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73화- [공중전함의 시간(空中戰艦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10-14 1
탕! 소리가 났는데 정작 본인의 머리에 맞지 않았다. 살짝 빗나간 건데, 누군가가 방해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양유희의 극단적 선택을 방해한 것은 바로 레이라! 양유희가 왜 또 방해를 하는 것인지 묻자, 극단적 선택은 그 어떤 이유라도 용서받을 수가 없는 행위라고 말하며 하지 마란다. 왜냐하면 본인의 신체도 결단코 본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레이라는 너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하며 그런 짓을 또 한다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거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낙오자들만 살던 세계이자 지옥인 F반을 능력자들의 세계로 만들어준 것도 자신이기에 자신의 말을 들어주면 좋겠다고 한다. 양유희는 결국 실패하고서 F반 교실로 돌아가고, 그곳에 레이라 혼자 남는데 정체불명의 헬리콥터 1대가 제2롯데월드 타워의 옥상에 도착하더니 착륙한다.
거기서 무수히 많은 수의 군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원과 여성 1명이 내린다.
저들이 검은 전투복과 얼굴을 완전히 덮을 만큼의 헬멧을 착용함은 물론이고, 돌격소총까지 무장하고 있다. 뭔가 이해하기 힘든 마크가 달린 것도 그런데 그들의 사이로 다른 1명의 여성이 모습을 보이는데 노란색의 머리와 하늘색의 두 눈, 그리고 등이 완전히 노출된 의상을 입고 있다. 활을 사용하는 걸로 봐서는 꽤나 실력이 되는 인물로 보인다. 그 여성이 병력들이 레이라를 보더니만 갑자기 자세를 낮추고서 예를 갖추는 모습을 취하는데 그녀가 뭐가 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그 여성이 ‘꼭 뵙고 싶었습니다, 황녀님!’ 이라고 말하는데 레이라가 그 여성을 향해 왜 나를 황녀님이라 부르는 건지를 모르겠다고 답하고 그 여성도 자신 나름대로의 의견을 얘기한다.
“꼭 뵙고 싶었습니다. 레이라 황녀님!”
“......넌 누구기에 날 황녀님이라 부르는 거지.”
“황녀님! 황녀님이 ‘제1황녀(第一皇女)’ 라는 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냐.”
“황녀님! 저희들은 동유럽에서 온 ‘베리타 여단(Verita Brigada)’ 이라 합니다.”
“베리타 여단? 아아~ 유니온에 반하는 테러조직이로군.”
“그리고 저는 이리나라 합니다, 황녀님!”
“자꾸 날 황녀님이라 부르는 목적이 뭐냐. 초면인 상대를 상대로 그렇게까지 나오는 걸 보니, 비싼 계산서를 제시하려는 것만 같구나.”
“저희 베리타 여단이 레이라 황녀님께 부탁드립니다. 부디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베리타 여단의 여성이라면 현재까지 알려진 인물이 이리나라 한다. 이리나가 레이라를 황녀님이라 부르는 목적이 뭔지 모르겠지만 병력들까지도 예를 갖추는 것을 보면 신강 고등학교의 학생인 레이라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모양이다. 이에 레이라가 무슨 목적인지도 알 수가 없으니 거부하더니 테러조직이면 같은 테러조직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하며 가고자 한다. 그냥 가버리려고 하자 베리타 여단의 병력과 이리나가 그냥 보내드릴 수는 없다고 말하며 방아쇠를 당기고자 한다. 이에 레이라가 너희가 황녀님이라 부르는 나를 해친다면 황실이란 곳에서 너희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명하는데 테러조직이면 다른 테러조직을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뭐라고요?!”
“너희가 테러조직이면, 다른 테러조직을 부르지 그래?”
“......!!”
“나도 유니온에 감정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량한 민간인들까지 해칠 생각은 없어.”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이리나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유니온에 의해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너희들만이 아니라 나도다. 나도 유니온에 인생을 송두리째 망쳤어.”
“레이라 황녀님! 그럼 저희들의 부탁을!”
“나보다 너희들을 더 적극 도울 수가 있는 반 유니온 테러조직을 소개해주마.”
“......?”
“이리나. 너도 알겠지? 서성신이란 자가 수장으로 있는 반 유니온 테러조직.”
“......서... 설마 그 조직이라면, 공중전함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국제공항의 군용 비행장에 보관되어 있다고 알려진 유니온의 ‘램스키퍼(Lambs Keeper)’ 공중전함. 하지만 그 공중전함을 유니온만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서성신이란 이름의 남자가 수장으로 있는 세계 최악의 반 유니온 테러리스트 조직도 공중전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베리타 여단의 이리나가 심히 당혹스러워하며 말한다. 레이라는 본인의 첩보망도 거기까지 파악하진 못했기에 속으로 심히 놀랄 수밖에 없다. 천하의 벌처스 정보국의 암살첩보원 서포터인 레이라 본인조차 몰랐던 정보라 정말로 충격이 아닐 수가 없는데 이리나가 그건 싫다고 한다. 테러조직이 테러조직과 손을 잡기를 거부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긴 어려우나 서성신의 테러조직이 정말로 악명이 높은 테러조직이란 것은 분명히 알 수가 있다. 테러조직들조차 무서워하는 테러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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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암살첩보원 서포터인 레이라조차 몰랐던 정보들을 말해주는 베리타 여단의 이리나. 레이라는 모처럼의 정보를 얻었다며 이리나를 적절히 다독이며 그 조직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까지 얻는다. 항공모함과 같은 대규모 병력이 이동해야만 하는 무기가 없을 뿐, 그것을 얼마든지 대체할 수가 있는 공중전함이 있다. 서성신 조직의 공중전함은 그야말로 미사일 전함이라 한다. 그래서 ‘공중탄약함(空中彈藥艦)’ 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확한 공중전함의 명칭을 알 수는 없으나, 이리나가 속해있는 베리타 여단은 그 공중전함을 ‘공중탄약함(Air Arsenal Ship)’ 이라 부른다. 공중탄약함이란 명칭은 어디까지나 그 여단이 부르는 명칭일 뿐, 그 테러조직에서 공개한 것이 아니다. 어쩌면 이리나가 있는 베레타 여단이 알고 있다는 그 정보도 가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래? 베리타 여단이 우리의 기밀정보를 유출했다고?”
“아마 공중전함의 존재일 겁니다. 서성신님.”
“리엔. 그럼 베리타 여단을 어떡하면 좋겠나?”
“당장 손을 본다면, 유니온에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공격은 피해야만 합니다.”
“베레타 여단의 동유럽 본부에 대한 공습을 포기하라면......”
“미국 뉴욕에 유니온의 총본부가 있습니다. 그곳을 공습하심이 어떠십니까?”