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95화- [사이가의 시간 3교시(サイガ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0-25 1
“마카로프가 서성신 패거리들에 속해있었다니, 심히 놀라운데?”
“레이라 네가 몰랐을 뿐이야. 이름없는 군단에 소속되었던 마카로프도......”
“마카로프도?”
“......그래. ‘휴머노이드(Humanoid)’ 라고 부르면 되겠지? 기계인간이 말이야.”
“......”
“진짜 마카로프는 서성신 패거리에 있을 거야. 서성신의 세계정부 수립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이라도 할 수가 있어.”
“물론이지.”
“레이라. 마카로프를 조심하도록 해. 서성신의 세상을 만들 수만 있다면 전 세계에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가 있으니까.”
“충고 고마워. 물론 그거라면 나도 알아. 사이가.”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알고 지내던 블라디미르 마카로프. 하지만 그것은 순전한 착각이야.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지내던 마카로프는 사실은 ‘안드로이드(Android)’ 라 불러도 괜찮고, ‘휴머노이드(Humanoid)’ 라고 불러도 괜찮아. 결국 가짜라는 거지. 진짜 마카로프는 바로 세계 최악의 테러조직을 이끌고 있는 서성신의 부하란 거다. 마카로프는 자기 마음대로 전쟁을 해대는 남자란 말이 되지. 지금까지 갖가지 행동들을 해왔던 것도 자기 마음대로 움직였던 안드로이드이자 휴머노이드였다는 게 될까? 어쨌든 나는 결국 다른 멤버들과 함께 붉은별의 사실상의 해체와 함께 한국의 신강 고등학교이자 본교로 오게 되었어. 총기테러 당시에 살아남았던 5명의 친구들도 분교의 폐교와 함께 각자의 길로 가버렸고. 뭐 일단은 그렇다고. 마카로프는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
“레이라. 혹시 마카로프의 행방을 알아?”
“사이가 네가 말하는 것은 보나마나 가짜가 아닌 ‘진짜’ 마카로프를 말하겠지?”
“물론이지.”
“......미안해. 아직까지 진짜 마카로프의 행방은 전혀 보이지를 않아.”
“그... 그렇지?”
“응. 신강 고등학교의 모스크바 분교 총기테러사건 이후로는 진짜 마카로프가 모습을 드러낸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
그렇다. 레이라가 말한 그대로 소위 ‘진짜’ 라고 불리는 마카로프는 전혀 행방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신강 고등학교의 모스크바 분교 총기테러사건 이후로는 마카로프에 대한 행방을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 측은 물론이고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도 마카로프에 대해 ‘적색 수배령’ 이라는 최고 수배등급으로서 추적을 계속 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어. 러시아 연방보안국 FSB 에서도 최선을 다하고는 있으나 역시나 무리는 무리야. 과연 마카로프의 꼬리를 잡는 날은 언제가 되는 걸까? 지금까지 우리가 만나왔던 마카로프는 진짜가 아니라 자신과 똑같이 생긴 휴머노이드이자 안드로이드라 봐야 맞기에 의미가 없고, 결국 과거에 레이라에 의해 죽었다가 사체인형으로 다시 살아난 마카로프도 결국은 그 가짜였다는 게 되지.
레이라도 그것을 알고서 많이 놀랐을 거야. 당연히 겉으로만 아무 표정도 짓지 않을 뿐이지. 레이라도 벌처스 정보국에 알려서 블라디미르 마카로프의 행방을 찾을 수 있도록 첩보위성을 계속 사용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 분명하고, 벌처스 정보국도 ‘국가정보원(國家情報院)’ 이라는 곳을 포함하여 ‘미국중앙정보국(美國中央情報局)’ 에도 사실상 서로간의 첩보활동과 정보를 공유하겠지. 그러나 그 내부에 적이 있을 경우가 문제라면 문제겠지? 벌처스 정보국도 CIA 와 마찬가지로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세계 각국을 비행하며 마카로프를 포함해 그 테러조직도 함께 추적하고 있을 거야. 베리타 여단이라 해봐야 그 조직에 비하면 그냥 바보일 뿐이니까. 과거 국제공항 테러사건 당시에도 여단장 이리나 페트로브나가 스위치만 눌렀으면 그냥 끝났을 것을 그냥 부숴버리는 바람에 터트리지 않았잖아? 그 당시에 이리나 그 여자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 때에 그 스위치를 부쉈던 것은 이리나 그 여자에게 있어서 최악의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에 이리나 여단장이었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눌렀을 거다.
그 여자도 망설임이 심했던 모양이로군. 뭐, 그 여자가 내 말을 듣는다면 과연 뭐라고 항의할 것인지가 궁금한데? 어쨌든 블라디미르 마카로프를 잡기 위해서는 지구 전체를 다 찾겠다는 각오로 임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만 같아. 천하의 암살첩보원 서포터인 레이라조차도 아무 정보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보면 마카로프가 얼마나 ‘신출귀몰(神出鬼沒)’ 한 존재인지를 짐작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드는 대목이야. 이래도 저래도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마치 ‘괴도(怪盜)’ 와도 같은 존재를 체포하기 위해서 전 세계가 나서야만 한다는 걸까? 그러나 그 녀석이 이끄는 테러조직도 정말로 장난이 아니게 무서우니 마카로프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에만 집중할 수는 없어. 그러고 보니 마카로프에 관한 거라면 그 녀석이 가장 잘 알 것만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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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은 바로 ‘헬 스나이퍼(Hell Sniper)’ 라고 불리는 정나혜. 바로 나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지. 나혜에게 혹시 마카로프의 행방을 확인할 수가 있는지를 물으니 정나혜 이 녀석도 천하의 레이라가 모르는데 자신이 어떻게 아냐고 반론한다. 이에 내가 과거에는 마카로프의 바로 밑에서 활동하던 부하였던 네가 그걸 모른다는 것은 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이에 정나혜가 그건 그 때고, 지금은 엄연히 지금이라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소리지르며 반박하니 이젠 내가 더 이상은 말을 이을 수가 없다는 것을 느꼈어. 결국 알았다고 말하고 그만 두기로 했지. 이번엔 레이라가 자신이 똑같은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하고서 묻는데, 갑자기 오른손을 내밀더니 나혜의 목에 갖다 대는 거야. 나혜가 순간적으로는 놀랬던 걸로 보이는데 그래도 끝까지 대답했지.
“......그래. 정나혜 너의 말은 잘 알았어.”
“레이라?”
“......헬 스나이퍼 정나혜. 너의 말은 결백하다는 것을 잘 알겠어.”
“믿어줘서 고마워.”
“아무래도 사이가가 마카로프와 가까웠던 녀석이 너였기에 예민했던 것일 거야.”
“......”
“......”
“하지만 결백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거면 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