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80화) 훈련을 마친 이천용, 하지만...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10-15 6

조금 뜬금없지만

추댓으로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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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에요?"


"그래, 방금 막 천용이가 나왔어."


"녀석... 잘 버텼네. 그럼 어디한번 얼마나 강해졌는지 가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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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룸 1호실


이천용이 큐브Mklll에서 훈련을 마쳤다는 소식을 들은 모두는 다함께 트레이닝 룸 1호실에 도착하였다.


"우와, 모두들 정말 오랜만이다!"


먼저 와있었던 이천용이 모두를 보고 반가워하며 인사하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고작 하루정도였을지 몰라도, 이천용에게는 1년만에 보는 모두였기 때문이었을까, 이산가족을 본것처럼 반겼다.


"천용아! 훈련 안힘들었어?"


"힘들었지만, 계속 버텼지!"


"그래서 성과는 어때?"


"아주좋아!"


진다래와 천재영이 먼저 다가와 이천용을 반기며 훈련이 어땟는지 물었다. 꽤나 힘들었지만, 그만큼 성과가 큰 모양이었는지 표정과 말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보기엔 별로 달라진게 없어보이는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힘쓰는걸 보면 달라졌겠지?"


서유라가 다가와서 이천용의 몸을 살펴보며 말하였다. 겉보기에는 크게 달라진게 없어보이지만서도, 그런 고된 훈련을 하고나왔으니 분명 달라진게 있을거라 확신하였다.


"그럼요, 완전 쌔졌는데요!"


"그런데 유라언니, 생각해보니까 원래 어제부터 유라언니가 나오셔야 됬었는데 왜 오늘나오신거에요?"


"실은 늦잠을자서 하루 늦게 나왔거든. 유리녀석... 깨워주든가 하ㅈ... 아니,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


지금 중요한건 그런게 아닌, 이천용의 훈련성과에 관한 것이었다. 모두는 이천용이 얼마나 성장하였는지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한번 실력좀 보자!"


"좋아요!"




몇분후, 훈련성과를 확인하기위해 이천용은 누군가와의 대련을 통하여 보여주기로 하였다. 그 대련상대는...


"네가 얼마나 강해졌을지 몰라도 나한테는 아직 안될걸?"


"그거야 해보면 알겠죠, 사부님!"


바로 이세하였다. 이천용과 이세하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흠, 동생과 대련인가. 아무리 천용이가 강해졌어도, 아직 동생을 상대하기는 힘들텐데."


제이는 냉정하게, 이천용이 강해졌어도 아직은 이세하의 상대는 못될거라 평가하였다. 


"어차피 대련이잖아요. 게다가 시작하기도전에 왜 그런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아직 시작도 안했잖아요?"


"맞습니다. 혹시 모르죠, 천용이가 한방 먹일지."


천재영과 진다래는 제이와는 반대로 강해진 이천용이 어느정도 이세하의 상대가 될거라 말하였다.


"뭐, 이제 곧 알게되겠지. 그러니까 그렇게들 토론하지말라구."


스윽...


"시작한다..."


서유라의 제지와 동시에 이천용과 이세하는 자세를 잡았다.


"......"
'천용이 저녀석, 자세가 훨씬 좋아졌는걸. 이거... 진짜 한방 먹을지도?'


"... 간다앗!!'


타앗!


이천용의 기합소리와 함께 대련이 시작되었다. 이천용은 땅을 박차고 이세하의 위로 힘껏 날아올랐다.


[충격파]


"하아앗!!!"


그리고 마치 운석이 떨어지듯이, 다리를 쫙 벌려 발에 힘을 집중시키고 이세하를 향해 빠르게 하강하였다.


쿠과아아아앙!!!


이세하는 그 자리에서 뛰어올라 몸을 한바퀴 회전하며 뒤로 물러났다. 이세하가 물러남과 동시에 그 자리에는 이천용의 발이 내리찍혔다. 그러자 이천용의 발이 찍힌 땅이 충격파와 함께 갈라지더니, 이내 무너져내렸다. 그 위력에 구경하던 모두는 놀람과 동시에 감탄하였다.


"읏! 상당한 위력인데...!"


"굉장하다, 천용아!"


"나와 훈련할때보다 위력이 3배이상 강해졌군."


그리고 그 공격을 피한 이세하도 그 위력을 보고 크게 감탄하며 이천용을 칭찬하였다.


"오~ 제법 강해졌는데, 천용아."


"아직 전력이 아니라구요!"


콰직...!


"음?!"


이천용은 땅에 내리꽂혀있는 자신의 발을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더니, 형상화된 용 한마리가 그 발에 휘감겼다.


"결전기...!"


"!"


"유성진룡각!!!"


이윽고 이천용은 그 발을 앞으로 힘껏 올려찼고, 발에 휘감겨있던 형상화된 용이 포효하며 이세하를 향해 날아갔다.


쿠오오오오오오오오!!! 


"우왓...!"
'이거 제대로 맞으면 꽤 아프겠는데?!'


쿠과아아아앙!!!


용은 이세하에게 직격하였다. 이세하는 그 공격의 충격파에 휩싸였다. 어찌나 위력이 강했는지, 충격만으로도 트레이닝 룸 전체가 금이가며 갈라졌다.


"후우, 됬나? ... 응?!"


"휘유~ 위험해라."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을거라 생각한 이천용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세하는 용이 직격하는순간에 아마겟돈을 꺼내어 이천용의 '유성진룡각'을 막아낸것이었다.


"솔직히말해서 아까 그걸 맞았으면 꽤나 큰 데미지를 입었을거야."


"하하, 조금 힘든척이라도 해주시죠."


이세하가 자신의 결전기를 막아냈음에도 이천용은 당황하거나 그런 표정을 짓지않고, 변함없이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에 맞게 정말로 여유가 있는걸까.


"동생이 아마겟돈을 꺼냈군. 천용이도 신기를 꺼내는편이 좋겠어."


대련을 구경하고있던 제이가 이천용도 신기를 꺼내는편이 아마겟돈을 꺼낸 이세하에게 어느정도 맞설 수 있을거라 생각하였다.


"천용이! 너도 신기를 꺼내! 아마겟돈을 꺼낸 동생을 상대하는건 힘들어."


"신기요? 어..."


"응? 왜 그러지?"


신기를 꺼내라는 제이의 말에 이천용은 멈칫하며 약간 우물쭈물하였다. 그 반응에 제이는 의아해하였다.


"? 갑자기 왜그래, 천용아.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


이천용이 도중에 멈춘걸 본 이세하도 의아해하며 이천용을 불렀다.


"어..."


"... 천용이, 설마..."


"... 하하... 신기는 못꺼내는데요...?"


"... 뭐!?"







잠깐 대련을 멈추고, 이천용은 제이의 앞에 서서 무슨 말을 듣고있었다.


"신기를 못꺼낸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그 안에서 분명 1년동안 훈련했을텐데...!"


"1달정도는 그랬는데, 전혀 안되더라구요. 하하...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신체단련만했죠."


"하아...?"


제이뿐만이 아니라, 그 얘기를 듣고있던 모두는 황당하고 어이가없었다. 1년동안... 그 1년중 한달동안 신기를 발현하는 훈련을 했음에도 신기를 발현조차못하고 포기, 그냥 신체단련에만 전부 투자했다는거다. 나머지 11달을 신체단련에만 투자한것에 어이없는건 아니다. 이천용은 그러는편을 맘에 들어하니까. 하지만 문제는 그게아니다. 한달, 무려 한달동안이나 신기를 발현하는 훈련을 했음에도 신기를 발현하지 못한것에 어이없는것이었다.


"... 천용이, 11달동안 신체단련을 했든 안했든, 그걸 뭐라하지는 않겠는데... 1달동안 훈련했는데도 신기를 발현못했다니, 어떻게 된거야?!"


"그걸 저한테 물어봤자..."


"후우... 대체 이 상황을 뭐라고 해야하는건지..."


이천용이 당연히 신기를 발현했을거라 생각한 제이는 실망이 여간 큰게 아니었다. 그래봤자 이제와서 별수있나, 이미 이천용은 훈련을 마친상태였다.


"그, 그래도 몸은 엄청 강해졌다구요! 그냥 이걸로 땡치죠뭐!"


"...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ㄱ..."


턱...


"? 동생?"


신기를 발현못한거에 크게 연연하지않는 이천용을 보고 제이는 답답하여 한소리 하려고하였다. 그때, 뒤에있던 이세하가 제이의 어깨를 잡으며 타이르듯 말하였다.


"제이아저씨, 너무 그렇게 실망하지마세요. 천용이말대로 신기는 발현못했어도 강해진건 맞잖아요?"


"하지만 동생..."


"괜찮다니까요."


"... 후우... 알았어. 동생이 그렇게 말하니..."


제이는 이세하의 말을 깨끗이 받아들였다. 왜냐하면 그도 그럴것이 제이보다 이세하가 신기에 대해 더 잘알고 경험이 많았고, 무엇보다 이세하가 이천용의 스승이기때문에 이천용에 대해서 잘 알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왠지 찝찝한 기분은 가시질않았다.


"어쨋거나 사부님! 아까 하던거 계속 하자구요!"


"됬어, 대충 네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는 알았으니."


"네에?! 그게 뭐에요! 저 아직 제대로 안싸웠단 말이에요!"


이천용이 하던 대련을 계속 이어서 하자고 하였지만, 이세하는 이천용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대충 파악했다며 괜찮다고 하였다. 이천용은 황당해하며 계속 하자고 고집피웠다.


"계속 하자구요오!!"


"괜찮다니까. 그래도 한가지 좋은말 하자면, 아까 그대로 계속 했으면 너는 나한테 한방 먹였을거야."


"... 정말요?!"


"그래, '딱 한방'ㅋ."


"......"


"그럼 나중에 또 보자. 사실 이제 세희의 훈련을 도와줘야하거든."


이세하는 그렇게 말하고 먼저 트레이닝 룸을 나섰다.


"... 들었어요? 아까 계속했다면 제가 사부님한테 한방 먹였을거래요!"


"그래, '딱 한방'."


"그 '딱 한방'이라는거에 너무 물고늘어지지 마세요! 중요한건 그 무지막지하게 강한 사부님한테 한방 먹였을거란 거라구요!"


이천용은 대련을 계속 했다면 이세하에게 한방 먹였을거라는 소리에 완전 기뻐하였다. 이때까지 스승인 이세하의 옷깃조차도 스치지못했던 자신이 고작 하루만에(정확히는 1년)그정도나 실력이 올랐다는거나 다름없었다.


"나 무지막지하게 강해진걸지도!"


이천용은 자신이 강해졌다는것을 실감하며 잘난듯이 말하였다. 그때 제이가 이천용이 잘난척하는걸 멈추려는 것처럼 끼어들며 말하였다.


"천용이, 확실히 네가 강해졌어도 계속 훈련하는걸 멈추면안돼. 지금부터는 동생에게 세방정도는 먹일 수 있을정도까지 훈련하자고."


"지금요? 지금 굳이 할 필요는 없잖아요. 조금만 쉬었다가 할래요. 어차피 강해졌는데요 뭐."


"... 뭐?"


훈련하자는말에 이천용은 쉬었다가 나중에 여유롭게 훈련하자고 하였다. 그 말에 제이는 당황하였다. 원래였다면 당장 훈련했을 이천용인데, 지금 이천용은 무언가가 나사가 느슨해진듯한 반응이었다.


"뭐, 제이아저씨. 천용이도 막 그안에서 나온참이니까 쉬었다가 하는편이 좋겠죠."


"그렇죠. 힘들었을테니, 휴식을 취하는편이 좋을것 같습니다."


"... 그럼 천용이, 우선 푹 쉬어둬. 나중에 그만큼 훈련할테니."


"네, 네~."


이천용은 건성으로 대답하며 트레이닝 룸을 나갔다. 그 반응에 제이의 머릿속으로 불길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






"♪~ 이렇게 강해졌는데, 이제 굳이 뼈빠지게 훈련할 필요가 있나? 어쨋든간에 간만에 좀 놀아보자!"


이천용은 자신도 모르는새에 '자만심'이라는 싹이 트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자만심'이라는 싹은 후일, 이천용의 가장 소중한것을 앗아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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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늦게 적어서 좀 늦었네요

그리고 저 내일 소풍가서(말만 소풍이지 더럽게 가기싫ㄷ...)

어... 그래도 적긴 적을 수 있겠네요ㅋ

그럼 다음편에서~


2024-10-24 22:40: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