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77화- [데스노트의 시간(デスノート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10-16 1
난데없이 레이라가 왜 저런 언급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관계가 없는 얘기지만 최근에 들어서 각종 범죄 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이 한국 내에서는 정말로 강력범죄를 포함하여 갖가지 범죄들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레이라가 다시 살아서 돌아온 이후로 그렇게 되는 걸 보면 역시 그녀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레이라는 검은양 멤버들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추한 생물이 누군지를 묻자 모두들 차원종이라 답하는데, 이에 그녀가 너희들은 좋은 면만 봤구나? 나쁜 면은 안 보려고 했구나? 라고 말한다. 무슨 말인지를 묻자, 유하나를 기억하는지 물으며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추한 생물은 차원종이 아니라고 말하며 바로 인간이란다. 이 세상에 착하고 의로운 인간은 없다고 말하는 그녀. 왜냐하면 인간은 본래 죄인이기 때문이란다.
“인간이 죄인이라고?”
“여태 몰랐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의 신분을 갖고 태어나거든.”
“왜?!”
“슬비가 묻다니 의외네. 왜긴. 인류의 대표가 그걸 따먹는 ‘불순종(不順從)’ 으로 인해 죄인이 되었으니까?”
“......?”
“이해하기가 어렵지? 그럼 국가대표 선수들로 비유해서 알려줄까?”
“......”
“국가대표로 나갔던 선수들이 예선탈락이나 일찍 탈락하여 ‘조기귀국(早起歸國)’ 이라는 걸 했어. 그러면 기자회견장에서 사람들이 계란투척은 물론이고 돌까지 던지잖아? 맞아! 바로 그거야. 국가대표들이 제대로 선전하지 못하면, 그 나라의 국민들이 못났다고 놀림을 받잖아? 그런 거지.”
국가대표로 나갔던 선수들이자 팀이 제대로 선전하지 못하고 일찍 탈락하여 조기귀국을 할 경우에는 그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계란투척의 세례를 받기 마련이다. 그렇게 일찍 탈락하여 귀국할 때에 그렇게 되는데 결국 레이라가 말해주는 결론은, 대표가 잘못하면 그 나라의 이미지가 실추되듯이 인류의 대표가 불순종의 죄를 범하고 말았기에 지금의 인류는 모두가 죄인의 신분으로 태어나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한다. 관계가 없는 말을 해대는 것을 좋아하는 레이라의 심리가 어떤 심리인지 참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레이라는 검은양 멤버들에게 시험 잘 보라는 말을 끝으로 사라져버리고, 검은양 멤버들도 모두들 제각기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시험공부에 임한다. 시험공부에 임해봐야 이세하는 역시나 게임기를 만지는 거에 더 집중할 것이 뻔한 사실.
레이라를 제외하고도 F반 내에서는 정말로 몇몇 학생들이 진짜 상위권이라 불리는데, 대표적으로 유하진이 있다. 유하진의 경우도 ‘국어(國語)’ 과목은 ‘수(秀)’ 등급으로 유명한데 수등급이면 과연 국어에 있어서 전교 몇 등에 해당하는지 모르지만 최상위권이란 것은 분명하다. 오세영이라 해봐야 당연히 전교 1등이라 말할 것도 없고, 정민우와 양유희도 체육 과목은 수등급이란다. 뭐 그냥 그렇다는 건데 일반 학생들과 F반 학생들이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시험공부에 열중하는 상황. 그런데 정작 레이라 이 녀석은 공부는 안 하고 노트에 뭔가를 그리기에만 열중하는 참으로 기가 막힌 모습을 보여준다. 레이라가 노트에 그리는 것은 당연히 F반 학생들 전원의 초상화. 아무래도 시험공부만 하다가 지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그린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또한 레이라는 과자를 먹는 방식도 유독 남다른데, 과자봉지에 든 과자를 손이 아니라 젓가락으로 집어서 먹는다는 점이 정말로 특이하다면 특이한 것! 그런데 남들과 정말로 다른 점은, 바로 과자봉지에 들어갈 수가 있을 만큼으로 작은 TV 라는 데에 있다. 공부를 하면서도 TV시청을 하는 레이라인데 근데 저러면 시험공부를 하는 데에 큰 지장이 있을 건데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공부하는 그녀가 대단하다. 레이라가 TV시청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데 범죄자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면, 그 즉시 노트에 적는데 역시나 이름만 적으면 아무런 재미도 없으니 ‘사망사유(死亡事由)’ 까지도 아주 세밀히 작성하는 레이라. 그냥 어디까지나 스트레스 해소의 차원에서 노트에 그렇게 적는 것이니 너무 예민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정의가 죽은 이 사회가 원망스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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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노트에 적었을 뿐인데도, 레이라의 그 노트에 적혀진 범죄자는 그 이후에 그 노트에 적힌 그대로의 사유를 거쳐서 사망하는 참으로 기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한다. 노트에 이름과 사망사유를 적혀서 사망한 범죄자들 가운데에 대표적인 경우는, 무려 18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連鎖殺人犯)’ 이라 불리던 자였다. 그러나 재판을 받아봐야 사형선고까지는 가지도 않고, 무기징역에서 끝나니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 그 현실에 레이라가 심히 분통이 터지며 노트에 적는데 정말로 그 방식대로 범죄자가 죽었다. 노트에 적힌 사망사유에 의하면 꽤나 길고 복잡하게 적혀져 있는데 그냥 짧고 간단하게 요약하면, 예수님을 노예 1명 가격으로 팔아넘겼다던 ‘가룟 유다’ 라는 자가 마지막에 죽었던 방식 그대로 죽었다고 적혀져 있다. 그 연쇄살인범도 그렇게 죽었다.
“삭제... 삭제... 삭제...”
“역시 레이라야? ‘사신도 울고 갈 진짜 사신’ 은 바로 너야.”
“......사이가. 넌 시험공부는 안 하냐?”
“나? 나도 나 나름대로 하고 있어~”
“......사이가. 내가 너를 상대로 농담 한 마디를 좀 해도 될까?”
“뭔데?”
“다른 세계에서 만났던 차원종 이슬비이자 시위부령 이슬비. 그 녀석의 진짜 본체가 바로 너일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
“지금의 네 클래스가 다크마스터랬지? 넌 이슬비가 원하는 모습을 모두 갖추고 있어.”
“......”
“그래서~ 네가 차원종 이슬비의 본체일 것만 같은데.”
“단순히 그거? 내가 이 헬멧을 벗는다고 해도 그런다는 보장이 있어?”
사이가가 레이라에게 만약 자신이 차원종 이슬비의 진짜 본체라고 해도 그에 걸맞는 증거가 없을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죽으면 이슬비도 죽고, 반대로 이슬비가 죽어도 자신도 죽는 연결체. 그것이 차원종 도플갱어와 본체. 레이라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다른 세계에서 만났던 차원종 이슬비가 가짜이고 최종적인 본체가 사이가가 된다는 건데 그런데 레이라는 어째서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도 않고 저런 말을 하는 것일까? 아무리 그녀가 서포터라 하더라도 이건 너무한다. 뭔가 확신하는 것이 있다는 걸까? 그냥 립서비스 차원에서 한 말일까? 다른 녀석도 아니고 한 말이라 그냥 무시하기는 어려운 면이 많다. 레이라가 사이가에게 이런 말을 한 의도는 뭘까? 이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는데 레이라가 갑자기 사이가에게 너희 팀의 리더의 행방에 대해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