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 - 까마귀와 소녀 Ep.1 하늘

라그냥 2015-01-15 1

* 주의 *

 

설정 및 기타 세계관, 등장인물은 클로저스입니다. 만 제 오리지널 설정이 매우 많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Ep.1 하늘

 

 

 


"신논현역 부근 강력한 위상력감지!"

 

여기 저기서 특경대 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아무래도 차원종이 출현한듯 싶다.
멍하니 하늘을 쳐다본다.
불길한 색이다.
'그 날' 처럼.

 

"거기 청년! 여긴 위험하니까 얼른 피해!"

 

특경대 대원 한명이 자신에게 소리친다.
그 소릴 듣고 하품을 하며 자리를 일어선다.
그리고 움직이려던 찰나...


'쾅!'


무언가 폭발음이 일어났다.


"뭐야..."


소리가 난곳으로 시선을 향하자 거대한 차원종 하나가 울부짖고 있었다.
저 녀석 때문에 이난리가 난건가.

 

"A급! A급입니다!"

"**! 쏴!"

 

그 차원종을 향해서 특경대 대원들이 발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다지 영향은 주지 못했는지 그 차원종은 빠르게 이쪽으로 다가왔다.

 

"어라...이거 위허...ㅁ..."

 

순식간에 뛰어올라 자신의 옆, 특경대 대원들이 발포하고있던 자리로 떨어진 차원종.
그리고 그 여파에 자신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아픔을 뒤로하고 정신을 차려 그 곳을 바라보니...이미 그 사람들은 납작하게 눌려 숨을 거둔채였다.

 

"..."

 

속으로 욕지기를 하며 일어선다.
차원종은 아직 자신을 발견 못 한듯 했다.
이대로 뒤로 빠지면 도망칠 수 있다.
그런데...어째서 자신은 천천히 차원종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크르르르릉...!"

 

차원종이 자신을 발견한다. 그르르 소리를 내며 달려들 모양이었다.

 

"어!? 이봐! 도망쳐!"

 

근처에 방금 도착했는지 유니온 요원 몇명이 보였다.
검은 양이 그려진 제복을 입고있는 클로저들.

 

"...검은양인가..."

 

자신도 들었었다. 아마 유니온의 새 프로젝트 였나.

 

"상관없잖아..."

 

홀로 중얼거리며 차원종과의 거리를 좁힌다. 그 거대한 녀석은 '그르르' 소리를 내며 팔로 자신을 내리쳤다.

 

"어어!?"

 

모두 놀라 뛰쳐 나오려 했을 것 이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은 약 10M를 날아 벽에 박혔다.

 

"꺄아악!!!"

 

비명 소리가 난다. 이미 클로저 몇명이 차원종앞에서 공격태새를 취하고 있었다.
속으로 욕지기를 다시 하며 벽에서 나온다.

 

"저기...살아있어?"

 

검은 머리카락의 소녀가 잠시 뒤를 돌아보며 자신에게 묻는다.

 

"뭐 아마도..."

 

몸에 먼지를 털며 걸어나오는 자신을 그들은 어이없게 쳐다본다.
그럴 수 밖에... 차원종에게 그렇게 맞고 그정도 거리를 날아 벽에 부딛혔는데도 멀쩡하게 살아있는게 신기하겠지.

 

"당신...위상력자?"

 

이번엔 분홍머리의 소녀가 묻는다.

 

"아니."

 

확실히...자신에게 위상력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때문에 '그 날' 모든걸 잃었다.
그래서 맹세했다. 이젠 절대로 잃지 않겠다고.

 

"어이 너...설마..."

 

가장 나이가 많아보이는 클로저가 뭔가 말하려는듯 했다.
그런 그를 제지하며 앞으로 나선다.

 

"아, 말안해도 알아."

 

뒤에서 대화가 오고갔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은 앞에있는 차원종이 우선이다.

 

"...3명..."

 

저 녀석이 짓밟아 숨을 거둔 특경대 대원이 3명.
딱히 무언가 연이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가장 소중한 존재가 이 사실을 알면 슬퍼할 것이다.
그래...그래서 자신은 분노한다.


"...코드명 '레이븐', 카라스...! 구속 A 해제!"


몸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느낌.
그리고 자신의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
그것은...자신이 가진 최고이자 최강의 무기.


'지키고자하는 의지'

 

 

 

 

"마...말도 안되..."

 

검은양 팀은 지금 말도 안되는 광경을 목격중이었다.
위상능력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그 남자는 자신들의 앞에서 A 급 차원종을 '맨손'으로 피떡으로 만드는 중이었다.

 

"대...대체 저게 무슨...!?"

"코드명 '레이븐'...인가..."

 

제이가 씁쓸히 말했다. 모두 그를 쳐다본다.

 

"아아...저런 녀석이 있어. 위상력도 뭣도 없는데..."

"네? 위상력이 없는데 저런게 가능할리가..."

"의지...라고나 할까...뭐 본인말로는 그런데...유니온에서도 저걸 알 수가 없어서 난감해 했지아마..."

"아는 사람입니까?"

 

제이가 긁적이며 말을 잇는다.

 

"카라스. 위상능력자가 아니면서도 차원종을 상대가능한 클로저. 게다가...그 능력은 측정불가."

"에에...?!"

 

모두 놀란다. 그저 일반인같은 저 남자가 클로저였다니.

 

"아마...유니온이 유일하게 간섭하지 않는 클로저일거야."

 

 

 

"하아...하아..."

 

지친다. A급이라 그런지 상당히 질기다.
그 내부를 찢고 골격을 부숴버리고서야 움직이지 않았다.

 

"후..."

 

먼지를 탁탁 털며 주위를 둘러본다.
클로저들도 요원들도 특경대 대원들도 모두 자신을 쳐다본다.

 

"아아...이런게 싫었는데 말이지..."

 

투덜거리며 하늘을 본다. 맑게 개었다. 아까의 불길한 하늘은 온데간데 없다.

2024-10-24 22:21:5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