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세.와. 리메이크 23화 템빨은 중요합니다

최대777글자 2015-10-30 0

reader side 이세하

 

우와악?!”

 

계속 피하지만 말고 반격해 보아라! 인간!”

 

나도 반격하고 싶은 기분은 굴뚝같지만 이 거인이라고 부르는 게 어울릴 정도로 덩치가 큰 차원종이 검을 휘두르고 다시 자세를 잡는 속도가 전설의 리그 평타 캔슬 스킬콤보 뺨칠 정도로 신속하다. 자세를 잡았을 때 공격했다가는 괴력에 의해 튕겨나가 역으로 내 목이 날아갈 것이다.

 

, 일단 거리를 벌리자!’

 

거인의 공격을 피하고 뒤쪽으로 도약하여 거리를 벌렸다. 그러자 거인이 맹렬한 기세로 이쪽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으나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다.

 

좋아!’

 

[공파탄]

 

곧바로 건블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겨 칼끝으로 공파탄을 쏴 맞혔으나 거인의 기세는 조금도 사그라들 기색이 없었다. 몇 번이고 건블레이드의 탄환을 재장전하여 공파탄을 쐈지만 마찬가지였다.

 

간지럽다!”

 

대체 방어력이 얼마나 높으면 이게 간지럽다고 할 정도인 건데?!”

 

또 다시 계속되는 육중한 공격들을 피하며 거인의 말에 딴지를 걸었다. 물론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가는 목숨이 날아가는 상황이지만 농담이라도 하지 않으면 긴장감에 몸이 으스러질 것 같다.

 

거리를 벌려서 공파탄을 쏴도 전혀 소용이 없고... 근접전은 빈틈이 없으니 이걸 어쩐다...?’

 

“...머리를 조금 써볼까.”

 

게임할 때만 잘 돌아가던 잔머리를 굴려보기로 한 나는 다시 한 번 거리를 벌렸다. 이번에도 역시 거인은 예상대로 정면으로 돌진해온다. 아까처럼 다시 건블레이드를 겨눴다.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거인의 말을 무시하고 머리를 향해 공파탄을 쐈고 공파탄이 명중하자 위력은 평소와 비슷했지만 폭발로 인한 연기가 잔뜩 퍼졌다.

 

“...과연, 시야를 가리고 보이지 않을 때에 기습하겠다는 거로군. 시도는 좋았지만 나를 상대로는 소용없다.”

 

거인이 대검을 크게 휘둘러 연기를 전부 날려버렸으나 내 모습이 보이질 않자 당황한 듯이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내가 바로 머리 위의 천장에 건블레이드를 꽂은 채 매달려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 새에 도망친 건가...”

 

도망치긴 개뿔이!”

 

거기냐!...?”

 

갑자기 내 목소리가 들리자 그쪽을 향해 돌아봤으나 그곳에 있던 건 내가 아니었다. 맨 처음, 독일국가 유니온 총사령관 메리토가 임무를 전달했던 홀로그램 기계였다. 아무도 관심이 없길래 슬쩍 챙긴게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너무 사플(사운드 플레이)에 의존하면...!”

 

“?!”

 

이렇게 뒤통수 맞는다고!!!!!!!!”

 

[결전기-폭령검]

 

그대로 매달리기 위해 천장에 꽂았던 검을 뽑아 밑으로 떨어지면서 전력으로 거인의 뒤통수에 폭령검을 날리자 거인은 그대로 머리가 날아간 채 앞으로 쓰러졌다.

 

물론, 출처는 나지만.”

 

과열되어서 건블레이드의 틈으로 연기가 새어날 정도로 망가진 폭발원을 뽑아내 새 폭발원으로 갈아 끼우며 거인을 향해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그나저나 어떻게 다시 위로 올라간다... ?”

 

건블레이드를 어깨로 받친 채 내가 떨어졌던 구멍을 보며 궁리하던 도중에 갑자기 내 주변으로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자....

 

“...?”

 

아까 분명 머리가 날라갔던 거인이 멀쩡하게 내 뒤에 서 있는 게 보였다. 그것도...

 

계획은 꽤나 좋았다만 내 머리를 노렸던 것이 실수였다, 인간.”

 

머리가 없는 채로.

 

, 무슨 듀라한이세요?!”

 

? 내 본명을 어떻게 알지?”

 

진짜야?!’

 

, 하지만 듀라한이라 함은 그 갑옷을 걸치고 귀마(鬼馬)를 타고 다니는 목 없는 기사 아니었나?!”

 

갑옷은 얼마전에 전부 부식되어서 부서졌고 코쉬테 보하르(듀라한의 말)... 얼마전에 죽어서 고이 묻어주었다.”

 

.... 삼가고인...아니, 마의 명복을... 이 아니지!”

 

나도 모르게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을 듣고 묵념할 뻔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사실 폭령검이 적중한 곳은 머리지만 폭발에 휩쓸린 건 듀라한의 등도 마찬가지 였는데 작은 화상도 없이 깨끗하고 멀쩡하다. 간단하게 말해서 폭령검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쩐다....’

 

심지어 건블레이드의 화력을 내는 폭발원도 아까 과열되어서 망가졌다. 여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얼마전에 새로 얻은 이 건블레이드의 화력을 따라가지 못해 다른 걸 사용해도 금방 망가질게 뻔하고, 아까 이상의 화력을 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 듀라한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진짜로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주머니에 들어 있는 다른 폭발원이 들어있는 건블레이드의 탄환을 꺼내어 들었다.

.

.

.

당신의 어머니인 서지수 요원님이 쓰시던 건블레이드입니다.”

 

예전에 한 번 독일국가 유니온 본부에 갔을 때, 메리토 총사령관에게 엄마가 쓰던 이 건블레이드를 받았었지만... 내가 받은 건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코어만 바꿔서는 위력이 변하지 않죠. 당신의 물리적 위상력 폭발은 건블레이드의 폭발원, 버스트 코어라는 탄환이죠.”

 

?”

 

지금 당신이 쓰고 있는 버스트 코어로는 알파퀸이 쓰던 건블레이드의 출력을 견딜 수 없어요.”

 

그렇게 말한 메리토 총사령관은 주머니에서 버스트 뭐시기를 꺼내어 보여주었다.

 

이건 그 건블레이드에 맞춰서 고성능으로 제작된 버스트 코어입니다. 이걸 사용하면 버스트 코어가 당신의 위상력을 견디지 못하고 망가지는 일은 없겠지만....”

 

없겠지만?”

 

역으로 당신이 이 버스트 코어의 출력을 버텨낼지가 의문이로군요.”

 

그게 무슨 말이죠?”

 

말 그대로 당신이 이 버스트 코어의 출력을 견뎌낼 정도로 강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

.

.

그 말이 신경쓰이지만... 이것 말고는 지금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없어.’

 

침을 한 번 삼키고 건블레이드에 버스트 코어를 끼워넣었다. 듀라한은 당연히 그걸 기다려주지 않고 이쪽을 향해 맹렬한 기세로 달려오기 시작했으나 내 장전속도가 더욱 빨랐다. 장전을 끝마친 후에 건블레이드를 듀라한에 겨눈 채로 검지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쳤다.

 

아까와 같은 수는 통하지 않을 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텐데!!”

 

물론 그 정도야 알고 있다. 한 번 더 듀라한의 시야를 가리는(애초에 머리가 없는 녀석한테 그 방법이 왜 통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수법을 또 사용하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 건블레이드에 위상력을 주입하자 푸른색의 스파크가 튀기 시작한다.

 

제발 버텨라..!!’

 

간다아아!!!!!”

 

방아쇠를 당기자 평소보다 10배 이상은 강력할 것 같은 공파탄이 발사되어 듀라한의 몸에 명중했다. 공파탄은 듀라한에게 닿자마자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고 듀라한은 폭발에 의해 뒤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아니...?!”

 

쓰읍...!!!! 성공이다....”

 

어깨가 조금 많이 아프지만 이 버스트 코어를 다루는 데에 성공했다. 위력도 생각 이상으로 강력하고 이정도면 앞으로 공파탄 다섯 번 정도는 문제없을 것 같다.

 

인간... 어떻게 한 거지?”

 

글쎄...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결전기]

 

템빨로 레벨 업 한 거다!!”

 

[유성검]

.

.

.

reader side 레온

 

후우...”

 

변신을 풀고 검을 도로 몸속에 집어넣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잘못하면 질 뻔했군...”

 

허시혁vs레온 결과 :

허시혁,

to be continued...

----------------------------

너무 늦게 돌아와서 죄송합니다;;

2024-10-24 22:40:5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