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그리고 타락천사 -프롤로그-
이슬비내리는이른아침에 2015-01-16 1
20XX년 4월 14일 의정부시 폐허.
뚜벅뚜벅뚜벅뚜벅뚜벅!
철컥!
척!
몇명의 병사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건물 파편이나 부서진 차 등을 엄폐물삼아 몸을 숨긴다.
"아무도 없습니다."
"좋아, 이동한다."
병사들이 엄폐물에서 나와 주변을 철저하게 경계하며 조심스레 앞으로 나아간다.
"적막하군..."
"놈들이 정말 여기에 있는 걸까요, 분대장님?"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
분대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타타탕!
"으아앗!"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온다.
"기습이다!"
"각자 전투위치로!"
병사들이 엄폐물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인다.
"3시 방향에 다수의 적 발견!"
탕! 타타탕! 타탕!
기습한 적들은 일부분만 무너진 건물 위에서 병사들을 향해 총을 갈기고 있었다.
"위치가 매우 불리하다! 적당히 응사하면서 후퇴한다!"
분대장의 명령에 분대원들이 뒷걸음질치며 후퇴하기 시작했지만.
"적들이 퇴로를 막는다!"
다른 적 부대가 병사들이 왔던 길을 가로막아버린다.
"본부! 본부! 여기는 삽살개2! 응답하라!"
분대장이 본부와의 교신을 시도했다.
"여기는 본부중대, 듣고있다."
"놈들이...'쟈칼'이 여기에 있다!"
쟈칼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분대장의 목소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놈들에게 집중공격 당하고있다. 지원을 요청..."
쉬이익! 퍽!
"으앗!"
갑자기 교신기가 총알에 맞아 부서졌다.
"분대장님! 괜찮으십니까?"
"그런거 같다."
분대장은 멀쩡했지만 더 이상 본부와의 교신은 불가능했다.
타타타타타타탕!
"크아아악!"
기관총 세례에 아군 두명이 쓰러진다.
"화력이 딸린다!"
"놈들이 너무 많...으악!"
또 한명이 쓰러졌다.
"...빌어먹을!"
상황이 심각해져만 갔지만 분대장이 할 수있는 일은 없었다.
'이대로 끝나는건가...'
그는 좌절했다, 하지만.
"...쇼타임~♬"
달칵!
콰아아아아아아앙!
누군가가 손에 들고있던 스위치를 누르자 교전하는동안 몰래 다가가 설치해둔 원격 폭탄이 터진다.
"으, 으아아아아아악!!!"
쟈칼의 패거리들이 있던 건물이 무너진다.
"저, 저게 대체 뭐야!"
적군의 퇴로를 막고있던 쟈칼의 패거리들이 눈앞의 광경에 당황한다.
"도대체 어떻게 된..."
틱! 틱!
"...응?"
갑자기 무언가가 날아와 떨어지자 패거리중 한명이 떨어진 무언가를 본다.
"이건...!"
콰아아아앙!
수류탄이었다.
"어...어떻게...! 여긴 투척거리 밖인데!"
"놀랬어?"
푹!
"으억...!"
여자목소리가 들린 직후 무장한 사내가 등뒤에서 칼맞고 쓰러진다.
"뭐...뭐?!"
탕! 탕!
살해 장면을 목격한 다른 한명이 대응하기도 전에 권총으로 쓰러뜨린다.
"습격이다!"
"쏴! 쏴버려!"
타타타타탕!
"으읏!"
쟈칼 패거리의 사격에 습격자가 부서진 차 뒤에 엄폐한다.
"죽어버려!"
휙!
패거리중 한명이 수류탄을 던진다.
틱! 틱!
"나한텐 안통하지!"
습격자는 자신 앞에 떨어진 수류탄을 도로 패거리 쪽에 던진다.
콰아앙!
"으아아아아!!"
수류탄은 다수의 사상자를 낳았다.
"수류탄을 도로던지다니!"
피해가 컸던 탓에 패거리들이 혼란에 빠졌다.
"좋았어!"
타타탕! 타타타탕! 타탕!
"으억?!"
"아아아악!"
"커헉!"
기회를 놓치지 않은 습격자의 사격에 세명이 추가로 쓰러졌다.
"뭐하는거야! 쏴! 쏘란말야!"
타타타타타타타탕!
패거리들의 집중사격에 습격자는 또다시 숨었다.
"...내 역할은 이걸로 끝이야."
쟈칼들은 큰 사상자를 내고도 후퇴하지않고 습격자를 죽이는 것에만 집착하고 있었다.
"도망칠 곳은 없.,.."
타타타탕!
한명이 말하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 세례에 즉사했다.
"남은 적들을 소탕하라!"
궁지에 몰렸던 적군들이 이번에는 공세에 들어간 것이었다.
"이런 개같은..."
타탕! 타타탕!
"크아아악!"
도망가던 한명이 총맞고 쓰러졌다.
"...저놈이 마지막인거 같군."
"설마...우리가 이긴거야?"
조금전까지만 해도 죽을 운명이었던 분대원들은 이 상황이 얼떨떨하기만 했다.
"틀림없이 누군가가 우릴 도와준거야."
분대장이 미심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누굴까요?"
부스럭
분대장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게 말이다..."
분대장이 수신호를 하자 분대원들은 소리나는 쪽을 향해 총을 겨누고 조용히 다가갔다.
"순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게 좋을거야."
잠시동안 그렇게 대치하나 싶었지만
"하...숨바꼭질에는 자신있는줄 알았는데"
여자애처럼 보이는 사람이 한숨을 쉬며 두손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애들장난따윈 관심없어, 하얀악마."
분대장이 총을 내리라는 수신호를 하고 분대원들은 총을 내린다.
"그...그런가...아하하;;;"
하얀악마는 웃어보였다.
멘탈이 유리라서 길게는 못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