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 16 (세하X슬비)

세러승 2015-10-17 0

1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어느새 나가봐야 할 시간

세하는 잔뜩 긴장하며 병원을 나선다.



" 으아.... 긴장돼.. 무슨 말을 해야 하지..? "


터벅 터벅 터벅 터벅

그가 시내로 향한다.

그가 다니는 길마다 수많은 여성들의 행복한 비명소리가 들려오지만 그는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머리 속엔 오직 슬비와 만날 생각 뿐.


" 어? 세하야.. "

으아아아

무슨 말을 꺼내야 하지..

그보다 오늘 세하가 잘 조절해야 하는데...

일단 훈련내용부터 말해주자.


" 어.. 안녕.. 슬비야.. "

으아아아

무슨 말을 꺼내야 하지..

그보다 오늘 훈련 너무 힘들게는 안하겠지?

아직 힘든데..


" 어, 세하야. 우선 구체적인 훈련 내용을 전달할게 "

슬비가 표정을 가다듬고 말한다.


" 지금부터 앞으로 2시간, 넌 그 구속구를 해제하고 나와 함께 시내를 돌아다닐거야. "


그녀의 말에 그의 표정이 굳는다.


" 에? 구속구를...? "


슬비는 그가 구속구를 벗기 꺼려하는 이유 중 한 가지,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구속구는 그의 유품.

지금은 차원종과 같은 것이 되어버린 그의 유품,

그를 한시라도 잊지 않기 위해 어릴 때부터 항상 착용해온 구속구를 벗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 어, 구속구를 "

표정이 많이 굳었는데..

아니야, 여기서 주저하면 안돼.

그랬다간 영영 나아지지 못할거야.


" 그치만... 시민들에게 피해라도 가면.. "

" 그러니까 피해가 안가도록 제어를 하면 돼잖아? "


세하가 경악하지만 그녀는 한 치의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오직 구속구를 해제하라는 말만 반복할 뿐.


" 하아.... 알았어.. "

그래... 일단은 해봐야겠지..


삐빅!


" 구속구 해제합니다. "

" 뭐.. 뭐라고? "


그의 구속구에 달린 통신장치에서 데이비드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데이비드가 상당히 당황한 듯 하지만 그든 개의치 않고 이내 구속구를 벗어버린다.

그가 구속구를 벗자마자 주위로 퍼져나가는 열기.

클로저인 그녀조차도 버티기 힘들 정도의 열기였다.


" 으윽.... 하아....... 제발... 그러지 마요.... 제발..... "


그가 구속구를 벗은지 얼마 안돼 그가 신음을 흘린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점점 강해지고 있을 때 즈음 그녀가 나선다.


" 세하야, 진정해. 내가 있잖아, 그러니까 진정해 "


" ..? "

쉬이이익

그에게서 뿜어져나오던 열기가 점차 누그러든다.


" 네가 있어..? 계속 있어줄거야.....? 날 버리지 않을거야....? "

세하가 조심스레 묻는다.


" 어... 어, 그럼 당연하지 계속 니 옆에 있어줄게 "

와락!

그가 갑자기 그녀를 껴안는다.


" 꺄악! "

그녀가 놀라 비명을 지른다.

화악!

그녀의 얼굴이 붉게 익는다.


" 세..세하야... 좀 떨어져 줄래..? "

그녀가 말한다.


" 아, 미안.. "

그가 그녀에게서 조금 떨어진다.


터벅 터벅

한참을 걷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광장에 도착했다.


" 세하야, 여기서 조금 쉬다 갈까? "

슬비는 너무 걸었는지 얼굴에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 어..? 그래.. "

물론 그는 아니었다,

오히려 평소보다 움직이기 훨씬 좋았다.

그를 가로막던 제약이 사라진 것이니깐,


" 아 슬비야, 저거 사줄까? "

세하가 아이스크림 가게를 가리키며 말한다.


" 엇, 마침 단게 먹고싶었는데.. 그럼, 부탁해 "

그녀가 기뻐하며 말한다.


" 알았어, 그럼 다녀올게. "

터벅 터벅 터벅 터벅

그의 걸음걸음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마다 잘생김이 묻어났다.

그런 그의 자태에 뭇 여성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것,

그러나 그는 눈치채지 못한 채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러 간다.


" 어.. 저기 딸기아이스크림 하나랑 바닐라 아이스크림 하나만 주세요 "

그가 알고 있는 아이스크림은 단 3종류였다.

딸기, 바닐라, 쵸코

그가 감금에 가까운 생활을 지내면서 접해본 유일한 아이스크림들이었다.


멍~

판매원은 그의 미모에 홀딱 반해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 저기요? "


그제서야 판매원이 정신을 차린 듯 주문 한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시작한다.


" 죄..죄송합ㄴ... "

우드득...


" 꺄악! "

한 순간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무너져 내렸다.

그가 양 팔에 시민들을 안은 채 무너져내리는 파편을 모조리 박살낸다.


" 뭐지? "


" 꺄하하핫! 역시 부수는 건 재밌어~ "

어디선가 명랑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누나, 너무 날뛰지는 말라고? "

뒤이어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그들의 목소리에 슬비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 저 녀석들이.... "

그가 살짝 살기를 드러내자 남매가 그를 바라본다.


" 어머! 너 그 때 그... "

소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세하가 소녀 앞에 나타난다.


" 별빛에 잠겨버려... "

그의 손에서 일순간 섬광이 일더니 소녀가 있던 곳에 강렬한 폭발을 일으킨다.


" 얘...! 뭐하는 짓이야! 깜짝 놀랐잖아... 후... "

소녀가 당황하며 말한다.


" 누나, 조심해.. 저 녀석 더 강해졌어...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

소년이 긴장한 듯 말한다.


" 잠깐만 기다려봐, 우리는 너와 싸우기 위해 이 곳에 온게 아니야. 대화로 풀자고, 대화로 "

소녀가 말한다.


그가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이내 살기를 거둔다.


" 좋아 한 번 들어나 보자. "






작가의 말


헤헷

헤헤헤헿

일주일만에 올리내요

아야!

돌맹이 던지지 마요!

너무 늦게 올린 것 같지만..

사실 일주일 밖에(?) 안 지났다구요!

죄송하다구요!


p.s 댓글을 달면 다음화가 내일 올라온다는 소문이..?





2024-10-24 22:40:2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