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류와 이세계에서 온 침략자들과의 거대한 전쟁이 있었다는 '전설'이 떠도는 세계.

그곳에서 어느 발전된 거대도시에, 착하고 성실하지만 단지 그뿐인, 평범한 18세 고등학생 소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진로계획서를 써 오라고 하자,

소녀는 자신은 특출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우울해하며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던 중

어디선가 나타난 끔찍한 형태의 괴물들에게 쫓기게 된다.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결국 막다른 길에 이르고,

울면서 절망하려던 찰나에 갑자기 허공에서 자기 또래로 보이는 푸른색의 소년이 나타난다.

어안이 벙벙한 소녀에게 소년은 어서 자신과 '계약'을 하자고 재촉하고,

결국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소년의 손을 잡는다.

그러자 소녀의 몸에 푸른 기운이 깃들고, 소년은 푸른 건블레이드로 변해 소녀의 손에 쥐여진다.

몸에서 솟아나오는 뜨거운 불의 기운과, 마치 처음부터 몸에 배여 있던 것 같은 전투 감각으로 소녀는 괴물들을 모두 쓰러뜨린다.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 비일상.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동료들. 다시 세계를 위협하는 강대한 적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들.

영문 모를 힘을 얻고 전장에 떨어진 평범한 소녀와 동료들은, 안팎의 적들을 물리치고 소중한 이들을, 그리고 세계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