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32화- [거래의 시간(去來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11-14 1
유하나의 가족으로 알려진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이자 2학년의 유하진.
하진이는 하나가 너희들을 이용하는 것은 합법이고, 나 자신이 이용하는 것은 불법이냐고 물으며 다시 그들에게 되묻는 행동을 보인다. 나타와 레비아가 유하진에게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냥 마는데 일단 그들이 돌아간 이후 유하진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벌처스 회사에서 만들었던 통신장비인 뻐꾸기가 날아온다. 뻐꾸기라면 당연히 트레이너인데 트레이너가 유하진에게 말을 거는 이유는 뭘까? 트레이너가 하진에게 유하나랑 많이 닮은 외모를 하고 있다고 말하자 그 녀석과 자신을 함부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하면서도 얼마든지 해당 뻐꾸기를 해킹할 수가 있으니 주의해줄 것을 경고가 아닌 경고의 말투로 말하는 그녀. 트레이너는 밖으로 나갈 수만 있다고 때려주고 싶다고 말하는데 때리는 것은 자유이긴 하나 과하면 이후가 곤란해질 것이라 한다.
“때리는 것은 자유이긴 한데, 너무 과하면 우리가 곤란합니다.”
“뭐?”
“트레이너님도 인정하고 계시잖습니까? 오세영과 나건영.”
“......그래. 클로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상능력자들 가운데에선 상위권이지.”
“늑대개 친구들 못지않게 강하답니다.”
“......”
“전술의 암살자와 사신의 암살자라고요.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주시면 고맙겠어요.”
“유하진. 뭘 원하는 거냐.”
“흐으음~? 원하는 거요? 별로 비싸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학교를 다니게 하세요.”
비싼 가격을 제시할 줄로 알았는데 예상외의 가격을 제시한 유하진. 그것은 현 늑대개 대원들이 현재도 그렇듯 앞으로도 학교를 다닐 수가 있도록 해주고, 현 늑대개와 특수F반의 연합체를 암살늑대 팀이라 부르는데 이 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승낙해줄 것을 제시한 유하진. 늑대개 친구들이 정말로 강하고 무엇보다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다는 분위기를 감안해 그렇게 말하는 그녀. 어차피 F반이라 마음대로 행동해도 학교에선 전혀 제지하지 않기에 누군가가 의뢰를 한다면 언제든지 행동을 시작할 수가 있다고 하며 아무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는 그녀. 정 그렇게 불안하다면 뻐꾸기를 이용해 학교생활을 지켜보면 되는 거라고 말하며 트레이너를 설득하는 유하진. 아무리 그녀라지만 침도 전혀 삼키지 않고서 말하는 것을 보면 결코 거짓이 아니라고 봐도 좋다.
검은양 멤버들과 가장 친한 F반 학생이 양유희가 있다면, 늑대개 멤버들과 가장 친한 F반의 학생은 정민우다. 물론 정민우는 앞에서 싸우는 역할이 아니라 매우 먼 거리에서 저격용 소총으로 사격을 가하는 식으로 ‘후방지원(後方支援)’ 방식으로 싸우기에 도움을 주는 유형인지 뭔지 알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저격은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 공격을 가하는 것이기에 적을 향해서 제대로 명중할 경우엔 다수의 발을 한번에 묶어버릴 수가 있다. 간단한 예시로 국제공항에서 ‘베리타 여단(Verita Brigada)’ 병력들이 행패를 부린다고 가정을 해보자. 아무리 반유니온 테러조직들 중의 하나인 베리타 여단을 보더라도 정찰병이나 돌격병, 암살병, 전자포병은 있으나 ‘저격병(狙擊兵)’ 이라는 것은 없다. 그렇기에 여단은 장거리 저격에 대한 대비책이 사실상 없을 수밖에 없다.
F반 내에서 저격의 암살자란 별명으로 불리는 정민우. 긴 앞머리를 이용해 두 눈을 가리고 있어서 도대체 무슨 눈빛과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함부로 짐작할 수가 없는데 요즘 그녀가 벌처스 회사에 따로 부탁해놓은 총이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베리타 여단의 병력들이 사용하는 총기가 과거에는 홍시영 전 감시관이 사용했던 총기이기도 하다. 그 총을 기반으로 저격용 소총을 개발해줄 것을 요청해둔 상태인데 종합전략사령부가 아니라 사장님의 최연소 비서이자 고위급 간부인 오세영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전술조병창(綜合戰術造兵廠)’ 의 역할을 하는 부서에서 담당한다. 저격용 소총은 전략용 무기가 아닌 전술용 무기이기 때문이다. 베리타 여단의 병력들이 사용하던 총기를 기반으로 저격용 소총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것이 개발되는 때는 과연 언제가 되는 걸까?
벌처스의 각종 개인화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부서에서 F반의 정민우를 위해 저격용 소총을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상관통탄(位相貫通彈)’ 채용은 물론이고 저격총의 필수성능인 높은 관통력과 명중률, 그리고 사정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뛰어난 관통력을 위해서 ‘날개안정분리철갑탄’ 이라는 개념을 한번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오스트리아에서 IWS-2000 이라는 이름의 대물저격총의 개발을 시도했다가 끝내 포기했던 전례가 있는데 이번에 벌처스 회사에서 정민우를 위한 신형 저격총으로 그것을 시도하고 있다. 위상관통탄의 능력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뛰어난 관통력을 위해 날탄까지 채용하고자 하는 모습인데 오세영이 직접 사격시험을 하는 등으로 성능테스트도 한다. 1,000m 거리나 그 이상의 거리에서 40mm 두께의 장갑판을 관통하는 시험을 하는데 아무래도 대물저격총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가 있다.
저격에 있어서 확실한 1방이라면 일반적인 저격용 소총이 아니라 ‘대물저격총(對物狙擊銃)’ 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그게 아니라 일반적인 저격총이라 하더라도 관통력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인 구경의 위상관통탄보다 큰 구경을 채용하는 것도 방법일 뿐만 아니라 가까운 거리에서 적과 마주쳤을 경우에 미리 장전된 유탄을 발사하고서 처리하는 방법도 모두 고려할 수가 있다. 만약 그렇다고 해도 저격수에게 있어서 접근전의 경우에는 재빨리 쌍권총으로 바꿔서 사격하는 것이 필요하다. 뭐 정민우에게 그런 능력이라면 충분히 있으니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실전을 하다보면 순간적으로 판단해야할 때가 많기에 평소에 훈련을 열심히 해오지 못했다면 대응책을 모르기에 당하는 수가 있다. 정민우도 그걸 알기에 매일 매일을 훈련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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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건 간에 베리타 여단이 사용하던 총기를 기반으로 저격용 소총으로 개발한 것의 시제품이 완성되어 정민우에게 사격을 요청한다. 목표과녁을 보여주고서 1,000m 거리에서 쏘라고 한 것. 한번 쏴보니 관통에 성공했는데 과녁이 40mm 두께의 장갑판이었던 것! 이것은 흔히들 말하는 군용 장갑차에 사용하는 장갑판으로 보더라도 무방한 수준인데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관통했다? 민우가 놀라며 세영이에게 어떤 탄인지를 묻자 저격총에 사용되는 용도의 위상관통탄에 날탄이라 부르는 APFSDS 탄을 적용한 거란다. 이게 어떤 원리냐면, ‘7.92mm x 57mm Mauser’ 구경의 탄이 발사된 이후! 그 탄이 마치 날개를 펼치듯 분리가 되고, 거기에 철심과 같이 생긴 것이 날아가 관통하는 방식이란다. 실질적으로 적에게 타격을 주는 것이 로켓추진을 하듯 날아가는 그 철심이기에 관통력이 상당하단다. 정식완성은 아닌데도 매우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
“자~ 그럼 난 이만 가 봐도 되겠지?”
“기다려, 양유희!”
“어딜 그냥 가려고?!”
“슬비랑 유리도 정말 너무하네. 내가 그렇게 미워?”
“아니, 그건 아니지만.”
“그거 미티어라고 했지. 그거 누가 만들어준 거야!”
“누구긴! 우리 F반에서 최고로 과학 성적이 뛰어난 녀석이지. 이거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