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클로저라니?! 6화 나는 강해 멋있어(하)
최대777글자 2015-11-01 0
“하아... 하아...”
“....이게 다냐?”
물론, 난 멀쩡하다. 내가 딛고 있던 바닥도 주변이 15m이상은 파이긴 했지만 나는 상처하나 없이 멀쩡하다.
“실망스럽군. 꼬맹아, 공격이라는 건 말이다...”
천천히 오른손을 이세하의 이마 앞에 옮기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걸 말하는 거다.”
그대로 위상력을 실어 이마에 딱밤을 때리자 이세하는 멀리 날아가 벽에 부딪혔고 벽은 충격을 견디지 못해 부서져버렸다.
“이세하!!!!!!!!!!!”
“지금 그쪽을 신경 쓸 때가 아닐 텐데.”
어차피 이세하는 별로 다치지 않았을 거다. 뇌를 조금 흔들어놨을 뿐이니 생명에 지장은 없을 것이다. 다쳐봤자 이마에 혹이 생기는 정도?
“빨리 나부터 제압해야 저 꼬맹이를 챙기지.”
“확실히 그렇겠군.”
“?!”
어느새 내 뒤를 잡은 백발의 남성이 내려차기를 시전했으나 목소리를 들은 난 곧바로 먼저 공격을 피했으나 바닥에 적중한 내려차기 때문에 부서진 바닥의 파편이 내 앞을 가렸다.
“으랴!”
그리고 내 시야가 가려진 틈을 타 곧바로 나를 향해서 발을 뻗었지만 곧바로 양팔을 교차시켜 발차기를 막아냈다.
“당신은 저 꼬마들과는 달리 실전경험이 꽤 많은 것 같은데?”
“하지만 몸이 예전같지가 않아서 말이야.”
말 끝나기 무섭게 그대로 한 바퀴를 돌며 나를 향해 하이킥을 날렸지만 쓸데없이 큰 동작이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막아낼 수 있었다. 문제는...
“쏜다!”
다른 녀석들도 있다는 걸 잊었다는 것 정도일까. 나를 향해서 총알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곧바로 뒤쪽으로 뛰어 자리를 벗어나자 나를 맞이한 건 아까 당했던 중력장이었다.
‘팀플레이가 꽤 좋군.’
“버스 폭격이다!!”
그리고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시내버스가 나를 향해서 떨궈졌다. 중력장의 영향을 받아 몇 배는 더 빠르고 위력적으로 나를 향해 떨어지는 버스를 향해 위상력을 실은 주먹을 뻗었다. 내 주먹과 정면충돌한 버스는 힘없이 산산조각났다.
“이런 걸 함부로 날리다니, 예산이 넘쳐나나봐?”
“하아아앗!!”
“응?”
그쪽에 정신이 팔려있던 때에 가장 몸집이 작은 여자아이가 아까 들고 있던 창과는 달리(사실 그것도 크긴 했지만) 엄청나게 거대한 창을 치켜들고 나를 향해 내리쳤다. 아까 그 버스와 달리 이건 꽤 위력적이긴 하다만...
‘아까 게임중독 꼬맹이의 공격보다는 약해.’
“결전기!”
이번에는 서유리가 불꽃이 일렁이는 검을 들고 내게로 달려왔다.
‘이번에는 또 어떤 걸 보여주려나?’
“유리스타!”
그대로 나를 베면서 지나가기를 반복하여 내 주변에 별을 그린 서유리가 허공에 검을 몇 번 휘두른 후에 검집에 넣는 동작을 취하자 바닥에 일렁이던 불길이 폭발적으로 솟아오르며 나를 덮쳤다.
“끝났나?!”
“검을 다루는 실력과 사격실력은 확실히 인정해줄만해. 방금 그 기술도 스스로 만들어낸 것 같은데 꽤 좋은 아이디어였고. 하지만...”
내가 연기속에서 멀쩡하게 걸어나오자 서유리가 나를 향해서 다시 자동권총을 마구 쏴댔지만 총알은 내 몸에 닿자마자 찌그러지며 튕겨나갔다.
“총알이 내 몸에 피해를 줄 수 없다면 쓸모가 없고...”
“하앗!”
총알이 통하지 않자 이번에는 검을 휘둘렀지만 나는 곧바로 검날부분을 움켜쥐어 검을 멈췄다. 서유리가 빠져나오기 위해 검을 당겼지만 서유리가 당기는 힘보다 내 악력이 더 강한지 검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건 검또한 마찬가지야.”
그대로 검을 움켜쥔 손에 힘을 줘 부러뜨려버렸다.
“어어?!”
“유리야! 거기서 비켜!”
아까 그 분홍머리 꼬마아이의 목소리가 들리자 서유리는 일단 작전상 후퇴하듯이 뒤로 물러났다.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보니 분홍머리 꼬마가 이쪽을 향해 기술을 쏘기 위해서 위상력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뭔가 쏘려고 하는 건가...’
그렇다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오른손을 펼쳐 앞으로 내밀어 얇은 보호막을 생성해냈다.
“어디 이걸 뚫을 수 있는지 보도록 할까.”
그러자 잠시후에 빛을 응집시킨 파괴적인 섬광이 이쪽을 향해 연속적으로 내뿜어졌다. 내뿜어진 섬광은 무서운 기세로 내 보호막에 부딪치며 크게 폭발했지만 내 보호막은 조금도 금가지 않았다.
‘조금 실망스러운데...’
그런데 그 순간, 나는 아까와 같은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아~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아차...!”
이 녀석들은 팀워크가 꽤 좋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어느새 백발의 남자가 또 내 뒤를 잡은 후에 요상한 기합과 함께 나를 향해서 주먹을 마구 뻗었다.
“쳇!”
몇 대는 맞았지만 빠르게 뒤돌아 남자의 주먹을 보며 피했다. 틈이 보이면 반격하려고 계속 그의 움직임을 유심히 봤지만 빈틈이라고는 전혀 생기지 않았다. 차라리 몇 대 맞으면서 그대로 날려버릴까 하고 생각하던 중, 무언가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
쨍그랑!
깨질 것 같지 않았던 보호막이 깨져버렸고 그쪽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아~ 하!!!!!!!!!!!!!!!”
남자의 마무리 발차기에 등을 맞았다.
“이런...!”
때문에 아직도 이쪽을 향해 쏟아지는 섬광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맞아 폭발에 휩쓸렸다.
“하아아앗!!”
보호막이 깨지자 분홍머리의 꼬마가 더욱더 거세게 섬광을 쐈고 이내 폭발 때문에 생긴 먼지가 내 주변을 전부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섬광에 온 힘을 실었는지 좀 더 굵은 섬광이 나와 부딪히자 아까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폭발이 나를 휩쓸었다.
“끝났나...?”
“방금 그건 꽤 놀라웠다.”
지친 목소리의 질문이 들려오자 바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리며 연기속에서 여유롭게 걸어나왔다.
“그런데 설마....”
내가 멀쩡하게 걸어 나오자 분홍머리의 꼬마가 양손에 단검을 들고 전투자세를 취하려 했지만 이내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이게 다는... 아니겠지?”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