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그리고 전쟁 [제 첫장]
키츄 2015-01-12 2
[만약에, 아주 만약에, 내가 또 한명이 나타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엄마~ 이건 뭐에요?"
"아, 이건 말이지…"
내가 아주 어릴적에, 엄마한테 3살때 받은 전단지가 있었다.
그 전단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다.
'큐브에 도전하라' 라고 말이다.
'차원종 대량학살의 마녀'라 불려오는 우리 엄마또한 성공하기 버거운 이 '큐브'라는 곳은,
마치 '내 미래를 여는 문'과도 같았다.
하지만 어릴 적에는 위상력도 미약했고, 내가 잘 다루지도 못했다. 아니, 아예 엄마처럼 다루지도 못했다.
엄마는 나에게 클로저 요원이 되어도 끝까지 항상 말하셨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면 강해질 수 있다', 라고.
아참,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전에, 엄마가 클로저 요원이었을때, 차원전쟁을 종결시킨 한 요원이 있었다.
나는 엄마에게 그 전설의 클로저 요원의 이야기를 듣자, 나는 그 클로저 요원에게 빠져들어 존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게임에 빠져들고, 게다가 나이를 먹을 때마다 나는 그 전설의 클로저 요원의 존경심이 떨어지고나서,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아예 존경을 하고있지도 않다.
그리고 내가 첫 클로저 요원이 되려고 한 날…
"아 진짜 엄마, 내가 꼭 거길 가야해요? 거긴 게임하는 시간을 낭비할 뿐이라고요."
"또또, 또 그 소리다. 게임이 뭐가 중요하니? 엄마처럼 강해지면 그 때 게임 신나게 해도되잖아.
지금은 게임은 미뤄두자구."
텁-
"어, 어어…우아아앗!!"
휘청휘청-
"잘 다녀오렴! 우리 아들~"
"아우…엄마!!"
엄마는 후에 날 클로저 요원에 첫 발을 딛게 해주었다.
처음에 이 유니온 본부에 온 나는 좀 짜증이 나있었다.
사실은 '재미없고 따분하고 게임하는 시간만 낭비하겠지', 하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다.
나는 이렇게 엄마의 유니온 본부에 끌려와 엉뚱스럽게 시작하다가,
마지막에는 최대한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나의 유니온 본부에서의 활동을 강제로 하게됬다…
하지만 처음에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유정언니가 그랬으니까…
내 삶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니까 조금은, 아주 조금은, 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