가 갑자기 멈추더니


"...혹시나해서 말하는거지만 도망치면 ....알지?"


콰아앙!!


그 말을 끝으로 전학생은 나를 냅둔체 혼자 건물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나는...


"....사....살았....다아아.....!!"


안도의 한숨을 쉬며 벽에 몸을 기댄체 그 자리에 주저안았다.


..도저히 다리가 떨려 서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이 빠른 속도로 뛰며 내가 살아있다는걸 확인시켜주었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처다보자 새하얀 구름과 함께 해맑은 푸른 하늘이 내 시아에 들어온다.


..살았어. ...난 ..살았어.


그 상황에서 용캐 살아남았다. ..정말이지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


죽을뻔한 경험을 하자 내 두눈에 비춰지는 세상이 왜 이렇게도 ..아름다워보이는지 ..아 ..이런 세상을 냅두고 죽을뻔했구나 앞으로는 열심히 살아가는거야..


그렇게 마음 먹고 나는


주머니 속에서 게임기를 꺼내 벽에 기댄체 게임을 실행시켰다.


그리고는 못 먹었던 세트를 먹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을 시작한다.


...죽을땐 죽더라도 ..내 기필코 이 세트는 모으고 가리..!!





..그렇게 얼마 동안 게임을 하자


딩동 댕동~ 딩동 댕동~


수업이 끝나는 종소리가 학교에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전학생녀석...이건 깜빡하고 안가져간건...가?"





.......................................



...........................................................




...학교 일과를 끝내고 나는 평소 걷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걷는다.


하아..정말이지 오늘따라 왜 이렇게....시간이 잘가는건지 모르겠다.


평소에는 엄청 길게 느껴지던 하루가 ..오늘따라 이상하리 만큼 빨리 갔다.


'..레비아 녀석 혼자 집에 잘 갔겠지?'


옥상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 레비아와 유리에게는 대충 둘러됬다.


..괜히 휘말려 봤자 좋을거 없으니까


학교가 끝나고 평소대로 나와 같이 가려던 레비아에게 볼일이 있으니 먼저 집에 가라고 말을 했다.


집이 가까운 유리와 같이 갔으면 좋았겠지만 유리녀석은 오늘도 신 서울 유니온 지부에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내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먼저 가버렸고, 그렇게 나는 레비아 혼자만 집으로 보냈다.


..왠만해서는 혼자 안보내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어쩔 수가 없었다.


"....후........우...!"


깊게 한숨을 쉰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벌써 역삼동에 도착해버렸다.


..이곳도 예전에는 활기차고 사람도 많이 살았던 곳이지만 어느세 아무도 살지않는 유령마을이 되어버린 곳을 ..나는 천천히 걷고 있었다.


곳곳에는 버리고간듯 유리창에 금이 간 자동차들과 부서진 가구들. 그리고 금이간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담벼락등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씁쓸해지며 무거워저만 간다..


그렇게 역삼동 인근을 걷고 있는데..


"....왔군"


".........."


골목길에서 나오는 전학생과 마주쳐버렸다.


전학생녀석도 곧장 이리로 왔는지 나와 마찬가지로 교복을 입고 있었고..


"...따라와"


그 말만을 한체 어디론가 걸어가는 전학생을 나는 천천히 뒷따라 간다.





..............................................




"....여긴..."


전학생을 따라 도착한 곳은 왠 공사장이었다.


무슨 건물을 짓다가 끝내 완공을 못했는지 공사장 주변에는 시멘트에 철근부터 H형태의 형강까지 공사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것들은 죄다 있었다.


'...설마 여기서...?'


설마 아니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니 말대로 아무도 없는 곳을 선택했어"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ㅁ..무슨 승부를 이..이런 장소에서..!"


"..시끄러. 난 이 장소가 아주 마음에 들어"


.....에?


"그러니까...그만 떠들고 ...시작하지?"


"............."


...쳇! 진심인거냐..!


설마 이런곳에서 싸울줄은 생각도 못했다.


넓어도 너무 넓다. 마땅히 숨을 만한 곳도 없다.


'...............'


원래 계획은 도망치면서 전학생을 공격을 피하며 어떻게든 제압하려고 한건데...


'....망했...다'


시작부터 꼬여버렸다. ..어떡하지..?!!


그렇게 이 상황을 타개 할 방법을 찾고 있는데


"...니쪽에서 안오면 내쪽에서 먼저 간다"


"...어?!"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 눈앞에...


"..으..으악?!!"


전학생이 날린 단검이 들어왔고 다행히 멋대로 반응한 몸 덕분에 날아온 단검을 종이 한장차이로 피해버렸다.


"...치잇!"


"..치..치잇?! 너..너 임마!!  갑자기 공격하는게 어디있어!!!"


"시끄러!! 그러니까 누가 멍하니 있으래?!"


저..저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도리어 나한테 화를 낸다.


"계속 그렇게 가만히 있어봐 이세하"


..도대체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단검들을 양손에 쥔체..


"다음번에는 확실하게 니 몸에 이 검들을 꽂아줄테니!"


전학생의 말에 순간 머릿속에 통아저씨게임이 그려진다.


'..아 그 게임 꽤 재미있는...지..지금 그런 생각할 틈이냐!!'


"치잇!"


재빨리 주변을 살피며 무언가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살핀다.


나는 저녀석과는 달리 이렇다할만한 무기도 없을뿐더러 저녀석처럼 투척능력이 뛰어난 편도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넒은 곳은 마땅히 숨을만한 곳도 없어서 저렇게 투척능력이 좋은 사람에게 유리하다.


그렇게 주변을 살피던중


"....!!!"


내 시야에 그것이 들어왔고


나는 재빨리 내 시야에 들어온


"흐아압!!!"


시멘트포대를 전학생 쪽으로 날려버렸다.


퍼어어어엉!!


내가 시멘트포대를 날린것과 동시에 전학생도 나에게 단검을 투척했었고


그대로 단검은 시멘트포대를 꿰뚫고 내 얼굴을 비껴서 지나갔다.


"..무..무슨..!!"


그리고 내가 날린 포대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터진체 내용물인 시멘트가루가 사방으로 흩날리기 시작했고


"..콜록..콜록..콜록!!"


나와 전학생 주변에 흩뿌려지면서 시야와 호흡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지금이다..!'


숨을 참으며 나는 미리 봐온 삽을 들고 그대로 기침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달려가 전학생의 머리로 보이는 부분에 내려쳤다.


..좀 아프겠지만 잠시동안만 기절해있으라고!!


까아아앙!!


'.....에?...'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거와는 전혀다른 효과음과 타격감이 내 손을 타고 전해져왔다.


'...무..뭐지? ㅅ..설마 전학생의 머리가 ..도..돌로 만들어진건...가?'


그렇게 의아해 하고 있는데 어느세 바람이 불어와 우리 주변에 흩날리던 시멘트가루를 휩쓸고 지나갔다.


"......!!!!!!"


그리고 ..뿌연 연기가 사라져 확 트인 시야로 비춰지는 장면..!


"..콜록..콜록...너어....!!"


괴로운듯 눈물을 흘리며 기침을 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귀엽고 연약해 보였지만..


..나를 노려보는 눈빛은 하고 있는 행동과는 달리 전혀 귀엽지 않았고 무엇보다..나를 놀라게 한것은


"...가만 안둬..!"


전학생 몸 주변으로 무수한 단검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방어막처럼..!


'...서..설마...저..저녀석 능력은..!!'


따악!!


내 귀에 들어오는 손가락 튕기는 소리와 함께


휘리리리리릭!!!


전학생 주변에 맴돌고 있던 무수한 단검들이 한순간에 내게로 날아오기 시작했고,


"..으..으아아아악!!!"


재빨리 피한다고 몸을 옆으로 날렸지만


"....크윽!?"


조금 늦었는지 날아온 단검들에 의해 왼쪽 다리와 팔에 상처가 생겨버렸다.


"..크..으으윽..!"


단검이 스친자리에서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고,


이미 상처가난 자리에는 붉은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상처가 난 곳을 보고 있는데..


"....제대로 안해?"


"...뭐?"


"....승부하자며? ..그런데 계속 대충 대충..."


전학생은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더니..


"..언제까지 그렇게 피할 수 있을것 같아"


음침한 목소리와 함께 갑자기 전학생 몸에서 강한 위상력이 느껴지나 싶더니..


"...이것도 한번...피할 수 있나 보자"


".............."


..하...하하하...


사람은 황당한 광경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내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버스로 인해 나는 그저 어이없이 웃고만 있었다.














네.. 세하...불쌍하죠.


음. 잠시 이해를 돕자면


슬비같은 경우 레비아를 오늘 처음 봤습니다.


슬비의 입장에서보면 레비아는 그저 부모님의 몫숨을 앗아간 차원종일뿐.


복수해야할 존재 일뿐인데 그런 존재를 바로 자신이 좋아하던, 자신이 존경하던 알파퀸과 그의 아들인 이세하가 차원종을 가족이라며 지킬려고 하기에 큰 배신감이 든거죠.


네 뭐.. 그렇다고요~!ㅋ


으음 과연 세하랑 슬비는 어떻게 될런지...


그리고 과연 세하는 레비아를 지켜줄수 있을런지~.~



마지막으로 이해를 돕자면..


세정약이나 다른 소설에서 나온 이세하는 '건블레이드'와 함께 스킬도 쓸 수 있지만


레비아에서 나오는 이세하는


건블레이드 없어요.


스킬? 발포라던지 이런거 못써요. 으음 단순하게 몇개는 쓸껍니다 아마. 건블레이드 없이 쓸 수 있는거라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오늘이 이세하 제삿날...



그럼 저는 이만 ..세하를 죽....이지 않기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도록 하지요


그럼 또 다음 화에서~!


P.S: 세정약 신혼여행편 1부는 완성됬습니다. 내일쯤으로 2부를 쓸 예정이니 내일쯤이면 보실 수 있으실꺼에요.






2024-10-24 22:41:2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