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101화) 용신(龍神) - 2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11-01 7

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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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메테우스와 비교하여 약하다는 소리에 오메가는 이를 악물고, 손을 꽉 쥐면서 부들거렸다. 그것은 자기자신이 약하다고 얕보인듯한 말처럼 들렸기때문에, 화가 치밀어올랐던 것이다.


"넌 얼마전까지의 나와 같아. 원래보다 조금 더 강해진것 정도로 자신이 누구보다 강해졌다고 믿고 자만에 빠진 모습이 말이야...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된 거였어. 중요한건 힘이 아닌 마음가짐이야. 아무리 강해졌어도 마음이 샛길로 빠져버리면 그 누구라도 자만에 빠지고, 큰 실수를 하게되지. 내가... 주변사람의 말을 듣지않고 멋대로 행동하다가 창우를 잃은것처럼..."


"아까부터 계속 무슨 소리를...!"


"오메가, 나는 너를 원망하지는 않아. 왜냐하면 창우가 죽은건 다 나 때문이니까. 다 내가 자초한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나는 널 쓰러트리겠어. 왜냐하면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야하기 때문이야. 이제는 그 누구도 잃지 않겠어."


"**라! 날 쓰러트린다고?! 그런건 불가능해!!"


화륵, 화륵...


"몸 곳곳에 구멍을 뚫어주마!!!"


오메가가 양손을 들어올리더니, 무수히 많은 불꽃이 오메가의 주변에 만들어졌다. 그 불꽃들은 점점 뾰족한 검의 모양으로 바뀌었고, 오메가는 그 불꽃검들을 일제히 이천용을 향해 날렸다.


"나에게로 와라, 여의주."


슈욱!


전혀 당황하지않고 이천용은 날아간 여의주를 보며 이리 오라는듯이 손을 까딱거렸다. 그러더니 여의주는 곧바로 방향을 틀어 다시 이천용의 앞으로 날아와 오메가가 날린 불꽃검들의 정면을 막아섰다.


"그딴 거치적거리는 것따위... 꿰뚫어버리겠다!!!"


여의주가 막아섰음에도 오메가는 오히려 여의주를 꿰뚫어버리겠다며 불꽃들을 멈추지않고 속도를 더욱 빠르게 가속시켰다. 더 빨라진 불꽃검들은 무엇이든 꿰뚫어버릴듯한 기세로 여의주에 부딪혔다.


슈우우...


"! 뭐, 뭐야?!"
'내 불꽃이... 흡수되고 있다...?!'


불꽃검들은 여의주를 꿰뚫어버리기는 커녕, 오히려 여의주에 흡수되어 사라져버렸다. 자신이 날린 불꽃검들이 맥없이 흡수되어 버리자 오메가는 크게 당황하였다.


"미안하지만 너의 불꽃은 나에게 안통해."


"그게 무슨...!"


그리고 이천용이 당황하고있는 오메가를 위해 설명이라도 해주는듯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여의주는 단지 조종하거나 크기를 키웠다, 줄였다하는 능력만 있는게 아니야. 물리공격을 제외한 모든 공격들, 예를 들면 불, 물 같은 원소공격들은 전부 흡수해버리는게 가능하다고. 그게 누구의 공격이든 상관없어. 인간의 공격이든, 혹은 신의 공격이든... 여의주에는 물리공격외에 다른 공격들은 일절 통하지않아."


"뭐... 야...?!"


여의주의 능력은 그야말로 말도 안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능력이었다. 이천용이 말한것이 전부 맞다면, 오메가의 불을 이용한 공격으로는 이천용에게 데미지를 입히는것은 거의 불가능한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지금의 네가 나에게 덤비려면 직접 몸으로 덤벼야 된다는 소리다. 왜? 그렇게 뽐내듯이 남발하던 불이 무용지물이 되니까 충격적이야?"


"크읏...!"


오메가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다가 어느샌가 자신이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는걸 깨닫고, 급히 뒷걸음질 치는것을 멈춰세웠다. 그러나 이미 오메가는 점점 정신이 흔들리고 있었다. 너무나도 불리한 상황이다, 이천용이 너무나도 강하다, 그리고... 자신이 진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래도 오메가는 머릿속에 맴도는 그 생각들을 애써 부정하듯이 마음속으로 말하였다.


'웃기지마라... 내가 진다고...? 그런일은 있을 수 없어... 내가 최강이다... 그 누구도 날 이길 수 없어... 절대로...!'


"뭐해? 안덤비고. 아니면 이번에는 이쪽에서 덤비겠어."


"...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고해서, 잘난척 하지마라!!!"


이천용의 도발같은말에 오메가는 걸려든것처럼 또 한번 돌진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오메가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돌진하는것이 아니었다.


'아까전에 내가 저놈을 향해 돌진할때, 저놈은 저 거슬리는 구슬을 날려 날 밀어내버렸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또 그럴 확률이 놓을터, 자... 와라...!'


"역시... 넌 나랑 닮았어. 나도 불과 몇분전까지만해도 너처럼 계속 돌진만 했거든..."


휙...


"흡!"


파아앙!!


오메가의 예상대로, 이천용은 또 한번 여의주를 위로 살짝 띄워 손바닥으로 쳐서 오메가를 향해 날렸다.


'멍청한 놈, 이걸 노렸다!'
"같은 공격에 두번 당할것 같으냐!"


푸화악!!


"?!"


여의주가 닿기 직전, 오메가는 양쪽발끝에서 불을 내뿜었고 그 추진력에 가속을 받아 아슬아슬하게 여의주에 닿지않고 피하였다. 오메가를 맞추지못한 여의주는 하늘높이 계속 날아갔다.


"저것이 없는 지금의 네놈은 무방비상태, 내 불꽃에 재가 되어라!!!"


오메가는 여의주가 멀리 떨어져버려 혼자 남게 된 이천용을 향해 아까전, 진다래에게 날련던 연쇄폭발이 일어나는 붉은구체를 여러개 날렸다.


콰과과과과과과광!!!


"크하하하!!!"


"으윽...!"


붉은구체가 일으키는 연쇄폭발에 완전히 휩싸인 이천용은 양팔로 자신의 몸을 최대한으로 감싸 보호하였다. 허나, 이천용의 몸은 맨몸, 아무리 신의 힘을 다시 되찾은 몸이라해도 어느정도의 데미지는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툭...


연쇄폭발이 거의 끝났을때 쯤, 이천용의 몸에서는 연기가 풀풀 피어올랐고 조금씩 천천히 한쪽 무릎을 땅에 꿇었다. 그 모습을 본 오메가는 **듯이 웃으며 소리쳤다.


"하하하!! 그렇게 허세를 부리더니, 역시 이정도였나!? 결국 네놈은 날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
'아직이야...'


"내 공격에 맞고, 아까 날 빚맞추고 날아간 구슬을 돌아오게 할 힘이 없어졌나보군? 뭐, 그렇다고해도 돌아오기전에 내가 끝을 내버리면 그만이긴 하지만 말이야.."


"큿..."


그러더니 오메가는 살인적인 미소를 지으며 한쪽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있는 이천용의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더니...


퍼어억!


"커윽!"


"처, 천용아!!!"


이천용의 복부를 발로 차서 옆으로 날려버렸다. 오메가의 발에 차여 날려진 이천용은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후우... 이제야 알겠나? 네놈이 신이었든, 아니었든... 결국 날 이기는건 불가능했단것이다... 뭐, 그래도 이 나를 상대로 꽤나 잘 버텼다. 그럼 이제 끝을 내주마."


오메가는 강남이 한눈에 들어올정도로 높이 날아올라 밑을 내려다보며 소리쳤다.


"네놈들을 이 지구... 아니, 이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를 박살내주마! 막으려고해도, 피하려고해도 소용없다!! 그 끝에는 죽음만이 네놈들을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뭐라고?!"


멀리서 지켜보던 이세하가 크게 놀라며 오메가를 말리듯이 소리쳤다.


"그만둬! 자기자신까지 없애버릴 셈이냐!!"


"걱정마라, 나의 '권능'만 있다면 그 속에서도 나는 살아남을 수 있다. 결국, 죽는것은 네놈들 뿐이라는 얘기다!"


"뭐라고...!?"
'저, 저녀석... 진심이야...!'


화아아아아아악!!!


오메가는 한쪽팔을 위로 올려 손을 펼쳤다. 그러자 붉은기운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거대한 화염구가 만들어지고 오메가의 손에 놓여졌다.


"이 세상과 작별인사를 하도록 해라, 하찮은 놈들아!"


"젠... 장!"


"처... 천용아... 어떻게 하지... 저걸..."


"......"


하늘이 무너져내리고 솟아난 구멍이라도 찾듯이 이천용을 불러보았지만 오메가가 말한대로라면 그정도 범위의 공격을 막아낼 만한 수단은 없었다. 어떻게든 여의주를 다시 불러와 오메가의 공격을 흡수한다해도, 흡수가 채 되기도 전에 이미 지구를 포함해서 태양계는 사라져 없을것이었다.


"천용아...!"


"... 사실 힘이 완전히 돌아온게 아니라서 시간이 좀 걸렸는데, 어떻게든 시간에 맞췄어."


"어?"


그런데, 갑자기 이천용이 알기 힘든 말을하며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고개를 들어 위에있는 오메가를 보았다. 위에있던 오메가는 몸을 일으키고 자신을 올려다보는 이천용을 발견하고 모든것이 끝났다는듯 말하였다.


"... 잘가라, 용신..."


쿠구구구구...!


그리고 오메가는 손에 놓인 화염구를 밑을 향해 떨어트리려 하였다.


"염왕대화ㄱ..."


스으으...


"...? 왠 그림자가..."
'내 화염구의 그림자? 아니야, 이것보다 크지는 않을텐데...'


그때, 오메가의 화염구의 크기보다도 더욱 큰 범위를 가진 거대하고 연한 그림자가 오메가의 화염구의 그림자를 포함하여 서울 전체를 뒤덮었다. 그리고 그 순간, 큰 불안감이 오메가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서... 설마...!"


오메가는 화염구를 떨어트리는것을 멈추고, 급히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 위에는...


"아니!!!"


서울 전체를 뒤덮은 그림자의 크기만큼이나 거대해진 여의주가 오메가의 위에 떠있었다. 서울 전체를 뒤덮은 그림자는 바로, 아까전에 오메가를 빗맞추고 하늘로 날아간 여의주가 더욱 거대해져서 생긴 그림자였던 것이었다.


"아이고... 몸이야. 힘을 집중시킨다고 맞았더니 조금 아프네."


"크읏... 네놈! 설마 처음부터 이걸!!"


"그거야 당연하지. 그리고 여의주는 말이야, 원소공격을 흡수하는것은 물론이고 어떠한 원소든 전부 이용해서 공격할 수 있다고. 어쨋든..."


뚜둑, 뚜둑


이천용은 머리를 양옆으로 한번씩 기울여 목을 풀어준 다음, 한쪽팔을 위로 올리고 손을 쫙 펼쳤다.


파직... 지직...! 지지직...!


"이, 이건...!"


"이걸로 마지막이다."


"이... 자시이이익!!!"






"쏟아져라..."


쿠르릉...!
















"뇌룡강우(雷龍降雨)."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여의주의 안에서 무수히 많은 수의 거대한 뇌룡(雷龍)들이 포효하며 오메가에게로 떨어졌다.



"쏟아져라..."


파지직!


"계속해서..."


파지지지지직!!


"멈추지말고 계속..."


파지지지지지지직!!!




"쏟아져내려라."














"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계속해서 하강하는 뇌룡들에 의해 오메가의 귀가 찢어질듯한 비명소리와 함께 오메가는 뇌룡들에 의한 눈부신 섬광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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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정도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2024-10-24 22:40:5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